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화 〉 재회! # 4
* * *
"노, 놀랍군."
바네사가 눈을 크게 떴다.
"인간세계로 첩보원을 보내겠다니... 위험할 것이다."
"필요한 일입니다."
인간계로 진출하려면 반드시 해야할 일이다.
"아니 무슨 첩보원이요?! 그, 그걸 누가 하는 거죠!"
"그래! 누가 가는데!"
아이린과 레이카가 놀라서 소리쳤다. 놀라운 말이긴 하지. 솔직히 누굴 보내야 할지 그걸 정하는 게 제일 어려우니까.
"저기... 저, 저희에겐 다 이렇게 뿔이 나 있어서... 괜찮을까요? 첩보원이 필요하다는 건 사실이지만 이래서야... 드, 들킬거에요."
루비 역시 그것을 지적했다.
"루비 말이 맞아요. 이 뿔 때문에 들킬거라구요."
아이린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우리들의 머리에는 뿔이 달려있다. 마족의 증거인 만큼 항상 모자를 쓰고 가려야만 하는 것이다.
천사들이 마족에 대한 것을 퍼트렸을 수도 있는 상황. 뿔을 달고 첩보를 하는 것은 아주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까 다 같이 의논을 해보도록 합시다."
그러라고 있는 참모진 아니던가.
"일단 뿔 자체는 모자로도 가릴 수가 있습니다. 모자 쓰고 다니는 게 이상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야. 모자로 가리기에는 사이즈가 좀 크지 않냐?"
"그렇습니까?"
가리기 좀 애매한 크기긴 하다.
"그리고 애초에 우리는 저쪽에서 다 실종자 처리가 됐을 텐데? 얼굴도 알려져 있고. 괜히 갔다가 의심이라도 사면?"
"동네 사람이 다 알아보는 것도 아니고. 염색 좀 한 다음에 얼굴을 가린다면 모를 수도 있습니다."
"확실하지가 않잖아."
"좋은 지적입니다, 레이카님."
이렇게 하나하나씩 말을 하면서 좁혀 나가는 것도 좋다,
일단 내가 직접 가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지만, 나는 마족화가 된 인간들과는 달리 너무 마족스럽게 생겼다. 상대적으로 숨기기가 더 힘들지.
"결론적으로 봤을 때 그 마족의 뿔이 문제라는 것이로군. 좋지 않은 특징이다."
왠일로 리리엘이 맞는 말을 했다. 다들 리리엘이 또 뭔 헛소리를 하나 하고 반응하려 했지만, 정상적인 말이 나와서 그러려니 한 상태.
"이야! 리리엘님이 바른 소리를!"
"신기한 일이 아니다!"
"네, 네."
아무튼 잘 컸다니까.
"솔직히 신체 능력도 전보다 더 향상되었고. 내게 첩보를 하라고 명령한다면 큰 문제 없이 수행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뿔이 문제다. 이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첩보는 불가능해. 그렇지 않나?"
바네사가 날카롭게 지적했다.
"오. 바네사님. 명령하면 가주시는 겁니까?"
"내키진 않는다만... 네게 필요한 일이라면 해야겠지. 어찌 됐든 나는 이미 네게 검을 바치게 되었으니까."
충성심이 느껴지는 한마디!
"바네사님! 감동했습니다! 오늘 밤에는 같이 자도록 하지요!"
"뭐, 뭐랏?! 딱히 그런 걸 바란 것이!"
내 말에 바네사가 놀란 것은 물론.
"뭐, 뭣!"
"뭐라구욧!"
"잠깐!"
다들 그게 대체 무슨 일이냐면서 바네사에게 질투의 눈치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게 바로 다 조교가 되었다는 증거지.
"명예로운 여기사인 내가 그런 것을 원할 리가...!"
"그럼 뭐 어쩔 수 없군요. 없던 일로 하겠습니다."
"아, 아니! 자, 잠시만! 그런게 아니라!"
"흐흐흐, 뭐가 아닙니까?"
"그게...!"
시뻘게진 바네사가 내 시선을 피하면서 우물쭈물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리면서 말했다.
"일단 뿔이 문제라는 건 명확하군요. 그건 제가 최대한 어떻게 해보죠."
뿔을 크게 만든 적은 있지만, 작게 만든 적은 없다. 하지만 시도해봐야겠지.
"그럼 마력 회복을 좀 해보고. 어떻게 뿔을 줄일 수 있을지 연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바네사님은 밤에 제 방으로 오시고요."
"...알겠다."
완전히 소녀가 된 바네사가 고개를 푹 숙이면서 대답했다. 귀여운 여자 같으니라고.
"야! 왜 바네사만 특별취급이야!"
"흐흐흐, 이거 레이카님도 저랑 자고 싶습니까? 그럼 공을 세우십시오!"
"이, 이 새끼가 진짜...!"
ㅡ홱!
소리를 지르려던 레이카가 고개를 홱 돌렸다. 레이카는 괴롭히는 맛이 있단 말이지. 저래 봬도 나한테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자였다.
"결론은 났군요. 저는 일단 다크엘프들 조교하면서 마력 좀 회복하고 연구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럼 해산."
다크엘프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줘 완전히 마음을 꺾어버린 뒤에 쾌락으로 굴복시킬 것이다.
앞으로도 수많은 여성들을 지배해야 하는 나다. 여성들을 노예로 만드는 작업은 철저하게 행하며, 그 능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
* * *
방금 사악한 마왕이 터무니없는 명령을 내렸다. 억류된 다크엘프들은 그 음란한 명령에 성적인 자극을 받으면서 흥분했지만, 흥분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분노를 일으켰다.
"네크리님! 이, 이런 요구는!"
"너무해요!"
"이럴 걸 따를 수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항의하는 다크엘프들을 보며, 네크리는 머리를 짚었다.
"아아...!"
음란한 명령이었다. 앞으로 다크엘프들은 마왕에게 성적으로 봉사하는 것은 물론, 매일같이 규칙적으로 '어떤 행위'들을 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크읏! 그 녀석! 우리의 정조를 빼앗고 이런 몹쓸 짓을 하다니!"
자존심이 강한 다크엘프가 소리친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어쩔 수가 없어...!"
"읏."
"그, 그말대로야."
물론, 그녀들에겐 음문이 새겨진 상태였다. 자궁 쪽에 기이한 문양이 새겨졌다. 이것은 시도 때도 없이 빛을 발하며, 자신들을 암캐로 만들어버린다.
욕정이 차오르면서 자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에 저항할 수는 없었다. 오히려 더 큰 쾌락을 갈구하는 중이다. 다들 거부하고는 싶지만, 너무 강렬한 자극이라 불가능하다.
아름답고 건강한 육체를 지닌 다크엘프 여성들이 태어나서 처음 맛본 강렬한 성욕과 쾌락을 거부할 수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네크리님! 정말 그자를 따라야 합니까!"
"지, 진정해. 네크리님도 고민이 많을 거야."
"하지만...!"
"패자는 어쩔 수 없어. 승자에게 운명을 맡기는 수밖에는."
다크엘프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의견들이 오간다.
그때, 한 다크엘프가 작게 말했다.
"오히려 다행인 일이야. 우리한테는."
"그게 무슨 말이야?"
"마을 남자들은 모조리 죽었어. 하지만 우리는 살았지. 마왕을 따른다면 죽임당할 일은 없을 거야. 그는 우리의 몸을 좋아하니까."
"그러니까 그 대가로 놈의 섹스노예가 되자고?"
ㅡ...
무심코 뱉은 섹스노예라는 말에 다크엘프들이 반응했다.
"앗♥"
"흐읏♥ 흐으으응♥"
"아앙♥"
음문이 발동되어 자궁이 자극되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런 말을 하면...!"
"미, 미안해!"
"하으응♥ 이, 이거엇♥ 그래도 괜찮지 않나아...?"
ㅡ...
한 다크엘프가 한 말에 모두가 입을 닫았다. 괜찮다고는 생각하고 있으니까. 태어나서 처음 맛본 쾌락. 그것을 갈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섹스하는 거 생각보다 기분 좋고... 마왕도 잘생겼고. 보지 강간당하는 거 처음에는 싫었지만... 오히려 더 해줬으면 하고..."
"..."
다크엘프 남성들은 성욕이 옅다. 성적인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여기 있는 다크엘프들은 마왕에게 당하기 전까진 전부 처녀였지만, 다크엘프 남성들이 동일한 쾌락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ㅡ스윽.
그때 네크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크리님?"
"...시간이 됐어요."
마왕이 말한 시간이 되었다.
"..."
다크엘프들은 입을 닫고 네크리를 따라갔다.
* * *
"모두 모이셨군요."
아까 네크리에게 시킨 대로 다크엘프들이 전부 내 앞에 모였다. 그럼 지금부터 다크엘프 전용 일과를 시작하자.
"그럼 시작하시길."
"읏."
ㅡ훌렁.
내 말에 자리에 모인 다크엘프들이 얼굴을 붉히면서 하나하나씩 옷을 벗기 시작했다. 브래지어를 풀고, 치마와 팬티를 벗는다. 그로서 스무 명 규모의 섹시한 다크엘프 여성들이 내 눈앞에서 알몸이 되었다.
"호오."
달콤한 암컷의 향기가 순식간에 방안을 가득 채운다. 이만한 방 안에서 스무 명이나 되는 섹시한 여성들이 음란한 열기를 내뿜고 있는 것이다.
방안이 달콤한 향기로 가득 차며 동시에 온도가 올라간다. 인큐버스인 내가 아주 좋아하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마력이 회복되고 있다.
"읏!"
"으읏...!"
"흐윽!"
알몸이 된 다크엘프들이 얼굴을 붉히면서 자신의 신체를 가리려고 안간힘을 썼다. 팔뚝으로 커다란 젖가슴을 가리려고 하거나, 허벅지를 오므려 보지를 가리려고 하거나.
아직도 내 앞에서 저러는 것 자체가 조교가 끝나지 않았다는 증거. 그녀들을 충실한 노예로 만들기 위해선 내 말을 한 치의 의심 없이 따르도록 교육을 해야만 한다.
"네크리님. 그럼 대표로 말해주시지요."
"흐읏!"
얼굴이 시뻘게진 네크리가 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그, 그럼 마왕님."
"네."
"저희 섹시한 다크엘프 여성들의... 으, 음란하고 야한 보지를... 검사해 주세요옷! 흣!"
네크리가 내가 시킨 대로 말하자.
"싫어엇...!"
"흐윽!"
"이런 거 몰라아앗...!"
ㅡ후욱.
다크엘프들이 뒤로 돌아서면서, 허리를 숙여 내 쪽으로 엉덩이를 들이미는 자세를 취하기 시작한다. 스무 명의 다크엘프들 전부가 똑같은 자세를 취한 것이다.
ㅡ움찔, 움찔.
그녀들의 보지에서는 애액이 주륵주륵 흘러내리고 있었고, 통통한 보짓살은 움찔거리고 있었다. 아주 장관이다. 깊은 만족감이 느껴지면서 마력이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한다.
스무 명의 섹시한 다크엘프가 내게 보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기쁘지 않을 리가 있나.
"그렇다면 검사를 해야겠군요."
바로 그녀들에게 다가간다.
"흐읏."
"으응."
들려오는 신음소리. 첫 번째 다크엘프인 네크리 쪽으로 가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
"그, 그렇게 보지 말아요옷...!"
내 눈 앞에 펼쳐진 네크리의 보지. 촉촉하게 젖어있다. 나는 그 아름다운 보지를 지긋이 바라보면서 관찰하고, 코를 대어 향을 맡았다.
흐음... 좋군.
향은 합격이다. 바로 손가락을 찔러넣자.
"아앙♥ 보지 갑자기 찌르며언♥"
보지가 움찔, 하며 내 손가락을 강하게 조여줬다. 조임 역시 합격이다. 그대로 손가락을 움직여 감도까지 확인했다.
ㅡ찌걱찌걱찌걱.
ㅡ찌걱찌걱찌걱.
ㅡ찌걱찌걱찌걱.
"앙♥ 앙♥ 아아아앙♥ 아앙♥ 보지 찔리는거엇♥ 좋아아앗♥"
그렇게 사정없이 손가락으로 찔러대면서 자극을 시켜주니 신음성이 터져 나온다. 물론 다른 다크엘프들 역시 전신을 떨어대는 중이었고 말이다.
그리 즐긴 다음에 마지막으로 입을 대어 보지의 맛을 보는 것으로 끝.
"...♥"
절정한 네크리가 엎어졌다.
"맛있군요. 네크리님. 합격입니다. 앞으로도 제게 즐거움을 주시길."
"하우웃...♥"
"그럼 다음 다크엘프."
바로 옆으로 이동해 다음 다크엘프의 보지를 검사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