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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생존기-427화 (427/544)

각자의 책임구역을 설정하고 전략 전술 토의를 했다. 그렇게 토의가 끝난 즉시 엘프 지휘관이 움직였다.

"먼저 움직이겠다. 무운을 빌지."

배웅을 하면서 확인을 했다.

ㅡ촤학!

ㅡ촤학!

엘프군은 이미 떠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신속하게 집합한 엘프 군대가 깃발을 들어 올리고는.

ㅡ뿌우우!

나팔 소리와 함께 행군을 시작했다.

이제 저들은 이 큘스성을 중심으로 봤을 때 가장 좌측. 엘븐 포레스트와 가장 가까운 그곳에서 천사들을 막아낼 것이다.

"엘프면 걱정 없지."

각종 엘리트 병종과 정령. 그리고 대공능력. 이미 엘프들에게도 천사들과 싸우는 방법에 관한 걸 전부 공유한 상태다. 엘프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터다.

"곧 해가 질 텐데 무리를 하는군. 나는 내일 아침에 출발하도록 하겠다."

옆에 선 베라가 말했다.

"그렇게 하시지요."

"흐음, 그런데... 이거 참. 당분간 떨어져 있겠군?"

ㅡ스윽.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어깨동무를 걸어오는 베라. 너무 자연스러워서 삥 뜯으러 온 일진인 줄 알았어.

바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 볼 부분을 핥아주니, 베라가 자연스럽게 내게 키스를 걸어오면서 입을 맞춰줬다.

"우읍... 으음..."

"후우. 힘 좀 충전하러 가시겠습니까?"

"필수적인... 절차지."

그런 느낌으로 나는 베라와 함께 침실로 향했다. 이렇게 끼를 부리고 있는데 어떻게 참겠나?

"후후후, 이거 벌써부터 승리의 예감이 드는군."

"아, 어머니. 전부 벗지는 마십시오. 마침 또 갑옷을 입고 계시니... 그렇지. 하체 쪽만 벗는 걸로."

"안 좋은 취미가 또 나왔군. 알겠다."

ㅡ절그럭.

베라가 자신의 하갑을 벗기 시작했다. 곧, 갑옷 차림의 여기사가 팬티를 노출했다. 다른 곳은 다 입고 있는데 하반신만이 비었다는 점이 참 꼴린다.

"좋군요."

"마저 벗으면 되겠나?"

"네."

ㅡ스윽.

팬티마저 벗으니.

"흐흐흐, 이거 완전 노출증 여기사 아닙니까? 하반신을 노출한 여기사라니. 너무 변태 같습니다."

"변태 같다는 말을 들으니 좀 자극이 되는데. 어떻게. 이 차림으로는 침대에 눕는 것도 어렵겠군. 자아."

바로 베라가 벽을 짚으면서 내게 엉덩이를 내밀었다.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튼실한 암컷의 엉덩이다. 나는 그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어주면서 바지를 내렸다.

"내일이 전쟁이 만큼 오래 즐기지는 못할 겁니다. 좀만 즐기고 준비하러 가십시오."

"그래야지... 어서. 시간낭비할 필요 없다."

"네."

그렇게.

ㅡ질꺽.

베라의 골반을 잡고 아주 자연스럽게 내 자지를 푹 찔러 넣었다.

"응읏."

바로 베라의 고개가 뒤로 넘어간다. 그렇게 나는 벽에 손을 짚은 베라에게 뒤치기를 하면서 질내 감촉을 즐겼다.

"후우."

ㅡ질꺽질꺽질꺽.

따뜻하고 강하게 조여드는 구멍이 내 긴장과 답답한 마음을 풀어낸다. 아마 가장 어려운 전쟁이 되겠지. 천사들은 우리만큼이나 제대로 준비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그동안 온갖 수단을 동원해 세력을 키운 상태다. 엘프와의 동맹은 물론이고 종교로 사람의 마음을 모으기도 했다. 이길 수 있어. 아니. 반드시 이길 것이다.

"응옷, 응으으응...!"

억눌린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베라 정도 되는 여자가 내게 농락당하면서 신음하는 모습은 언제나 날 즐겁게 한다.

"큿...!"

그리 생각하면서, 나는 아주 편안하게. 베라의 질내에 사정했다.

"하아... 하아... 조금 더. 더 박히고 싶으니, 어서... 흐읏."

"말 안 해도 그럴 겁니다."

그런 식으로 적당히 베라와 섹스했다.

*     *     *

베라를 상대해준 뒤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숨 잤다. 어차피 모든 준비를 다 끝내놓은 상태다. 내일 아침에 옷만 입고 진군 명령만 내리면 그만이다.

게다가 요새 쪽에 물자도 다 비축해둔 상태. 신경 쓸 건 아무것도 없다.

ㅡ스르륵.

의식이 이차원으로 빨려 들어간다. 출전하기 전에 엘프여제와 만나볼 필요가 있다.

"아아...! 나의 마왕님! 호출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들어가기 무섭게 예쁘게 차려입은 릴리안느가 나를 반겨줬다.

"이야. 꿈속이지만 참 예쁘게 하고 있었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언제나 마왕님께 이쁨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랍니다. 그래서, 마왕님? 이제 천사와의 전쟁이 시작되는 건가요?"

"엘프 부대가 저번에 말해준 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쪽을 최대한 지원하십시오."

"그렇게 할게요. 아, 그런데 마왕님. 서쪽 인간 왕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군요."

"그게 무슨?"

이건 또 새로운 뉴스인데.

"엘븐 포레스트의 서쪽에 있는 인간 왕국. 그쪽에서도 군사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이에요. 제 추측에 의하면... 아마 천사군에 합류를 한다거나, 부대를 나눠서 엘븐 포레스트를 공격하지 않을까 싶군요."

"하긴. 천사들이 외국에도 마수를 뻗쳤다는 말을 들었으니. 지원군이 와도 이상할 게 없겠습니다."

이쪽 땅을 떼어준다고 하면 외국 귀족들이 환장하겠지.

"그럼 엘프 쪽에서 병력을 좀 나눠야겠군요. 그것도 신경 쓰시길."

"네. 그렇게 할게요... 아, 그리고 마왕님?"

"네?"

"텔레포트 마법."

아.

"개량하는 게 목전이랍니다. 아마 전쟁이 끝나면 사용해볼 수 있을 거에요."

"흐흐흐, 그거 기대되는군요. 자, 그럼. 에너지 충전 한번 합시다."

"어머나..."

내 말에 릴리안느가 양손으로 자신의 볼을 짚으면서 부끄러워했다. 곧 그녀가 내 앞에서 옷을 벗었고, 나는 편안하게 자리에 누웠다.

*     *     *

새벽에 눈을 뜨고 출정을 준비했다. 뭐 옷도 입고 연설 리허설도 해보고. 잠깐의 명상으로 내 안의 마력을 가다듬기도 한다.

"이제 진짜인가."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이 천사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사실 천사니 뭐니 하는 것만 아니었어도 내가 구태여 정글에서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진 않았겠지.

천사가 강림했고, 녀석들이 중간계를 지배하려고 한다. 그리되면 중간계에서 살아가는 마족인 나는 살아날 수가 없다. 이미 인간 귀족과 여러 트러블마저 일어난 마당에 성녀까지 영입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천사들을 박살내는 것뿐이었지.

그게 벌써 여기까지 왔다.

"부릴이랑 둘이서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야."

천사의 대적자로 성장하니. 뭐, 감개가 무량하다. 그런 감상을 느끼면서 투구를 썼다.

"완벽해."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 홀로 향하니.

"앗! 마왕님!"

저쪽에서 어떤 인간 여자가 날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드는 것이 아닌가. 누구지? 잠깐 바라보니.

"세상에! 안나 영애님!"

옛날에 내 휘하로 들어온 귀족 영애, 안나였다. 소수의 인간 군대를 지휘하고 있었고, 그동안 내 명령에 따라 다른 곳에 파견을 간 상태였지만 저번 소집령으로 어떻게 돌아온 모양이다.

"오랜만입니다! 이거 진작 불렀어야 했는데!"

"하아, 정말 뵙고 싶었어요. 마왕님."

근데 오랫동안 안 봐서 좀 어색한 느낌이 드는데? 솔직히 말해서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그래도 내 여자 앞에서 그걸 티 낼 수는 없으니, 가서 꽉 안아줬다.

"보고 싶었습니다, 안나님."

"아아...! 여, 여자가 그렇게 많으신데도 절 제대로 그리워해주셨군요...!"

감동어린 목소리.

"물론입니다. 당연히 제 여자들이 많긴 하지만, 한명한명이 전부 특별하니까요. 안나님의 속살이 그리웠습니다."

"기뻐요!"

"그래서... 안나님? 일은 잘하고 오셨습니까?"

"네!"

바로 안나가 보고를 실시했다. 안나는 내 명령에 따라 다른 곳에서 활동을 했고, 군대를 모아서 온 상태였다. 그렇게 작은 대대급의 인간 병사들을 거느리게 되었다.

"좋습니다. 그 정도라면 큰 도움이 되겠지요."

마침 내 부대에 인간병사가 없던 상태였다. 안나가 데려온 병사들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 공을 세우는 모습.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 그 이야기를 하면서 즐겁게 놀도록 하지요."

"네!"

붉어진 얼굴로 활기차게 대답하는 안나 영애.

얼굴 보니까 속살을 맛보고 싶어진다.

"오오."

그런데 반가운 얼굴은 안나 뿐만이 아니었다.

"저, 저도 왔어요..."

"이야! 우리 행보관 루비님! 영지에서 잘 지내셨습니까!"

소심한 마법사 루비.

그녀는 초창기에 우리 던전에 들어왔다가 잡힌 마법사로서, 머리가 좋아 장부나 물품을 관리하는 일을 맡았고, 결국 행보관 겸 보급장교의 직책을 얻게 되었지.

그래서 남작성에서 지낼 때 그쪽 일을 도맡아 했었다.

"잘 지내긴 했는데... 잊혀진 것 같아서 조금 그랬어요..."

"제 어찌 루비님을 잊겠습니까! 던전에서부터 보급관 일을 그렇게 잘해주셨는데! 아무튼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더욱 멋진 여자가 되었군요? 색기가 흘러넘칩니다!"

"...읏."

솔직히 루비도 까먹고 있었지만 다시 보니까 전보다 색기가 더 늘어난 상태였다. 엉덩이를 주물러대면서 박아주고 싶다는 충동이 든다.

"전쟁 끝나고 회포를 풉시다. 루비님."

"네..."

"전투마법 쪽은 좀 진전이 있었습니까?"

"아마도... 조금... 전쟁에 도움은 될 것 같아요."

"그럼 걱정 없겠네요. 활약을 기대 하겠습니다."

아무튼 그런 루비의 뒤쪽에 쭈볏거리는 암흑 수녀 둘이 서 있었다.

"아이린님! 라이자님! 뭘 그리 어색해하십니까! 이리 오세요!"

"오, 오랜만이네요... 이 천박한 마족... 근데 많이 바뀌었네요?"

"그, 그러게요..."

아이린과 라이자는 레이카를 구출하러 왔다가 잡힌 수녀들이다. 초창기 암흑수녀들이라고 할 수 있지. 여러 전투에 함께 참전한 이력이 있다. 레이카의 오른팔과 왼팔인 수녀들.

근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둘 다 날 어색해하는 느낌이 좀 있긴 해. 그래도 나는 아주 반가웠다. 특히나 아이린은 수녀들 중에서 제일 가는 변태성을 지닌 여자였으니까.

"그동안 저도 성장했으니까요. 이거 참. 침대 위에서 아이린님이랑 라이자님한테 그 힘을 보여주고 싶은데 말이지요. 전쟁 끝나고 각오하십시오."

"이, 이런 짐승! 오랜만에 만났는데 역시 그런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는 거네요!"

"원래 그러지 않았습니까. 아무튼 레이카님이랑 해서 기대하겠습니다. 큰 전쟁인 만큼 부상자가 많이 나올 테니까요."

"...그러죠."

암흑수녀들은 책임감이 강하다.

내 부하들을 다 치료해주겠지.

"그리고 레아님도 오셨군요?"

레아도 왔다.

성녀 빠순이.

"감히."

"네?"

"그동안 감히 절 성녀님에게서 떼어냈죠."

"아니, 뭐 그럴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익!"

성녀님의 호위기사였지만, 마찬가지로 남작성에 남겨두고 왔다. 남작성에도 중요한 사람은 있어야 하니까.

"화내지 마시고! 일단 레아님은 성녀님이랑 인사하러 가세요!"

"그렇다면야."

한 대 칠 기세라서 일단 보냈다. 저 여자는 영 까칠하다니까.

"아, 그런데 그 안젤리카 수녀원장님은?"

"남작성을 관리하고 있죠."

그렇구만.

이후로 저번에 다크엘프 왕국을 침공하면서 얻게 된 인재인 소서리스 릴카나와도 인사했다. 그녀는 렉사벨라의 부대에 배속되어서 싸울 것이다.

렉사벨라의 휘하에는 대전사와 소서리스가 여럿 있다. 전쟁에서 충분히 활약할 수 있겠지.

"그락!"

"슈와아악!"

마지막으로 함께 온 혹부리와 쥬라기와도 인사했다.

"백 명씩 끌고 왔습니다! 슈와아악!"

"그라락. 장비 수리, 생산, 맡겨주십시오."

이 녀석들!

"오냐! 믿음직스럽구나! 이 착한 녀석들 같으니라고!"

솔직히 둔전병이라서 전투력은 기대가 안 되지만, 이런 상황에서 부하를 끌고 와줬다는 것이 정말 기쁘다.

이것으로.

내 부하들이 전부 소집되었다.

"크으! 아무튼 이걸로 큘스 마왕군 전원이 소집되었군요! 이거 참 흔치 않은 일입니다!"

홀에 모인 귀환병들을 보면서 소리쳤다.

"결전을 앞두고 동료들이 다 모이다니! 솔직히 지금 눈물 나올 것 같아서 참기가 힘들어요! 아주!"

진짜 감동이다.

그동안 쭉쭉 진격한다고 남작성을 맡겨두고 왔는데, 이제 본진이 바뀌었으니 다 중앙으로 모인 것이다.

이렇게 날 위에 군말 없이 모여주다니.

너무 감동이야.

"흑...!"

나는 눈물을 훔치면서 말했다.

"자, 그럼! 같이 전쟁을 시작해 봅시다! 하기 전에 구호 시작! 큘스마왕군!"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파, 파이팅...!

"...파이팅."

그동안 전장에서 떨어져 있던 탓에 감을 잃었는지 구호에 맥아리가 없었지만 적재적소에 투입되고 나면 누구보다 유능해질 것이다.

자, 그럼.

이제 출격을 해보자!

"나갈 준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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