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6화 〉길드에서의 이야기 (36/198)



〈 36화 〉길드에서의 이야기

다행히 간부와의 싸움은 잘 끝났다. 엄청난 실력 차이에 속수무책으로 밀리면서 간신히 버티기만 했지만 말이다.

"으으, 진짜 죽는 줄 알았네."

내가 전력을 다할 수 없는 상태고, 이 상태로는 방어하는 게 최대여서 서글픈 기분이다.

제기랄, 내가 원래는 존나게 강한데.

툴툴거리며 저녁을 먹고 전신이 쑤셔오는 탓에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아리스는 내 머리를 자신의 무릎에 올려놓는, 이른바 무릎 베게 해주었다.

"오늘 고생했어. 간부랑 싸우다니…. 엄청 힘들어 보이더라."

"더럽게 힘들었지. 봐봐 팔 떨리고 있잖아."

아직도 싸움의 여파가 남아있다. 초재생을 쓰면 금방 낫겠지만 어제 과도한 능력 운용 탓에 악몽을 꿔서 싫었다.

"오늘은 그냥 쉴까?"

나는 얼굴을 돌려 아리스의 허벅지에 얼굴을 비볐다. 원래는 오늘 던전에가서 마석을 보급하고, 아리스가 살인 경험도 쌓게 해야 하지만 귀찮았다.

그리고 이젠 아리스가 살인을 하게 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이름:유진(현재)]
[나이:16(???)]
[ 직업:차원 여행자]
[보유 능력:창세신의 축복(액티브), 마력친화(패시브), 번개의 권능(패시브), 물의 권능(패시브), 육체 강화(패시브), 항마력(패시브), 인벤토리(패시브), 헤파이스토스의 손재주(액티브), 악마 사냥(액티브), 초재생(패시브), 황금률(패시브)]
[현재 동행자 수:1]
[창세신님의 전생 한 줄 평:그러게 왜 내 축복을 안쓰고 뻐기다가 한방에 뒤지니.]
[창세신님의 현생 한 줄 평:첫 동행자가 생겼군. ㅊㅋㅊㅋ]

"쯧."

아리스가 자동으로 등록되어 1이라고 뜨는 동행자. 이건 아리스가 진심으로 나에게 왔다는 증거고, 이리된 이상 내 말을 무조건 최우선 하게 된다고 했다.

나한테는 매우 좋은 일이다. 하지만 왠지 창세신의 의도대로 행동하는 것 같아 짜증 난다.

'됐다. 생각해서 뭐하냐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그냥 쉬어간다 생각해야지.'

이 세계는 창세신이 자기 입으로 나를 위한 세계라고 언급했었다. 그렇다면 즐기는 게 도리겠지. 그러려면 역시 우선은 유벨부터 공략한다.

유벨을 따먹을 생각을 하니 몸 전체가 흥분으로 떨렸다. 유진의 몸은 자신을 바보 취급해온 유벨을 탐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덮치거나 할 생각은 없다. 그녀는 유진이라는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소녀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 잡아먹을 거다.

그리 생각을 하니 기대감에 자지가 단단해졌다.

"아, 유진이꺼 섰다."

아리스가 내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발기한 자지를 주물렀다. 이미 섹스의 진정한 맛을 알기에 그녀는 애무를 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자자, 벗자."

그녀의 손길에 내 바지를 내리고 자지가 허공으로 치솟았다. 아리스도 옷을 벗어 알몸을 들어냈다. 흉기라 부를 가슴이 출렁이고 잘록한 허리가 움직여 매력적인 하얀 살을 흔들었다.

그녀의 몸은 미약이라고 불러야 할 수준이다. 그리고 그 몸을 이끌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자 내 위에 올라탔다.

그 움직임은 마치 남자의 정을 빨아먹는 서큐버스 같았다. 내 마력을 빨아들여 강해지니 틀린 말은 아니려나.

"오늘도 잔뜩 사랑을 나누자♥ 나한테 가득 싸주는 거야♥"

그녀가 혀로 입술을 핥았다. 그 요염한 모습에 감탄하기도 전에 풍만한 가슴이 내 배에 닿고 그녀는 몸을 나에게 밀착시킨 상태로 젖꼭지를 입으로 애무한다.

그리고 탐욕적으로 움직이던 보지가 자지를 집어삼켰다. 두 곳에서 동시에 밀려오는 쾌락에 절로 한숨이 나온다. 그녀는 그런 내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쮸왑!

기묘한 소리와 함께 애액으로 가득 찬 보지를 가르며 자지가 힘차게 움직인다.

흐읏! 하아앙! 들어왔다, 오늘도 강한 자지가 들어왔어!"

그녀의 외침과 함께 보지는 오늘도 자지를 꽉꽉 조여왔다. 아침에도 했는데 마치 몇 달 굶은 탕녀 같은 반응이다.

"정말이지 음람한 몸뚱아리 라니깐. 언제든지 질리지 않는 극상의 고기 같은 몸이야."

그리고 고기처럼 두툼하기도 하지. 그리 생각하며 나는 그녀에게 몸을 맡겼다. 내가 직접 움직일 수도 있지만, 왠지 오늘은 그녀에게 봉사 받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내 심정을 아는지 아리스가 자신의 몸을 한계까지 밀착시켰다. 전신에 그녀의 부드러운 몸이 닿았고 코로 그녀의 달콤할 것 같은 체취가 느껴진다.

그리고 아리스가 이 상태로 허리를 흔들어 자지를 빨아들이는 게 느껴진다.

"하으읏! 유진아, 사랑해! 좋아해!"

연신 사랑을 외치며 얼굴은 뿅 가버렸다. 이런 미녀가 나를 위해 봉사하며 음란한 표정을 짓다니. 남자로서 기분 좋고, 이제 쌀 것 같다.

"아리스, 안에다가 쌀게."

나는 나지막이 말하며 그녀의 엉덩이를 꽉 잡아 그녀의 깊숙한 곳에다 내 씨앗을 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를 느낀 듯 그녀의 자궁구가 아래로 내려오며 키스하듯 달라붙었다.

그 모습이 마치 정액을 갈구하는 것 같아 참지 못하고 사정했다.

"하아아아아아앙!! 뜨거운 거 가득 들어왔어! 가버려! 가버린다!"

아리스가 몸을 떨며 정액을 받아들였다. 그 몸이 사정없이 떨렸지만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사정을 이어나갔다.

몇 분 동안 이어진 사정으로 그녀의 보지가 가득 차고 나서야 사정은 끝났다. 그녀의 안쪽이 정액으로 출렁거리는 게 느껴졌다.

"하으읏♥ 안쪽에서 뜨거운 게 느껴져. 아아, 유진아 좋아해, 좋아해♥"

아리스가 강아지처럼 볼을 비비며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미 내 것이나 다름없었다.

"나도 좋아해."

"응! 우린 서로 좋아하는 연인 관계야♥"

나에게 애정을 어필하는 아리스. 그녀는 본능적으로 내 거대한 자지를 탐하며 다시 허리를 들썩거렸다.

한 발 쏘고도 아직도 건재하던 자지가 정액으로 가득한 보지를 휘젓는다.

"흐응, 아직 부족하구나. 그러면 좀 더 사랑을 나누자. 내 안에다가 더 씨앗을 줘."

일부러 저러는 건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저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남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말을 해댄다.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참을 수 없지. 나는 아리스를 뒤집어엎었다.

"아잉~ 유진이도 차암~"

아리스가 답지않게 말을 길게 늘리며 애교 부린다. 그러면서 풍만한 엉덩이를 내밀고 흔들어 나를 유혹했다.

그녀의 보지에서는 내가 싼 정액이 역류하고 있었고, 발정 난 암컷의 냄새가 풀풀 풍겼다.

"흐으...유진아, 다시 한번 박아줘."

그렇지 않아도 자지가 아직 팔팔했다. 그녀의 엉덩이를 벌렸다. 주르륵, 많은 양의 정액이 흘러내리고 나는 이에 마개를 끼우듯 자지를 박았다.

"하아앗,  다시 들어왔다!"

그녀와 그녀의 보지는 환호했다. 허리를 흔들때마다 얽혀오는 질벽은 매우 기분 좋았다.

찌걱! 찌걱! 찌걱!

풍만하고 부드러운 둔부를 우왁스럽게 부여잡고 거세게 움직였다.

그때마다 정액과 애액이 뒤섞이며 거품이 일었다. 아리스는 상체가 무너져 얼굴을 침대에 기댄채 오열하듯 쾌락에 신음을 내질렀다.

그야말로 추잡하고 음란하기 짝이없는 모습에 사정감이 몰려왔다. 그녀의 안에다가 다시 한번 사정했다.





아리스와 유진이 몸을 섞으며 뜨거운 밤을 보내는 사이. 누군가가 침대에서 일어났다.

"...짜증나."

유벨은 침대에 누워 마법서를 읽다가 밖을 보았다. 해가 저물어가는 황혼의 시간. 딱히 할 건 없지만 그렇다고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긴 싫었다.

"하아, 오빠는 없고 언니는 다른 숙소. 이래서야 안 좋은 쪽으로 달라진 거 뿐이잖아..."

유벨이 도시에 상경한 이유는 마을과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있지만 에반과 함께하는 짜릿한 모험 탓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에반은 자격 미달로 탈락, 유벨은 막강한 자본을 가진 황금 길드에 입단했다.

덕분에 유벨은 에반을 만나지도 못하고, 어디 있는 지도 모른다. 몇 번인가 밖으로 나가 찾아볼까 싶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도 피곤한 상태였다.

"하필이면 내 재능이 마법사냐고!"

유벨은 아파오는 머리를 붙잡았다. 마법사에게 있어 중요한 건 마법을 사용하기 위한 술식. 그리고 이 술식을 전개하기 위해선 연산 능력을 필요로한다.

시골 촌뜨기 출신인 유벨이 그런걸 잘알리가 없으니 말 그대로 0부터 시작하여 닥치는 대로 머리에 지식을 처박았다. 덕분에 지금은 나름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아침 일찍 훈련, 점심 먹고 훈련, 저녁 먹고는 쉬는 시간에도 내일 진도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공부를 해놔야 한다. 덕분에 유벨은 에반을 찾으러 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그저 막연하게 잘하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근심을 더 는 게 최선이었다.

"으으으…. 하필이면 에반 오빠가 멋대로 떠나선! 그냥 원래 지내던 여관에 머물면 좋잖아!!!"

오늘은 도저히 못 참겠다. 유벨은 마법서를 던지고 침대 위에서 몸부림쳤다. 쿵! 쾅! 쿵! 쾅! 현대였다면 민원이 들어오고도 남을 정도로 시끄럽다.

하지만 유벨이 머무는 숙소는 마법사들의 거처기에 방음이 잘되어 있어 유벨이 몸부림치는 소리를 들은 사람은 없었다.

유벨은 그렇게 침대에서 미친 듯이 날뛰다 시간이 좀 지나가 거짓말처럼 고요해졌다.

"후우…. 언니한테나 가봐야지."

아리스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원래라면 그대로 지쳐 자버렸을 테지만 극한의 체력 단련과 마력 호흡법을 익힌 덕에 체력이 늘어나 쉽게 지치지 않았다.

"언니가 있는 방이 어디더라."

유벨은 전사들이 머무는 숙소로 들어와 아리스가 있는 방을 찾았다. 마법사의 재능을 지닌 만큼 기억력도 좋은 편에 속하기에 금방 아리스의 방을 찾아냈다.

똑똑똑-

"언니, 들어갈게."

유벨은 문을 3번 두들기고 대답을 듣기도 전에 문을 열었다. 하지만, 안은 텅텅 비어있었다.

"음? 왜 아무도 없지?"

아리스가 없다. 이 사실에 유벨을 갸우뚱 했으나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 자신이 밖에 나온 것처럼 아리스도 어딘가로 갔을 수도 있으니깐.

하지만 한가지 거슬리는 건...

"설마 그 녀석하고 함께인 건 아니겠지."

요새 부쩍 아리스가 유진과 함께 다닌다는 것. 유벨은 그게 거슬렸다.

"이상하단 말이야 그 녀석. 지금까지 실력을 숨겨온 주제에 이제 와서 들어내는 것도 그렇고. 에반 오빠를 향한 태도도 그렇고."

유벨은 유진의 행동을 잊지 않았다. 마치 에반을 무시하는 듯한 모습에 자신의 실력을 한껏 뽐내며 겸손한 적 하면서 은근히 잘난 척이나 해대던 모습을.

물론 그와 별개로 유벨도 그가 대단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었다. 자신이 험악하게 대한 적이 많은 만큼 찔리는 것도 많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 들어 보여주는 멋진 모습이 여자로서 호감이 가기도 했지만 유벨은 이를 부정하려 애썼다.

"쯧, 괜히 기분만 더 잡쳤네. 언니도 없겠다 그냥 잠이나 자야지."

그녀는 그런 생각으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때 목소리가 들렸다. 마치 여자가 짐승처럼 울부짖는 소리. 그 소리의 주인은 유벨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사람이다.

"...언니?"

유벨은 심장이 거세게 뛰는 걸 느꼈다. 아니겠지, 설마 그럴 리가.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되뇌며 목소리가 들린 곳을 찾았다. 곧, 유벨은 벽에 있는 미세한 구멍을 찾아냈다.

꿀꺽, 유벨은 침을 삼키며 구멍으로 다가갔다. 점점 선명하게 들려오는 헐떡이는 소리.

유벨은 극도의 불길함을 느끼면서도 끝내 구멍에 눈을 갖다 댔다. 그리고 그곳에는 유진의 위에 올라타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드는 아리스가 있었다.

"!"

그녀는 마치 낙뢰에 맞은 듯 몸이 부르르 떨리며 마비되는 느낌을 받았다. 에반의 연인인 아리스가 유진하고 몸을 섞는 광경은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어, 어째서...!"

그녀는 덜덜 떨면서도 둘이 몸을 섞는 광경을 놓칠 수 없었다. 마치 짐승처럼 울부짖으며 유진의 커다란 물건을 받아들이는 아리스의 모습에 그녀의 보지가 끈적해지는 게 느껴진다.

당장이라도 쳐들어가 말려야 하건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둘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결국 유벨은 둘이 실컷 떡을 치고 잠들 때까지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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