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3화 〉 루리의 정체
* * *
숲은유진에의해 해결되었다.이 와중에숲에서 벌어진 라파엘의 행적이 소문으로 사람들한테 퍼졌다.
감히 황녀를 미끼로 삼아 도망친다는미친 짓을했다는 사실에 귀족들은 기겁했다. 이건 그야말로 대역죄에해당하는죄였기 때문이다.
다행히루리플라비스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아 문제가대두되진않았지만레스파다공작가의명예에 먹칠이칠해진 건분명하다.
라스타레스파다공작은 의자에 앉아 이를 갈며 자신의 차남인 라파엘을 노려봤다.
아들을 향한 아비의 정은 개뿔 적의와 한심함, 경멸이 뒤섞인 표정에 라파엘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한심하긴."
여태쭈욱침묵하던라스타레스파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입에서 나온 말은결코부드럽지 않았다.
"정말이지 한심하기짝이 없어! 기껏 제3 황녀를꾀어서 이런저런지원을 해줬더니빌어먹을평민 따위한테빼앗기기나 해!"
빠악!
라스타레스파다는 무릎 꿇고 앉아있던자기 아들을발로 찼다. 그의 건장한 체형에 걸맞게 큰 힘이 실린 발차기에 라파엘은 뒤로 넘어갔다.
그는 고통에얼얼하면서도억울했다.
'젠장, 제대로 된 지원을해준 적도없으면서!'
분하다.루리플라비스를데리고 있을 땐라스타레스파다도 온화하게 대하고 감히 손찌검할 생각조차 못했는데...조금의 틈이 생기자마자 나에게 달려드는 꼴이라니!
라파엘은 자신의 아버지가 미웠다. 자신에게주먹을 휘두르는아버지가 무서웠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분하고 괴로웠다.
루리플라비스는 자신의 것이었다.몇 년동안이나 시간을 들여 천천히 다가갔고 간신히 연인과도 같은 관계가 되었다.
이걸로 자신도 자신의 형과 같은 자리에 서서공작가를이을 수있을 거라는행복한 상상을 펼치기도 했다. 지금 와서는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제기랄..."
"네이놈! 감히 내 앞에서 무슨말버릇이냐!"
퍼억!
"아악! 아, 아버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이놈! 이놈!"
그가 애원하든 말든,라스타는 끊임없이자기 아들을구타했다. 라파엘은 힘이 없기에, 성과도 없어졌기에 묵묵히 폭력을 견뎌야만 했다.
"이 쓸모없는 놈!"
라스타는 마지막으로한 소리 했다. 라파엘은 온몸에 멍이든 채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증오를 불태웠다.
"이게 다 그놈 때문이야!"
감히 명문 귀족을 놔두고 용사라불리는건방진 평민, 유진! 약혼자인 루진울 빼앗더니 이제는루리까지빼앗다니, 기필코 용서치 않겠어!
그가 혼자서 분노를 불태울 동안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왔다.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오오! 왔구나 내 아들아!"
라파엘을대할 때와는전혀 다른 표정. 아끼는 아이가, 사랑하는 자식이 돌아오는 것을 본 아버지의 표정으로 그는 이제 막 안으로 들어온 첫째 아들을 반겼다.
그의 이름은라스카레스파다레스파다공작가의차기가주, 즉라스타레스파다의 적법한 후계자다.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라파엘이 세운 계획이 평민한 명때문에 실패했다고."
"...그냥 평민이 아니라 용사야."
"용사겠지. 귀족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평민 용사."
라스카는 냉혹한 표정으로 라파엘을 살살약 올렸다. 라파엘은당장에라도그 평민 용사가창세신교단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만뒀다. 이런 말 해봤자 어차피 자신만 더 두들겨 맞는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아버지. 아버지가말씀하신대로 이번 사냥 대회에 데려갈그림자들을구했습니다."
라스카는 손가락을 딱~ 튕겼다. 그러자 그의 그림자에서 검은 그림자로 전신을 가린 특수한 괴물이 튀어나왔다. 덩치는 2m는되어 보였고손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자라있다.
매우인상 깊은모습이나 이와 달리 존재감은 미약하기그지없었다.라스타는 감탄했다.
"오호~ 역시 교단 놈들이군. 사이비 놈들치고는훌륭하지않은가!"
"그거야 원래 그놈들은 원래이런 곳에서쓸 용도가 아닌데 사용처가 사라져서 그냥 여기에 투입된 거거든. 한마디로 소 잡는 칼로 닭답게생긴 거지."
오싹
전신에 오한이 도는 냉혹한 목소리.라스타는 한순간이었지만 그목소리에서 죽음을 느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보면 그곳에는 은발을 흩날리며 몸에서 검붉은 힘을 내뿜는 미녀가서 있었다.
"만나서 반갑군. 이 일을 위해, 그리고 용사와 싸우기 위해 파견된 '천마'라고 한다. 우리 마왕 교단과 유일신 교단과 협력해 줘서 고맙군.라스타공작."
황도에 누구보다 위험한 악마가 똬리를 트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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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아리네를 처리하고난 뒤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숲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기묘한 마력은 사라졌다. 저래서야 평범한 숲이나다름없을 거다.
잠깐 소란이일어났지만, 황제가나타나 소란을 진정시켰다.
황제는 약식으로 나와루리의 공로를 기렸다. 원래는 좀 더제대로 된장소에서했겠지만, 축제일정상 시간이 없었다.
공이 없었던 나머지 인원은 해산시켰다. 라파엘은 나를 노려보다가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이걸로 여태까지 축제의 준비를 방해하고주민을걱정시켰던 요소가 사라졌다. 황제의 명령에 축제의 준비가 재개되었고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다.
나는 뭐했냐고? 밖으로 나왔으니 우선 중요한 것만보고하고 폭쉬면서컨디션조절 좀 했지. 지금은 최고의컨디션이다.
"츄웁, 츄붑.유진이자지 맛있어♥ 너무 좋앗♥"
"으읏!"
루진의 정성이 담긴 아침펠라! 나는 침대에 누워있다가 나도 모르게 허리를 움찔거렸다. 숲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와루리의 사이는 매우 가까워졌다.
자주 나에게 애정표현과스킨쉽을 하는루리의 모습에루진은단단히 뿔이 났는지 이렇게 아침부터 내 자지를 쪽쪽 빨아댔다.
날렵하게 혀를 휘두르며 기둥을 부분을 핥고 귀두를 쪽쪽 빨아먹었다. 능숙한 솜씨였다.
"입안에싼다."
"우웁!"
내 말에루진은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깊숙이자지를 박았다. 허리가 떨리며 대량의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뷰르르륵! 뷰륵! 뷰륵!
그녀의입안에잔뜩 냈다.루진은능숙하게 입으로 정액을 받다가 숨이 차는지 입을 떼고 손으로 정액을 받아냈다.
그 모습에 마지막한 방울까지쏟아냈다.루진은자신의 손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정액을 바라보며 만족스럽게 웃더니 그대로 깨끗하게 핥았다.
"개운하네, 기분 좋았어 루진아."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음 같아서는 한판 하고싶지만, 오늘은축제의 시작이다.
그렇게 되면 황제는엄청나게바빠질 테지, 당장 골칫거리를 해결하고도 약식으로 공로를 치하하고 상을 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축제란상층부에있어서 일 축제이기에. 아마 치안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고민많이 하고있을걸.
게다가 이 축제는 며칠 동안 이어진다. 기간이 긴 만큼할 것도많아지는 건당연한 이치지.
그러니 그전에 황제를만나야 한다. 황제도 나와만날 것을내 공로를 치하하면 작게 약속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황제 쪽에서 먼저 나를 불렀다.
느꼈을 테지,루리의몸속에있던 마녀의 힘이 해방되었다는 것을.
"대체루리의 정체가 뭔지...난알아야겠어."
솔직히 말하자면루리의 정체 따윈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내 여자고 그녀와엮인 건황제의 의도였다. 그렇다면 최소한 내 여자에관한 것은알아봐야지.
황제와만나기로 한집무실의 앞에 도착했다.
"...후우!"
크게 숨을 한번내쉰 뒤똑똑똑 문을 두드렸다.
"유진인가? 들어오도록."
집무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집무실 안에는 황제가 서류를 읽고 처리하고 있었다. 어찌나 서류가 많은지 집무실 안은 서류의 산이 3개나 있었다.
역시황제 같은고위직은 좋지 않다니까.할 게 더럽게 많아서놀 수가없어요,놀 수가. 황제에게 심심찮은 동정을 표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황제는 서류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기다리고 있었네. 따라오도록."
"아, 네!"
무슨 일인지는모르겠지만, 황제가부르니 조용히 하고 따랐다. 황제는 집무실을 나와지하 쪽으로향했다. 나도 이곳에 지하가있다는 건처음 알았다.
뚜벅뚜벅
조용하다, 우리 사이에는 아무런 대화도 오가지 않았고 어색한 분위기가 우리 사이로 스멀스멀 형성되었다. 나는 무슨 말이라도 꺼내야 하나 고민했다.
그 사이에 황제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조용히눈을 감았다가 뜨며루리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자네도 깨달았겠지.루리는 내 딸이되 내 딸이 아닐세. 아주 오래전에 레티시아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 생명체지."
"네, 알고 있습니다. 숲 속에서 그녀와만났을 때그녀의 안에 있던 마녀의 힘을 느끼고 여러모로 조사해 봤거든요."
"허어~ 역시 용사인가. 마법에도 조화가 깊군."
내 담담한 말에 황제는 감탄하면서도 착실하게 어딘가로 향했다. 그가 가는 곳에는환한황금빛이 존재했다. 영롱하며 오금이 저릴 정도의 기운을 내포한 강대한 검이 황궁 지하의 대지에 박혀 있었다.
"이, 건?성검, 인가요?"
한눈에알 수있었다. 이야기 속 전설에 등장했으며 현재창세신교단에서 관리중이라는성검이저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느껴지는 압박감과 기운은 저것이 진짜라고쉴 새 없이속삭였다.두근두근 심장이 빠르게 뛴다. 내가 용사이기 때문인가? 아니면창세신의 수작인가?
저 검을가져야 한다고본능과 감이쉴 새 없이경종을 울려댔다.
"저 검을 보고 알았겠지. 우리 황족은 용사와 깊은 관련이 있네.성검도용사 본인이 이곳에박은 거지."
과거 따윈 내알바 아니고궁금하지도 않다. 지금 내가궁금한 건루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왜 이걸 나에게보여줬느냐는거다.
이런 내 심정을 꿰뚫어 보기라도한 듯황제가성검을바라보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하다고 느끼겠지.루리이야기를 하다가성검을보여주니. 하지만 그 아이는성검과는떼려야뗄 수 없는사이라네. 자네도 알다시피 이 세상에는 용사에 관한 예언이내려왔었네."
"예언이라면...그거요?"
용사가 강림한다던지, 천재라던지, 황녀랑 결혼 한다던지.그런 것들말이다.
"그래,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온 예언은여러 가지가있었지만확실한 건이 땅에 위기와 함께 이를 막을 용사가 강림한다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누군가의 몸을 빌린다는 거였지."
"! 누군가의 몸을, 빌린다!"
창세신이 미친 새끼가! 설마 빙의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니!
"처음에 예언을 본 우리는 생각했다네. 몸을 빌린다는 것은 용사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최고의 육체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렇기에 나는, 아니 우리는 그 당시 최고의 마녀였던 레티시아와 접선했지."
그리고 최고의 몸을 만들어줄 것을부탁했다네.
황제의 말에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을느꼈다.다행인 건이 세상에는 빙의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에 그런 예언을 듣고도 빙의를 생각하지못한다는 거?
빙의라는게 들켰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사람이라면, 특히 몸을 단련하는 기사와 전사라면 누구든지 타인의 몸에 깃들었다는 나를경계할 수밖에없을 테니까.
그리고 지금의 말로루리의 정체가 뭔지도 알아차렸다.
"레티시아가 만들어낸, 용사의 육체로서 제작된 호문클루스...그게루리라는 거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조금 다르다네, 자네의 말대로 우리는 용사의 육체로서 호문클루스를 원했지. 이를 위해 역대 최고 천재였던루진과마녀인 레티시아. 그리고여러 존재의데이터를 모방하여 궁극의 육체를 만들려 했지만 어쩐 일인지 탄생한 육체에는 스스로 영혼이 깃들며여성체로변했거든."
"...에?"
갑자기? 호문클루스가 가진 자아는 일종의 인공지능에 가깝다. 당연히 혼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이랑동일한인격과 자아를 가졌고 영혼까지 지닌루리의 정체가 의아했었다.
근데 갑자기 그렇게변한 거라고? 뭐, 대충 짐작은 간다.창세신이 개입한 거겠지.
"나도어이없는 건알지만 진실이네. 처음에는 나도 당황했지만 결국 받아들였지. 이모든 게창세신님의 뜻 같았거든. 그렇게 호문클루스였던 아이는 내 양자로서 제3 황녀가되었네. 비록 정체를 숨기고 내 아내의 아이로 위장했지만 다들 받아줬지."
하지만 그녀는 어째선지 만들어진, 최강의 육체를 다루질 못했고 결국 열등감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이 용사인 내가 나타났고 황제는 나와 그녀를엮이게 하였다.
"거참...복잡, 하네요."
묘한 기분이다. 사실 그녀가 내 육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부분에서 더더욱.
'아니지, 갑자기여성체로변했다 했으니 원래는무성이였던몸이었겠지. 그게루리가 생기면서바뀐 거고.'
근데 여자든 무성이든묘한 건마찬가지다. 이걸 인연이라고 불러야 하나?
그후에 황제가 뭐라고 더 말했으나 솔직히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저루리의 정체가 내 생각보다 묘하고 복잡해서 기분이 이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황제는 중요한 무언가를 말하지 않았다. 용사를 위해 제작한 인공 육체? 과연 진짜로 육체를 만든 이유가 용사를 위해서일까?
그렇다면 굳이창세신이 개입해 영혼과 자아를 깃들게 할 이유 따윈없을 터.
쓰레기에쾌락주의자에책임감은하나도없지만, 쓸데없이힘을 쓸 신은결코아니다.
'이건 나중에 알아봐야 하려나.'
나는 황제가 이 이상 말해주지않을 거라느꼈다.
"내 이야기는여기까지일세."
"네,루리에관한 걸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닐세. 원래이런 건더 일찍 말했어야 했는데..내가 너무 늦게 말했어.루리에게도 알려야 했지만 끝내 말하지 못했지."
"이런 건말하지 않는 편이 더나을 것같은데요."
원래 너는 호문클루스란다! 라고 말해봤자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받아들여도패닉에빠지거나 주변 사람들한테 악감정을품을 게뻔하다.
이런 건그냥침묵하는 게답이다.
우리 사이의 대화는 그것으로 끝났다. 그나저나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굳이성검이있는 데까지 올 필요가 있나?
"크흠! 사실 자네를 여기까지데려온 건이 이야기를 하려고그런 게아니라 저성검을건네주기 위해서네."
"성검을요?"
"이제 자네는 용사로서 정면에나설 때가됐어. 자,성검에가보게. 그건 자네의 검이니."
황제의 말에성검에다가갔다. 나는 검을 잘 다루지 않지만 저런 기물은 준다면 받아야지. 무엇보다 저성검은어중간한성검이아닌 '진짜배기'성검이니까.
성검에다가갈수록성검의빛과 힘이 강하게 나를 압박했다. 나는 이를 느끼며 꿋꿋하게 나아갔다. 그리고 검의 손잡이를 잡았다.
"성검을얻기 위해서는 시련을치러야한다네. 나는 자네가 시련을 잘끝낼 거라나는 믿는."
"읏차!"
성검을뽑았다. 영롱한 빛의 검이 내손안에서더욱 그 빛을 키워나갔다.
이건내 것이라는듯이, 이게 당연하다는 듯한 감각은기분 좋았다. 검은 잘 다루지 못하기에 많이 쓰진 않았지만성검도얻었겠다...가끔씩다뤄봐야겠다.
뒤를 바라보니 황제는 얼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렇게 한순간에성검의주인, 용사가 나타났다. 그리고 약속이라도한 듯사방에서창세신교단의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나는 일이 길어질 것을 예감했다. 아마 저들은 나에게 경외와 칭송을쏟아붓겠지. 과도한 신앙과 믿음은 오히려 부담이다.
근데 무려 용사가성검을뽑은 거잖아?안될 거야아마...나는 고개를절레절레내저으며양팔을벌렸다.
'자아 와라~! 내멘탈은충분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