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이세계 마왕 생존기-421화 (421/544)

"하윽, 하으윽...! 큘스니임...!"

내 치골이 베스티나의 꼬리뼈와 애널 부근에 부딪힌다. 그럴 때마다 그녀의 애널이 움찔거리면서 질내가 강하게 수축한다. 이교도치고는 괜찮은 조임이다.

나는 베스티나의 골반을 꽉 잡고 자지를 들이밀듯이 쑤셔 박으며 그녀의 보지를 범했다.

"기뻐, 기뻐, 기뻐요옷...! 큘스님 같은 위대한 분에게 봉사할 수 있다니, 아윽! 흐윽!"

"엉덩이를 제대로 들어라."

"네, 네엣...! 아욱!"

벽에 명치를 붙인 베스티나가 아욱거리면서 발꿈치를 들었다. 등골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시작부터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게 봉사하는 여자는 또 드문데 말이지.

박는 맛이 있다.

"벽을 제대로 짚어라."

"흐윽! 크읏...!"

내 명령에 따라 벽에 붙인 명치를 때고, 마치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처럼 손바닥으로 벽을 밀어내 간신히 상체를 세운다. 나는 그 모습을 흡족하게 바라보다가 양손을 뻗어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ㅡ주물주물.

"아아...! 손, 손이... 점알 크고 단단해서엇! 그야말로 정복자에 걸맞는 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옷...!"

베스티나는 내게 박히면서도 나를 찬사했다. 그야말로 광신도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태도다.

ㅡ꽈악.

물론, 그녀의 보지가 아주 꽉 조여들고 있었기 때문에 충성심을 의심하는 일은 없었다. 봉사라는 게 뭔 줄 아는 여자다.

"그럼 상을 줘야겠군. 베스티나. 젖꼭지에 감각을 집중해라."

"네엣...? 앗, 아윽!"

ㅡ꾸욱.

빨닥 선 베스티나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잡아 비틀면서 나오지도 않는 모유를 짜내듯이 검지와 엄지로 문지르며 쭉쭉 당겨줬다.

"아아아아아아앙♥"

그에 따라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흐윽! 큘스니임, 저 죽어엇, 죽을 것 같아요옷! 젖꼭지 망가져버려어어엇...! 하윽!"

젖꼭지로 느끼는 건가?

나는 젖꼭지를 더욱 난폭하게 괴롭혀주면서 꽉 조여드는 보지에 사정없이 내 자지를 처박아댔다.

ㅡ꾸욱.

ㅡ찌걱찌걱찌걱찌걱.

"보지, 보지 그렇게 찔러대시며언, 저 죽어버려요오옷...! 하으으윽!"

곧 베스티나가 심하게 절정하면서 신음했다. 물론 쉬는 시간 따위 줄 생각이 없다. 이교도는 험하게 다뤄야 제맛 아니겠는가?

ㅡ파앙!

"꺄윽!"

힘차게 엉덩이를 때려주고 낮게 말했다.

"혼자 느끼지 말고 제대로 봉사해라. 베스티나."

"네, 네엣...! 아윽!"

절정하던 베스티나가 억지로 버티면서 무너져내리던 몸의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그러는 것도 잠시, 내가 다시금 깊숙하게 자지를 쑤셔 박자 상체의 힘이 풀린 것처럼, 그녀의 머리가 떨어진다.

"으윽...!"

"흠."

그것으로 조금 웃긴 모양새가 되었다. 보지에 내 자지가 꽂힌 채 오나홀처럼 축 늘어진 상태.

말 그대로 내 자지에 꽂힌 채로 들어올려져서 발도 떠 있고 마치 유연성 테스트를 하는 것처럼 상체를 늘어뜨렸다.

"욱, 우으윽...!"

신장 차이가 나니까 이런 것도 가능하군.

"정신 차려라, 베스티나. 이래서야 내 축복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겠나?"

"네, 네엣...!"

ㅡ바둥바둥.

내 자지에 꽂힌 베스티나가 다리를 바둥거리면서 대지를 딛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아윽...! 바, 발이 안 닿아...!"

안타까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곧 베스티나가 양손을 허우적대면서 벽에 손을 대는 것에 성공했고, 그에 따라 나는 무릎을 살짝 굽혀 그녀의 발을 땅에 닿게 해줬다.

ㅡ철썩, 철썩.

그대로 다시 섹스를 시작했다.

"크윽...!"

사정감이 차오른다,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나는 베스티나의 골반을 꽉 잡은 채로 질내에 사정했다.

ㅡ븃븃!

"아앗...!"

깜짝 놀란 베스티나가 날 돌아봤다.

"내 축복을 받아라."

"네, 네엣...!"

그리 질내에 시원하게 사정하면서.

ㅡ지이잉.

그녀의 아랫배에 손을 대고 음문을 새겨줬다.

"허억?! 이, 이 뜨거운 힘은 대체...!"

"나의 인장을 새겨주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큘스님이시여!"

황홀감에 젖은 목소리로 감사를 표하는 베스티나. 그녀의 질내와 내 자지가 맞닿은 부분에서부터 진심 어린 감사의 감정이 전해져온다.

그렇게 한참동안 박아대면서 이교도와의 섹스를 즐겼다. 물론 중간부터 베스티나는 제발 살려달라면서 울부짖었지만, 자비는 없다.

* * *

"히끅... 흐윽, 하, 하아..."

완전히 너덜너덜해진 베스티나가 바닥에 엎어진 채 신음했다. 간단히 클린마법을 써서 피부에 붙은 이물질을 전부 불태워 깨끗하게 만들어준 뒤에 로브를 건네줬다.

"둘러라."

"네, 네엣...!"

힘겹게 로브를 걸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표하는 베스티나.

"거기 앉아라."

그리 말하면서 흑마법서를 펼쳤다.

"너희들이 사용하는 흑마법. 그걸 설명해라. 베스티나. 첫 장부터 쭉 살펴볼 생각이다."

"저, 저희가 무슨 흑마법을 사용하는지 알아볼 생각이시군요... 후우. 부하를 부리기에 앞서 능력을 파악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지요. 큘스님의 혜안에 그저 전율하여 몸이 떨릴 뿐입니다... 히끅!"

절정의 여파가 몸을 떠나지 않는 건지 연신 히끅거리면서 하반신을 떨어댄다.

"아욱...! 그러면, 처, 첫장부터 설명해드릴게요...!"

그렇게 나는 아주 힘겹게 말하는 베스티나의 설명을 들었다.

보유한 흑마법은 일단 마계와의 게이트를 열거나, 그쪽의 존재와 통신을 하는 종류로 치우처져 있었다. 애초에 얘네 교단의 근본 자체가 마족을 숭배하는 거라서 그런 모양이다.

말고는 간단한 흑마법 공격 주문이라던가 심신이 미약해진 사람을 공포에 빠뜨리는 술법. 그리고 언데드를 만들어 부리는 술법 등이 있었다.

"언데드 말인가."

"시체나 해골을 일으키는 수준이에요... 옛날에는 강대한 기사까지 일으킬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그런 수준입니다. 저희들은 시체가 된 제물을 이동시키는 데 주로 사용하곤 했어요."

제물의 낙인이 찍힌 사람이 시체가 되면, 그때 마계와의 게이트를 여는 제물로 사용할 수가 있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 잘 옮기는데 언데드 술법을 사용하는 모양이다.

딱 강시 부리는 듯한 느낌으로 쓰고 있네.

"그렇군."

다 알아보니 마계와의 게이트를 여는 건 좀 쓸만해 보이고. 언데드를 일으키는 건 딱히 쓸모가 없어 보인다. 어찌 됐든 마계와의 파이프라인을 더욱 공고하게 할 수 있게 된 것만큼은 명확하다. 이걸 카르티에게 말하면 아주 좋아하겠지.

"알겠다. 이제 일어나라. 다음 업무를 하러 갈 테니."

"네엣...!"

다음 일을 해보자.

* * *

바로 성녀님을 찾아갔다. 찾아가서 종교와 지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야기를 듣던 성녀님이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하아... 이교도와 협력해서 새 종교를 만들라니. 그다지 내키지는 않는 일이로구나. 물론 그대가 바라는 일이니, 이 성녀는 얼마든지 힘을 쓸 것이니라."

그래도 성녀출신이라 이교도가 싫은 모양이다.

"괜찮습니다, 성녀님. 뭐 진짜 이단의 가르침을 널리 퍼트릴 생각은 없으니까요. 저는 어디까지나 어진 정치를 하길 원합니다. 그래야 오래 지배할 수 있으니."

"알고 있느니라. 아무튼. 그 어진 정치를 하기 위해 사람들을 통합할 수 있는 종교를 만들겠다는 소리 아니더냐?"

"그렇습니다."

이 세계의 종교는 신들이 다 뜨문뜨문 떨어져 있고 심지어 여러 명이 있어서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 큰 애로사항이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통치를 하는 데 있어 다신교 사상 따위 비효율적이다 못해 쓸모가 없다.

"여기서 유일신 사상을 도입해볼까 합니다."

"유일신이라?"

다행히 파쿠리를 칠만한 종교 따위 지구에 얼마든지 있다... 지구인들 수십억 명이 사실상 한 명의 유일신을 믿는다.

그걸 베이스로 해서 여신교의 가르침과 이교의 노하우를 한번 제대로 섞어본다면.

말 그대로 광신도를 양산하는 데 특화된 종교를 만들 수 있겠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이 세상을 창조한 단 한 명의 절대적인 진리이자 유일한 신이 있다고 설정하는 것입니다."

"그 무슨 비현실적인... 사람들이 그걸 믿겠느냐?"

"모든 종교는 채찍과 당근이죠. 그리고 믿고 싶어하는 요소를 집어 넣어주면 그런 비현실성 따위는 가볍게 희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성녀님에게 시간을 들여서 종교의 베이스를 설명한 뒤에.

"호오... 그렇구나."

대충 납득을 시키고 베스티나를 불렀다.

그녀는 애초에 사람들을 매혹하고 혼란시키고 타락시키는 종교를 이끌던 수장답게 내가 구상한 유일신 종교계획을 정도 이상으로 잘 받아들인 상태다.

"부르셨습니까, 큘스님."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베스티나."

"와서 앉아라. 베스티나."

"네. 아, 큘스님. 성녀님께도 인사를 해도 될까요?"

일일이 허락을 맡으려 하는 것은 나를 향한 충성심의 발로다.

"반갑습니다, 성녀님. 베스티나입니다."

"알고 있느니라."

인사는 끝났고.

"자, 그럼. 지금부터 종교를 한번 만들어 봅시다."

"정말 터무니없는 말이로구나..."

지금부터 성녀님이랑 나랑 베스티나가 머리를 맞대서 신세대 사이비 종교를 만들 것이다.

이건 가능하다.

다신교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로마의 신들도 어느 날 나타난 유일신에 밀려 사라졌다.

결국 각각의 속성을 지닌 채 그에 해당하는 축복을 내려주는 많은 신들보다는, 하나로 통합되어서 올라운더형 축복을 내려주는 신이 더 매력적이지 않겠는가?

인간들 특징이 그렇다. 누구네 신이 더 쎄네, 더 좋네, 더 좋은 미래를 약속했네 하면서 싸우기도 한다. 결국 강하고 엄청나고 짱짱한 신. 그것이야말로 인간들 마음속에 가장 잘 박혀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디 사람은 이걸 바라고 저것도 바라는 존재. 한 가지만 해줄 수 있는 신보다는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짱짱한 신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죽음 이후에 천국을 만들어주도록 하겠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들이여. 사후 영원불멸할 천국에 입성할지어다.

"종교 이름은 대충 뭐, 광명진리교라고 설정합시다."

내 이 땅에 유일신 신앙을 퍼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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