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마녀를 만나다. 그리고 팔렸다.
아무 일도 없었다. 분명 마법진이 생겨났었는데 어딘가로 이동되거나 몸에 특수한 마법이 걸리지 않았다. 급하게 몸을 점검해 봤지만 멀쩡하다.
이게 무슨. 레티시아를 쳐다보니 그녀가 나를 보며 웃고 있다. 장난기 가득한 소악마같은 미소다.
"놀란 모양이네. 설마 지금 당장 너의 힘을 시험하러 갈 거라 생각했어?"
마녀는 요염하게 말했다. 나를 놀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저 태평한 것 같기도 한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다분히 들어있었다.
"지금 당장 가는 거...아니였나요?"
"지금 당장은 아니지. 네 몸 상태는 아직 다 나은 게 아니라고?"
그녀가 고운 손에서 엄지를 척 피더니 내 옆구리를 찔렀다. 찌릿, 화끈한 고통이 몰려왔다.
본능적으로 옆구리를 부여잡고 회복 마법을 걸었다. 그러나 고통은 조금도 가시지 않았다. 이건 육체의 문제가 아니다. 좀 더 근본적인 곳에 문제가 생긴 거다.
"설마하니 나도 놀랐어. 영혼 자체에 상처가 생길 줄이야. 이것도 현 육체가 힘을 버티질 못하니 영혼이 평소보다 더 부담을 진 결과겠지."
"...씨발. 역시나 혼에 상처가 생긴 거였나."
어쩐지 몸은 멀쩡할 텐데 존나게 아프나 싶었다.
"좆같네. 이 몸뚱아리는 어찌 한 번도 도움이 안돼냐."
씨발, 씨발. 나는 내 몸뚱아리를 욕했다. 다음은 커녕 언제나 짐만 되던 몸은 오늘도 훌륭하게 짐 덩이로서의 사명을 다했다.
몸이 영혼에 맞추어 변화할 때 육체의 한계 탓에 영혼이 더욱 큰 부담을 짊어지게 되면서 상처가 생긴 거다.
'대략적인 상처 부위는 옆구리, 팔, 다리 쪽인가.'
다른 부분도 시큰거리기 시작했다. 이거 당분간 움직이는 건 불가능하겠어. 나는 일어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자리에 누웠다.
레티시아가 매력적인 눈웃음을 지으며 다가왔다. 그때마다 거대한 가슴이 출렁거리며 내 시선을 잡아챘다. 그녀의 옷차림 덕분에 훌륭한 가슴골을 구경할 수 있었다.
"내 가슴골 구경은 나중에 하고...지금은 치료부터 할까."
마치 아이를 달래는 듯한 말투로 그녀가 치료라는 말을 했다. 치료, 치료라.
"이걸 어떻게 치료하시게요?"
육체가 아닌 혼에 생긴 상처다. 이걸 고치려면 영혼의 힘인 영력을 소유하고 있고 다룰 줄 알거나 영혼에 깊은 조예가 있어야...
'그러고 보니 에리넬이 레티시아가 영혼에 깊은 조예가 있다고 했었지!'
희번뜩하게 생각난 정보에 레티시아를 바라봤다. 그녀는 평온한 어조로 내 몸을 음란하게 쓰다듬었다.
"나는 마녀. 그중에서도 영혼에 큰 관심을 두고 연구해온 마녀지. 나라면 완치가 가능해."
가능하다. 그녀의 마법 실력을 생각해 봤을 때 영혼에 깊은 조예가 있다면 빠른 완치가 가능하다.
나는 침을 삼키며 몸을 일으켰다. 전신이 비명을 질렀지만 무시하고 꿋꿋하게 일어나 그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부탁합니다. 저를 고쳐 주세요."
"무슨 부탁까지야."
레티시아가 내 팔을 꼬옥 껴안았다. 풍만한 가슴에 팔이 파묻히며 부드러운 극락이 느껴졌다. 그녀가 달라붙음에 까라 달콤한 매혹스러운 향기가 코를 찔렀다.
아찔한 감각과 함께 이성이 끊어질 것 같아졌다. 이를 악물고 이를 버티려니 레티시아가 귓가에 대고 후우~ 바람을 불면서 귓불을 깨물었다.
"나는 영혼을 다루는 마녀. 너의 영혼을 고칠 수 있어. 문제는 영혼을 고치는 방식이란다. 영혼을 고치는 건 영혼을 다루는 거랑은 달라. 추출한 상태가 아닌 온전한 상태로 개입해야 하지."
"저도, 알고, 있습니다, 다!"
그녀의 야한 행동에 내 자지는 빨딱 일어나 바지 위로 위용을 과시 중이다. 레티시아는 빨딱 선 자지가 마음에 드는지 내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어헉! 그녀의 부드러운 손이 단숨에 팬티를 넘어 내 자지를 붙잡았다. 그리고 상냥하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기둥을 흩으며 귀두 부분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는데 매우 능숙한 움직임이었다.
"온전한 상태에서 영혼에 간섭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교접이지. 서로 몸을 겹치고 정을 나누는 것으로 육체가 겹쳐지면 영혼을 연결할 수 있거든."
스륵~ 그녀가 내 바지를 벗겼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내 훌륭한 물건을 마녀가 탐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녀는 곧 음란한 드레스를 벗었다.
손가락을 딱! 치자 저절로 드레스가 벗겨졌다. 푸릉! 푸릉! 드레스에 가려져 있던 압도적인 질량이 눈앞에 나타났다. 커다란 가슴처럼 그녀는 유륜과 유두도 큰 편이었다.
아래로 시선을 내리지 꿈틀거리는 보지가 보였다. 연분홍색의 보지는 겉보기엔 귀여웠으나 직감적으로 느꼈다. 그녀의 보지는 엄청난 포식자임을.
"지금부터 내 몸을 잔뜩 맛보게 될 거야. 설마 해서 하는 말이지만 내 매혹에 먹히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용사♥"
그녀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위에서부터 내려앉아 내 거대한 자지를 끝까지 집어삼켰다. 그녀가 나와 눈을 맞추며 웃었다.
그녀의 질벽이 살아있는 생물처럼 꿈틀거리며 자지를 조이기 시작했다. 흡사 먹이를 잡아먹는 뱀 같은 움직임이다.
"읏!"
입에서 약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 정도로 레티시아의 안은 기분 좋았다. 사방에서 조여오는 질벽은 마치 먹이를 휘감은 뱀과 같았다.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자지가 보지에 비벼지는 느낌이 선명하게 난다.
쿵쿵, 자궁구와 귀두가 부딪힐 때 마다 레티시아의 얼굴에는 짙은 만족이 보였다.
"그래. 이거다, 이거. 살면서 많은 남자를 만났지만 이 정도로 훌륭한 물건은 처음이야!"
기분 좋은지 그녀의 보지에서 애액이 흐르고 접합부가 찔꺽거린다. 그녀의 허리 놀림이 점점 거세지기 시작했다.
"아아앙♥ 그래, 이거야. 오랜만의 먹는 사내. 용사!"
그녀는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흡사 창녀를 연상시키는 대단한 허리 놀림이다. 특히 들어올 땐 자지를 조이고 나갈 땐 푼다.
엄청난 조임과 무척이나 기분 좋은 명기와는 별개로 경험이 충분한 음란한 요부의 움직임이다. 거기에 허리 놀림이 조금씩 나에게 맞추어져 변하고 있다.
여태까지 굶기라도 했는지 내 정액 짜내는 듯한 격렬한 움직임이다.
"크읏!"
입을 다물고 최대한 참아보려 했으나 참기 어렵다. 뭔 놈의 마녀가 창부의 여신 아프로디테 같은 허리 놀림을 보여줄 수 있단 말인가!
"흐읏♥ 어때, 기분 좋지? 나한테 빠져 내 안에 모든 걸 털어 넣어도 되는데?"
그녀가 은근한 어조로 말했다. 위험하다. 이 여자는 장미다. 겉으로 보기에는 예쁘고 아름다우나 그 속에는 위험한 광기가 가득하다.
지금만 해도 그녀의 눈에는 만족과 쾌락과 함께 끝이 없는 갈망이 엿보였다.
"나에게 사정한다는 것은 우리의 영혼이 연결되는 걸 허가한다는 의미. 자~ 내 안에 사정해. 그리고 네 영혼을 치유하며 나는 내 개인적인 호기심을 해결하는 거야!"
쿵! 레시티아는 그 말을 하며 허리를 내리찍었다. 커다란 가슴이 거세게 출렁거리며 눈앞에서 춤췄다.
나는 본능적으로, 그리고 이대로 리드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만지려 했다. 그런데 내 몸 주위로 보라색 마법진이 생겨나더니 내 몸이 움직이는 것을 제한했다.
"이게, 무슨!"
마치 사실로 온몸이 꽁꽁 묶인 것 같은 감각이다. 몸이 전체적으로 굳어서 손이 위로 올라가질 않았다.
"흐읏, 하앗♥ 내가 좀 전에 펼친 마법이란다. 너는 움직일 생각 말고 가만히 내 몸을 만끽하렴. 과연 네가 무너질지 아니면 버틸지 벌써 기대되네♥"
레티시아는 위험한 소리를 하며 광기 가득한 미소를 보였다. 방금 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놀랄 일은 아니다. 이게 마녀로서 그녀가 가진 본성이겠지.
그보다는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거슬린다. 눈앞에서 저리 훌륭한 가슴이 있는데 아무것도 할수 없다니!
"포기하고 내 안에 쏟아내렴."
그녀가 허리를 빙글빙글 돌린다. 사정을 재촉하는 움직임에 사정감이 극도로 부풀어 올랐다.
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푸슛! 피가 튀면서 사정감이 조금 가라앉았다.
'후우,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지!'
의지를 불태우며 몸을 움직이기 위해 애썼다. 그런 나의 행동을 마녀가 웃으며 바라봤다.
"역시 포기하지 않는구나. 넌 역시 영웅이야! 아아, 아주 좋아! 너무 기대되! 이계의 영혼에 이 세계의 육체를 가진 영웅이라니!"
"닥, 쳐! 이 창녀 같은 년아!"
파앙!
그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갑자기 몸에서 힘이 넘쳐나기 시작하더니 몸을 구속하던 마법진을 부숴버렸다.
지금이닷! 손을 뻗어서 상하로 움직이는 거대한 가슴을 잡았다. 묵직한 감각과 함께 내 손 가득 가슴이 담겼다.
"오옷!"
대단한 가슴이다. 엄청 부드러운 게 손이 그대로 파묻힐 지경이다. 나는 본능적으로 부드러운 가슴에 손을 파묻히며 주물렀다.
레티시아는 허리를 들썩이며 내 팔을 잡았다.
"흐읏, 좋아. 좀 더, 네가 원하는 만큼 주물러두되♥"
"하, 까불지 말라고!"
몸이 움직이는 이상 짓눌릴 필요 따윈 없지! 아래에서 위로 허리를 들어 올린다. 레티시아가 아래로 허리를 내리치는 것과 합쳐져 귀두가 자궁구와 진하게 키스했다.
"히이이잇♥"
레티시아의 입에서 처음으로 칠칠치 못한 소리가 나왔다. 그녀를 사로잡아 바닥에 억지로 눕혔다.
베개에 얼굴을 눕히고 부드러운 가슴이 침대에 맞닿아 찌그러지는 것을 구경하며 후배위 자세를 만들어냈다.
그 상태로 아이를 잘 낳을 것 같은 훌륭한 엉덩이를 붙잡고서 거칠게 피스톤했다.
찌걱! 찌걱! 찌걱! 찌걱!
"하아아앗! 기, 기분 좋아앗!"
"너의 약점은 바닥에 눌릴 때 이미 전부 알아냈지! 어때, 좋지!"
그녀의 등에 몸을 밀착시키고 양손으로 가슴을 잡아 주무르며 유두를 비틀었다. 쿵쿵, 귀두로 자궁구를 두드리며 문질러주니 그녀는 순식간에 엉망이 되었다.
"아까까진 기고만장했지! 이게 내 진짜 실력이야!"
여태까지의 울분을 전부 풀기 위해 집요하게 그녀의 자궁구를 노크한다. 그리고 그녀가 느끼는 부위를 자지 전체를 이용해 문질러줬다.
그녀는 녹아내린 얼굴로 끊임없이 신음을 뱉어냈다. 절정했는지 푸슛! 하고 애액까지 뿜었다.
"크읏!"
나도 한계다. 그녀의 보지는 너무나도 기분 좋았기에 당장에라도 내보내 달라며 정액이 아우성쳤다.
꿈틀거리며 부풀어 오른 자지를 레티시아도 느꼈는지 두 다리로 내 허리를 휘감았다.
"안, 에다가! 안에다가 싸!"
"읏, 원하는 대로 해줄게!"
푸욱!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어 자궁구와 맞댔다. 곧 귀두에서 정액이 폭발했다. 나는 그녀의 충만한 엉덩이를 붙잡고 정액을 싸질렀다.
뷰루루룩! 뷰룩!
대량의 정액이 터져 나왔다. 울컥거리며 그녀의 안이 뜨겁게 차오르기 시작했다.
"옷! 오오옷! 안에 들어온다! 들어와! 안에 가득 차고 있어!"
꾸욱, 꾸욱 그녀의 보지가 자지에 달라붙어 최대한 많은 양의 정액을 뽑아간다. 나는 사정의 여운을 느끼며 도퓻! 도퓻! 마지막 한 방울 까지 그녀의 안에 쏟아냈다.
그녀는 창세신의 힘이 없는지 공명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보지랑 테크닉이 워낙에 뛰어나서 극락을 느꼈다.
"하아, 하아. 안에 정액 받았다. 이제 할수 있겠어."
"아, 치료 말이지."
"어, 자. 내 품에 안기렴."
그녀가 양손을 뻗었다. 이게 치료란 건가. 의아하지만 일단 그녀의 의도에 따라 몸을 밀착시켰다. 레티시아는 팔과 다리러 내 몸을 옭아맸다.
곧, 그녀의 몸에서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 기운은 내 몸속에 스며들어 영혼에 개입했다.
우우웅-
영혼의 상처가 아무는 게 느껴진다. 기분 좋다. 상처가 나아가는 감각과 나를 껴안은 레티시아의 품이 포근해서 잠이 솔솔 올 것 같다.
천국에 온 것같이 포근한 기분. 하지만 이 기분은 금방 끝났다. 상처가 빨리 치유됐기 때문이다.
"치료 끝!"
레티시아가 귀엽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지가 빠지고 그녀의 보지에서 주르륵 정액이 흘렀다.
"흐으. 많이도 쌌네. 하여튼 이걸로 상처 치료도 끝냈겠다. 이제 일할 시간이야. 용사."
"일?"
"그래, 원래는 3가지 조건만 들어주기로 했지만 너를 치료까지 해줬으니 부탁 하나만 들어줘야겠어."
그녀가 알몸으로 고급진 의자에 앉았다. 주륵, 흐른 정액과 애액이 의자를 더럽혔지만, 신경도 쓰지 않았다.
나는 게슴츠레 뜬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이상한 일은 아니겠지?"
존댓말은 치워버리고 반말로 응수한다. 그녀가 후후 웃으며 말했다.
"너, 검 다룰 줄 아니?"
"검? 다룰 줄 알아 그건 왜."
"잘됐네. 네 주 무기는 창이잖아. 그래서 정체를 감추려면 역시 검이 최고다 싶었거든."
딱!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자 내 복장이 바뀌었다. 전신 흑색으로 이루어진 갑옷에 거대한 흑색의 대검.
갑작스러운 의상 체인지에 당황하자 레티시아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리린과의 협의로 일주일간 너는 내 것이야. 그러면 이제 벌레들을 처리하러 가자."
"잠깐만. 뭐라고요 씨발?"
누가 누구 거라고?
당황하며 뭐라 말하기도 전에 이번에는 진짜 텔레포트 마법진이 생겼다. 시야가 변하며 나와 마녀는 어딘가 으슥한 골목으로 이동되었다.
골목에는 무장 집단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대검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