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화 〉돈이 부족하다, 돈을 벌자!
길드로 돌아와 리린 플라비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며칠 동안 휴식에 접념했다.
애들은 둘이서 의뢰를 나간 참이기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그래. 이게 바로 휴식이지…"
그동안 공방에 틀어박혀 이것저것 만들었다. 내가 만들어낸 수많은 도구들이 강대란 마력을 품은 채 빛났다.
그리고 이번에 만든 걸작은 역시 이것.
"현자의 반지."
발파루스의 소재인 머리를 가공해 만든 마도구로 마력의 상승은 기본이요 내가 각인시킨 마법을 익힐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이건 나중에 줘야겠다 생각하며 주머니에 넣었다. 이런 식으로 연구와 제작을 거듭하며 며칠을 보냈다.
드디어 애들과 다시 만났다.
"유진아! 드디어 돌아왔구나!"
아리스가 나를 껴안았다. 옆에서 유벨이 울먹이며 내 옆구리를 투닥투닥 두드렸다.
"에반 오빠...오빠는 어떻게 된 거야!"
"유벨! 유진이 힘들 텐데 지금 그런 이야기를 꺼내야겠어!"
"그렇지만 언니! 에반 오빠 목에 반역죄가 걸렸다고 현상금이 금화 100개야!"
둘의 대화로 볼 때 그때만났던 에반이 범죄자 신분이 된 모양이다.
"근데 그거 당연한 거 아니야? 이유가 뭐가 됐든 에반이 들어간 마왕 교단은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죽이거나 노예로 삼을 놈들이야. 그런 놈들한테 붙었으니 당연히 반역자지."
"아니야! 오빠한테도 분명 무슨 사정이 있어서 그놈들이랑 같이 다니는 걸 거야! 생포해서 잘 설명하면 분명 말해줄 거야!"
"그래 봤자 사형인 건 그대로야. 중요한 건 마왕 교단과 관련된 인물이라는 거니까."
"닥쳐!"
유벨이 주먹으로 내 허리를 쳤다. 약한 탓에 아프지는 않지만, 지금의 주먹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어휴~ 어쩔 수 없지.
"에반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어."
"...진짜?"
"투항한 다음 마왕 교단의 정보를 넘기는 것. 거기에 내 인맥을 동원하면 사형만큼은 면할 수 있을 거야."
"정말? 정말이야?"
유벨이 몇 번이고 다시 물어봤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야. 근데 그러려면 내가 인맥을 동원해 줘야겠지?"
슬쩍 유벨을 껴안았다. 그녀는 반항하지 않았다. 내 목적이 뭔지 깨달은 것이다.
"그러면 침대로 가자!"
일주일 만에 감동적으로 재회한 우리는 그렇게 침대로 직행했다. 그리고 온종일 떡을 쳤다.
그후 둘의 근황에 대해 들었다.
"나랑 유벨 둘 다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는데 아직 성과는 없었어. 나도 이거 끼고서 마력에 관해 노력했지만 완벽하게 낭비를 줄이진 못했어."
아리스는 나를 등 뒤에서 가슴을 꾹꾹 눌러대며 말했다.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을 느끼며 그녀의 팔에 붙어있는 도구를 만졌다.
"시간 좀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어. 원래 이런 건 천천히 쌓아가야 하는 거니까. 그래야만 진정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지."
내가 대충 쑤셔 넣어준 호흡법 때문에 그녀가 이 고생을 하는 중이라걸 상기하면 내가 충고한다는 게 조금 이상하지만 아리스가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이런저런 팁을 알려주었다.
인생을 하도 많이 살다 보니 스승까지는 아니어도 선생 정도는 될 정도로 적당한 충고와 개선점을 알려줄 능력이 나에게는 있다.
"그러면 아리스는 이걸로 됐고. 유벨은..뭐, 알아서 잘하겠지."
"...흥!"
내 말에 유벨은 새침데기 처럼 고개를 획 돌려버렸다.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한데 설마 자기한테는 아리스처럼 친절하고 자상하게 묻지 안아서 저러나?
그것참 귀엽네.
그녀의 붉은 머리카락을 슥~ 슥~ 쓰다듬었다. 그녀는 당연히 쓰다듬지 말라며 버럭-! 소리쳤지만 무시하고 그녀를 꼬옥 껴안았다.
크지는 않지만, 몸매와 잘 어울리는 적당하고 아담한 가슴이 내 몸에 짓눌린다. 조금의 틈도 두지 않겠다는 듯이 그녀와 최대한 밀착하자 유벨의 아래쪽이 촉촉하게 젖는 게 느껴졌다.
"아으읏. 하, 하지 말라고..."
유벨은 힘없이 몸을 흔들었다. 그러다 내가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자 얼굴이 붉어지고 거친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자존심인지 아니면 에반을 향한 사랑인지 모르지만, 그녀는 아직도 나에게 온전히 모든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유벨. 키스해도되?"
"아, 안돼! 키스는 안돼!"
지금처럼 섹스 중이 아닌 그, 전 단계일 때 키스 같은 스킨쉽을 요구하면 아무리 달아올랐어도 유벨은 이를 거절한다.
"아쉽네. 나는 유벨이랑 키스하고 싶었는데."
그녀를 내 품에서 내렸다. 그리고 대신이라는 듯이 아리스가 내 입술을 점거했다.
입을 벌리자 부드럽고 따뜻한 혀가 입안으로 들어와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이에 호응하여 살살 쓰다듬기도 하고 툭툭 도발하기도 하니 아리스는 금방 뿅 가버렸다.
우리 둘 사이로 흐르는 달콤한 기운과 끈적함. 당장에라도 2차전을 시작할 기세에 유벨이 기겁하며 끼어들었다.
"그만 좀 해! 무슨 짐승도 아니고 온종일 그, 그런 짓을 하고도 부족해!?"
유벨은 잔뜩 얼굴을 붉힌 채 나를 손가락질 하며 소리쳤다.
부족하녀고 물었나? 당연히 부족하지!
자리에서 일어나 유벨에게 우뚝 서 있는 내 물건을 과시했다. 아리스는 거대한 물건에 입술을 꾸욱 다물고 홀린 듯이 내 대물을 지켜보았다.
어떤 여자라도 몇 번이고 박힌다면 거대한 물건에 정신이 혼미해 질 수밖에 없지.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이대로 이 둘을 더 따먹고 싶지만 아쉽게도 벌써 아침이다. 이대로 또 몸을 섞기엔 애매한 시간.
나는 발기한 자지를 팬티와 바지로 억눌러야 했다. 아리스와 유벨도 정신을 차리고선 의복을 단정하게 차려입었다.
"그러면 오늘도 의뢰를 시작해 보자고."
"아자! 오늘도 힘내자!"
아리스도 나를 따라 귀엽게 파이팅 했다.
귀여운 년 같으니.
"하아~ 언니. 그런데 우리 집은 어떻게 할거야?"
"아, 맞다. 그걸 잊고 있었네."
"집? 집이 왜?"
갑자기 집 얘기를 꺼내는 둘의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집이라니?
"여기는 원래 신입들을 위한 숙소지 저희같이 정식 모험자를 위한 곳이 아니잖아. 얼마 전에 곧 여기서 나가 살 곳을 찾아보라고 라피드 씨께서 그러셨어."
"맞다. 여기 숙소였지."
워낙에 오래 머물기도 했고 내 인생 특성상 귀족에 빙의한 게 아니면 꼭 군대 비슷한 곳에 들어가 산적이 많기에 나도 모르게 적응했었나 보다.
"얘들아. 그러면 오늘은 집을 찾기로 할까? 우리 3명이 함께 지낼 집!"
"잠깐만. 설마 너 나랑 아리스 언니랑 같이 살려고?"
얘가 당연한 걸 묻네.
"내 여자랑 같이 사는 건 당연하잖아."
"헛소리 하지 마! 나는 네 여자가 아니야!"
내 단호한 말에 유벨이 빼액 소리쳤다. 나는 아리스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유벨의 앞에서 아리스의 상태를 과시했다.
"너는 몰라도 아리스는 나랑 살려고 할 텐데? 그러면 넌 혼자 지낼 거야?"
"헤헤헤, 미안 유벨. 하지만 나는 유진이랑 함께 있고 싶어..."
"크읏! 비겁하게 아리스 언니를!"
까드득!
"야야, 인상 좀 피고 이빨 갈지 마. 그러다 나중에 고생해. 그보다 넌 어쩔래. 같이 살 거야 말 거야."
"...알았어! 같이 살면 되잖아!"
내 말에 어쩔수 없다는 듯이 말하는 유벨.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근데 너희 돈은 있니? 던전 도시의 집은 엄청나게 비쌀 텐데?"
빈민가 구역을 제외하면 이곳의 부동산, 땅과 건물은 매우 비싸다.
나는 금화가 아직 남았지만 필요한 곳에 생각 없이 쓰다 보니 슬슬 바닥을 보이는 중이다.
이정도 금액으로는 번듯한 집 한 채 구하기엔 부족하다. 아마 10골드 정도는 돼야 번듯한 집 한 채를 완전히 구매할 수 있을 거다.
"돈? 돈이라면 여기 모은 게 있어."
"나도."
아리스와 유벨이 지금까지 모아온 돈을 한대 모았다.
"어디 보자...금화까지 총 합하면 9골드 79실버인가."
8골드가 내 것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둘이 모은 건 그다지 많지 않았고 둘은 창피하다는 듯이 고개를 푸욱 숙였다.
"괜찮아. 너희가 낭비나 사치를 한 것도 아니고 고향의 가족들을 위해서 보내준 거잖아."
아리스와 유벨은 나와 달리 주기적으로 고향에 돈을 보내고 있다. 그러고 보니 이 몸뚱아리 주인이 마을에 맺힌 게 참 많았었지.
어미라는 년은 미색은 뛰어나나 아들을 방치하면서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서 자기는 에반이란 섹스나 처했고.
"쯧."
마을 생각을 했더니 괜히 기분만 얹잖아 졌다.
"미안해. 우리 때문에 유진이가 또 우리를 책임지게 해서."
"나, 나도 미안해. 항상 도움도 안 되고 도움만 받아서..."
내가 혀를 찬 게 자신들 때문이라 생각한 건가?
둘의 고개가 바닥에 닿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늘어졌다.
"너희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 너희 때문에 혀 찬 거 아니니까 얼굴 위로 올려봐."
둘을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우선 진정시켰다.
"돈이 부족한 게 어때서 그래. 우리는 모험자니까 돈이야 또 벌면 되지! 그러니까 일단 의뢰부터 하나 해결하자. 마침 좋은 의뢰를 찾았거든."
미리 챙겨둔 의뢰지를 꺼냈다. 아리스와 유벨의 시선이 몰리는 게 느껴진다.
나는 자랑스럽게 의뢰지를 펼쳤다. 내가 뜯어온 의뢰지의 내용은 간단하다.
범죄자 모험자가 있고 어디로 도망갔으니 잡아올 것. 일명 현상금 의뢰가 불리는 것이다.
쫓기는 대상이 저지른 죄의 무게가 무겁고 클수록, 그리고 그 실력이 뛰어날수록 대가가 커지는 이 의뢰의 보상은 무려 10골드!
이 대목에서 둘이 눈이 반짝거렸지만 아래로 내려가자 차갑게 식었다.
"저기, 유진아? 이거 내가 잘못 본...거지?"
"어떤거?"
"범인:샤니아 범인이 저지른 죄목. 소길드의 모험자 학살. 현재 위치, 포토니아 숲. 범인의 최종 랭크:A...이 사람 엄청나게 유명한 A랭크, 그것도 A랭크 최상위 모험자인데?"
"아, 그거. 알고 있는데 왜."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바라보니 유벨이 내 배를 향해 육탄돌격 감행했다. 가뿐하게 막았지만 유벨의 팔이 빙그르르 돌아가며 내 얼굴을 토닥거렸다.
"지금 우리보고 A랭크를 잡으러 가자는 거야! 장난해! C랭크 둘이랑 B랭크인 네가 어떻게 최상위 A랭크를 잡아!"
보상에 눈이 멀어 사지로 걸어가는 거냐며 유벨이 내 멱살을 잡고 흔들려 했다. 근데 힘이 부족해서 흔들지는 못했다.
우선 유벨을 잡아 떨어트렸다. 아리스는 긴장한 것 같지만 나를 믿는다는 듯이 신뢰가 담긴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이거 방법이 있는 거지?"
"방법? 당연히 있지! 내가 나선다, 녀석을 찾아낸다, 놈을 족친다! 끝!"
"그거 그냥 무계획 이잖아!"
유벨이 으르렁거리며 딴죽을 건다.
"거참, 나 못 믿느냐? 이걸 한번 봐봐라!"
막 받은 A랭크를 증명하는 뱃지를 둘에게 보여주며 과시했다.
"나 어제부로 A랭크로 승급했어. 거기다 리린 단장님의 말로는 S랭크도 될 수 있는데 내가 거절해서 A랭크가 된 거지!"
"저, 정말? 역시 유진이는 대단하구나!"
"으, 으으읏!"
아리스는 순수하게 기뻐하고 환호했고 유벨은 분하다는 듯이 몸을 떨었다. 이에 따라 트윈테일의 붉은 머리카락이 찰랑거리는 게 귀엽다.
"어쨌든 이걸로 이 의뢰 하기로 한 거다? 얼른 가서 수주하자."
결정했으니 움직일 때다.
자리에서 일어나 모험자 연합으로 향했다. 의뢰를 수주한 뒤 목적지인 포토니아 숲으로 가는 마차를 수소묵했다.
"포토니아 숲? 자네들도 현상금 때문에 놈을 잡으러 가는 모양이지? 뒤에 타게 한 사람당 동화 50개만 내고."
"여기 팁까지 해서 은화 두 개 드리죠."
녀석한테 걸린 현상금이 많은 덕분에 그곳으로 가는 모험자도 많았고 마차를 찾는 건 쉬운 일이었다.
저 많은 모험자들이 우리처럼 같은 놈을 노리고 있지만 나는 자신이 있었다. 녀석을 먼저 찾아낼 자신이.
"마차도 구했으니 이제 출발 시간 동안 준비 좀 하자. 유벨 너는 길드에 가서 우리가 어디 가는지 게시판에 적어놓고 와."
"꼭 내가 가야 해?"
유벨이 의심스럽다는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나는 억울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고 말했다.
"나랑 아리스는 식자재 구하러 갈 거야. 그러니까 빨리 갔다 와."
내 말에 어쩔수 없다는 듯이 총총걸음으로 달려간다. 이에 오래도록 기다린 아리스가 내 손을 붙잡았다.
"유진아~ 우리 식자재 충분하지 않아?"
"충분하지."
식자재는 언제나 아공간 주머니에 채워넣고 다닌다. 식자재를 산다는 건 처음부터 거짓말이었다.
마차가 출발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5시간. 아리스는 내 손을 잡고 어딘가로 움직였다. 그녀의 인도에 따라 움직이니 그녀는 신나서 근처에 있던 여관에 들어왔다.
대충 은화를 던져주고 방 하나를 빌려 들어갔다.
그녀는 옷을 훌렁훌렁 벗으며 말했다.
"사실 유벨아랑 같이 안기느라 조금 부족했거든...일주일 동안은 안기지도 못했고."
아리스가 팬티를 벗었다. 끈적한 애액이 팬티를 따아 쭈욱 이어져 내렸다. 그녀의 음부는 이미 음란하게 젖어 있었다.
아리스는 내 앞에 쭈그려 앉아 바지를 내렸다. 어느새 딱딱해진 자지가 힘차게 튀어 올랐다.
"하아~♥ 유진아. 시간 남았으니까 그동안 힘차게 내 보지에 박아줘."
아리스는 음란하게 웃으며 말했다. 스스로 자신의 클리를 문지르고 가슴을 주무르며 애원했다.
당연히 나는 참지 않았다. 유벨이 우리를 찾기 전까지 마음껏 서로의 몸을 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