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마왕 생존기-347화 (347/544)

〈 347화 〉 다크엘프의 여왕 # 1

* * *

그럼에도 분석하기 위해 전투를 쭉 관찰했다. 애초에 당장 개입할 이유가 없으니까. 자기들끼리 싸워서 세력이 축소되면 나야 좋은 일이다.

물론 내 노예가 될 여인들이 칼을 맞고 드러눕는 것은 안타깝지만... 어차피 이들의 원시 왕국을 점령하고 나면 더 많은 여자들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경험치를 잘 모을 수 있겠어.

ㅡ촤학!

ㅡ푸욱!

라미아들이 자신들의 육체 능력을 이용해 매섭게 돌진하고, 다크엘프를 향해 창칼을 내지른다. 다크엘프들은 그런 공격들을 요리조리 피하려고 노력하면서 라미아를 협공한다.

차라리 지형지물을 이용해 방진을 만드는 편이 더 나을 텐데 말이지. 비교적 트인 곳에서 싸우고 있지만 저래서야 불리할 뿐이다. 물론 다크엘프 쪽이 머릿수가 더 많아서 비등비등하게 흘러가긴 한다.

"정말 살벌해...! 하지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저런 식으로 열심히 싸워봤자 우리 보병 방진을 뚫을 수는 없을 테니까."

아주 정확하게 말하는 세리뉴.

바로 그거다.

그리 세리뉴는 상공에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각도로 전장 체험을 시켜줬다. 그렇게 종족전쟁을 관망하고 있으니 세리뉴가 내려왔다.

"잘했어, 세리뉴. 다 파악했다. 확실히 놈들은 우리 상대가 안 돼."

"그치! 내가 뭐랬어!"

"역시 세리뉴야. 다음에 진급을 시켜주마."

"야호!"

"아무튼. 슬슬 이 근처에 진을 치려고 하는데. 봐둔 곳 있지?"

"응! 거기로 가자!"

이 근처에 진을 치고, 녀석들의 위치와 전력을 보다 상세하게 파악한 후에 왕국으로 쳐들어갈 것이다.

"마왕님. 이곳에 진을 칠 생각인가요?"

쥬리아가 말했다.

"그럴 생각입니다. 여기에 진을 치고 정보 수집을 한 뒤에 다크엘프 왕국부터 칠 계획입니다. 그리고 다크엘프들을 굴복시키고. 그녀들과 함께 라미아 왕국을 칠 거고요."

그렇게 한 다음에 나머지 부대원들을 확충하면서 쭉 내려오면 된다.

"이곳에 진을 치면 금방 들키고 말 거예요. 라미아들은 후각도 민감하니까요. 아마 전투의 열기가 사그라들면 바로 알아보러 오겠지요.

"그럼 그녀들부터 제압합시다. 이 원시적인 고대 전사들의 힘을 한번 볼 필요가 있으니까요."

일종의 예열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진짜 전쟁을 하기 전에 소규모 전투를 치르고 애들 감각 좀 잡아주자.

"겸사겸사 전투하면서 사기도 좀 올리고. 자신감도 심어주고. 그다음에 움직이면 됩니다. 들키든 말든 아무 상관 없어요."

"그런 생각이시로군요? 알겠습니다."

쥬리아가 물러갔다.

"그럼 세리뉴! 안내 부탁한다!"

"응!"

"전군! 진을 칠 곳까지 이동하겠다! 사주경계를 철저히 하면서 이동하도록!"

그리 명령을 내리고 진을 칠 곳을 찾아갔다.

"쥬리아. 왕국까지 가는 길 자체는 알고 있지요?"

"네. 알고는 있어요. 하지만 여왕이 있는 곳까지 가려면... 다크 엘프 도시들을 뚫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우회하는 길은?"

"바깥에 있는 도시라면 우회할 수 있겠지만, 그 안쪽은 아니겠죠."

"어쩔 수 없겠군요. 도시를 전부 부수면서 전진하는 수밖에."

"네?"

"뒤에 뭘 남겨봐야 포위당할 위험한 커지니, 그냥 도시째로 점령하면서 이동하겠습니다."

어차피 지금 나는 촉수술을 극성으로 연마한 상태다. 다크엘프들의 마을을 치고, 그곳의 여자들을 순식간에 발정난 색녀로 만들어버리고 부대에 합류시킨다.

그 상태로 쭉쭉 병력을 불려가면서 전진해도 문제는 없겠지.

"알겠습니다."

네크리가 대답했고, 우리는 다시 행군에 집중했다.

그렇게 가고 있으니 진을 치기에 적당한 곳이 나타났다.

"규일아! 여기 딱 보니까 무슨 생각이 드냐!"

"살짝 높아서 방어하기 좋아 보임니다, 규삿."

"그럼 알지? 전우들이랑 토의하면서 진 좀 쳐봐라."

"규삿. 알겠슴니다."

규일이도 엄청난 전쟁 경험을 쌓은 야전 전문가다. 그것도 공병 지휘관이지. 대충 지형만 보고도 어떤식으로 진지를 만들어야 할지 다 생각할 수 있는 녀석이다.

바로 자기 부하들을 모은 규일이다 뭐라뭐라 쑥덕거렸고, 그렇게 명령이 전파되자 즉시 공사가 시작되었다.

ㅡ퍼억!

ㅡ사악!

삽으로 땅을 파고 근처 나무를 베어와 방어선을 만든다. 경계병 역시 철저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픽시들이 하늘을 날며 변수를 적들을 동향을 파악한다.

"샤란아. 가서 식물로 데코 좀 해줘."

"샤아!"

그럼 적들이 쳐들어오길 기다려 보실까.

* * *

밤이 되자 과연 라미아 쳐들어왔다.

"캬하아아악!"

물론 이 불쌍한 여전사들은 고지대에 만들어진 우리 진지를 뚫지 못했다. 바깥에서 조금 알짱거리다가 도망치기를 반복했을 뿐이다. 근데 그렇게 깝치다가 우회한 우리 라미아 기병대한테 뒤를 잡혀 포위당하곤 불쌍하게 떨고 있다.

"쥬리아! 거기서 한마디 해주세요!"

그 말에 즉시 쥬리아가 무기를 버리고 항복하라고 소리쳤으나,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캬하아아악!"

"캬아악!"

그저 무기를 꽉 잡아 쥔 채 우리를 위협하면서 뱀처럼 포효할 뿐이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녀들이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ㅡ처억.

그래서 나는 조금 앞으로 나갔다.

"촉수를 시험해볼까."

진짜 실전에서 여전사 집단을 상대로 사용하는 건 처음이다. 물론 내 촉수술은 수많은 여자들을 범하면서 단련한 것. 그런 기술을... 이 야생의 처녀들이 견딜 수 있을 리가 없다.

ㅡ파앗!

내 눈에서 보랏빛 안광이 뿜어져 나오면서, 포위된 라미아들 근처에 마법진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차원마수의 힘을 흡수하고 사정거리가 늘어난바, 이제 이렇게 안전한 곳에서도 촉수를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ㅡ쑤우우욱.

"캬하아악?!"

촉수가 솟아오르자 당황한 라미아들이 각자 칼을 휘두르고 창을 찔러 공격했지만, 촉수의 수가 너무 많았다. 절단 난 촉수를 역소환하고 계속 촉수를 만들어내 전진시키니.

ㅡ꽈악!

"캬하아아아악!"

곧 촉수들이 라미아들의 손목에 감겨 들어가면서 강하게 구속했다. 라미아들은 촉수를 떼어내기 위해 격렬하게 몸부림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흐흐흐, 좋아."

그럼 희롱을 해보실까.

ㅡ스멀스멀.

새로운 촉수를 소환해 구속된 라미아들의 하반신을 타고 올라가게 한다. 그렇게 열 명이나 되는 라미아들의 보지를 동시에.

ㅡ질꺽.

공략했다.

"캬흣!"

"키이이잇!"

질척한 미약이 발려진 촉수 머리가 라미아들의 보지를 억지로 넓히고 들어가면서 난폭하게 쑤셔진다. 즉시 라미아들이 뱀 같은 소리로 울면서 몸을 뒤틀었지만, 이미 한번 보지에 들어간 촉수는 절대로 빠져나오지 않는다.

ㅡ찌걱찌걱찌걱.

ㅡ찌걱찌걱찌걱.

ㅡ찌걱찌걱찌걱.

그 상태로 촉수를 격렬하게 움직여 라미아들의 보지를 유린했다.

"캬흐으으으읏!"

구속당한 라미아들이 무력하게 보지를 쑤셔지면서 울부짖는다.

"좋군."

저 정도 규모의 힘을 지닌 여전사들을 순식간에 제압했다. 이 정도면 아주 쓸만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

ㅡ찌걱찌걱찌걱.

그리 하염없이 찔러주니 곧 절정한 라미아들이 널브러졌다.

"쥬리아! 그 널브러진 여전사들을 전부 구속하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럼 제압은 쉽지.

"뭔가 허무하게 끝나버렸네."

적어도 전투가 있을 줄 알았지만 포위한 뒤에 촉수를 소환하니 그걸로 끝이었다. 이거 앞으로의 여정이 더 쉬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 * *

야밤의 습격자는 라미아들 뿐만이 아니었다. 소규모로 편성된 남녀 혼성의 다크엘프 정찰대 역시 몰래 진지 근처로 왔는데, 그들 역시 아주 쉽게 붙잡았다.

"으아아아악!"

남자는 촉수로 붙잡은 뒤에 집어 던져서 기절시키고, 여자들은 상냥하게 잡아서 내 앞으로 끌고 왔다. 너무 간단했다. 발이 빠른 라미아들을 보내 포위를 시켜 적들이 멈칫한 순간 발밑에 촉수를 소환하니 그걸로 끝이었다.

아무튼 나는 이 집단의 대장으로 보인 여성 다크엘프을 내 천막으로 데려와서 구속했다.

"히익, 히으읏. 싫어. 그만해. 아응."

제자리에 선 채 벌을 서는 것처럼 손을 든 다크엘프가 야한 소리를 내며 몸을 떨었다. 현재 그녀는 알몸으로 양손과 양발이 구속된 채 내게 클리를 문질러지는 중이다.

ㅡ문질문질.

왼손으로는 그녀의 등을 쓸어주면서, 오른손으로는 그녀의 클리를 꾹 누른 채 문질러준다. 다크엘프답게 몸매가 참 섹시하고 얼굴이 예뻐서 괴롭히는 맛이 있었다.

"이름을 말해달라니까요."

그러면서 목덜미에 코를 박고 향기를 맡으면서 말하니.

"흐끅...!"

그녀가 입을 닫는다.

"안 되겠군."

지문에서 마력을 발한다. 이 마력에 닿은 여자는 발정하게 되며, 성감이 증폭된다.

"아앗!"

그 상태로 클리를 더욱 강하게 문질러주니.

"아아아아앙♥"

다크엘프가 고개를 젖히면서 절정하며 대량의 애액을 뿜어댔다.

"이름이 뭐죠?"

"티, 티이라♥ 티이라라고 해요오옷♥"

"이곳엔 왜 왔습니까?"

"정찰으을♥ 정찰하러 왔어요옷♥"

목소리가 귀엽군.

ㅡ스윽.

일단 말을 했으니 손을 뗐다.

"하아, 하아."

손을 떼자 쾌감이 없어진 탓에 정신을 차린 걸까.

티이라가 숨을 헐떡이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 비참한 모습을 보니 성욕이 끓어오른다. 일단 한번 따먹을 생각으로 바지를 벗으니.

"그만해주세요."

"예?"

"보지 문지르는 거 그만해주세요."

티이라가 울상이 되어서는 말했다.

"다 말할게요. 그러니까 보지 문지르는 거 그만해주세요."

"협조를 하시겠다는 겁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그만하겠습니다. 단, 티이라님이 정확한 정보를 말해줬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울상이 된 여자가 그만해달라고 비는 모습보다 꼴리는 건 없다. 정보를 다 들은 뒤에 섹스하도록 하자.

"그러지요. 그럼 심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어서... 물어보세요."

그렇게 나는 타이라에게서 정보를 얻었다.

현재 위에서부터 라미아와의 전쟁 명령이 내려온 상태란다. 이들의 임무는 저쪽에 있는 라미아 마을을 파괴하고 기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다 보니 좀 체계적이지 않고 느슨하게 내려온 명령 같다는 인상이 느껴졌지만, 그게 사실일 거다. 이들의 행정력과 사회 구조는 고대 전사들의 그것과 크게 다를 게 없으니까.

그래도 어떻게든 잘 싸우고 있다는 모양. 아무튼 이곳의 다크엘프들은 그런 식으로 여왕이 보낸 사자들의 말을 듣고, 마을 단위로 산발적으로 라미아들과 싸우는 상태였다.

"좋아."

상황이 아주 좋다. 비단 이곳뿐만이 아니라 다른 마을 역시 다른 라미아들과 싸우는 상태라는 게 밝혀졌다.

그런 만큼, 우리가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거 생각보다 빨리 다크엘프 여왕을 취할 수 있겠는걸.

"다 말했어요. 이제 풀어주세요."

침울한 얼굴로 말하는 티이라.

"네."

나는 그녀를 바로 풀어준 뒤에.

"꺄앗!"

침대로 밀어버렸다.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