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5화 〉 여군주 베라 # 15
* * *
ㅡ쯉쯉.
"응옷♥ 응오오옷♥ 응호오오오오옷♥"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보지 빠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는 이렇게 움직이지도 못하는 여자의 보지를 강제로 빠는 게 정말 좋더라.
일종의 뒤틀린 성욕이라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나는 보지빨기 성고문을 멈추지 않았다. 지금이 기회다. 이건 내 능력이지만 아직 얼마나 쓸 수 있는지 잘 모른다.
그러니 지금 이때 최대한 쾌락을 새겨줘서 나에 대한 마음을 더욱 깊게 만들어야 한다. 나만 봐도 몸이 끓어오를 정도로 안달이 나게 만들어야 한단 말이다.
그러니 여기서 섹스를 하진 않을 것이다. 꿈속에서 항상 이렇게 애무만 받다가 어중간하게 끊긴다면? 그리고 그것이 쭉 반복된다면?
새엄마는 어느 시점부터 날 생각하면서 섹스 생각밖에 안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교의 기본이다. 상대측에서 원하게 만드는 것. 지금은 이 강력한 여군주를 마음껏 휘두를 수가 없다.
그렇기에 저쪽에서 내게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게 만들어야 하지.
"그만♥ 그만 멈춰라앗♥ 응오오옷♥"
새엄마는 완전히 흐트러진 모습으로 추잡하게 절정하면서 연신 섹시한 신음소리를 낼 뿐이었다. 멈추라고 말은 하지만 아주 그냥 좋아 죽으려고 하면서 골반을 돌려대며 내 입에 자기 보지를 문질러 대고 있는 중이다.
이러고 있으니.
"그런가."
새엄마의 억눌린 성욕이 내게 전해져왔다.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새엄마는 이렇게나 추잡하게 절정하는 것을 좋아하는 여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쾌락을 절제하며 살아온 것이다. 마치 수녀들처럼. 이건 그건가?
군주로서 성공하기 위해.
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런 말초적인 쾌락을 멀리하고 정신수양을 하며 정진한 것인가? 그리 생각하니 내 섹시한 새엄마가 어떻게 백작과 맞먹을 정도로 강력한 세력을 일구었는지 이해가 된다.
음란한 성욕을 억누를 수 있는 자제력과 끈기.
그런 게 있다면 당연히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 섹시한 새엄마는 여태까지 그런 성욕을 강하게 억눌러 온 탓에.
"여기서 내게 함락된다."
반대로 인큐버스에 대한 저항력 자체가 없어진 것이다.
참아온 여자일수록. 절제해온 여자일수록. 신실하게 살아온 여자일수록. 정조를 지켜온 여자일수록.
인큐버스에게 물렸을 때 순식간에 함락되고 만다.
ㅡ쯉쯉.
그렇게 나는 다른 건 딱히 하지 않은 채 하염없이 보지만 빨아댔고.
"오옷♥ 오옷♥ 응오오오옷♥"
새엄마는 연신 섹시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절정 말고는 다른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여줬다.
그렇게 보지를 빨아대면서 즐기고 있으니.
ㅡ울렁.
꿈이 붕괴하기 시작한다.
여기까지인가?
"아아...?"
보지 빠는 걸 중단하니 아쉽다는 듯한 소리가 나온다. 그렇게 나는 보지에서 입을 떼고 일어섰다.
ㅡ스르륵.
내 의식이 어딘가로 빨려 들어간다.
이것이 음몽침투의 느낌인가.
* * *
일어나니 몹시 상쾌했다.
"앗! 마왕! 일어났어!"
"마앙님! 하양이 넘치고 있다에여!"
뭐라고?
바로 정신을 차리고 내 하반신 쪽을 보니, 루미카랑 샤란이가 얼굴이 정액범벅이 된 채로 내 발기된 자지를 핥고 있었다... 뭐?
"아니! 내가 몽정을 하다니!"
"무한으로 나온다에여, 마앙님!"
"명륜진사큘스냐고!"
"아. 멈췄다."
딱 정신을 잡으니 사정이 멈췄다.
세상에 설마. 아까 음몽에 침입한 탓에 대량으로 몽정을 한 것인가? 엄청난 사정량이다.
"마왕. 아까 전부터 계속 콸콸 나오고 있었어."
"그 정도야?"
"네 마앙님. 너무 좋았다에여."
"흐흐흐, 좋았던 거냐고. 아무튼 처리해주느라 고생했다."
내 몽정을 받아준 샤란이와 루미카를 쓰다듬어주고 아침 활동을 준비했다.
* * *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뭐 하고 한 뒤에 새엄마와 다시 회담시간을 가졌다. 어차피 여기서 묵고 있으니 계속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좋은 아침이니라."
"성녀께서도 평안하셨는지요."
성녀님과 새엄마가 평범하게 인사를 나눴다. 나는 잠시 새엄마를 관찰했는데, 딱히 이상한 부분은 없었다.
그러다가.
ㅡ파앗.
시선을 한번 교환하게 되었다.
"편안한 밤 되셨습니까. 어머니."
"아, 아아... 그렇다. 아주 편안한 밤이었다."
새엄마는 잠깐 흠칫했지만 이내 빠르게 태도를 가다듬었다. 역시 여군주다. 조금 흠칫하긴 했지만 순간일 뿐이고. 바로 모른 척을 했다.
근데 이미 들킨 거나 다름없다.
뭐가 됐든 꿈속에서 있었던 일을 조금이나마 신경 쓰는 것이다. 신경도 안 썼다면 이런 느낌이 아니었겠지.
아무튼 회담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ㅡ...
새엄마가 은근히 내 시선을 피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뭐 말을 붙여보려고 적당한 타이밍을 잡아서 말을 걸었다.
"어머니. 이곳엔 얼마나 계실 생각이십니까?"
"글쎄. 잘 모르겠군."
"그렇습니까. 아, 혹시 이곳을 답사하고 싶으시다면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아들로서 말이지요."
"흐음. 그런가. 고려해보겠다."
말을 붙이고 나니 확실해졌다.
새엄마는 지금 내 시선을 살살 피하면서 은근히 선을 긋고 있었다.
"..."
흐음... 꿈은 꿈일 뿐이고. 그런 꿈을 꾼 만큼 수치스러워서 선을 긋는 것인가? 이건 호재일까? 잘 생각해보자면, 그만큼 내가 마음을 뒤흔들었기 때문에 경계하고 선을 그으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나는 생각했다.
이렇게 선을 그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뭔가 무리해서 관계를 진전시키면 좋은 꼴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근데 그런 것도 좋다. 아주 반항적인 여성을 구속해두고 보지만 빨아대면서 굴복시키는 것. 그것은 아주 즐거울 테니까.
그렇다면 내 새엄마를 그런 식으로 굴복시켜볼까.
"알겠습니다. 그럼 저녁에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저녁이라."
어제 저녁에 이야기하자는 약속은 잡았으니까.
"알겠다."
새엄마는 내키지 않는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 * *
저녁.
나는 새엄마를 적당한 크기의 방으로 초대했다. 의외로 새엄마는 호위 여기사들을 대동하는 일 없이 순순히 나를 따라서 들어왔다.
"술 한잔 하시겠습니까?"
"어찌 어머니로서 아들과 술을 마시겠나? 이 버릇없는 녀석 같으니라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씨익 웃은 새엄마가 농담조로 말했지만, 이건 명백한 거절이었다. 아무래도 아까 미묘하게 선을 긋는듯한 태도를 보여준게 조금 마음에 걸려서 농담을 한 것이겠지.
그럼에도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그럼 술은 집어넣어야겠군요. 차를 내오겠습니다."
"부탁하지."
차를 우리면서 앞에 앉은 새엄마를 바라보았다.
"..."
새엄마는 은근히 시선처리를 하면서 팔짱을 낀 채 다리를 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참 섹시하다는 생각이 든다.
ㅡ쪼르르.
그렇게 차를 따라서 건네주니, 새엄마가 말없이 차를 들이켰다.
"그래서. 아들이 뭔가 이 어머니에게 할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무엇인지 좀 듣고 싶군."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말하는 새엄마.
나는 잠시 턱을 쓸다가 말했다.
"어머니. 혹시 제가 무언가 기분을 나쁘게 한 것입니까?"
"뭐라고?"
"뭐랄까, 어머니의 태도가 조금 차갑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말을 하는 건 조금 그렇지만. 무언가 분명한 선을 느꼈습니다."
"선이라."
부정은 안 하는군.
"선... 그래. 그렇게 느껴졌나?"
"그렇습니다. 새어머니라고는 하지만, 저는 성녀님의 입관 하에 어머니의 양자가 되었습니다. 그런 만큼 저는 어머니와 깊은 관계가 되길 원합니다."
깊은 관계.
그것을 강조하면서 말하자.
"차, 착각하지..."
뭐라고 말하려던 새엄마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조금 불쾌하다는 듯이 말했다.
"기어오르지 마라."
"예?"
"아직은 양자로 삼은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다. 그런데 벌써 깊은 관계라니. 큘스 내가 네 아들이란 건 인정하지만, 당장 그런 식으로 굴어봤자 좋을 것은 없다. 버릇이 없군."
아.
"내 아들로서 더욱 친밀해지고 싶다면 그만한 능력을 보여라. 알겠나?"
새엄마는 아주 당당한 여군주의 얼굴로 그리 말했다.
"물론. 저는 물론 그럴 것입니다. 애초에 제 능력에 관심이 있긴 하셨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덤 아닙니까. 어머니의 목적이 성녀님과의 동맹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라도 알 수 있는 것이지. 분명히 말해두지만 양자... 아니. 네가 내 친자식이라도 상관없다. 말 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내 신뢰를 받고 싶다면 능력을 보여라."
공과 사의 분명한 구분.
군주의 태도,
새엄마가 이러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이 여자를 굴복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더욱더 강하게.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당장이라도 제압하고 사정없이 보지를 빨아댄 뒤에 내 자지를 강제로 찔러 넣고 범하고 싶다.
"알겠습니다. 조만간 제 능력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훗, 무슨 뜻으로 하는 말인지 기대되는군. 아아, 이 말은 농담 따위가 아니다. 이 어머니는 실제로 아들에게 기대를 하고 있으니."
"물론 어머니께선 제 능력에 대한 보답을 해 주시겠고요."
"후후후, 능글맞은 녀석 같으니라고."
"그래도 어머니. 그리 차갑게 대하시면 아들로서 마음이 아픕니다."
짐짓 슬픈 태도를 꾸며 보이면서 말하자.
"...아."
잠깐 새엄마의 얼굴에 미안함이 떠오른다. 그래. 바로 이거다. 은근히 속으로는 날 생각하고 있단 말이지.
"건방지군. 어머니한테 그런 느끼한 말도 할 줄 아나? 이만 가보겠다."
"예."
찻잔을 내려놓은 새엄마가 나가버렸다.
"밤은 깊지."
그렇게 나 역시 잠자리에 들었고.
ㅡ쯉쯉쯉.
ㅡ쯉쯉쯉.
ㅡ쯉쯉쯉.
"응오오오오오오오오옷♥♥♥"
다시 꿈속에서 새엄마의 보지를 사정없이 빨아대며 혼내줬다.
인큐버스의 스킬인 음몽침입.
이걸 어떻게 써야 하는지 대충 감을 잡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