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화 〉훈련을 하다.
"으으...잘잤다."
오늘도 아침부터 일찍 일어났다. 침대를 보니 아리스와 유벨이 보지에서 내가 싼 정액을 주르륵 흘리며 쌔근쌔근 자고 있었다.
어제도 훈련 후 마사지 시간을 가졌고 서로 흥분할 대로 흥분해 물고 빨다가 한발씩 싸주고 잤었지.
"얘들아. 아침이다. 일어나자."
이제는 익숙해진 대로 애들을 흔들어 깨운다. 유벨은 무릎을 꼬옥 끌어안아 둥글게 몸을 말아 버렸고, 아리스는 풍만한 가슴을 출렁거리며 옆으로 굴러갔다.
하아~
한번에 일어나지 못하는 훈련생들을 보며 나는 숨을 들이마셨다.
"빨리 일어나지 못해!!!"
"우갸앗!?"
"이, 일어납니다! 일어났어요 저!!"
내 호통에 잠에서 깨어나 헐레벌떡 일어났지만, 아직 비몽사몽 해 있다.
"에휴~ 얼른 내려가서 찬물로 세수 좀 하고 정신차려. 나는 그동안 준비 좀 할 테니까."
"하암~ 알았어..."
"으으...졸리다. 같이 가자 언니."
비틀비틀, 계단 아래로 내려갔다.
"훈련량이 많아서 그런가. 요새는 여엉 빨리 일어나질 못하네."
육체적 피로는 내가 풀어주지만, 정신적 피로는 쌓일 수밖에 없다. 조만간 하루는 휴식을 취하게 해줘야겠다. 가끔은 휴식이야말로 큰 훈련이니까.
"그러면 오늘도 힘차게 만들어 볼까!"
마법 회로에 마력을 넣어 기동시키며 인벤토리에서 질 좋은 마석과 약초를 꺼냈다. 그리고 중급 포션도 꺼내 마법 냄비에 넣었다.
그리고 잘 저어준다. 안에서 마력이 섞이며 영약으로 변모할 때까지.
"여기 마석은 순수한 마력 덩어리라서 좋다니까."
다른 세계의 마석은 이리도 순수한 마력을 가지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 세계의 마력을 통해서만 인공적인 영약을 만들 수 있다.
이런 순수한 마력은 약초와 약물의 효과를 상승시키는 것은 물론이요. 체내에 복용 시 마력을 흡수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 성장을 보조해준다.
거기에 연료로 쓰기에도 안성맞춤이니 이 세계의 마석은 그야말로 신의 축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힘이니까 축복이긴 하지.]
'넌 꺼져 씨발 새끼야.'
난데없이 나타난 창세신 욕부터 박았다. 씨발, 천마부터 시작해서 창세신이 있는데도 유일신 어쩌고 교단의 존재까지, 너 일 안 하니?
진심으로 궁금했다. 물론 창세신이니 이것저것 돌보느라 바쁠 수도 있지만, 명백히 이상함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고 나를 구경만 하는 걸 보면 바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이런 내 생각을 읽었는지 창세신은 별말이 없었다. 그리고 인공 영약이 다 완성되고 병에 담아내고 나서야 놈은 다시 입을 열었다.
[일하는 건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네. 그러니 난 일하지 않고 승자로 남아있지.]
"지랄하네. 그딴 개소리를 하려고 입을 연 거냐. 그냥 꺼져 새끼야."
[쳇, 너무하네!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 말에 멈칫했다.
"뭐? 잘해줘? 네가?"
뭘 잘해 줬다는 거지? 꿈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사기 계약 맺은 거? 아니면 원래 줘야 할 능력을 숨기다가 인제야 개방하게 된 거?
아니면 내가 세계를 넘나들며 영원한 투쟁 속에서 살게된 거? 자자, 말해봐 새꺄.
[.....ㅅㄱ!]
이 씨발!
튀어버린 창세신에 순간 화가 치솟았다. 하지만 뭐라 할 말은 떠오르지 않았다. 내가 그에게 뭐라고 소리치고 욕할 수 있는 건 전부 그가 날 봐주기 때문이란 걸 알고 있으니까.
'아니, 봐주는 게 아니라 내가 자기 욕까지 하면서 고통스러워 하는걸 즐기는 건가..."
애초에 창세신한테 세계 하나 정도는 별거 아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나도 장난감 정도에 지나지 않겠지. 짜증 나지만 이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기분만 잡쳤다. 이를 아득바득 갈며 아래로 내려왔다.
"아, 유진아!"
찬물로 목욕이라도 했는지 머리가 촉촉해진 아리스가 오늘도 화사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다 딱딱하게 굳었다.
그리고 갑자기 나한테 달라붙더니 언제 나와 같이 애정을 표시하며 가슴을 꾹꾹 밀어대는 그녀.
어느새 유벨도 내 옆에 달라붙어 볼을 비볐다. 얘는 왜 이러지? 잠이 덜 깼나?
"저, 기 유진아?"
아리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너 지금 표정 꽤 무서운데? 무슨 일 있었어. 우리가 늦게 깨어나서 화난 거야?"
무섭다고? 무슨 소리지? 손을 들어 얼굴을 만져봤다. 딱딱하다 못해 거칠게 굳어버린 얼굴이 만져졌다.
창세신이랑 대화하고 화가 났던 게 아직도 남아 있었나 보다.
"너희한테는 화 안 났다. 그냥 짜증 나는 일이 좀 생각난 거 뿐이야."
안심 하라는 듯이 둘을 끌어안았다. 아리스의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비비니 짜증이 났던 감정이 사르르 녹아내렸다.
"그러고 보니까 내일 가족들이랑 면회할 수 있지?"
내일로 훈련을 시작한 지 딱 일주일 정도다. 가족들이랑 만나는 건 진작에 가능했지만, 사제가 말하길 그 바이러스인지 저주인지 모를게. 다른 마을로도 퍼져서 피해가 늘었다고 했다.
덕분에 격리 중인 환자도 늘어서 면회를 하려면 미리 신청해야 한다고 했었고. 신청은 했고 내일 드디어 만날 수 있다.
나는 큰맘 먹고 선심 쓴다는 듯이 말했다.
"오늘 하루는 훈련 쉬자!"
"어? 정말!? 정말로 오늘은 쉬는 거야?"
"그럼 정말이지! 가족들 상대로 피로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잖아. 오늘은 푸욱 쉬고 내일 가족들한테 좋은 모습 보여줘."
내 말에 아리스와 유벨이 좋아했다. 가족들한테는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지.
"유진아! 그러면 우리는 올라가서 더 잘게!"
"응! 언니랑 나는 더 잘 거야!"
"그러든가 알아서 쉬어."
후다닥 위로 올라가 버렸다. 어지간히도 피곤했나 보다. 둘이 올라가 버리면서 집에는 정적만이 내려앉았다.
조용한 집안. 재생 능력 탓에 피로도 재생으로 해결되어 딱히 휴식을 취할 필요가 없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던전으로 향하기로 했다.
마침 마석도 떨어져 가는데 이참에 채워야지.
"텔레포트."
손가락을 튕겨 텔레포트 마법을 발동 곧바로 31층으로 이동했다. 지금의 내 상태라면 이런 마법 정도야 몇 번이고 사용할 수 있지.
"그러면 시작해 볼까."
신성 강림을 발동. 내 머리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몸 주변에 황금빛 오오라가 생겨났다.
이에 반응하듯 31층의 몬스터들이 몰려오는 게 보인다. 언제봐도 역겹게 생긴 몬스터 들이다.
손에 번개를 두른다. 내 몸 주위로 전류가 튀며 수백 개의 창이 생겨났다. 하나하나가 막대한 전류가 응축된 창을 몬스터를 향해 던졌다.
슈슈슉!
공기를 가르며 창이 몬스터의 몸을 꿰뚫는다. 수백 개의 창이 수천 마리의 몬스터들 사이로 떨어지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폭발."
짧은 말. 번개의 창에 응축된 전류가 사방으로 퍼져 나가며 번개의 폭발을 일으켰다. 이에 휘말린 몬스터는 대부분이 몸이 녹아내린 채 죽어버렸다.
쉽다, 쉬워. 역시 신성 강림의 효과는 대단하다. 하지만 남아있는 몬스터가 많다.
"족히 수만 마리는 되겠네. 저번에 왔을 때보다 숫자가 꽤 불었어."
저번에는 수백 마리 정도였는데 지금은 수만은 되어 보이는 물량으로 몬스터들이 달려든다. 나야 마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창을 꺼내 근처로 다가오던 몬스터의 머리를 찌른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여 종횡무진 몬스터들 사이를 마구 누볐다.
촤좌좍-!!!
몬스터들의 머리가 허공으로 치솟는다. 놈들은 나를 제때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주변만 두리번거렸다. 숫자만 많지 지능은 일반적인 몬스터와 똑같아서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파지직!
창에 번개를 휘감고 그 주변을 물로 에워싼다. 물에 번개가 흐르며 짜릿하게 전류가 흐르게 되었다. 땅에 창을 박아 전류가 흐르는 물을 사방에 퍼트린다.
창날 부분에 물을 극도로 압축시킨다. 그리고 빔처럼 발사했다. 몬스터의 몸을 뚫으며 수압포는 쭉쭉 나아갔다. 그 상태로 한 바퀴 돌아 수압포로 몬스터의 몸을 절단하였다.
"수는 많지만 거뜬하네!"
강해진 힘에 만족하며 쓰러진 시체에서 마석을 뽑아냈다.
이건 노가다라 시간이 꽤 걸렸지만 마석의 품질이 워낙에 좋기에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
"읏샤! 묵직하네."
묵직한 마석 주머니. 갓 추출하여 따끈따끈한 마석 하나를 입안에 넣고 씹으며 나머지는 인벤토리 안에 집어넣었다.
"이제 어떻게 할까..."
마석은 충분히 얻었다. 텔레포트로 밖으로 나갈까? 아니면 천천히 걸으면서 몬스토를 좀 찾아볼까.
조만간 실습 삼아 던전의 강한 몬스터와 아리스와 유벨을 싸움 부딪힐 생각이다. 그렇다면 역시 미리미리 몬스터를 찾아보는 게 좋겠지.
우선 던전을 둘러보기로 정하고 천천히 위로 올라갔다. 각 층마다 여러 몬스터를 만났다. 짐승형이나 식물형은 물론이요 그 두 개가 섞인 기묘한 몬스터도 만나볼 수 있었다.
근데 이런 애들은 실존용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둘의 실존용으로는 인간형 몬스터가 어울린다.
"인간형 몬스터가 어디 없을까나..."
주변을 샅샅이 뒤지며 25층에 도달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쓸만한 놈을 찾을 수 있었다.
"오호라."
푸르릉~!
그놈은 날 보자마자 콧김을 뿜어냈다. 그리고 불끈거리는 근육질 팔을 땅에 대고는 스퍼트 자세를 취했다. 머리에 달린 날카로운 검은 뿔이 유독 빛났다.
푸르르르!!!
쿠웅!
쿵쾅 거리는 소리와 함께 놈이 달려든다.
"재미있네. 딱 어울리겠어."
인간 형태에 얼굴은 소의 형상을 한 몬스터의 머리를 잡았다. 끼기긱! 체격 차이에 뒤로 좀 밀렸지만 결국 힘 싸움에서 내가 이겼다.
푸아아아!
그러나 놈은 아랑곳하지 않고 머리를 미친 듯이 흔들려고 했다. 소로서의 습성이라도 있는 건가?
어느쪽이든 상관없다. 아예 인간 같은 몬스터보다 이렇게 몬스터의 공격 방식이 섞여 있는 게 그녀들한테 더 좋겠지.
대련 상대는 이놈으로 결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좀 자라."
빠악!
놈의 목덜미를 내리치니 놈은 힘이 빠진 듯 늘어졌다. 놈을 어깨에 메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이놈을 어디에 보관할까.
문득 던전의 벽이 보였다.
"아! 저걸 쓰면 되겠네!"
여기는 자리 좀 그러니 숙소가 있던 대까지 올라가자. 놈을 매고선 후다닥 위로 올라왔다. 저번에 다 같이 머물러던 던전 내부의 숙소에서 먼 곳.
그곳에 놈을 내려놨다.
"던전의 벽을 금고로 쓴다. 내가 생각한 거지만 최고의 생각이군."
자화자찬 한번 해보며 던전의 벽에 칼을 휘둘러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냈다. 벽이 꿈틀거리며 재생하려 한다. 황급히 번개로 재생되려는 단면을 지져버렸다.
그리고 치유를 느리게 하는 저주를 몇 번이고 중첩해서 걸었다. 덕분에 회복이 멈추다시피 했다.
꽤 큰 공간이 생겼다. 안에다가 놈을 던져넣고 앞부분만 저주를 풀었다. 앞부분의 육벽이 재생되며 아물었다. 이걸로 저 뒤에는 몬스터가 존재한다.
나중에 저놈을 쓸 때 다시 꺼내면 된다.
"이제 올라가야겠다."
텔레포트로 위로 올라왔다.
던전 도시는 그 이명에 걸맞게 여전히 북적거리며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사람들 사이를 누비며 우선 황금 길드로 향했다. 황금 길드로 가서 라피드 씨에게 오늘은 우리 쉰다고 말했다.
라피드 씨는 웃으며 알았다고 했고, 그 후 집으로 돌아왔다.
"나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며 시계를 보았다. 5시간 정도가 지나있다. 얘네는 아직 자고 있으려나.
궁금해서 침실로 향했다.
"얘들아, 아직도 자고 있니?"
끼익~ 침실의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아무도 보이지 않는!?
"에잇!"
"잡았다!"
그때 누가 나를 뒤에서부터 밀어 넘어트렸다. 목소리를 보아하니 아리스와 유벨이다.
"...너네 뭐해?"
둘을 바라보며 물으니 둘 다 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미소 속에는 성욕이 끓는 게 보인다.
"최근에 훈련하느라 하루에 한 번 밖에 싸주질 않았잖아♥"
"나랑 언니는 그 정도로는 부족해♥ 유진이가 이렇게 만들었으니 책임져야지."
음란하게 웃으며 둘이 내 바지를 벗겼다. 아직 발기하지 않았으나 그럼에도 꽤난 크기를 자랑하는 대물에 그녀들의 얼굴이 반짝거렸다.
"이거야 이거. 이걸 바랐어♥"
아리스가 자지에 코를 가져다 대고 킁킁거린다. 유벨은 흥건하게 애액을 흘려대며 발정했는지 붉어진 얼굴로 헉헉거렸다.
둘은 거리낌 없이 내 자지에 입을 모았다. 그리고 혀를 내밀어 함께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합을 맞추어 약점을 동시에 공략하는 솜씨에 신음이 새어나온다. 그때마다 우쭐해진 둘은 더욱 열정적으로 덤벼왔다.
'이년들이! 감히 누구한테 덤벼!'
남자로서의 자존심과 승부욕이 자극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