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을 지르고 싶지만 입에 뭔가가 물려져 있어서 소리를 칠 수가 없다. 마찬가지로 저항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으으으읍♥"
로아나는 구속되어 붙들린 채 그저 젖꼭지를 빨려대면서 신음할 뿐이었다. 어서 떼어내야 하는데. 침입자가 나타났다고 경보를 울려야 하는데,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ㅡ쯥.
계속 빨리고 있던 젖꼭지의 감각이 사라졌다.
"...!"
순간, 로아나는 크나큰 안타까움을 느꼈다. 더 빨리고 싶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을 지배하는 생각은 그것뿐이다. 조금이라도 더 젖꼭지를 빨리면서 수유의 기쁨을 느끼고 싶다.
"저런. 많이 괴로워 보이시는군요. 재갈을 빼 드리겠습니다. 대신 큰 소리는 내지 말아주세요."
곧 귀공자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ㅡ쯔읍.
입에 물려 있던 무언가가 빠져나갔다.
"콜록, 콜록!"
이제 재갈도 뺐으니 어서... 그리 생각한 순간, 로아나는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당장 경보를 울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왜 더 빨아줬으면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샤피아아... 도와줘..."
큰 소리를 내지 말라고 명령받았으므로, 로아나는 최대한 목소리를 낮춰 샤피아를 불렀다.
"제발...!"
"샤피아가 당신을 속인겁니다, 로아나님."
"아아...!"
그런 건가.
샤피아가 배신한 건가.
로아나는 아득해지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이제는 그저 쾌락에 몸을 맡기고 싶을뿐이다.
ㅡ쭙.
기쁘게도, 귀공자가 다시 젖꼭지를 입에 물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아으응...♥"
젖가슴 속에 꽉 찬 모유가 젖꼭지를 통해 빠져나가면서, 짙은 쾌감이 느껴진다.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이렇게나 절제 없이 쾌락을 즐겼던 적이 있었던가.
"젖꼭지 부어버려...♥"
"모유가 참 맛있군요. 진미입니다. 가슴속에 모유가 이렇게 가득 차 있는데. 안 짜시는 겁니까?"
"그럴 시간이..."
"앞으로는 제가 짜드리지요."
모유를 짜준다는 말.
그 말을 듣자 머리에 전율이 이는 듯했다.
감미로운 남성의 목소리. 그리고 탄탄한 육체. 근위대에 들어오기 전에도 딱히 남성 경험은 없었지만, 로아나는 직감했다. 눈앞에 있는 이 수컷에게 빠져들 것만 같다고.
아름다운 엘프 남성들과도 딱히 다를 것 없는 얼굴이다. 하지만 날카로운 눈매에서 보이는 남성적인 매력은 다른 엘프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거기에 이 탄탄한 육체와 뜨거운 열기까지. 이런 수컷이 자신의 모유를 짜주기만 한다면, 다른 것은 아무래도 좋다.
"아아아아앙♥"
눈앞의 귀공자가 누구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여제를 섬기는 기쁨보다는, 이렇게 젖꼭지를 빨리면서 느껴지는 기쁨이 더 크다.
로아나를 자신에게 솔직해지면 된다고 생각했다.
* * *
"좋아."
샤피아와 로아나를 시작으로 아주 순조롭게.
근위대 간부들을 모조리 장악하는 것에 성공했다.
마치 다단계를 하는 듯한 느낌이다. 내 덫에 걸려든 엘프들은 즉시 세뇌되었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다른 동료들을 불러오게 되었다.
자신이 배신당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엘프들의 뒤통수를 치는 것은 몹시 간단했고, 나는 정신을 잃은 엘프들을 구속하고 섹스하며 조교했다.
그런 식으로 며칠이 지나니.
"아흥♥ 아앙♥ 아아앙♥"
이제는 근위대 숙소에서 대놓고 엘프들을 따먹어대며 섹스를 즐길 수가 있을 지경이 되었다.
간부들은 물론이고 병사들 대부분이 내 손아귀에 넘어온 탓이다.
"조금 더 강하게 조이는 게 어떻겠습니까?"
"최대로♥ 최대로 조인 거에요오옷♥"
내게 뒤치기로 따먹히고 있는 엘프가 아양을 떨어대면서 그리 말했다... 이게 최대로 조인 거라고? 안타깝지만 엘프들은 전체적으로 조임이 좀 느슨한 감이 있었다.
"너무 헐렁한 거 아닙니까?"
"아아앙♥ 싫어어엇♥ 심한말은 하지 말아요오옷♥"
그래서일까.
당연히 엘프들은 내 굵은 자지에 박혀대면서 침을 흘리며 좋아 죽고 있지만, 나는 박아댈 때마다 안날이 날 정도였다. 조금 더 강한 조임을 원한다.
자연히 일인당 섹스시간이 늘어나는 가운데.
"하앙♥ 마왕님♥ 이쪽도 봐주세요♥"
이제는 완전히 내 노예가 되어버린 엘프 근위대원들이 내 주변에 모여 각자 자위하고 춤추면서 날 유혹했다.
"보지 빨리고 싶어요♥"
"저랑도 섹스해요♥"
"앙♥ 앙♥ 다음은 제 차례에요♥"
섹시한 금발 엘프 누나들이 천박하게 다리를 벌린 채 스스로 보지를 쑤셔대고, 내 쪽으로 엉덩이를 내민 채 흔들어대며 애교를 부린다. 양손으로 뒤통수를 짚은 채 가슴을 출렁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옵션이다.
"보지♥ 보지 찌걱찌걱 하는거어엇♥ 너무 좋아아앗♥"
"마왕님♥ 제 모유 빨아주세요♥"
뭐, 조임은 좀 느슨해도 이런 엘프 누나들이 내게 집착하면서 섹스해달라고 애원하며 아양을 떠는 모습은 아주 좋았다.
지금 마력이 쭉쭉 성장하고 있어.
"이거 참 괜찮은 엘프 하렘이야."
백 명 넘는 엘프들이 내가 알려준 지정복만 입고 천박하게 노는 중이다. 다 데려가면 일상이 더 즐거워지겠어.
물론 이렇게 방탕하게 지내는 와중에도 근무니 일상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다 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들키면 안 되니까.
그녀들은 단지 시간이 남을 때마다 내게 와서 쾌락을 발산할 뿐이다.
아무튼 그리 즐기고 있으니.
"우리 꼬마 즐거워 보이네?"
여왕님이 불만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이 여왕님은 참고만 있어야 하는 거니? 슬슬 힘들어... 어서. 이 여왕님이랑도 같이 사랑을 나누면서..."
"아니. 여왕님은 비상사태 대비해야지요. 여차하면 믿을 게 여왕님뿐인데요."
현재 렉사벨라는 섹스통제를 당한 상태다.
"그치마안!"
애원해도 안 된다.
"전투대기입니다. 대신 다음에 찐하게 해줄 테니까 좀 참으세요. 예? 지금 엘프들에게 해주는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하루종일 해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야."
그쯤 말해주니 간신히 납득을 한다.
진짜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 믿을 건 여왕님뿐이다. 근데 그런 여왕님이 섹스에 절여져서 정신 못 차리고 있으면 큰일 난다.
섹스가 마력 회복과 성장에 좋은 건 사실이지만 막상 나랑 하고 나면 쾌락 때문에 정신을 못차린다. 그런 상태에선 싸울 수가 없다.
"자, 그럼."
이제 얼마 안 남았다.
근위를 장악한 다음엔 여제의 차례다.
* * *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을까.
결국 근무조의 엘프들을 전부 취하는 것에 성공했다.
"와."
따먹고 또 따먹다 보니 엘프 근위대 300여 명이 전부 내 손안에 들어왔다. 이 정도면 대대급 병력이다. 대대급 병력이랑 교전 한번 없이 전부 다단계식으로 불러내서 섹스하고 노예로 만들었다.
"인큐버스 이거 완전 무서운 종족이라니까."
사실상 핵무기다. 핵무기.
여자만 있는 곳에 떨어지면 이렇게나 무쌍을 찍을 수가 있지. 아무튼 나는 내 성과를 확인했다.
ㅡ처억.
모든 근위대원들이 내 앞에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였다.
"명령을."
"명령을."
"명령을."
군기가 아주 바짝 들었군.
이제 이 엘프들은 내게 충성하는 것 말고는 다른 걸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다. 맹목적으로 변한 탓에 실력이 좀 떨어진 것 같긴 하지만 중요한 건 충성심이다.
"제군들. 너희들 전원이 큘스 마왕군에 들어온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한 명이 남아있지. 그것은 바로 엘프여제, 릴리안느다."
마지막 타겟.
"지금부터 신역에서 엘프여제를 범할 생각인데, 너희들은 평소대로 근무하도록 하라."
아직 여제는 신역에서 나오지 않았다.
정보에 의하면 신역의 문은 여제만이 여닫을 수 있다고 한다.
조교는 반드시 여제와 신역에 단둘이 있을 때 해야 한다.
변수를 차단해야 하니까.
아무도 없고, 또한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곳에서 시간을 들여 조교해야 한다. 여제쯤 되는 여자라면 조교하는데 당연히 시간이 걸릴 테니까.
그 시간 동안 근위대장이니 뭐니 하는 년들이 오면 큰일 난다. 그러니 반드시 신역 안에 들어가서 범할 필요가 있다.
"좋아."
그러기 위해선 일단은 신역에서 나오게 한 뒤에 일상을 보내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작전이다.
신역에서 나온 여제가 문을 닫으면, 다시 열리지 않는다. 그러니 그녀가 다시 신역에 들어갈 때를 노리는 수밖에 없다.
물론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미 이 공간은 내 지배하에 들어왔으니까.
내 둥지에 들어온 여성들은 전부 발정하게 된다.
설령 엘프여제라고 해도 피할 수 없지.
"그럼 위치로!"
ㅡ위치로!
근위대는 그냥 평소처럼 있으면 된다. 단, 나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함구하고, 못 본 척을 할 것이다.
그러고 있으니.
"마왕님. 여제가 신역에서 나왔습니다."
무녀가 보고했다.
"흐흐흐, 이제 시작이군요."
신역에서 열심히 수련하고 나온 여제를 반겨주는 것은 주인이 완전히 뒤바뀐 자신의 궁전이다.
여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사냥당할 것이다.
* * *
엘프여제, 릴리안느는 일종의 두근거림을 느끼고 있었다.
"하아♥"
고양되는 듯한 기분.
신역에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짙은 흥분이 느껴진다.
"..."
저번에 장군 하나를 처벌한 참이다. 그녀는 아직까지도 감옥에 갇힌 채 저급한 몬스터들과 매일 20시간씩 쉬지도 않고 강제로 섹스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 흥분하고 있는 것은 그것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까?
분명 신역 안에서 홀로 울부짖으며 모든 욕구를 해방하고 나왔을 터인데, 여제궁으로 복귀한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보지와 젖꼭지가 욱신거리기 시작한다.
그것도 모자라.
"아윽♥"
젖꼭지에서 흘러나온 모유가, 여제의 성스러운 의복을 적셔버렸다. 분명 신역에서 몇 시간 내내 짜내어 비웠음에도 불구하고 그새 차버린 것이다.
"하앙♥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보지에 성욕이 차올라서 참을 수가 없네요♥"
의자에 앉은 여제가 고개를 뒤로 젖혔다.
"분명 보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자위를 즐겼는데♥"
여제는 차오른 성욕에 의문을 느꼈지만, 그 원인을 알 리가 없었다.
평생을 수도에서만 지냈기에 여제는 적의 마법에 노출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지금 여제의 궁전에는 최음안개와 음란한 마력이 퍼져 있다. 그런 상황인데 공격당한다고 인식할 수가 없다.
자각조차 없이 거기에 노출되어 있으니, 이상 사태라고 여기긴커녕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해 흥분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