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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 마왕 생존기-463화 (463/544)

ㅡ후다닥!

소식을 들은 즉시 홀드를 가둬둔 드래곤 축사로 뛰어갔다. 아니, 변신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마음이 너무 다급해진다.

ㅡ콰앙!

"홀드!"

그렇게 축사의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니, 세상에!"

홀드가 있던 자리에 여자가 앉아 있었다!

"..."

여자라고? 놀라움과는 별개로 내 인큐버스적인 감각은 눈앞에 있는 '미녀'의 특성을 본능적으로 파악했다.

새하얀 머리칼을 지닌 여자다.

흰 피부는 마치 천사의 그것과도 같았고 몸매 역시 천사들에 뒤지지 않는 풍만한 장신 모델형 스타일이다.

하지만.

다른 여자들과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신체적 특성이 두드러지고 있단 말이다. 일단 그녀의 머리에는 뿔이 달려 있었다.

여기까지는 그래, 마족들도 그러니 그냥 그러려니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볼.

"비늘...?"

볼 쪽에 마치 드래곤의 그것 같은 하얀 비늘이 돋아있었고, 저 팔뚝. 팔뚝은 마치 건틀렛을 낀 것처럼... 비늘이 돋아난 상태였다. 손 역시 인간의 손이라기보단 드래곤 같은 생물의 손처럼 억세다.

강인한 손톱이 달려 있는 용의 팔.

거기에 다리 역시 마찬가지다. 무릎 아래로 마치 그리브를 착용한 것처럼 비늘이 돋아있다. 역시나 드래곤의 그것 같은 다리다. 마지막으로 용 같은 비늘 꼬리 역시 달려 있는 상태!

"용인!"

드래고니안!

그야말로 드래고니안 여성이 알몸으로 앉아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뷰티엘! 원래 신성룡이 여자로 변신도 합니까?!"

"모르겠습니다! 저도 처음 보는 일이라...!"

우리의 놀라움과 의문과는 별개로, 홀드의 본모습이라고 추정되는 드래고니안 미녀는 자리에 앉아 나른한 눈으로 우릴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잠깐. 저게 변신이야, 아니면 본 모습이야?"

드래곤 상태의 홀드는 솔직히 말해서 지능을 잘 알 수가 없었다. 그냥 머리 좋은 가축 수준인지, 아니면 그 이하인지.

근데 사람의 형상으로 변한 걸 보면 머리가 좋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실험을 한번 해 봐야지.

"홀드. 밥시간이다!"

"...?"

고개를 갸웃한 홀드가.

ㅡ처억.

자리에서 일어나 내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허억!"

ㅡ출렁출렁.

너무나 당당한 걸음걸이다. 저런 드래곤 같은 발로 잘도 걸어오지 싶다... 그보다 알몸이라서 저 풍만한 젖가슴이 마구 흔들리는 중.

그렇게 다가온 홀드가.

ㅡ스으윽.

내 손에 자신의 얼굴을 비비기 시작했다.

"아니, 지능은 그대로인 모양인데요? 자기 밥 주는 손 기억하고 애교를 부리고 있습니다!"

바로 애교를 부리는 홀드의 머리와 볼을 만져주면서 말했다. 뿔은 단단하고, 볼에 돋아난 비늘 역시 단단하다. 떼어낼 수 있나? 그 실험은 기각이다. 화낼 수도 있으니까.

뭣보다 뱀 같은 눈동자... 어떻게 홀드가 이렇게 변했지.

"뭐랄까, 얌전해진 것 같군요... 세상에. 신성룡이 사람의 형상으로 변신하다니. 저는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천계에서 지낼 때도 이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신성룡은 단순한 병기라고 했지요?"

"예. 전문 시설에서 부화시키고 전투병기로 길러내, 전장에 투입하는 존재입니다."

"부화? 알로 시작한다는 겁니까?"

"예...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홀드. 네 정체는 뭐냐?"

"크앙."

"크앙?"

알몸의 드래고니안 여성이 떼를 쓰는 것처럼 자신의 상어이빨로 내 손을 잘근잘근 깨물기 시작했다.

"밥 달라고 조르는 거냐?"

딱히 아프진 않아서 괜찮은데, 이거 이빨이 진짜 상어이빨이네.

"와, 근데 진짜."

아직도 놀라움을 참을 수가 없다.

뷰티엘이 이런 걸 타고 나랑 싸웠다니.

"뷰티엘. 여자를 타고 다닌 소감이 어떻습니까."

"그냥 의외일 뿐입니다!"

"홀드도 애널 빨아주면 좋아할까요?"

"그, 그걸 어떻게 압니까!"

처음엔 놀라웠지만.

"크르릉."

이젠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다른 건 몰라도 여자라면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을 테니까. 쉽게 말해서 지금 여복이 터진 상태다. 길들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드래곤이 알아서 여자로 변해서 밥상을 차려준 상태니까.

홀드가 이렇게 미녀로 변한 지금, 당장이라도 마구 범하고 따먹고 섹스해 조교해서 내 지배력을 주입해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좋군."

게다가 드래곤의 형상으로 마음대로 변신할 수 있다면? 평소엔 사람 모습으로 위장하고 다니다가, 갑자기 드래곤으로 변신시켜서 깜짝선물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드래곤의 커다란 신체를 마음껏 숨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이점으로 작용한다.

그럼 잠깐 조사 좀 한 다음에 일을 마무리 하교 조교를 좀 해보도록 하자.

오늘 처음 본,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지만 인큐버스인 나는 개의치 않는다. 범하고 싶으면 범할 뿐이지.

ㅡ두근두근.

용인족 미녀를 범할 생각을 하니 절로 하초에 힘이 불끈 들어가기 시작한다.

"크앙, 크아앙."

홀드가 내 손을 잘근잘근 깨물면서 마력을 보챈다. 그 탓에 홀드의 침이 내 손에 흥건하게 묻게 되었는데... 뭐, 그럼 밥부터 줘볼까.

"가만히 있어. 홀드."

"크앙?"

ㅡ화악!.

바로 홀드를 일으켜 세움과 동시에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크르릉."

그 상태로 홀드의 채취를 맡으면서 내 하반신을 그녀의 엉덩이 쪽에 문지른다. 바지를 입고 있는 게 한이로군. 아무튼 용인족 여성의 채취는 좀 특이했다. 시원한 냄새가 난다고 해야 하나.

그 상태로 나는.

"마력주입."

홀드의 아랫배에 손을 대고 마력을 주입해줬다.

ㅡ고오오.

내 손이 보랏빛으로 빛나면서 홀드의 아랫배를 따뜻하게 지져준다.

그러자.

"크륵...!"

홀드가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눈을 크게 뜨고 침을 주륵 흘리면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ㅡ파들파들...!

신체가 떨린다.

"이거."

아무래도 조교는 순조로울 것 같다.

"홀드가 벌써 굴복하다니! 정말 놀라운 위용입니다, 마왕님!"

"흐흐흐, 기본이죠."

뷰티엘과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마력주입이 끝났고, 홀드가 축 늘어졌다.

"그럼 조사를 해볼까."

일단 카르티를 불러보자.

*     *     *

카르티의 이블아이가 도착했다. 이블아이는 말없이 파닥거리면서 홀드의 주변을 날았고, 또 그렇게 한참동안 침묵하고 있더니 크게 소리쳤다.

"큘스오빠, 이건...!"

흥분한 목소리.

"너무 놀라운 일이야!"

"뭐가 그렇게 놀라운데?"

"설마 신성룡이 구 용족의 생존자들로 만든 병기였다니! 마계에서도 여태까지 신성룡을 다수 사냥했지만 이런 건 처음 알았어!"

"뭐?"

구 용족의 생존자?

"구 용족이라는 게 대체 뭐냐?"

"있어, 그런 게!"

"아 좀."

제대로 설명해 달라고.

"옛날 마계엔 마룡족이라는 게 있었거든! 제법 오래전의 일이야! 그들은 마룡으로 변신해서 싸우는, 아주 난폭한 녀석들이었어!"

"마룡족이라."

그렇다면 신성룡들이 그 종족의 후예 내지는 생존자라는 건가? 아니. 시간이 오래됐다고 했으니 후예라고 보는 편이 맞겠지.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몰락해서 사라졌지. 마계에선 마룡족이 천계 쪽과 손을 잡아서 그런 거라고 추측하고 있었어. 그런데 설마 신성룡이 마룡족을 개조해서 만든 병기였다니. 이건 놀라워. 기록해둘 가치가 있어."

학술적인 가치가 있는 건가.

카르티는 제법 흥분한 것처럼 보였다.

"아니, 근데 개조라니? 뭐 어떻게 개조를 한 거야?"

"거기까지는 알 수 없어. 하지만 나중에 연구를 해본다면 밝힐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애초에 신성룡은 생산방법부터가 베일에 싸여 있는 존재야. 과연 어떤 음험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기대돼."

"..."

"혹시 또 몰라! 우리 혈족에서도 신성룡 같은 생체병기를 만들 수 있을지도! 아니! 우리에겐 어보미네이션이 있으니 더 대단한 걸 만들 수 있을 거야!"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홀드를 마족의 실험체로 보낼 수는 없지.

나는 내가 한번 잡은 여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놔주지 않는다. 그 한명한명이 전부 다 나의 사랑스러운 여자들이자 소유물이니까.

홀드는 내 암컷이다.

아무에게도 넘겨주지 않아.

"어쩐지. 신성룡들이 마력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네. 좋은 발견이야, 큘스오빠."

"그래. 네가 기쁘다니 나도 좋다."

아무튼 신성룡이란 것은 천사들이 옛 마족들을 잡아다가 어떻게 개조를 해서 만든 생체병기인 모양이다.

"좋아."

마족 출신이라면 마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겠지.

신성룡에 대한 조사는 이걸로 끝이 났다. 어차피 기록도 더 없고, 마룡족에 대한 정보가 있어봤자 쓸모도 없으니 여기서 컷하면 될 것이다.

이제 홀드를 조교해보자.

*     *     *

"이야. 이젠 드래곤까지 따먹네? 미치겠다, 진짜. 난 진짜 네가 드래곤까지 따먹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살짝 삐진 듯한 레이카가 비아냥대면서 말했다. 이 여자가 또 사랑이 고픈가 보군. 나쯤 되면 보기만 해도 알 수 있지.

"아니, 레이카님. 그런 심한 말 그만하시고. 어서 애널플러그 하나 장만해서 저한테 좀 보여주세요."

"지랄아! 그딴 걸 애널에 왜 박는데!"

"유행이잖아요, 유행."

"꺼져!"

"씁. 레이카님이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데... 꼭 보고 싶습니다만.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ㅡ터억.

엉덩이를 잡아 주물러주면서 말하니, 금세 얼굴을 붉힌 레이카가 머뭇거리면서 말했다.

"아니 시발 변태같잖아...!"

"그게 좋은 겁니다. 아무튼 기대 하겠습니다. 하나 장만하면 제 방으로 혼자 오세요."

"..."

그걸로 함락 완료.

순한 양이 된 레이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홀드를 보러 가볼까?

그리 생각하면서 홀드를 찾았는데 지금 밖에 있다는 모양이다. 뭐 할 거라도 있나? 그래서 그쪽으로 가보니.

"샤아샤아."

"크르릉! 크앙!"

샤란이랑 홀드가 쪼그려 앉아서 흙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샤란아? 그리고 홀드?"

"마앙님!"

"뭐하고 있었어?"

"홀드랑 놀아주고 있었다에여!"

"크앙!"

신이 난 샤란이가 벌떡 일어나서 밝게 대답하자 홀드도 따라했다.

아니... 생긴것만 보면 둘 다 키가 180cm는 되는 늘씬하고 쭉빵하고 섹시한 미녀들인데... 얼굴이 걸린 미소가 너무 순수하고 새하얗다.

"..."

홀드랑 샤란이랑 둘 다 순수하단 점에선 수준이 비슷한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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