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0화 〉 여공작 케라시스
* * *
정리를 마친 뒤에 카르티랑 인사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ㅡ흥건.
존나 많이도 쌌다. 평범하게 섹스한다고 치면 한 10번 정도는 사정해야 양이 맞을 만큼 대량의 정액을 한 번에 싸버리고 말았다.
그것도 여공작이 젖가슴을 흔들어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직접적인 자극 없이, 그저 시각적인 자극 하나만으로 흥건하게 싸버린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경험을 쌓아왔던 내가 이렇게나 간단하게 무너지다니.
인큐버스 자존심이 서질 않는다. 마찬가지로 마왕이라는 자존심 역시 서지 않는다. 그런 최상위 마족에 비하면 난 아직도 덜떨어진 존재라는 건가?
"진짜 미치겠군."
ㅡ...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여공작의 미모. 아름다움. 매력. 그 모든 것이 손에 잡힐듯 말듯한 환상이 되어서 내 정신을 사로잡으려고 한다.
아니, 근데 대체 뭐지?
여공작이 날 총애한다는 것은 알겠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보고 즐기라는 듯이 젖가슴을 흔들어다니. 이게 대체 무슨 뜻이지? 내가 인큐버스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그에 따른 서비스를 해 준 것인가?
실제로 그렇다.
"..."
방금 여공작의 젖가슴 출렁임을 본 것으로 마력이 회복된 것은 물론 최대치가 소폭 성장했다. 최상위 서큐버스의 유혹을 한번 받은 것만으로도 그렇게 된 것이다.
이걸 노리고 포상차 해준 것일까.
"시발."
근데 진짜. 아무리 내가 인큐버스고 이것이 본능이라지만 참 터무니없다. 그래도 여공작은 명목상 내 엄마가 아닌가. 그런 존재를 본 것만으로도 이렇게나 발정하면서 정액까지 싸 갈기다니.
하반신이 뻐근하다.
"..."
여전히도 성욕이 끓어 넘친다.
대량으로 사정했지만 한창 즐기다가 애매한 곳에서 끊어버려, 더욱 안달이 나는 듯한 느낌이다.
정액을 더 배출하고 싶다. 방금의 쾌락을 더 느끼고 싶다. 머릿속에 그 생각만이 가득하다. 여공작을 품에 안고 좋을 대로 범하면서 쾌락을 즐기고 싶단 말이다. 그게 안된다면 방금의 영상을 보면서 자위를 해대고 싶다.
"아."
그러고 보니.
내 부하가 된 여자들도 날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건가? 당연히 뭐 마족의 랭크가 다른 만큼 차이는 나겠지만, 이게 바로 매혹을 당한 쪽의 생각이라면.
이해가 된다.
그녀들이 내게 집착하는 것도.
"위험해."
어쩌면 나는 아주 간단하게 여공작에게 넘어갈지도 모른다. 내 여자들을 보라. 입으로는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섹스를 하기 시작하니 그대로 내게 충성을 바치게 되었다.
어쩌면 나도 이렇게 되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여공작의 자식인 나는 이런 방법으로 그녀에게 모든 힘을 바치게 되는 것은 아닐까.
"..."
그리 생각하니 두려워진다. 역시 마계의 여공작. 그런 방법을 사용하려고 하다니. 앞으로는 더욱 경계해야겠어. 내가 넘어가면 내 식구들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좋아."
그럼 그 전에.
"딸이나 치자."
미친 듯이 발기된 자지를 좀 진정시켜야 할 것 같다. 당장 떠오르는 것은... 젖가슴을 흔들어주면서 키스를 날려주는 여공작의 모습이다. 뭐 상상하면서 딸 치는 것 정도라면 상관없겠지.
ㅡ탁탁탁!
자리를 잡은 나는 터질 듯 발기된 내 자지를 잡고 강하게 흔들어대며 딸을 쳤다.
ㅡ우후후♥
상상 속 여공작이 내게 자신의 몸을 보여주면서 유혹을 해온다. 그동안 경험한 자료가 많아서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젖가슴을 흔들어주는가 하면, 다리를 벌린 채 보지를 보여준다.
그런 상상을 하고 있으니 더욱 흥분이 됐고.
ㅡ울컥울컥.
평소 섹스할 때 이상으로 정액이 뿜어져 나오는 현상을 목격하게 되었다.
"아... 진짜."
이대로 정말 마더뻐커의 길로 가버리게 되는 것인가?
안 되겠다.
샤란이랑 루미카. 세리뉴 좀 불러야겠어. 일단 그 셋부터 범하면서 흥분을 좀 가라앉혀 보도록 하자.
* * *
케라시스는 지금 몹시 즐거웠다.
"우후후후."
공을 세운 아들에게 칭찬도 해줬고 선물도 줬다. 큘스는 선물을 아주 마음에 들어 했으며,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한 것 역시 몹시 재밌었다.
괜히 얼굴이 붉어지면서 가슴이 간지러워진다.
여공작에게 있어서 자식들이란 것은 도구에 불과한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자식과 이렇게나 즐겁게 교감을 하면서 모자간의 정을 쌓아 올리고 있다.
마음속에서 모성애가 끓어오른다.
자신의 아들과 교감을 하는 것이 이렇게나 즐거운 일일 줄은.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질 정도다. 가슴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참으로 기분 좋았다.
"그나저나, 정말."
방금 큘스에게 행한 유혹을 생각하니 살짝 부끄러워진다.
목욕 중에 젖가슴을 보여주고 흔들어준 것.
이것은 여공작으로서도 처음 해본 은근한 유혹이었다. 평생 수컷을 유혹할 일도 없었거니와, 전투 이외로는 관계된 적조차 없었으니까. 그래서 그런 것일까? 지금 몹시 즐거웠다.
자신의 유혹이 큘스에게 아주 잘 먹혀 들어갔다.
"이 엄마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던 걸까?"
큘스는 인큐버스다. 벨라크루 혈족의 피를 이은. 인큐버스인 만큼 방금의 서비스는 아주 좋은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하아."
뜨거운 숨이 흘러나온다.
ㅡ주물주물.
여공작은 양손으로 자신의 양쪽 젖가슴을 움켜쥐고는, 천천히 주무르면서 다리를 벌렸다. 손... 두 개의 손으로는 양쪽 젖가슴을 자극하는 게 다다. 벌린 다리 사이에 있는 구멍을 자극할 수는 없다.
"큘스... 어서 와서 이 엄마를 안아주렴."
큘스를 향한 마음이 더욱 강해진다.
방금의 유혹. 젖가슴을 흔들면서 유혹을 하자, 큘스는 아주 부끄러워하면서 당황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이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어서 만나고 싶다. 직접 만나서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싶다. 그리고 단둘이서 사랑을 나누며 이 끓어오르는 성욕을 서로 달래주고 싶다.
언제쯤 그날이 올까.
물론 멀 것이다.
"하아... 다음엔 어떤 서비스를 해줄까?"
그러나 큘스는 금방 성장할 것이고, 중간계를 통일하겠지. 당연히 그럴 때마다 칭찬을 해줘야 한다. 다음엔 무슨 서비스를 해줄까? 가슴을 흔들어준 것만으로도 그런 반응을 보여준 큘스다.
아직 보지를 내어주는 건 조금 이른 것 같지만... 여공작은 그런 즐거운 고민을 하면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성욕을 음미했다.
이성을 유혹하는 것이 이렇게나 즐거울 줄이야.
남성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처음이다. 여공작은 생각했다. 이것이 바로 첫사랑이라고.
"아응."
ㅡ파앗.
여공작은 바로 영상을 틀었다.
"큘스..."
큘스가 암컷을 범하고 있는 영상을. 하루에도 수십 명이 넘는 암컷들을 범하고 능욕하는 자신의 아들을 보고 있노라면.
똑같은 짓을 당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큘스... 으읏, 큘스... 사랑해,... 하응, 으응, 아아응♥"
어느샌가 여공작은 자신의 왼쪽 젖꼭지를 스스로 빨아대고 있었으며, 다른 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짓누르면서 자위를 하고 있었다.
여공작은 연신 큘스의 이름을 되뇌이면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 * *
그날, 꿈에 여공작이 나왔다.
"아들? 이리 오렴♥"
그녀의 품속으로 들어간 나는 마치 아이처럼 젖꼭지를 빨아대면서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셔댔다. 하지만 케라시스는 좋아했을 뿐, 딱히 절정하지는 않았다. 그저 자신의 몸을 내어준 채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을 뿐이다.
나는 그것에 큰 편안함을 느꼈다. 이대로 영원히 이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저 젖꼭지를 빨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셔대기만 했을 뿐인데도, 팽팽하게 발기된 내 자지에서는 연신 정액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오늘은 엄마의 몸으로 마음껏 즐겨도 좋아♥"
나의 영혼을 사로잡는 듯한 목소리.
여공작은 그리 말하면서 내게 모든 사랑을 쏟아줬다. 나는 여공작의 보지를 빨아대면서 내 자지를 잡고 흔들어대며 자위했다.
아주 긴 시간동안 보지를 빨아대면서 즐겼고,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마침내 여공작을 끌어안고 그녀의 안쪽에 내 것을 찔러 넣었다... 그 순간 큰 쾌락이 느껴짐과 동시에.
"아."
나는 몽정을 하면서 깨어났다.
"이런 시발."
몽정 수준이 아니다. 고장 난 수도꼭지에서 물이 터져 나오는 것처럼, 대량의 정액이 아직도 뿜어져 나오면서 침대를 절찬리에 적시고 있는 중이었다.
"하아... 내가 미쳤지."
진짜 본능이라는 게 이런 거냐?
나는 정말로 여공작에게 저항할 수 없는 것인가?
대체 얼마나 더 강해져야 그녀에게 저항할 수 있는 것이지? 마치 새장 속에 들어간 듯한 기분이다. 내가 여공작에게 종속된 존재처럼 느껴졌다.
"샤아... 마앙님? 아침, 샤앗?! 마앙님?! 이 하양이 다 머에여?!"
"으응? 샤란? 무슨... 아앗! 이게 무슨! 무슨 연못이야!"
눈을 비비면서 일어난 그녀들이 깜짝 놀라 소리친다.
"마앙님?! 이게 대체 머에여! 샤아!"
내 앞에서 허둥지둥하는 샤란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아, 샤란아."
정신이 드는 것 같다.
그래.
강해져야지.
비단 중간계의 정복자에 그칠 것이 아니다. 나 스스로가 여공작에게 저항할 수 있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 땅에 있는 모든 아름다운 암컷을 취할 필요가 있다. 진정한 마족으로서 발돋움을 해야 해! 내가 강해져야지만 여공작의 치마폭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본능이 다 무엇이냐! 내겐 이성이 있다!
내 반드시 강해져서 여공작의 매혹에 저항하리라!
"샤란아. 루미카."
"샤아...? 마앙님?"
"오늘 아침은 다른 거 하지 말고 좀 즐길까?"
"샤아! 네! 마앙님!"
샤란이가 크게 기뻐하면서 날 끌어안았다.
그래.
지금 당장은 단지 영상통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여공작의 매혹에 당할 뿐이다. 하지만 저항할 수 있어. 그리고 익숙해진다면 쳐낼 수도 있을 터다.
앞으로 자주 영상통화를 하도록 하자. 그러면서 그녀의 매혹이 어디까지 통하는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내 힘을 확인해야겠어.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만큼 정신을 단련해야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