〈 196화 〉 다크엘프 녀석들 # 6
* * *
마음이 평안해진다. 난 승리한 것을 넘어 다수의 인적자원을 확보한 것이다. 수많은 일을 시킬 수 있는 인력을 얻었단 말이다. 그녀들은 앞으로 나를 위해 이런저런 일들을 해줄 것이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충성하며, 던전의 무궁한 영광과 내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 허리가 부서지도록 노력해 주겠지.
ㅡ덜덜덜.
아무튼 지도자가 엎드려 빌고 있는 상태다. 그에따라 다른 다크엘프들에게도 그 공포가 전염되었다.
지도자마저 굴복을 했으니 두려운 것이 당연. 앞으로 내 여자가 될 존재들이니 안심을 좀 시켜주도록 할까.
"들어라! 이미 너희들은 제압되었다! 따라서 명령을 따른다면 해치지 않겠다! 지도자! 알아들었나!"
"네...! 흐윽! 알아들었습니다! 명령을 따르겠습니다!"
"흐음."
ㅡ탱글.
몸을 하도 떨고 있는 탓에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가 젤리처럼 덜덜 떨리고 있는 중이었다. 엉덩이가 참 튼실한데? 가만 보니 다크엘프 여성들은 대체적으로 하체가 발달한 것 같았다.
"흑, 흐으윽... 흐읏."
얇은 허리에 비해 골반이 크고, 엉덩잇살도 빵빵하며, 허벅지 역시 탄탄하다.
역시 정글에서 사는 종족이라 이건가? 이 정도 몸매라면 비단 섹스뿐만이 아니라 전투나 사냥에도 유용할 것이다.
말하자면 건강한 몸매다. 전사로 바꾸는 것도 쉽겠지. 고블린 보병대를 팔랑크스 방진으로 운용하면서, 다크엘프들로 보병 타격대를 구성해볼까?
"진심이 전해져오는군. 좋다. 명령에 따르기만 한다면 해치지 않겠다. 이름을 밝혀라."
"네, 네크리라고 합니다. 이, 이 개척마을의 지도자인."
네크리.
"일어나라."
"알겠습니다."
아주 얌전하게 일어난 네크리가,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양손을 치골 쪽에 모았다. 복종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지.
"..."
조용히 네크리를 관찰한다.
긴 백발은 잘 관리되어 있었으며, 지저분한 부분 없이 윤기가 흐르고 있는 상태였다. 거기에 엘프 특유의 긴 귀. 정말 마음에 든다.
몸매 역시 완벽하다. 큰 가슴과 탄력적이고 건강한 구릿빛 피부.
거기에 복장은 또 어떤가. 린넨으로 만든 탱크탑 브라에 미니스커트를 두르고 있는 상태였다. 다크엘프 여성 기본 복장이 바로 이것인가보다.
노출도가 높군.
우선 네크리부터 조교한 다음, 다른 다크엘프들을 순차적으로 조교해 내게 복종하도록 만들면 되겠지. 이 아름다운 미녀들을 보자 탐욕이 끓어오른다. 이 여성들은 나의 마력을 더욱 성장시킬 것이다.
그러면 임프랑 코볼트들도 말을 할 수가 있게 될 터.
"오늘부터 너희들은 날 따라야 한다. 이 마을을 버리고 나를 따라와라."
"그, 그것은...!"
마을을 버리라는 말에 거부감을 표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여기서 토벌을 하는 수밖에 없겠지."
"허억!"
공포가 더 큰 법이지.
"봐라. 날 따르고 있는 몬스터들을."
바로 그녀에게 내 몬스터 군단을 소개해줬다.
시뻘건 안광을 흩뿌리면서 숨을 내쉬는 고블린 보병대부터, 임프과 코볼트. 거기에 픽시에 라미아는 물론이고 마족화한 인간에 천사까지.
진짜 잡탕도 이런 잡탕이 없다.
근데 마왕은 이래야지.
"나의 이름은 마왕 큘스다. 지배를 따른다면 저들처럼 부하로 삼겠지만, 아니라면 우리의 양식이 될 뿐이다."
"아, 알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
시원하게 나오는 즉답.
"좋다! 다크엘프들! 전원 일어서라! 일어서서 뒷짐을 지어라! 네크리. 가서 전파하도록."
"네, 네!"
바로 네크리가 전파를 했고, 다크엘프들이 쭈볏쭈볏 일어섰다. 보니까 장관이었다. 늘씬하고 키가 큰 구리빛 피부의 미녀들이 얌전히 내 명령을 따르고 있었으니까.
"부릴아. 전부 손을 묶어라."
"케륵! 알씀다! 너희들! 다크엘프들의 손을 묶는다! 실시!"
"묶껬습니다! 케륵!"
좋아.
그럼 여기에서 하루를 쉰 다음에 돌아가면 되겠지. 보아하니 전리품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철검은 물론이고 의복들까지. 거기에 도구들까지 합치면 그야말로 대박 중의 대박이라고 할 수 있다.
"전군!"
일단 연설부터 조지자.
"들어라! 오늘 역시 우리의 승리였다! 훈련의 성과가 느껴지는가!"
ㅡ케르으으윽!
ㅡ끄르으으윽!
"너희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승리다! 이 기세를 몰아 숲을 지배할 것이다! 승리를 축하하라!"
그리 포효를 하며 사기를 고조시킨 다음, 포상과 휴식은 돌아가서 할 것을 약속하고 다음 명령을 내렸다.
"임숭아! 그리고 규일아! 전장을 정리해라! 시체는 한쪽에 모아서 잘 정렬해두고, 도구나 의복 같은 것들 역시 전부 한쪽에 모아놔라!"
"끄륵! 알껬씁니다!"
"알겟슴니다. 규삿."
"픽시들은 네 팀으로 나눠서 한 팀은 주변 돌면서 경계하고 다른 팀은 휴식하고. 그렇게 해라."
그리 명령을 내린 다음, 일단 잡은 포로들을 수용하기로 했다. 근데 이미 얘들 건물이 다 불에 타버린 상황이다... 일단 다 전소되고 나면 거기에 수용하도록 하자.
"레이카님. 레이카님! 이쪽으로 오세요."
"왜. 우리보고 다크엘프들 관리하라고?"
"그러는 편이 낫겠지요. 같은 여자니까. 다들 얌전히 있도록 잘 봐주세요. 안심도 좀 시켜주시고."
"쯧."
혀를 찬 레이카가 말했다.
"아이린! 라이자! 다 데리고 이쪽으로 와! 다크엘프들 관리해야 하니까!"
"역시 리더십이 남다르십니다. 흐흐흐."
"닥쳐, 이 시발 남 속도 모르고...!“
"이 일 끝나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집“
"꺼지라고!"
이런.
그럼 뭐 대략적인 정리는 끝이 났다. 나머지는 기다리기만 하면 끝. 곧 쥬리아도 돌아올 것이다.
"마앙님. 또 이겼어여. 승리 축하한다에여."
"흐흐흐, 그래. 축하 고맙다, 샤란아."
"근데 또 암컷이 잔뜩... 샤란이 놀 시간 없어져어!"
다크엘프들을 둘러본 샤란이가 큰일이라는 듯이 소리쳤다. 확실히 큰일이긴 해. 대체 던전에 여자가 몇 명이냐? 이러다가 정력고갈로 죽지 싶다.
"괜찮아! 샤란이랑 놀 시간은 언제나 1순위니까!"
"마앙님!"
바로 날 끌어안는 샤란이의 등을 쓸어줬다. 진짜로 순수하게 날 사랑해주면서 따르는 여자가 바로 샤란이 아니던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 * *
그렇게 전장 정리를 마친 다음 경계 병력까지 편성을 마쳤다. 거기에 간단한 천막까지 친 상태.
나는 네크리를 천막으로 불렀다. 돌아가기 전에 심문할 것이 여러 개 있으니까.
"루비님은 옆에서 듣고 잘 기억해주십시오. 일종의 서기입니다."
"맡겨주세요. 열심히 할 테니까."
마법사가 있으면 걱정 없다.
곧 네크리가 들어왔고, 나는 심문을 시작했다.
"네크리. 이 마을은 여왕의 명령에 따라 만들어진 개척마을이라고 들었다."
"그, 그걸 어떻게!"
"질문하는 건 나다. 맞나?"
"마, 맞습니다. 중앙에 있는 여왕님의 명령이 내려와서, 이쪽으로 보내졌습니다."
"다들 그럼 중앙에서 온 건가?"
"그게... 각지에서 뽑혀서 온 것인지라... 저도 전부 다 파악하진 못했어요."
각지에서 뽑은 인원들이라.
"너는 정확히 무슨 지위를 지니고 있지? 여왕과 가까운가? 그래서 지도자 자격으로 뽑힌 것인가?"
"아, 아뇨! 그런 건 아니에요. 일단 다 모이고 보니 제 나이가 제일 많아서... 그래서 마을의 지도자가 된 것이지, 다른 이유는..."
그런 건가.
그렇다면 다크엘프 여왕은 다시 말해서, 여성 다크엘프들 중에 최강 가는 슈퍼 노처녀라는 거냐? 그거 흥미롭다. 과연 젊은 모습일까?
"개척마을을 만든 이유는 무엇이지?"
"세력 확장을 한다는 말만 들어서... 자세히는 모릅니다."
"그렇군."
말고도 중앙에서 얼마나 지원이 오는지. 다른 다크엘프 마을은 여기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거기와 연락을 얼마나 하는지. 그런 것들을 전부 물어보았다.
듣고 내린 결론은 그거였다. 다크엘프 마을끼리도 교류가 있다는 것. 제법 느슨한 교류였지만, 결국 이 마을이 털렸다면 발각이 될 터다.
"다크엘프들은 전원이 통일되어 있나?"
"그건 아니에요. 다크엘프들끼리도 싸우는 일은 다수 있어서..."
"패자는 어떻게 되지?"
"승자의 마을에 흡수가 되어, 마을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전까진 고된 일을 하면서 살게 됩니다."
"지금이랑 비슷한 상황이로군."
"...네."
이런 다크엘프의 문화와 사회구조를 캐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나는 네크리를 심문하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고, 문화에 대한 것을 파고들었다.
성적인 심문은 돌아가서 하도록 하자.
* * *
그리고 다음날.
우리들은 포로들과 전리품들을 모조리 챙겨서 파괴된 마을을 떠났다. 이제 우리 던전으로 귀환할 시간.
"으으..."
"흣."
다크엘프들은 전원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였다. 양손이 묶인 채로 걷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지. 당분간은 저러고 지내야 할 것이다. 음문을 새긴 다음부터 전력으로 써먹도록 하자.
그러기 위해선 다크엘프들 전원을 범해야 한다.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도는군.
아무튼.
문제없이 던전으로 귀환을 할 수 있었고, 평소대로 승전을 하고 돌아와서 할 일들을 싹 다 한 뒤에 휴식을 부여했다. 그러나 내 할일은 지금부터 시작이지.
"루미카. 네크리 좀 씻겨서 올려보내 줄래?"
"후후후, 뭐야. 벌써 섹스할 생각이야? 여자애들이랑 섹스하는 거 엄청 좋아한다니까."
"다크엘프들을 장악하려면 최대한 빨리 해야 하니까."
"정말, 항상 새로운 여자애들이 먼저라니까. 상처야. 그거."
루미카가 웃으면서 농담을 했다.
"흐흐흐, 끝나면 다 해줄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응. 그럼 네크리만 씻겨서 올려보낼게."
"기다리고 있으마."
이제 루미카가 네크리를 데리고 지하로 내려가서 깨끗하게 씻긴 다음 내게 올려보낼 것이다.
"아, 그런데 당분간 엄청 바쁘겠네? 스무 명 가까이 되니까."
"진짜 바쁘긴 하네."
"며칠 내내 섹스만 하게 될 텐데. 우리 시간 너무 없는 거 아니야?"
은근히 불만을 내비치는 레이카. 자기들이랑 할 시간이 없다고 시위하는 것이다.
"최대한 빨리 끝내마. 조금만 참아줘. 그리고 샤란이랑 루미카는 항상 내 옆에서 자잖아."
"후후후, 그렇다면야. 알았어. 조금만 참을게."
세력 늘릴 때는 어쩔 수가 없다.
뭐,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ㅡ끼익.
문이 열리면서 네크리가 들어왔다.
"호출을 받고... 왔습니다. 큘스님."
"아, 오셨군요. 네크리님."
"네?"
바로 네크리를 묶기 위해 끈을 잡아들며 말했다.
"일단 옷부터 벗어주십시오."
"아?"
"기껏 씻으셨는데 옷을 입다니요. 어서 벗어주시지요."
"예? 자, 잠시만요."
"잠시만? 저희 사이에 그런 건 없습니다."
성고문 시작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