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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생존기-237화 (237/544)

〈 237화 〉 전쟁을 준비하자! # 5

* * *

확실히 곤란하다.

다크엘프 유부녀들이라니.

"흐음... 어쩌지."

인큐버스라서 그런가. 내게는 다크엘프들의 처녀성이 너무나도 잘 느껴진다. 그리고 계속 그렇게 살아와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내 취향은 이미 그쪽으로 고착이 되었다.

"일단 유부녀는 패스."

내가 조조도 아니고 유부녀를 건들 필요는 없겠지. 그냥 범하지 않은 채로 부하로 삼도록 하자. 어차피 두 명밖에 없으니, 범하지 않는다고 해도 알아서 잘 동화가 될 것이다.

이게 취향이란 게 아주 중요한 것 같군.

유부녀라고 생각하니까 별로 끌리지가 않아.

무릇 인큐버스라면 자신의 성욕에 대해서 잘 알고 그대로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내가 느끼는 성욕과 충동이 곧 마력이 되는 것이니까.

유부녀... 그렇다는 것은 애엄마라는 건데, 남의 엄마를 범하는 건 아주 양심에 찔리는 일이다. 별로 끌리지 않는 여성을 범하는 것은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나중에 생각이 바뀌면 몰라, 일단 유부녀는 패스를 하도록 하자.

구태여 유부녀를 건들 필요는 없다.

"마치 유니콘이 된 것 같은 기분이로군."

근데 유니콘은 약간 선한 존재의 상징 같은 게 아닌가? 마왕인 내가 유니콘이라니. 애초에 난 뿔도 두 개다.

"그럼 다크엘프 여러분들? 우선 가만히 계십시오."

"크흣!"

일단 유부녀 제외 전원 음문부터 새겨주도록 하자.

* * *

숫처녀인 다크엘프 여전사들.

"후우."

네크리 때 다크엘프들을 범하면서 큰 감동을 느꼈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큰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숫처녀들로 이루어진 여전사 집단이라니. 상상만 해도 흥분이 되는데, 실제로 범하니 말 그대로 성욕이 끓어 넘쳤다.

"근데 내 상대가 안 된단 말이지."

그녀들 전원.

ㅡ하아... 하아...

ㅡ윽...! 우읏!

ㅡ으흐으윽...!

한 번씩 박아주고 안에 사정해줬을 뿐인데 실로 간단하게 음문이 새겨지고 말았다.

뭐 마족화까지 되진 않았지만 섹스 한 번으로 완전히 제압이 된 것이다. 지금도 보라. 완전히 널브러져선 축 늘어진 상태지 않은가.

"어우."

근데 고작 열 몇 명을 한 번에 범한 걸로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 조금 더 많이 하고 싶다. 그것도 섹스에 익숙한 내 여자들과.

하지만 지금.

그녀들을 범하면서 일종의 영감을 느꼈다. 그것은... 그래. 마력촉수에 대한 것이다. 다수의 여성들을 한꺼번에 상대하려면 반드시 필요해.

솔직히 말해서 촉수라는 건 좀 징그럽다. 하지만 내 마력으로 이루어진 반투명한 보랏빛의 마력촉수라면? 그다지 징그럽지도 않고, 내 마음대로 조종할 수도 있다.

그것을 이용해서 다수의 여성들을 한꺼번에 유린한다면 분명 즐거울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즐거움은 순전히 내 취향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인큐버스인 나는, 취향대로 성욕을 충족했을 때 성장을 하게 된다.

"촉수를 이용해 마력을 회복하는 것도 연구해 봐야겠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바로 마력을 조작해 보았다.

ㅡ고오오.

일단 마력 딜도 자체는 거의 완벽하게 만들 수가 있다. 그리고 만든 마력 딜도를 여성의 구멍에 꽂아 넣은 뒤에 앞뒤로 움직이게 할 수도 있지.

이미 이런 경지에 이른 것이다, 나는.

소환한 마력 물체를 멋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경지. 그렇다면 마력 딜도의 길이를 늘려 촉수처럼 만드는 것 역시 가능할 터.

"나와라, 나의 촉수여...!"

ㅡ고오오.

성장한 나의 마력을 끌어 올리면서, 그대로 방출하여 형태와 모양을 잡는다!

ㅡ화르륵!

그렇게 허공에 생성된 마법진에서 기다랗고, 보랏빛을 띄고 있는 반투명한 기둥 같은게 솟아 나오기 시작한다. 동시에 내 마력이 소모되고 있음이 느껴진다.

이제 저 기둥을 보다 촉수처럼 만들기만 하면 된다!

"조금... 탱글탱글하게! 그리고 휘어질 수 있도록...!"

나의 모든 기량을 담아 마력을 조작하면서 진짜로 촉수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쏟아 부었다.

ㅡ꿈틀.

그렇게 생성된 마력의 막대기가 좀 더 구불구불해지면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대로 촉수를 잡고.

"하압!"

ㅡ부웅!

부웅 휘둘러 벽면을 후려갈긴 순간!

ㅡ파앙!

경쾌한 타격감과 함께 촉수가 산산조각이 나면서 부서졌다.

"일단 물리적으로 실체화하는 건 가능하군."

대충 진전이 좀 보였다.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건 무리지만 아무튼 물리적으로 실체화도 됐고, 뻣뻣하지만 움직이긴 한다. 이거라면 큰 성과지.

"흐흐흐."

결코 장난이나 나 좋자고 이런 신기술을 만든 것이 아니다.

농담이 아냐! 물리적으로 휘두를 수 있는 촉수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분명 전투에도 도움이 된다! 내 촉수로 남성 병사를 잡아들거나 후려치는 건 조금 꺼려지지만 할 수만 있다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을 것이 분명해!

"촉수마왕 김큘스 간다!"

앞으로는 매일매일 수련해야겠어.

* * *

그런 일상이 흘러간다.

오늘은 다 함께 나와서 지형 정찰을 했다.

그동안 대략 적으로 지도도 만들고, 인간들이 진입할 만한 루트도 조사했다. 이거는 뭐 숲의 전문가들과 날아다닐 수 있는 픽시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수월했다.

이 정글.

기본적으로 산이 많고 존나 울창한 데다가 울퉁불퉁한 지형이 많다. 큰 나무도 많고 대규모 덩굴 지대도 많지.

뭐 그렇다고는 해도 절벽 천지인 것은 아니니, 아예 산을 타 넘으면서 행군을 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그럴 일은 거의 없다. 행군을 한다면 평지를 이용하기 마련이니까. 산악 행군을 실시한다면 병사들의 체력이 금방 바닥나 버린다. 하물며 이런 정글지대라면... 어떻게 해서든 길을 찾아 이동하는 수밖에 없지."

바네사의 말이 맞다.

"보아하니 저번에 쳐들어왔던 녀석들도 이쪽 길을 사용한 것 같고. 레아. 그렇지 않나?"

"그러네요. 성녀님의 체력을 생각해서 평지 쪽을 찾아 움직였죠. 무턱대고 산을 넘다간 성녀님이 먼저 지켜 쓰러졌을 테니까요."

"역시."

그리고 이게 또 도움이 되는 게, 여기 있는 인간들은 전부 괜찮은 길을 찾아서 여기까지 진입한 사람들이었다.

"레이카님. 여기 처음 올 때 어땠습니까?"

"길 찾느라 힘들었지. 그 남작놈 자식이 어떤 길로 들어갔을까 추리하면서 움직였다고."

"바네사님은요?"

"마찬가지다. 수녀들이 어디에서 사라졌는지 수색하며 이동했지. 당연히 험한 산을 타지는 않았을 거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길로 움직였다."

다들 이런 느낌으로 던전에 당도한 것이었다. 물론, 그녀들이 진입했던 길 역시 제대로 조사했다.

심지어 바네사는 저번에 단신으로 나갔다 온 적도 있으니까.

"결국 울창하긴 해도 쓰는 길은 정해져 있다는 겁니다."

바로 여기처럼.

"오늘은 여기에서 작업을 하도록 하지요. 세리뉴! 주변 좀 봐주고! 네크리! 이 길목 쪽에 함정 설치 좀 해주세요! 고블린들은 가서 자재 조달해 와라!"

즉시 명령을 내린다.

쭉 정찰하고 확인해본 결과, 인간 군대는 반드시 이 길목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구태여 산을 타고 절벽을 도하 하느니 이 길을 쓰면 만사 오케이니까.

그래서 여기에 함정을 설치하기로 했다.

"케륵케륵. 뫙님. 진짜 여기 함정 설치하면 아주 그냥 죽여줄 것 같슴다. 케륵."

어느샌가 중딩 만한 덩치를 지니게 된 부릴이가 케룩거리면서 말했다.

"흐흐흐, 딱 봐도 그렇지?"

"케륵. 외길이라서 저번에 사티로스 잡을 때랑 비슷함다. 그리고 외길 지나면 바로 정글지대 나오니까, 분간 못 하다가 줄 밟을검다, 케륵."

"호오... 거기까지 읽을 수 있게 됐어? 기특하구만?"

"케루루룽! 저 부릴이 아님까! 기본임다!"

"흐흐흐! 기특한 녀석!"

머리가 많이 좋아지긴 했다.

그 말대로다. 이 외길. 그렇게 좁지는 않지만 좌우가 절벽으로 되어 있고, 잡초투성이다. 그리고 외길을 지나면 정글지대가 나오지. 이쪽은 평원이긴 하지만 울창해서 함정에 취약하다.

"좋아. 아무튼 샤란아. 여기 외길 있지? 여기에 있는 잡초들 좀 다 죽여줘."

"마앙님. 그래두 비 한번 오면 다시 풀 자란다에여?"

"한번 봐두고 싶어서 그래. 일단 수분 좀 빨아주라."

"샤아. 네 마앙님."

뒤에선 다크엘프들이 함정을 설치하고 있고, 앞에서는 샤란이가 잡초들을 시들게 했다.

ㅡ사르륵.

"흐음."

외길에 난 잡초들이 실시간으로 말라비틀어지고 있다.

"이건... 딱 봐도 불이 잘 붙게 생겼군."

"그런 것 같습니다. 야! 임숭아!"

"끄륵!"

"저 절벽 위에서 불 던지면 다 태울 수 있을 것 같냐?"

"끄르륵! 물론! 다 태운다!"

"좋아! 역시 임숭이라니까!"

인간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할 길목은 대체로 이렇게 관리를 할 거다. 일단 한 네 군데 봐뒀으니 하나는 반드시 사용하겠지.

"얼마든지 쳐들어와 봐라."

예전과는 다르다.

나 정글에 정도 이상으로 익숙해졌고, 이 땅을 이용하는 법을 학습한 상태다. 병사들을 이용해 전술을 구사하는 것 말고도 지형을 이용할 줄 알게 되었다 이 말이지.

* * *

그리고.

"큘스오빠!"

카르티가 다시금 이블아이를 보내왔다.

"그래, 기다리고 있었다. 카르티."

"응! 그동안 좀 많이 바빴어. 큰일 없었지?"

"딱히... 다크엘프가 한번 쳐들어왔지만 너무 간단한 상대였거든. 큰일도 아냐. 아무튼 카르티. 요즘 계속 인간들 상대할 준비하고 있거든? 그쪽 상황은 어때?"

"남작령에서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어. 천사들도 남작령에 들어온 것 같고. 일단은 예상대로 굴러가고 있는 중이야."

좋아.

"천사들 규모는?"

"그것도 예상 내야. 소규모. 하지만 조금 강한 것 같아. 주의할 필요가 있어."

"강하다고? 얼마나?"

"자세히 확인은 못 한 상태야. 하지만 수가 적다는 걸 생각해줘!"

"흠... 그래. 알겠다."

이건 세리뉴한테 단단히 일러둬야겠군.

"아무튼! 큘스오빠! 이번에 적들을 분쇄하고 남작령을 먹게 된다면, 마계에서 지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음? 어떻게?!"

이건 좀 반가운 소식이다!

마계에서 직접적인 지원이라니!

"점령 후에 인간들을 모으는 거야. 지금 큘스오빠는 제법 강해진 편이니 이쪽에서 흑마법을 알려줄 수 있으니까!"

"흑마법을? 어떻게?"

"이블아이를 태운 모선이 하나 있는데, 으음! 설명하기가 좀 어렵네! 여기까지 오는 건 힘들지만, 큘스오빠가 남작령을 점령한다면 조금 더 간단하고 안전하게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소리야!"

하긴 뭐 여기까지 오는 것도 힘들 테니까.

게다가 인간 영역에선 주의할 필요가 있으니 좀 어려운 점이 많을 거다. 남작령이 내 땅이 되면 주의할 게 없으니 쉬울 거고. 그때 흑마법을 알려준다는 건가? 좋은 일이다.

"캬."

이거 잘 풀리고 있구만.

이기기만 한다면 아주 수월해질 것이다.

"고맙다 카르티! 잘 될 것 같아!"

"전부 큘스오빠가 잘 하고 있는 탓이야. 아무튼 큘스오빠! 많은 인간들이 필요해!"

"뭐 얼마나 많이 필요한데?"

근데 무슨 도움을 주려고 하길래 인간들이 필요하다는 거지? 그런 의문을 느끼며 카르티의 말을 기다린 순간.

"인간들을 제물로 바치는 거야, 큘스오빠!"

예상치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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