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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생존기-457화 (457/544)

뭐 그런 식으로 상당히 방탕한 성생활을 즐겼다.

암흑수녀들의 숙소로 가서 하룻밤 자며 난교파티를 하며 신앙심을 충전시켜준던가, 다크엘프 숙소로 가서 밤새 촉수절정지옥을 만들어 낸다던가. 타천사 숙소로 가서 모두의 애널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박아준다던가.

또 픽시들 숙소로 가서 하루종일 들박만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날 쥐어짜려는 라미아들을 역으로 제압하고 기절시키는 둥.

그야말로 인큐버스의 제왕이라고 할 수 있는 삶을 구가하면서 내 할 일을 했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평소 잘 때는 양옆에 마누라나 다름 없는 샤란이와 루미카를 끼고 자고 있지. 아무튼. 강화된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내 모든 여자들은 이전보다 더욱 강해졌다.

실제로 샤란이와 루미카는 이제 인간 기준으로 봤을 때 가히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힘을 보유하게 된 상태다. 절대로 분노하게 해선 안 될 자연의 신과도 같은 느낌이지.

내정 쪽 실무는 내가 아니라 성녀님이랑 베라가 거의 맡아서 하는 중이다. 내가 시킨 일을 현실화하고 추진하는 임무를 잘 해내고 있다. 거기에 뷰티엘도 천사군을 이끌던 총사련관이었던 만큼 자기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지.

나야 최초명령과 뭐 최종결정만 내리면서 여자들을 범해주며 힘을 키우게 할 뿐이다.

"마왕이라는 게 거의 한량이야, 한량."

믿을 수 있고 또한 능력 있는 여자들을 휘하에 다수 두니 그야말로 한량처럼 섹스하고 단련만 하면서 지낼 수가 있게 되었다. 말하자면 영지 내 모든 여자들이 내 편의를 봐주고 성욕을 해소해주고 먹여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상태.

최고 권력자인 스탈린이 일만 하다 과로로 죽은 것과는 완전히 다른 삶.

정말 살만하다.

*     *     *

"그르륵... 그르륵..."

제압된 신성룡, 홀드는 현재 동면 상태에 빠져 있었다.

저번 전투에서 대부분의 힘을 잃고 추락해 치명상을 입은바 자가 수복 모드로 들어갔다는 모양이다.

아무튼 그리 동면 상태에 빠진 신성룡을 대충 물리적으로 봉인시켜두고 세심하게 건드려주면서 내 마력을 주입하고 있는 중이다.

"..."

동면에 빠진 신성룡은 자신의 몸에 마력이 차오르고 있다는 걸 꿈에도 모른 채 쿨쿨 자고 있을 뿐이다. 물론... 이런 예가 딱히 없었기 때문에 결과는 모른다.

눈을 뜬 신성력이 이질적인 힘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폭주할 수도 있다고 카르티가 그랬다.

하지만.

만일 이 신성룡을 내가 조종할 수 있다면?

아주 쓸만할 것과 더불어 극한의 간지가 날 것이다. 마룡을 탄 마왕이라니. 그야말로 제왕적이지 않은가? 용을 타고 영지만 쭉 돌아도 나에 대한 충성심이 미친듯이 솟아오를 것이다.

씨발 자기들 왕이 용을 타고 날아다녀.

그럼 뭐다?

당연히 숭배한다.

그야말로 마왕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뭐 간지 말고도 전투적인 쓸모도 많다. 아직 외국은 대공전투 능력이 모자라니까. 용을 탄 내가 타천사와 픽시들을 이끌고 침공한다면? 순식간에 함락될 것이 분명하다.

근데 사실 그런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것보단, 일종의 무력 시위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내가 그리는 그림이다.

외국에도 여왕은 있다.

무력 시위를 해 온갖 조약으로 여왕을 내 후실로 삼아 범해 협조적으로 만든 후 다른 국가를 압박하는 방법도 많지.

"뷰티엘. 좀 어떻습니까? 신성룡의 상태는?"

"일단 마력 자체는 순조롭게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현재 단계에선 부작용이나 거부반응이 관측되지 않습니다. 원래라면 마족의 힘에 큰 피해를 입을 텐데... 아무래도 마왕님의 특성 덕분인 듯합니다."

"흠."

내 특성이라.

다른 존재에게 내 힘을 주입하는 특성이 신성룡에게도 잘 먹힌 모양이다. 이거면 순조롭지.

"좋습니다. 그럼 뷰티엘은 주기적으로 녀석의 상태를 확인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구만.

*     *     *

이후로 전쟁은 없었고 그저 평화로웠다.

우리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왕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했고, 백작령을 중심으로 내 세력을 굳건하게 퍼트리면서 천천히 왕국을 장악하며 내실을 다졌다.

각 도시에 큘스교의 교회를 세우고 종교를 퍼트림과 동시에 베라의 여기사들을 각지에 파견해서 총독으로 삼는다.

이제 왕국에 귀족들의 자리는 없다. 전쟁으로 다 쓰러지고 힘을 잃었으니까. 그 자리에 그대로 여기사를 투입해 총독으로 삼아 영지를 장악하게 한 것이다.

"이거 조만간 학교도 세워야겠는데."

근데 지금이야 뭐 베라 휘하의 가신들을 퍼트려서 임시 조치는 가능하지만, 결국 이 왕국을 중앙집권의 형태로 굴리려면 전문적인 공무원들을 대량으로 양성할 필요가 있다. 봉건제라는 것도 다 행정 능력이 모자랐기 때문에 있었던 체제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양성된 공무원들을 각지로 퍼트리고 지배력을 행사하며 세금을 거두는 한편, 법 관련된 일들도 싹 다 정비를 해야 한다.

원래 영주는 영지에서 왕으로 군림한다. 법 위에 영주가 있는 것이다. 그런만큼 각 영지는 중구난방의 특성을 보인다. 중앙집권화된 왕정에선 필요 없는 것들이지. 따라서 법을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데, 이것은 일단 베스티나에게 맡기기로 했다.

"후후후, 이교도 출신이었던 제가 왕국의 법을 주무르게 되다니. 너무 특별한 경험이네요."

"율법을 강제하는데 있어 종교만한 것이 또 없지. 베스티나. 실무자로서 각지를 돌며 법전을 퍼트려라."

"알겠습니다."

뭐 당장은 성녀님이 기거하던 종교 국가에서 사용하던 법을 대충 손봐서 만들어 낸 법전을 퍼트릴 뿐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잘 개량을 해야겠지. 마찬가지로 각 지방의 관습법등을 수집할 필요도 있다.

"공무원이 모자라."

믿음직한 여자들은 나랑 떨어지고 싶어 하지 않으니 원. 고민을 하던 나는 적당한 생각을 떠올렸다.

이건 릴리안느한테 도움을 좀 받도록 하자.

엘프 공무원들을 좀 데려와서 인간 세상에 맞게 교육을 시킨 뒤에 현장에 투입. 그리고 나중에 우리 쪽 인물로 대체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애초에 엘프에는 공무원이 제법 많으니까. 그런 식으로 도움을 받아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제 이 왕국에 날 공격할 세력 따윈 없다. 빠르게 할 거 하면서 내실을 다질 뿐.

*     *     *

내 몬스터 부하들의 수준 역시 크게 강화되었다.

"케랴아아악!"

"케륵케륵!"

이미 오크에 가까운 덩치를 지니게 된 뿔난 고블린들이 근육을 과시하며 마력이 둘러진 병장기를 휘두른다. 그리 무기술을 펼치다가 신속하게 진형을 만들고, 발생한 부상자를 호송하기 위한 작전 역시 전개된다.

그야말로 역전의 전사들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

거의 기사에 가까운 위용이다.

"끄르르륵! 사격 준비! 셋! 둘! 하나! 발사!"

"끄르륵!"

"끄르르륵!"

다음으로 나타난 임프들이 표적지를 향해 손가락을 뻗고 일제히 열선을 쏘아낸다,

ㅡ지이잉!

ㅡ지이잉!

발사된 열선이 표적지를 꿰뚫고 불태운다. 속도도 연사력도 파괴력도 예전의 임프가 아니다. 그야말로 전투마법사 부대라고 할 수 있는 수준.

"규사사삿! 진지구축 실시!"

"규삿!"

"규삿!"

삽을 든 코볼트들 역시 고속으로 땅을 파 진지를 만든 후. 각 소대별로 장창 진형을 만들거나 석궁 진형을 만든다.

모날 것 하나 없는 엘리트 보병들.

보병의 역할에 가장 충실한 강군이다.

원래는 고블린들이 그런 포지션이었지만, 이제 고블린들은 거의 준 기사단이라고 봐도 무방하니까. 그리고 원래 로마 군단병들 역시 전원이 공병을 겸한다고 봐도 좋은 군대였다. 이제 코볼트들도 군단병이 되었구나.

ㅡ부우웅!

이어서 픽시들과 라미아. 다크엘프들의 훈련이 전개된다. 비행훈련과 돌격훈련. 특히 다크엘프들은 성벽을 활용한 성벽 등반형 침투 훈련을 아주 능숙하게 수행했다.

말 그대로 터무니없는 엘리트 병종들이다.

ㅡ짝짝짝!

나는 그런 부하들을 보면서 박수를 쳤다.

"브라보! 아주 멋지다! 다들 마력을 정도 이상으로 잘 다룰 수 있게 되었구나!"

"케륵! 전부 마왕님 덕분임다! 보십쇼! 제 안에서 넘쳐나는 힘을!"

부릴이가 엄청난 알통을 자랑하면서 케륵댔다.

"완벽해!"

"혼자서 인간 병사들도 몇 명이나 상대할 수 있을검다!"

"그야말로 대장군이로구나!"

자랑스럽다!

"케륵. 그런데 뫙님. 지금 전쟁이 없다곤 해도 앞으론 있을 거 아님까?"

"그렇지."

"그러니 슬슬 병력을 확충하는 게 좋을 것 같슴다."

"확충이라... 그래. 슬슬 그럴 때가 됐지."

이제 내 몬스터 군단을 확충할 때가 되었다.

"안 그래도 하려고 했어."

"케륵...!"

"근데 확충을 하려면 왕국 안에 있는 산을 뒤지거나 저기 미개척 지대를 들쑤셔야 한단 말이지. 그게 좀 문제다. 거기까지 병력을 보내고 작전 전개하고 또 그러면 내가..."

"케륵케륵. 뫙님. 걱정할 거 없슴다. 저 부릴이 아님까."

"오오, 이 자식이? 무슨 말을 하려고?"

부릴이가 귀를 이쪽으로 대달라고 손짓한다.

바로 귀를 가져다 대니.

"뫙님. 원정군으로 쓸만한 애들을 싹 뽑아 놨슴다. 마왕님이 직접 움직일 거 없이 걔들 보내서 각지의 몬스터들을 수집해오라고 시키면 되지 않겠슴까? 이제 저희들도 강군임다. 마왕님과 떨어져 있어도 하급 지휘관들끼리 장기간 작전수행이 가능함다."

뭣!

"어... 그러니까. 부릴아. 이제 그냥 밑에 애들 시켜서 밖에 쭉 돌고 오게 하겠다고? 그 먼 곳에?"

"물론임다! 뭐, 어차피 여기 수도에서 지방 각지로 가는 행렬들이 다수 있지 않습니까? 그거 따라가면서 보급도 받고, 각 도시랑 연계도 하고. 그러면서 작전 수행하고 돌아오면 될 검다!"

이런 미친 새끼!

"야! 부릴이 너 언제 거기까지 생각했어!"

"케륵케륵. 저도 고블린 로드 아님까. 이정돈 기본임다."

이렇게 기특할 수가!

"이 새끼! 알았어, 부릴아! 작전개요서 한번 작성해서 나한테 내봐라! 검토하고 네게 전권을 위임하마!"

"케랴아아아악! 역시 뫙님! 쿨하심다!"

니가 더 쿨해 임마!

그렇게 부릴이가 작전개요서를 작성해서 가져왔다.

기본적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고 인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다크엘프를 조장으로 삼고 고블린 부대. 그리고 임프 몇 명과 정찰병인 픽시들로 이루어진 포획조를 각 지방으로 보내 몬스터들을 자원입대 시킨다는 내용이다.

"돈도 좀 가져가면 됨다. 어차피 지방 도시를 거점으로 해서 활동할 검다. 그곳의 인간들을 고용해서 호송조 및 포획된 몬스터를 관리하는 간수로 만들면 됨다."

부릴이가 청산유수처럼 말했다.

"가서 뭐. 밥도 사 먹고. 고용한다고 돈도 뿌리고 할 테니 경제도 돌고 일석이조 아님까? 아, 그리고 이번에 암놈이든 숫놈이든 다 잡아와서 번식을 시키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검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부릴이가 미친듯이 자랑스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진짜 개쩌네, 시발! 이 새끼 진짜 다 컸다! 그래, 부릴아! 니 말대로 하자! 이 새끼 왤케 똑똑해!"

"이게 바로 부릴임다, 부릴이! 케루룽!"

애교를 부리는 부릴이의 머리를 격하게 쓰다듬어주면서 계획을 재검토했다. 이거 각 도시랑 연계하는 거 보니까 여러 가지 방법이 떠오른다. 좀만 가다듬으면 당장이라도 출격시킬 수 있겠어.

캬.

이제 내 부하들이 알아서 원정을 뛰고 병사들을 모아오겠다니.

이게 바로 마왕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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