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2화 〉 다크엘프의 여왕 # 6
* * *
보랏빛 안개를 목격한 여전사들이 술렁이기 시작한다.
"아앗!"
"저건!"
"술법이다! 전부 코를 막아라!"
그래도 소서리스가 해온 걸 본 적이 있는 여전사들이다. 즉시 코를 막으려고 했지만.
"손이!"
안타깝게도 그녀들의 손은 전부 뒤로 묶여있는 상태였다. 코를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
"콜록!"
그렇게 최음 안개에 노출된 다크엘프들이 기침을 하면서 저항을 한다. 자, 과연. 어떤 효과를 보여줄까? 나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안개를 더욱 흩뿌렸다.
그런데.
ㅡ화아아악.
안개라는 게 진짜 안개라서 자연풍만으로도 금방 흩어지려고 한다.
"아니 이게."
아까 천막 안에서 했을 땐 이러지 않았는데 말이지. 확실히 밖에서 쓰면 이런 단점이 있구나.
"마왕님. 안개는 세심하게 다뤄야 해요."
그때 릴카나가 내 옆으로 와서 말했다.
"세심하게?"
"네. 신묘한 안개는 유용하지만 금방 흩어진다는 단점이 있어요. 그러니까, 최대한 집중해서. 세심하게. 안개가 흩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사용해야 해요."
그렇군.
뭐가 됐든 무적의 기술은 없는 것이다. 내 촉수술만 해도 마나를 조금이라도 다룰 줄 아는 마법사가 있다면 금방 파훼되니까. 당장 이 안개도 내 부하들의 날개짓으로 없앴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도와드릴게요."
ㅡ사아아.
릴카나가 자신의 안개를 불러냈다. 그리고 그 안개를 이용해 내 최음 안개를 가두고, 바람에 흩어지지 않도록 최대한 잡아준다.
"오오!"
진짜 유능한 소서리스라니까. 그렇게 내 최음 안개가 여전사 포로들에게 집중되었다.
"크읏...!"
"숨을 참아!"
"하압!"
구속된 여전사들은 최대한 저항하려고 했지만, 영원히 숨을 참을 수는 없는 법이다.
곧.
"하아!"
숨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내 최음안개가 먹혀 들어갔다.
"앗, 아읏...!"
"흐윽!"
"모, 몸이 뜨거워...!"
"아응!"
안개를 흡입한 여전사들을 뜨거운 숨소리를 뱉어낸다...! 이 광경을 눈에 담아야 해! 나는 조금 더 집중해서 여전사들을 감상했고.
"아아앙."
"하앙."
"응옷."
자리에 선 여전사 포로들이, 뜨거움 숨을 내뱉으면서 허벅지를 오므린 채 고개를 뒤로 젖히는 모습을 포착했다.
ㅡ주륵.
그녀들의 보지에서 흘러내린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내려간다. 처음에는 몇 명만 그런 상태였지만, 1분 정도 더 안개를 흡입하게 하니.
"아으으읏♥"
"하아앙♥"
"보지♥ 보지 문지르고 싶어엇...♥ 아응♥"
"문지르게 해줘엇♥"
ㅡ문질문질.
대부분의 여전사 포로들이 허벅지를 꽉 오므린 채 다리를 비벼대면서 신음한다. 그것도 모자라 뒤쪽으로 구속된 손을 최대한 움직여 보지를 찌르려고 안간힘을 쓴다.
"먹혀들었군!"
지금 이곳에 있는 수많은 여전사 포로들이 최음 안개에 갇힌 채 무력하게 욕정하는 중이다!
그 모습이 몹시 마음에 들어서,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아앙♥ 싫어어엇♥"
"풀어줘어엇♥"
"응으으으으읏♥"
포로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교성. 내 안개를 흡입하면 흡입할수록 더욱 크게 흥분하는 것이지.
ㅡ촤하악!
여전사들이 더욱 많은 애액을 뿜어대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제 자리에 선 채 버티는 여전사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전부 무릎을 꿇거나, 뒤로 넘어지거나. 앞으로 엎어진 채 보지를 문지르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중이다.
ㅡ짝짝짝.
나는 박수를 쳤다.
"흐흐흐, 완벽하다. 릴카나. 네 마법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아아...!"
이건 촉수로 보지를 찌르는 것보다 더욱 간편한 마법이다.
물론 뿌린 안개를 잡아둘 필요가 있긴 하지만, 단순히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내 마력이 그녀들의 안쪽으로 침투해 발정하게 만든다.
아주 무시무시한 위력이다.
생화학 병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도 그랬지. 가스를 마신 병사들은 진짜 아무런 답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졌다. 그렇기에 그들은 방독면이라는 절대적인 패널티가 강제되는 전장에서 싸우게 되었고, 그것은 전투력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흐하하하하하하!"
지금 나는 그런 생화학 스킬을 손에 넣은 것이다.
"아아아앙♥"
"응앗♥ 앙♥ 앙♥"
"보지♥ 보지 못참겠어♥"
완전리 발정한 다크엘프 여전사들이 몸을 비틀면서 서로를 달래주기 시작한다. 다 쓰러진 마당이다. 옆에 있는 여전사의 보지를 빨아주거나, 뒤로 묶인 손을 이용해 보지를 찔러주는 일 정도는 가능하다.
나는 그녀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바라보면서.
"촉수 소환."
ㅡ쑤우우욱!
대량의 촉수를 소환했다.
"아앗!"
이걸로 여기 있는 모든 다크엘프 여전사들은 전부 내 노예가 될 것이다.
* * *
안개를 들이마시고 촉수로 조교까지 당한 것도 모자라 아랫배에 음문까지 새겨진 다크엘프 신병들.
그녀들은 내가 자신들의 마을을 파괴했다는 것도 신경 쓰지 않은 채 내게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했다.
아니.
그것은 충성보다 더한, 일종의 숭배였다.
"그대야말로... 우리들 다크엘프 여성들의 진정한 지배자십니다."
나체의 다크엘프 여전사들이 내게 절을 하고 있다.
대표로 말한 아름다운 노처녀 여전사만이 고개를 들어 올리고 있었는데, 그녀의 두 눈은 마치 최면을 당한 것처럼 탁해진 상태였다.
내 최음 조교 능력이 여기까지 강화가 된 것인가?
본능적으로 확신했다.
내가 성욕을 잃거나 발기불능이 되지 않은 한, 그녀들은 내게 복종하며, 충성을 바치고, 나를 숭배할 것이다. 바야흐로 진정한 큘스교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직 내가 주는 쾌락만에 몸을 던진 미녀들을 위한 종교. 마족으로 중간계에 떨어졌지만, 나는 왕을 넘어서 신이 되리라.
"알겠다. 내 너희들을 어여쁘게 여겨주도록 하겠다."
그리 말하자 다크엘프들이 숨을 들이쉰다.
"다크엘프들이여. 내 지배를 받아들인다면 오늘 같은 쾌락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알겠나?"
"네!"
"네!"
"네!"
즉시 터져 나오는 힘찬 대답.
그녀들은 여전히도 내게 머리를 조아린 상태였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고대 중국 황제들도 이만한 첩을 거느렸다는데, 그 첩들의 미모가 다크엘프에 미칠 것 같진 않다.
다크엘프들은 한명한명이 아주 섹시한 미녀들이다. 가슴은 말할 것도 없고, 몸매가 완벽하다. 잘록한 허리에 큰 골반과 엉덩이... 게다가 여전사인만큼 몸도 건강하지.
얼굴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런 만족감을 곱씹으면서.
"네크리!"
"네! 마왕님!"
네크리에게 명령했다.
"이제 이들을 병사로 만들어라!"
뭐가 됐든 그녀들은 나의 병사가 되어야 한다.
"당분간 이 마을에 주둔하면서 다크엘프 신병들에게 기초 군사 훈련을 시키도록 해라! 빠르게 훈련시켜서 보조병으로 투입한 후, 바로 다크엘프들의 수도를 칠 것이다!"
"알겠습니다!"
"이번 일을 위해 특별 진급 권한을 내려주지. 쓸만한 애들을 뽑고 중대장과 소대장으로 삼아서 지휘체계를 확립하라!"
"그리할게요!"
네크리라면 믿을 수 있지.
금방 그녀들을 병사로 만들 것이다.
"아, 마왕님. 다크엘프 남성 포로들은 어떻게 할까요?"
"그들은 노예병으로 삼을 것이다."
수도를 공격할 때 가장 먼저 투입해야지.
* * *
당연한 말이지만 유부녀들은 따로 건드릴 생각이 안 들어서 그냥 냅뒀다.
미래를 생각하자면, 이 다크엘프 유부녀들은 내 소유가 되느니 그냥 평범하게 아이를 낳으면서 살게 하는 게 나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다크엘프 여자들을 내가 다 먹어버리면 인구 유지가 안 될 테니까. 처녀들만 취하고 유부녀들은 냅두는 것이 내 방침이다. 물론 끌고 가긴 할 거지만.
아무튼 여기까지 오면서 신병들이 잔뜩 생겼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 수확이지.
"케륵. 그래도 싹 다 다크엘프임다. 네크리가 부럽슴다, 뫙님."
"걱정마라. 돌아갈 때는 고블린 부대도 존나 커질 테니까."
"케륵케륵. 기대하고 있겠슴다! 뫙님!"
부릴이는 지금 네크리를 질투하고 있었다. 단번에 부대규모가 제일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 부릴이에겐 당연히 위로차 떡고물을 던져 줘야겠지.
돌아가서 보자.
"네크리! 훈련은 잘되고 있습니까!"
"네! 물론이에요!"
신병들은 지금 마을 중앙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중이다.
물론, 훈련을 시키고 있다지만 오래 끌 생각은 없다. 병사 구색만 갖추고 코볼트들을 보조하는 보급부대로 투입한 다음 바로 수도로 진격할 것이다.
"마왕아! 소규모 다크엘프 부대가 다가오는 중이야!"
"또 의미 없는 공격을. 가서 방어 부대한테 방어 명령 전해줘."
"응!"
그렇게 다크엘프들의 별거 아닌 산발적인 공격을 방어해내면서 기초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 * *
그러면서 틈틈이 수도 공략에 대한 묘안을 짜낸다.
"여왕은... 몹시 강해요. 당연히 이런 숫자를 전부 당해낼 순 없겠지만, 피해가 클 거라고 생각해요."
현지인 중 가장 아는 것이 많은 소서리스 릴카나.
그녀의 정보는 아주 귀중하다.
"그러니까 피해를 최소화해야겠지요. 다들. 아이디어 없습니까?"
"너 그거. 꿈으로 조교하는 거 있잖아? 베라 조교 했을 때 쓰던 거. 그거 쓰면 안 되냐?"
레이카의 의견.
"괜찮은 생각이긴 한데. 얼굴을 본 적도 없고. 제 음문도 없고 서큐버스화가 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힘들어요."
"그런가... 뭐, 알겠다."
"제 기술이 유용하긴 하지만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까라서 이건 기각.
"그렇다면 안개와 촉수를 적절히 활용하는 수밖에 없겠군."
"뭐 그게 정성이지만요."
바네사의 말이 정석이긴 하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필요하단 말이지.
"흠."
대체 뭘 해야 여왕을 보다 쉽게. 그리고 비열하게 제압할 수 있을까? 그런 강자가 날뛰도록 두는 건 손해다. 어떻게든 내 능력으로 제압하고 싶은데...
"샤아, 마앙님?"
"어. 샤란이 왜."
"여왕을 흥분시켜서, 약하게 만들 속셈이다에여?"
"맞아. 샤란이는 좋은 아이디어 있어?"
샤란이도 뭔가 도움이 되고 싶어서 말을 꺼낸 것이다. 그 마음을 생각하니 절로 흐뭇해진다. 근데 뭐 크게 도움은 안 되지 싶다. 그래도 기특해서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있다에여! 샤아!"
"오오! 뭔데!"
"마앙님의 하양이를, 이렇게 쭉쭉 짜내서. 루미카의 물이랑 막 섞은 다음에. 그 하양이물을."
어?
"여왕한테 막 쏜다에여! 그럼 마앙님 하양이 때문에 흥분할 거구, 그러면 넘어진다에여? 샤아. 물 퍼서 부으면 다 피할 수가 없어여."
어어?
"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