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쳐들어오다니... 당황스럽기 그지없군."
"그게 무슨 소립니까!"
짐짓 어이없다는 듯이 머리를 짚으며 말하자 두 공주가 앙칼지게 소리치면서 나를 노려본다.
둘 다 아주 매혹적인 차림새다. 화려한 드래스는 가슴골을 반쯤 내놓고 있었고, 꽉 조여진 허리는 모델적인 매력을 더한다. 당장이라도 주무르고 빨고 싶다. 입맛을 다시고 싶다는 충동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겨우 참아야 할 정도다.
"지금 어머니를 그렇게 능욕하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이라니! 우리들을 놀리는 건가요!"
"비열한 놈!"
아무튼 말을 이어야지.
"능욕이라니 대체 무슨 소리인지... 하아. 그런 거군. 뭔가 오해를 한 것 같은데. 나는 비비앙과 약혼을 한 사이로서 부부관계를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아무리 공주들이라고 해도 이것에 참견할 권리는 없을 텐데?"
"그게 무슨...!"
내 말에 공주들이 어이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이, 이런 치욕적인 능욕이 어딜 봐서 부부관계란 거죠? 이상한 소리로 본질을 흐르지 마시지요!"
"서로 즐거움을 탐하다 보면 이런 일을 할 수도 있지. 공주가 아직 경험이 없어서 모르나 본대, 이것은 문제 될 일이 아니야."
"헛소리...!"
이게 당연한 일이라는 설명. 당연히 공주는 납득할 수가 없다. 얼굴이 분노로 일그러지는 게 다 보일 지경이다.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여 줄 의향도 없습니다! 당장 어머니에게서 떨어지세요!"
"대체 뭐가 문제라는 건지 모르겠군. 공주. 지금 행위가 조금 매니악하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비비앙은 여왕이고. 나는 왕으로서 그녀에게 도움을 주고 귀족들을 제압했다. 그 말이 틀린가?"
"그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를 능욕할 권리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흥분한 비앙카 공주가 어떻게든 어머니를 지키고자 내 말을 받아친다. 물론, 지금 흥분해서 소리치는 그녀의 호흡기 속으로 내 기운이 스며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능욕이 아니다. 정당하게 몸을 탐할 뿐이지. 공주에겐 유감이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비비앙 여왕의 몸에 큰 관심을 지니고 있어."
"무, 무슨 천박한...!"
몸이라는 말에 비앙카 공주가 얼굴을 붉히면서 천박하단 말을 했다. 역시 처녀는 처녀다. 부끄러워하는 반응이 아주 좋아.
"비비앙이 그 몸으로 날 기쁘게 해주는 대신 왕국의 혼란을 종식시켜준다. 여기에 어떤 문제가 있지? 전쟁이 길어지면 피해를 보는 것은 여왕 자신과 백성들이 아닌가?"
"그, 그건 맞지만 그래도..."
"이것은 비비앙도 고개를 끄덕인 일이다. 솔직히 공주들에게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당황스러운데. 아무리 딸이라고 해도 어머니의 침실에 함부로 침입하면 안 된다는 것. 그걸 모르나?"
"..."
결국 완전히 말빨에서 밀려버린 비앙카 공주가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는 어깨를 떨기 시작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거겠지.
그리고.
"아니."
그녀의 뒤에 서 있던, 조금은 불량하고 발랑 까진 차림을 한 언니가 앞으로 나섰다. 물론 그녀 역시 처녀다. 차림새는 걸레 같지만 처녀성은 깨끗하기 짝이 없는 백색이다.
"사도왕. 당신은 그런 이권을 미끼로 일국의 여왕을 마치 노예처럼 다루고 있어. 말을 잘하고 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아. 어머니의 명예와 인격을 존중해주길 바란다.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니까. 그 뒤에 있는 구속구와 도구를 늘어놓고 정당함을 요구하다니. 본인이 생각해도 어이없지 않아?"
오.
"언니...!"
"넌 가만히 있어."
역시 언니 쪽이 말을 더 잘하네.
"흐음, 그렇다면 이런 매니악한 플레이 말고 평범하게 하는 건 괜찮다는 건가? 공주들에게 플레이까지 제한받게 될 줄은 몰랐군."
"어머니의 인격을 위한 일이니까."
"근데 그 제한은 어디부터 어디까지지?"
"뭐?"
"저런 짓을 안 하는 대신 더 '평범한'선에서 더욱 다양한 짓을 할 수도 있을 텐데 말이야. 공주. 내가 비비앙에게 어떤 짓을 해도 되는지. 그걸 알려주지 않겠나?"
"그, 그건...!"
말은 잘하지만 그래봤자 성경험도 없는 처녀다. 내가 몇 마디를 던져주니 그제서야 언니 쪽도 조용해진다.
"그, 그래서! 어머니에게 그런 심한 짓을 계속하겠다는 건가요?"
언니가 격침하자 다시 동생이 나선다.
"비비앙은 매력적인 여성이다. 그런 여성의 몸을 탐하고자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 설명할 것도 없지만 앞으로 같은 짓을 계속해서 해 나갈 생각이다."
"이 파렴치한!"
그때 가만히 있던 비비앙이 나섰다.
"지, 진정하렴... 딸들아."
어머니가 입을 열자 딸들이 걱정스럽다는 듯이 바라본다.
"이건... 이 어미가 받아들인..."
"비비앙. 너는 조용히."
"읏."
물론 바로 끊고.
"공주들에겐 미안하지만 오늘은 이만 돌아가 줬으면 좋겠군. 할 일이 있어서 말이야. 그리고 오늘부터 사흘동안 이곳에 오는 일은 없도록 하라. 비비앙의 몸을 잔뜩 가지고 놀면서 내 달아오른 몸을 식혀야 하니까."
그런 말을 하면서 한번 씨익 웃어주니.
"무슨!"
도발로 받아들인 것인지 동생인 비앙카 공주가 분개했다.
"그렇게나 어머니를 욕보이고 싶은 건가요?!"
"욕보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일이라니까."
"그런 게 자연스러운 일일 리 없습니다! 어머니를 풀어주세요, 이 불한당!"
"그럴 순 없지. 비비앙은 이제 내 것이다. 내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걸 왜 포기해야 하나?"
"이, 이, 이 사악한 자가!"
"비비앙의 몸은 아주 좋지. 이만한 여자를 찾는 것도 일이야. 이런 몸으로 잔뜩 즐길 수 있는데, 방해받을 수는."
그때였다.
순간 비앙카 공주의 두 눈에 결의가 서렸다. 동시에, 그녀의 새하얀 처녀성이 혜성처럼 광채를 뿜어내기 시작한다.
뭐지?
처녀성이 광채를 내뿜어?
눈이 부실 정도다.
"아...!"
그렇다.
"여자의 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까."
"..."
"어머니를 풀어주세요, 사도왕."
순결한 처녀가 자기 자신을 희생하려고 마음을 먹은 것.
"제가 대신 할 테니까."
그 아름다운 마음이 이 섬광을 일으킨 것이다.
"지금 뭐라고?"
"제가 대신 하겠다고 말했어요. 여성의 몸이 필요한 것 아니었습니까? 어머니를 풀어주신다면, 제가 대신 당신을 상대하겠습니다. 절 욕보이고 치욕을 주는 건 괜찮지만, 어머니가 그런 꼴을 당하는 것은 볼 수 없어요."
어머니를 위해 희생하는 이 마음씨.
너무나도 아름답다.
"아니! 내가 대신 할게! 그러니 동생은 건드리지 마! 내가 어머니의 대신이 될 테니까, 둘은!"
"언니. 괜찮아요."
"네가 희생할 필요는 없어! 가지고 놀 여자가 필요한 거 아니야? 내가 대신 할게! 그러니까 어머니를 해방해줘!"
두 공주들이 서로 자기가 희생하겠다고 소리치고 있었다.
"비앙카, 비올레! 안돼!"
비비앙이 소리쳤지만, 나는 조용히 그녀의 입을 막을 뿐이었다. 두 공주들이 한마음이 되어 외치고 있는데, 마왕으로서 전부 들어줘야 할 테니까.
"흐음. 공주들의 마음이 그렇다면. 그래. 그것도 괜찮겠지."
"큭... 누구를."
"날 상대해주겠다면야. 비비앙을 해방하도록 하지. 하지만 괜찮겠나? 비비앙이 당하던 짓을, 이제 그 몸으로 받아내야 할 텐데?"
"어머니가 당하는 것보단 낫습니다. 샤르오드 왕국의 공주로서. 여왕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 어떠한 항의도 하지 않을 테니 안심하고 어머니를 해방해주시기를."
결의에 찬 눈.
그 눈을 보면서 말한다.
"단 조건이 있다."
"무슨?"
"비비앙을 해방하겠다. 대신. 비앙카 공주. 그리고 비올레 공주. 둘 모두가 내 상대를 해야 한다."
"뭣...! 그런 비겁한!"
"받아들일 수 없다면 나가라. 비비앙과 놀아야 하니까."
"으윽!"
바로.
두 공주들이 서로를 마주 봤다.
"언니. 방법이 없다면, 네. 저는 어머니를 구하고 싶어요."
"비앙카 너... 크윽. 그래. 어머니가 먼저지. 사도왕! 조건을 받아들이겠다! 그러니 번복하는 일 없이 어머니를 해방시켜 줘!"
빙고.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비비앙이 요구했던, 강제로 하는 일은 없도록 하란 말. 그것을 완벽하게 지켰다. 놀랍게도 두 공주가 스스로의 의지로 내게 안기겠다고 소리친 것이다.
"알겠다."
공주들의 새하얀 처녀성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순결한 처녀들이 자신을 희생하겠다고 결의했기에 뿜어져 나오는 광채.
지금부터 저 새하얀 처녀성을... 음란하게 괴롭히고 능욕하면서 핑크색으로 바꿀 것이다.
이건 몹시 사악한 짓이다.
하지만 공주들도 내게 당하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비비앙처럼 내 자지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해피엔딩 아니겠는가.
"정령들이여."
ㅡ화르륵.
바로 반지의 힘을 발해 사악한 정령들을 소환했다.
"아닛!"
깜짝 놀란 공주들을 진정시키고. 정령들에게 명령해 비비앙을 데리고 나가게 했다.
"비비앙. 교대가 왔으니 편히 쉬고 있으면 됩니다."
"자, 잠깐...! 딸들은!"
"걱정할 거 없습니다. 끝내고 다시 찾아갈 테니까요."
"아."
비비앙의 눈가에 안심이 스치고 지나간다. 내 소유인 여자의 마음을 파악하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비비앙은 지금 나와의 섹스를 이어서 하길 원하고 있었다. 흐름이 끊겨서 불편해진 거겠지.
"자위를 허락할 테니, 마음껏 놀고 있으시길."
"...응."
그렇게 정령들이 비비앙을 데리고 나갔고.
여왕의 침실에는 나와 아름답고 순결한 두 공주만이 남게 되었다.
"후우."
숨을 내쉬었다.
"큿...!"
결의를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우리만 남자 공주들이 날 경계하기 시작한다. 불안함. 그런 감정이 느껴진다. 당연한 일이다. 지금부터 나와 변태적인 섹스를 하게 될 테니까.
자, 그럼.
누구부터 먹어볼까.
그래.
ㅡ파앗.
바로 촉수를 소환해서 언니 쪽을 감쌌다.
"앗?!"
팔다리를 구속. 다른 촉수가 입에 틀어박히고, 또 다른 촉수가 눈을 가린다.
"언니?!"
먼저 맛볼 건 동생인 비앙카 공주 쪽이다. 그러니 언니는 잠깐 퇴장. 눈과 입을 가린 채 가만히 있어 주면 된다.
"언니한테 무슨 짓을...!"
"비앙카 공주. 과연 어머니를 닮아서 아름답군."
"지금 무슨 짓을 했냐고 물었-"
"비앙카 공주. 옷을 벗어라."
"아...?"
"분명 비비앙의 대신이 된다고 했지. 비앙카. 내 마음이 변하기 전에 옷을 벗어라."
그리 말하니.
"...알겠어요."
고개를 끄덕인 비앙카 공주가.
ㅡ훌렁.
자신의 드레스를 훌렁 벗어 그 어머니와 닮은 커다란 젖가슴을 드러냈다.
참 맛있어 보이는 가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