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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화 〉 31층에서의 특훈 (139/198)

〈 139화 〉 31층에서의 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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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로 뜨거운 밤을 보내고 다음날이 되었다. 텐트 안에는우리가사랑을 나눈 흔적들로 가득했고 음란한 냄새로 텐트가 가득 차 있었다.

클린 마법으로 깨끗하게정리한 뒤옷을 입고 나가보면 다들 텐트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얘들이. 아침이다. 이제 일어나라."

어제 밤에 내 정액을 잔뜩 받아내고 잠든 3명을 흔들어 깨운다. 다들 일어나면 마법으로 간단하게세면을하고리린의지시에 따라 간단하게 육포와 물로 배를 채웠다.

그리고 드디어 목적지인 31층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레티시아한테 31층에 대한 정보를 자세하게 들었는지리린 플라비스는망설이지 않고 31층으로 향하는 길을 열었다.

드드드­­­

던전의벽으로가려져 있던계단이 모습을 드러내고 한산한 기운이스멀스멀올라온다. 31층은 그야말로 미지의 구역이다.

나는 이미공략했음은물론이요 최근에는 가지 않았지만몇 주전까지만 해도마석을얻으러 줄기차게 다녔던 곳이다.

그곳에 서식하는몬스터는S랭크라해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나는 워낙에 경험도 많고 굳이 31층의몬스터들로훈련을 할 이유가 없어한 번에쓸어버렸지만, 훈련을목표로 싸운다면 그럭저럭 쓸만할 것이다.

"긴장되는군..."

뚜벅­뚜벅­

31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며루진이식은땀을 흘렸다. 나와의 섹스를 통해 마력도 상승했고 훈련으로S랭크가된 그녀인 만큼 아래층에 있는몬스터들의강함을 알아챈 모양이다.

이놈들은 그냥 1층의 차이에 불과한데도 30층의몬스터하고는강함을비교할 수가없다.

정해진 형체가 없는, 마치 키메라처럼 온갖 생물의 세포가 섞인듯한 모습의몬스터들은기상천외한모습에 걸맞게 어지간한A랭크는상대도 못 할수준의 강함을 보유하고 있다.

'나한테는 그냥 마석 셔틀이었지만.'

하지만 여기에 있는 인원이 그 많은몬스터들을상대한다고상전하면아마 고생 좀할 것이다.

특히 훈련이 목적이니 간부들도 자신들의 훈련에 집중하느라 뒤에 애들을 향한 개입이나 도움도적어질 테니더욱더빡세겠지.

"얘들아. 모여봐라."

나는 31층에 도착하기 전에 애들을 불러 모았다.

"무슨 일이지?"

루진은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자꾸만 아래층을 바라보고 있었다. 상태를 보니 감각을최소화시킨나와 달리 감각을극대화해아래를주시하는 것같았다.

아리스나유벨은아직그 정도수준은 안됐기에 편안해 보였다.

"루진. 일단 진정하고기감줄여.그런 식으로엄한 곳에 체력 낭비하지 말고."

"응...? 아...아! 나도 모르게 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어!"

루진은급하게기감을 줄여 적당한 선까지 유지했다. 감각을극대화하는 건체력적인 소모는 물론이고 정신 소모도 엄청나서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

그걸 이렇게 오래 유지했다니, 거기에말하는 걸 보면본인도 자각하지 못한 모양인데 오늘따라루진이이상하다.

"후우...아무래도 어제 뜨거운 밤을 보내느라 잠을 적게잔 게문제인 모양이야."

"아, 그거면킹정이지."

확실히 어제루진은아리스나유벨보다체력적으로 뛰어나서 유독 많이 시달렸다. 둘이 3번의 질내사정에 기절해 버렸다면루진은10번 정도는 받아내고 나서야 간신히잠들 수있었다.

그리고 여기가던전인것을감안하면컨디션이꼬이는 것도 이해한다.

"일단 이것들 받아둬."

미리 제작해 뒀던 반지형마도구를애들한테 나눠줬다.

"이건?"

"유진이만든마도구네.룬마법이랑 인챈트를 이용했구나...역시 대단해!"

"마도구...인가?고맙게받을게."

내가넘긴 건보호용마도구다. 수호의룬과 행운의룬, 그리고 이것저것 인챈트해서 어지간한 갑옷만큼 단단한 방어력을 자랑한다.

이것만 있으면 31층의몬스터한테도어느 정도공격을 허용해도 된다. 즉, 목숨줄이 하나 더생긴 거나마찬가지지.

내 설명에 3명은 대단하다고 말하며마도구를착용했다. 몸에 피어오르는 푸른 아우라를 보고 그녀들은 다시 한번 감탄했고 나는 우쭐해서 어깨를 으쓱였다.

"도착이다! 다들 집중하도록!"

리린 플라비스가 무기를뽑아든 채외쳤다. 한산한 기운을 내뿜는 계단의 맨 아래. 31층의 입구에서 리린 플라비스는 식은땀을 흘리며서 있었다.

다들 알아채지못했지만, 눈썰미가뛰어난 나는 단번에 그녀가 긴장과 함께 미약한 공포를 품었다는 것읏눈치챌 수있었다.

'뭐지?'

공포라고? 그녀가 공포를 느낄 이유는 없다. 31층의몬스터가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S랭크 최상위이며 나 못지않은장비로 도배한그녀에게 위협이될 리가없었다.

"전원...들어간다!"

리린 플라비스는 공포를 억누르며던전으로발을 디뎠다. 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녀를 따라 들어갔다.

와아아아아아ㅡㅡㅡ!!!!!!

의지가 가득 담긴 함성과 함께포메이션을짠길드원들이31층으로 돌입했다. 이제 곧 31층의 기괴한몬스터들이달려들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나도 창을 꺼내고 힘차게 31층으로 뛰어들었다.

던전 31층에 돌입하고 맨 처음 느껴진것은...고요함이었다. 그 누구도, 심지어 리린 플라비스 조차 입을 열지 않았다.

오로지 나만이 얼굴을찡그린 채터벅터벅­ 앞으로 나아갔다. 31층에는몬스터들이있었다. 온갖 생물의 세포가 뒤섞인 듯한, 몸 곳곳에 이상한 촉수가 자라나 있는 괴상한몬스터들이.

그리고 그런몬스터들은무언가를 씹고 있었다.살구색의익숙하디익숙한형체. 그래, 인간이다.

뿌득! 뿌드득!!!

기다란 촉수로 10명의 인간을 묶어들어 올린괴물이 커다란 아가리를벌린 채사람을 집어삼켰다.

31층 곳곳에는 피와 장기들이 퍼져 있었고 이곳은몬스터들의축제의 장이었다.

"몬스터들은인간을 보면 죽인다. 다른 종끼리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절대적인 적대감을 인간에게지니고 있다. 그리고몬스터는...음식을 먹지않아."

인간을 죽이더라도 인육을 섭취하지는 않는다. 대신던전의살로 된 벽이 시체를 집어삼킨다.

하지만 이곳은 달랐다. 차갑고 어두운 검은색의살벽은조금의 미동조차 보이지 않았다.

거기에 더 끔찍한 점은...

"아, 끄으으...."

지금 먹히고 있는 자들 전원이모험자가아닌 일반인에 살아있다는 거다.

"쯧!"

나는 세게 혀를 차며 몸에서 뇌전을 일으켰다.그제야끔찍하고 충격적인 광경에 놀라 굳어있던 간부들과리린이움직이기 시작했다.

"전원포메이션을유지해라! 이건 이상 사태다! 평범한 원정은 이곳에서 끝이다! 지금은 맹백히 이상 사태! 지금부터 이곳에서 탈출한다!"

그 말에길드원들은황급히 몸을 돌렸으나.

쿠웅­!!!

갑자기 계단이 막혀버렸다.던전은살아있다.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는알 수없지만 일단 살아는 있다. 그리고 이 살아있는던전이움직이기 시작했다.

뿌둑! 뿌두두둑!!!

던전의살벽이열리며 더 많은, 기괴한몬스터들이기어나온다. 촉수를 흩날리며몬스터들이천천히 우리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몬스터의눈에 감정 따윈 담겨있지 않으나 그 이상으로 진득한 살의와 갈망을느낄 수있었다.몬스터한테서느껴지는 기운도범상치 않다.

다르다, 내가 상대했던 31층의몬스터와는근본적으로 다르다. 나는 그제야 레티시아 선심 쓰듯이 좋은마석을정기적으로얻을 수있는 31층의 정보를리린한테알려는지 깨달았다.

31층은더 이상정상이 아니다. 레티시아는 이걸 알아챈 것이다.리린한테이걸알려준 건그녀를 통해 황금 길드로 이를 해결하려한 거겠지.

그녀는 은근히귀차니즘에찌들어서 자기관심 있는것만 하려고 하는글러 먹은마녀니까.

"이개 같은마녀 같으니. 어쩐지루리를끌고 가더라니!"

루리를끌고간 것도나름 자기 딸이라챙겨준 건가!

크아아아아!!!

거칠게 포효하며몬스터들이달려든다. 그걸 시작으로 A랭크 길드원 한정생존전이시작되었다.

나와 지휘를해야 하는리린을제외한 간부들,루진은일제히 앞으로 나서서 돌격했다.몬스터들의어그로가최대한 우리에게 끌리도록.

파지지지직!!!

팔에 한가득 담긴 뇌전을 해방하며 사방으로 내뿜는다. 예전의몬스터면타죽었을 위력에도 현재의몬스터는굳건히 버텨냈다. 상처라고는 피부가 그을리는 선에서 끝났다.

"내구도도상승했다 이건가!"

나한테 아가리를 벌리며 달려드는 놈의 머리를 창으로 찔러 꿰뚫는다. 다른 간부들도 조금 고생하나 가뿐히몬스터들을도륙했다.

루진의 대검이 움직이면 수십의몬스터가갈려나갔다. 다들 마력을 한계까지 끌어쓰며 최대한 많은몬스터를사냥했다. 하지만몬스터의수가 너무 많았다.

"수가 너무 많아! 우리한테어그로를끌어도 그보다 더 많은 수가 뒤로 향하고 있어!"

"일단 싸워! 내가 최대한막아볼 테니까!"

창을 인벤토리에 수납한다. 지금은냉병기보다는 마법을쓰는 게더 낫다. 마법용 지팡이를 꺼내 손에 쥐고 마법을 사용한다.

엿같은 레티시아를 욕하며 마법사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드러내기로마음먹었다.

?

?

?

황금 길드의 간부들과 리린 플라비스, 그리고길드원들은용사유진의모습에 위험하다는 사실조차 잊고 경악했다.

저 모습을 보아라. 막대한 마력이 유동하며수십 개의마법진이형성되는 모습을! 심지어 하나하나가 전부 초고위 마법이다.

아마 마법사들이 초고위 마법을 다중 캐스팅하는 모습을 본다면 졸도하겠지. 지금도 길드원 중 마법사인 자들인 졸도하기 직전이었다.

리린 플라비스가 조차 상식 따윈엿바꿔먹은 지오래인유진의솜씨에 감탄조차 하지 못하고 얼어붙어 버렸다.

이 상황에서 자유롭게움직이는 건유진의괴랄 함을아는 3명의 여인뿐.

"불태워라 여우불.차갑게 얼어붙거라, 냉각의룬. 지혜의대신관이여심판을 이곳에. 그리고...올라가서 보자 레티시아!!!"

마녀에 대한 불같은 분노를 폭발시키며유진의마법이빛나기 시작했다.

분노가 가득 담긴 함성에 자신들을 향한 이야기가 아닌데도길드원들은기합이 잔뜩 들어가며 자신들도 모르게최선을 다해몬스터를상대하기 시작했다.

리린 플라비스는그 모습을 보며 황족으로서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지휘를잊지 않으며기록용마도구를꺼내유진의모습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단순 영상이라도 위대한 용사의 실력이다. 기록해두면 쓸데가 있을 것이란 계산이리린의머릿속에 섰다.

여우 형태의 불이몬스터를찢어발기고냉각의룬이 새겨지며 얼어붙는다. 허공에 생겨난수백 개의포대가 열심히 마력 포격을 내뿜기 시작했다.

검술이나 창술,격투술 등등으로용사의 엄청난 위용을본 적 있으나마법마저이 정도수준이라니.리린 플라비스는연신 감탄하며 촬영을 이어나갔다.

비록 무자비하게 마법을 난사하느라 어째서인지 이곳에 있던 일반인들도 갈려나가고 있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서 어쩌겠는가.유진은아주 잘해줬고 위기는 금방 지나갔다.

던전도유진의위용에놀란 듯몬스터를내뿜던 걸 멈췄고그제야유진은마법을 멈췄다.

남아있는몬스터는고작해야 몇천. 용사의 위용에감명받은자들이 용감하게 나서 남은몬스터들을사냥했다.

그리고 그 사이 용사는 어디론가 향했고 아리스,유벨이루진을바라보며 투지를 불태웠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성장을 위해 앞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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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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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예전에 이곳에왔을 때나는 생명력이 모이던 곳을 찾았었다. 그때는 생명력을 흡수하던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았기에 그냥 두고 갔는데...이렇게 다시 와보니 붉은 수정이 생명력을흡수하는 게보였다.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 중 하나를 잡아 확인해보면 생명력이 모조리빨린 게보인다. 그래, 이곳은 공장이다.

마족인지 사이비인지 모를 놈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을 납치하고 보내 생명력을 착취하는 공장.

"후우...왜 이렇게던전에집착 하나 했더니. 이거때문이었나."

던전에존재하는, 아니 던전 자체가 생명력을 착취하는 기능을 지닌 생명체. 그렇기에 마족들이던전에집착한 것이다.

"저번에 고대 몬스터였을때는지맥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었지."

이걸로 확실해졌다. 그놈들의 목적은 막대한 에너지다. 그리고 이렇게 막대한 에너지를 모으는 이유는보나 마나마왕의 부활이겠지.

"이상함 점은...마왕의 부활에 왜 이리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가야. 단순한 부활이라면여태 모은에너지만 해도충분할 텐데."

아니, 애초에던전에서 탄생하는 몬스터 자체가 이상하다.던전에에너지 착취 시스템이 존재하고그걸이용한다면 왜몬스터를쓰지않는 거지?

그리고 여태까지 모인 에너지.수많은 마족을희생시키며 얻어낸 에너지라면 마왕 정도는 더욱 강하게 부활하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더욱더 에너지를 모으는 이유가 뭘까. 고민은 깊어졌으나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건 나중에 알아보도록 할까."

나는 힘을 줘 붉은 수정을 뽑아냈다. 그리고 다시 나오려는데 시체들 사이에서 주머니에서 튀어나온 하얀 봉투가 보였다.

의아해하며 시체에 다가가 봉투를 꺼내보는 봉투의 안에는 하얀 가루가 가득했다.

처음보는 가루임에도 이거 하나는알 수있었다.

"설탕은 아니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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