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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화 〉 이것이 신의 한수! (117/198)

〈 117화 〉 이것이 신의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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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대회는 전 제국은 물론이요 타국의국민들까지관심을 가질정도로 규모가 큰 대회다. 당연히 대회 중인 모습을 보기 원했고 황제는 이런백성들의소망을 들어주었다.

황가의보물고에있는 보물 중 하나를 사용한 것이다. 이 보물은 커다란 거울의 형태를 했으며 정정당당한, 참가자의 허가를 맡은 시합이나 경기를 꼼꼼하게 촬영한다.

이 보물은 작은크리스털조각을 만들어내는데 이크리스털조각은수억 개가넘으며 그것을 배치하면크리스털에서 거울이 찍은 영상이 출력된다.

덕분에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경기의 상황을볼 수있고 이는 귀족도마찬가지. 자신의 차남을 대회에 출전시킨라스타레스파다는몸을 떨며 의자를 쾅­! 두들겼다.

"저바보 같은놈이!"

그는자신의아들인 라파엘레스파다의추태, 사냥 대회에서 본인의 활약은 없고 종자인그자의도움만 받았으며 사냥 대회에 참가한 인간 중 가장 뛰어난 실력과 성적을 보이는유진한테시비를 거는 것을 보았다.

한심하다, 그리고 이 영상을 보는 다른 자들도 같은 생각을 하겠지. 멍청한 놈, 아무리 잘난 척을 해대도 자기가한 게아니면 역효과일뿐이란걸모르나!

귀족이고 능력이 뛰어난아랫사람을잘 부리는 것도 능력이라고 하지만 라파엘은 그것조차 못했다.

종자인 자에게허구한 날압도당해질질 끌려다녔으며제대로 된의견 개진은 물론 뛰어난실력을 갖춘그에게 사냥에 관한 오더조차 내리지 않고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

종자는 오더가 없으니 알아서 사냥하다 대부분의 사냥감을 도륙했다. 그런 사냥감은 가치가 없다. 이는 사냥의 기본적인 상식인데도 라파엘은 이를 몰랐다.

"빌이먹을자식 같으니...이래서 우리 믿음직스러운 첫째 아들을 내보내야했던 건데!"

라스타레스파다는자신의 가문에 먹칠하는 아들의 행태에 화를 주체하지 못하며 자신의맏아를보내지않은 것을후회했다.

맏아들 이었다면 저 건방진 평민을 진작에꺾어버리고압도적 1위를 달성했을 터인데!

"아니지, 지금맏아는아주아주 중요한 거사를 준비 중인데...저런보잘것없는대회에나가봤다지. 이번에 벌일 거사가 오늘의메인이벤트아니겠어?"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뒤에 로브를뒤집어쓴고운 미성의 소녀가 나타났다. 유일신 교단의 지배자인 성녀가 그의 뒤에서 담담히 특유의 미성으로 달콤하게 말했다.

"모든?준비가 끝났습니다. 지금 황도 근처에는 저희 유일신 교단의성기사와성전사들이대기 중이며 황도의 안에는 무수히많은 마족이당신의명령에 기다리고있습니다."

"호오, 그렇다면 청 병력은 정확한 얼마지?"

"...마족과 총합으로 계산하면 10만은 되겠군요."

"10만! 크,크하하하하! 충분해,충분하고말고! 나도 따로 5만의 사병들과 100명이 넘는 상급 기사들을 준비했지! 사병들은 다른 성에있지만, 미리명령하여 황도 근처에 있다. 기사들은 내 아들과 함께 언제든지 용사를 죽이고 황제까지 죽일 준비가 되어있다!"

"...그렇군요."

"그리고귀족파귀족들 대다수가 내 행동을 알아채고 은밀하게 동의와 후원을 보내왔다! 황제는 우리 귀족을 너무 멀리했어! 덕분에 귀족들의 인심을 잃었지. 이건 당연한 결과야!"

그들은 살벌한, 제국의 인간이라면 결코 입에 담지도,마음속으로생각하지도말아야 할위험천만한 일을기획했다.라스타레스파다, 그는귀족파의 수장이며 가장 높은 귀족인 공작이다.

그런 그가 반역을 기획했다. 용사를죽인 뒤다들 당황하는 틈을 타서 황제를 죽이고 미리 준비한 병사들로 황도를 함락시킨다.

그 후 황제의 편에 섰던 귀족들을 전부 죽인 다음 자신을 지지한 귀족들로 제국을 꽉 채운다. 그리하면 내가 황제가되는 걸 방해할사람은 없겠지.

라스타레스파다, 결국 그의 목표는 황제의 자리다. 그리고이 순간모든 준비가 끝났다. 자신은 사병들을 불러놓고 위층 테라스에서 느긋하게 일을 구경하지.

라스타레스파다는오만하게도 그리 말하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혼자 남겨진 성녀는 로브로 가려지지 않는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위로 솟아오른 입꼬리는 다른 누구도 아닌라스타레스파다를비웃고 있었다.

"어리석은 자 같으니. 설마 진짜로 이런말도 안 되는반란에따라줄 거라생각하다니...바보같네요."

10만의 병사?그딴 게있을 리가있나. 마왕 교단과 유일신 교단의 총 병력을합하더라도1만에서 2만 수준이다.

지금도 꾸준히 사람들을 모으고 있으나 이런 일에 사용할 대규모 병력은 처음부터 없었다. 애초에 진심으로 반란을 일으킬 생각도 없었다.

"그리 쉽게 욕망의 항아리에빠졌을 때알아보기는 했지만 무능한 자가 욕망만 커서는, 진심으로 자신이 황제보다 뛰어나다고 믿을 줄은 몰랐네요."

자기 주제를 몰라도 너무모르는군요.

현 황제는 뛰어난재정자다.창세신떨거지를 믿기는 하나 그의 능력은 자신들을 견제하며 미리 안배해둔 것들을 차례차례 격파한 것만 봐도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준비하고 계획한 일이다. 아무리 그 뛰어난 황제라고 해도...

"레스파다 공작 가문의 반란은 예상하지 못했겠죠."

예상 했어도 문제없다. 그들의 목적은 황제를 죽이거나 황도에 피해를주는 게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시간을끄는 거니까. 그곳의 문이열릴 때까지.

반란이 일어난 이상 황제가 얼마나 빨리 이를 해결하든 최소한 달이상은 걸릴 것이다.

성녀는 잔혹하면서도 욕망에가득하여있는 거무튁튁한 미소를 지었다.모든 것은유일신 교단과 교단의 지배자인 나의 대업을 위해...모든 것을 갈아엎어 보자.

반역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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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오랜 삶을 살며 다져진 추적 능력과 감지 능력을 기반으로 요리조리 돌아다니며 동물의 미간에 깔끔하게 한방!

이번에도 잔뜩 잡고서 아래에 동물들을 내려놓고 왔다. 그 사이여러 사람을만났다. 제국의 귀족도 있었고, 다른 왕국의 왕족도 있었는데 그중이 종족의상위 계층은 대부분 나를알아보는 것같았다.

'황제...일 똑바로안하니, 아니면 일부러 정보를흘린 건가.'

황제가 적당히 정보통제를 할 거라생각했는데 어지간한 애들은 다알고 있다. 나에 관한 정확한 정보까지는모르는 것같지만 내 얼굴을 아는 시점에서존나 많은정보를알고 있는거지.

"앞으로 일이 어떻게 되려나."

지니가던 곰의 미간에 화살을 박으며 내 정보를알고 있을각국이 어떻게 움직일지 생각해 봤다. 가장 대중적인 반응은두 가지, 하나는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이런 경우는 내가 층분히 활약을 했거나 나에 관한 절대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창세신이 제국 외에도 다른 국가에도 손을 썼다면의외로쉽게 받아들일지도?

반대로 날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하며 부정하는 자들도 나오겠지. 대표적으로 라파엘이 소속된 무슨공작가가그렇다.

'그러고 보니그 녀석의종자...역시 신경 쓰인단 말이지.'

어디선가만나본 적있는것처럼 위화감이 들었었다. 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넘기긴 했는데인제 와서생각해 보면 이상한 점이한둘이아니다.

"됬다.인제 와서생각해 봤자 뭐해! 사냥이나 해야지."

"저기 있다.유진아, 저기에 곰한 마리더 있어!"

루진이 상기된 어투로 저 멀리 검은 대가리를 가리켰다. 방금 막 땄는지 벌통에서 꿀을처먹는곰이 보인다.

"오케이~ 나만 믿어. 이번에도 한방에보낼 테니까."

활에 마지막 화살을 얹었다. 경쟁성을 위해 한정된 화살만 지급되어 이제남은 건이거 하나뿐이다.

숨을 가다듬으며 대가리를조준한 뒤, 발사!

파악!

이번에도한 번에 머리를 뚫어즉사했다. 나는 만족하며 이제 화살이 없어진 활을 바닥에 버렸다. 그리고 쓰러진곰의 사체를가방에 넣으려고 했다.

"!유진아피해!"

회액­

콰앙!!!

루진이 내 뒷목을 잡아 아래로 내렸다. 동시에 아슬아슬하게 검은 기운에 휩싸인 화살이 나를 지나쳤다. 이 기운은...고민할 시간도 없이 누군가가 빠르게 접근했다.

반사적으로 창을 꺼내려고 인벤토리를 열었으나 창이안 보인다. 맞다, 대회 시작하기 전에 반납했지...

"용사아아아! 드디어때가 왔다!"

"으읏! 이 목소리는!"

익숙한 광기 가득한 목소리와 함께 칼을 든 미녀가 내 코앞까지 당도했다. 익숙한 얼굴이다. 저런 미모를 한 번 본다면 누구도 잊을없을 테지.

하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다.꼴리기는커녕몸의 털이쭈뼛 서며직간이 위험하다는 경종을 끊임없이 울려댔다.

목 위까지 경악이 뛰어나오려 한다. 나는참지 않고경악하며 외쳤다. 그녀는이곳에 있어서는 안 되기에.

"미친! 천마 네가 왜여기 있어!"

저번에 만났던 천마가 특유의 검은 기운을 내뿜으며 나를 사납게 바라보고 있었다. 즐겁다는 듯이 웃으며 은발을 흩날리는 모습은한 폭의그림처럼 아름답다, 그리고존나게위험하다.

옆에서 천마를 바라보던유진도천마의 기운과 힘을 느꼈는지 몸을 덜덜 떨면서도 그녀를 노려봤다.

"네놈은 누구냐. 누구길래 감히 성스러운 대회장에 무기를들고 있느냔말이다!"

"...응? 뭐야 얘는. 그 반푼이 한테 얘에관한 건듣지 못했는데?"

"뭐, 라고!"

천마는 말 그대로루진을인제야인식했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아해했다. 그보다 반푼이랑듣는 다라...

"너, 라파엘레스파다의종자였구나. 그래서 여기로들어올 수있었던 거였어."

조각났던 사냥감의 상처에서 느껴진 기운은 천마의 것이었다. 그 미친놈은 대체 어떻게 이년을 만나서 여기에 데려왔는지 모르겠지만 좋은 목적이아니라는 건알겠다.

"대체 뭔 일이냐고!"

불안하다,미친 듯이불안하다...당장이라도 이 숲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저년이풀어줄 리가없지.

아마미친 듯이달라붙어서 나와 승부를 하려고할 것이다.

"이제부터는 나도 살짝 위험하겠어. 그러니까 너는 이 숲에서나가도록 해."

"뭐, 뭐라고!? 지금 나보고 내 남편을 버리라는 거냐! 우린 죽어도 같이 죽을 것이다!"

"같이 죽기는 무슨. 내가 무기가 없다고 질 사람이냐?"

나는 무술도잘한다. 저년이 보통 년이 아니라서 힘들긴 하겠지만버티는 것까지는 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나는 무기가 있다이 말이야."

꿩 대신 닭. 인벤토리에서 저번에쑤셔 넣어놓은 검을 꺼냈다. 그 이름도 찬란한 용사의성검! 그다지 마음에 드는 무기는 아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쓰게 될 줄이야.

역시 인생은 하나하나 전부 의미가 있다니까!

"그러니까 너는 가봐. 이건 내가 해야만 하는 싸움이야."

"...알았다."

루진은 끝내 갑옷도 무기도 없는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며 물러났다. 나는 화려하게 빛나며 내 마력을 먹어치우는성검을 들고선 천마와 대치했다.

"이야~ 기다려줘서 고맙다고해야 하나? 기다려줘서 고맙네."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군. 나는 그저 저년이 우리들의 전투를방해하는 게싫었을 뿐이다."

어잌쿠, 이건 또 상당히 클리셰적인 발언이네. 이래서 내가전투광을...좋아(싫어)한다니까!

땅을 박차며 순식간에 가속, 천마를향하여성검을 휘둘렀단.성검에 휩싸인 황금의 빛이 날카롭게 번쩍였다. 천마는 이에 정면으로 달려들어 검과 검이 부딪혔다.

카앙!

"흐읍!"

"하앗!"

서로가 서로의 목을 노리며수백 번의검격이오갔다.

파즈즛!

성검의 빛과 천마의 기운이 뒤섞이며 끊임없이 스파크를 일으켰다.상반되는기운은서로를없애기 위해 더더욱 그 크기를 부풀렸다.

"그소름 끼치는기운은 여전하네!"

검을 위로들어 올리며목을 베려고 했으나 천마는 가볍게 피했다. 더더욱 접근하며 매섭게 몰아쳐 봐도 별거 아니라는 듯이 쉽게 대응한다.

간간이 반격을 막아내며 천마가 공세로 나서지 못하게 맹공을 퍼부었다.

"성검, 이라고 했나? 대단한법구로군!"

"그러면 뭐하냐! 내가 검을 싫어하는데!"

흐읍! 힘을 주자 빛이 더욱 환해지며 천마를 밀어냈다.이 틈을놓치지 않고 검을휘둘러보지만, 천마는가볍게 자세를 고쳐 튕겨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내 미간을 향해 검을 찌른다. 그녀의 보법은 현란하여 내 눈으로는쫓을 수가없었다.

역시, 속도는천마 쪽이우세하나 큰 차이는 아니다. 나는 제때성검으로공격을튕겨냈다.

파지직!

전신에서 뇌전을 방출했다. 위협적으로 번쩍이는 번개는 마력을 집어삼키며 빠르게 팽창했다.성검의 빛이 번개에 달라붙어 적을 집어삼키려 한다.

처음 쓰는 무기라서성검의 능력이 뭔지는모르겠지만, 대충은감을 잡았다. 천마는 예전에도느껴본 적있는소름 돋는기운을 발산했다.

콰드득!

기운이 뒤섞여 파훼. 사라져버렸다. 이걸로 확신했다. 천마가 가진 기운이 뭐든 간에성검의 힘은 이에 반대되며 완벽하게 파훼시킨다는 것을 말이다.

"성검이거…. 존나쓸만하네!"

성검을 챙긴 과거의 나, 칭찬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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