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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2화 〉 휴식 시간 (172/198)

〈 172화 〉 휴식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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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티의시체를수습하고 유적을 완전히박살 내니방해되던 마력이 사라졌다.

나는 애들을 데리고 공간이동으로던전도시로 돌아갔고리린에게이 사실을 보고했다.

나와플로네를제외한 모든 인원이 다쳐서드러누운상태. 만약 바깥에 이 사실이 알려진다면 어떤 소문이 퍼지질 모른다.

거기에그녀들에게는아직 설산의 마력이 약간 남아있기도 하고 신성 마법으로도 치유가불가능하다.

그래서리린의지원을 받아서나는 우리 집의 한쪽을 치료소로임시로 개조했다.

치료소라 해봤자 별거아니다. 그냥 애들 좀 편히 눕혀놓고 돌볼 뿐이다.

다행히 애들은 며칠 안에 정신을 차렸다. 아직 몸이 완전히낫지 않아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했지만그 외의상처나 문제는 없었다.

"다들 다행이네. 그추운 곳에서잘 버텨줬어."

치료소 의자에 앉은 나는 아직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누워있는 애들을 돌아보며 그리 말했다.

"끄으응,창피하네. 설마 눈사태에 휘말려 이 상태가 되다니 말이야. 역시 수련 부족인가."

"루진 언니.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유진이도말했던 거지만그냥 그쪽 지형이랑 상황이개 같았던거야."

"루리 말대로야. 눈사태에 휘말리고도 멀쩡했던 내가 괴물 새끼였던 거지. 결코,너희가약했던 게아니야."

눈사태에 휘말려 어이없게 쓰러졌다는 사실은루진을자극했고 이는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다. 유일하게루리만이느긋했다.

이왕 이렇게된 거푹쉴 거라며게으름과 늦잠을 자는루리는그어느 때보다행복해 보였다.

"자, 과일이야."

나는 애들 먹으라고 과일을 깎아 접시에 담아 나눠주었다. 다들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지만 팔 정도야 보조기구가 있기에움직일 수있다.

그녀들은 내가 만든 보조기구, 외골격 장갑을 이용해 팔을 움직여 과일을 콕콕찍어 먹었다.

"근데유진아. 냠냠, 우리가 기절해 있는 동안무슨 일은없었어?"

"무슨일? 왜 없었겠어.존나게많았지."

나는 궁금하다는 듯이 묻는아리스의말에 답하며 유적에서의 일을 말해줬다.

"너희 쓰러지고 나서 나 진짜개빡쳤거든. 그 상태로 유적으로 날아가 죄다 날려버렸지."

"흠흠! 우, 우리가 다쳐서 많이 화가 났었나 보네.이리 온! 누나가 위로해줄게!"

내가 유적으로 날아가성창을던졌을 때이야기를 해주니 다들낮 뜨겁다는표정으로 얼굴을 붉혔다.

루진은기쁘다는 듯이 나를 바라봤고아리스는누나 타령을 하며 나에게 두 팔을 내밀었다.

하지만 힘이쪼옥빠져 움직이지도 못하는 아리스였기에팔을 금방 내려갔다.

아리스는날 안아주지못하는 게분한지 주먹을꽈악쥐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자신만들을 수있을 정도로 자책했다.

"....이런 나약한 몸 같으니...!"

이런, 나는아리스의자책이 심해지기 전에 그녀들 앞에 서서 이야기를다른 곳으로돌렸다.

"에휴~ 다들 그냥쉬고 있어. 조만간 나도 어디갔다 올예정이니까. 그때 다 나아서 안아주면되."

"응?어디 간다고?"

유벨이 떡밥을 물었다. 다른 애들도 내가 던지는 떡밥에 나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러빌 왕국 알지? 거기에 있는던전을 깨기 위해 사람을 모집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대표로 가기로 했지."

"러, 러빌 왕국에!? 그놈들은믿을 수없는 놈들이야!"

러빌 왕국이란 말에루진이발작하듯 외쳤다.루리도별말은 없었지만루진과같은 생각인지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러빌 왕국은 제국과, 정확히 말해 제국의 지배자인 황족과 앙숙 관계다.

초대 용사에서부터 시작된 악역으로 러빌 왕국의 시조는 초대 용사에 의해 그 당시 존재하던 나라에서 추방당한 왕족이라고 한다.

초대 용사가 왕족과 결혼하여 황족의 선조가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러빌 왕국과 제국은어떤 면에서뿌리가 같다고할 수 있다.

문제는 러빌 왕국이 선대의 억울함을 풀겠다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제국은 그때마다 좋게좋게 넘어가지만 어쩌다 한번은 힘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것은 마치 미국(제국)과 북한(러빌 왕국)의관계 같다. 뭐, 속사정을 보면 조금 더 복잡하지만.

하여튼 내가 러빌 왕국에 간다는 말에루진은절대 안 됐다며, 위험하다며 극구 반대했다.

"너는 제국의 인정을 받았고 제국에서 활동하며 제국의 황녀인 나와 결혼할 용사야! 러빌 왕국의 수뇌부가 널탐탁지않아 할게분명해!"

"그 정도는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어. 아마 내가 가면 온갖 수작을 부리겠지."

걔중에는 나를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이기위한 것도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의 수작은 나를 암살로 죽이려고 하겠지.

그들에게 선대 용사의 유지를잇는 것처럼보이는 새로운 용사는거슬릴 테니까.

내가 실력에 자신이 있어도 한 국가에서 작정하고 덤벼들면 상당히 귀찮아진다.

상대가 국가라고 한들 내가질 것같지는 않지만신경 써야할 것도많고 복잡해지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문제없어. 용사로서 내가 가는 이상 나에게 해를 입히진 못해."

"...어떻게 그걸 장담하는데? 우리도 전부 쓰러져있어. 이 상황에서 유진이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우리 제국은 절대 가만히있을 수없어."

"루진아. 설마 내가 타국, 그것도 적국이 될지도 모르는 곳에 혼자갈 것 같니. 당연히 도우미를 모집해 놨지!"

"도, 우미?"

나는 의아해하는 애들에게루진의것인마도구,델타폰을내밀었다.

그제서야루진은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이해하고 아! 하며 탄성을 내질렀다.

나는델타폰의용사모갤러리에 용사인 내가 러빌 왕국의 유적 공략에 참가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당연히용사모회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제국과 러빌 왕국의 관계를잘 아는자들이 나오면서 조직적으로 용사를지키기 위한팀이 만들어지는 것까지 봤다.

"엘프들이나를 지킨다. 이것만으로도 나는 매우 안전해지지."

게다가 러빌 왕국이 아무리 나를 싫어해도 내가 가지는 위상과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순수하게 나를 동경해서엘프들이자발적으로 지켜주려고 할 정도다. 과연이걸 보고도나를 암살할 생각이 들까?

'전쟁이 일어나 탈탈 털리고싶은 게아니라면그런 짓을항수있을 리가없지.'

그렇기에 나는 안전하다고 장담하는 것이다. 물론 사람 5명이 모이면 그중한 명은병신이라는 절대적인 법칙.

병신보존의 법칙상 그 나라에도 병신이 꽤 있을 것이고 그 병신들은 내가말한 걸 고려도안 하고용사=죽인다를시전하려 할수도있다.

"그때를 대비해풀로네도함께 가기로했어."

예쁜 미소녀메이드지만동시에 출중한 실력을 지닌플로네. 그녀가 특별히 나와 동행한다.

여기까지 말하자 다들 내가 안전하다는 것을이해했는지이 이상으로 별말을 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가끝날 때쯤플로네가메이드복차림으로 치료소에 들어왔다.

저번에 본 전통적인메이드복이 아닌 나를 위해 나에게 맞춘메이드복차림이다.

먼저 가슴골이 아주 제대로드러나고메이드복의 치마 부분이 무척이나 짧아 팬티가 보일락 말락 한다.

거기에플로네는 지금 위는 노브라, 아래는 끈팬티를 입어서 옷 위로는 가슴과 유두가 도드라져 보인다.

그리고 아래위 엉덩이는 끈팬티로 간신히 치부만 가린, 군침이싸악~ 도는 모습을 하고 있다.

주인인 내 성욕을 자극하고 이를 받아내기 위한음란하기그지없는메이드복이다.

내가 성욕 가득한 시선으로플로네를 바라보자 그녀는 몸을움찔 떨었다.

나머지 애들이 전부 쓰러지고난 뒤내 성욕을 받아내온플로네는 내가 시선을보내는 것만으로 달아오르는 변태가 되었다.

'그 와중에도자신이 맡은 일은척척 해내지만...'

지금도 자세의 흐트러짐하나 없이움직이고 있다. 이런 모습이 또엄청꼴린다.

"오늘치 약을 가져왔습니다. 기운을북돋아 주는영약입니다."

손에 든 선반에 몸에 기운을불어넣어 주는붉은색의 영약을 챙겨온플로네는 침대에 누워움직일 수없는 여자들을 배려해 하나씩 입에 물려주었다.

다들 영약을 꿀꺽꿀꺽 마셨다. 그리고다 마신병은플로네가 매섭게거둬갔다.

그후, 그녀들은플로네에게 나와 함께하는 것과 설산에서의 일로 이것저것 물어봤다.

그때마다플로네는메이드로서웃으며 그녀들의 질문에 정성껏 답했다.

누워서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들의 수발을드는 게플로네여서다들플로네를좋게 보고신뢰하는 편이다.

"그러고 보니.플로네,물어볼 게있어."

"네?루진님께서제게물어보실 게있다고요?"

루진은눈사태때 자신은 기절했기때문인지플로네에게 질문을한 적이별로 없다.

그런 그녀가직접적으로무언가를 물어보겠다고 하자플로네가 놀라다가 금방 자세를 바로잡았고 곧,루진이입을 열었다.

"우리가 쓰러지고 이곳에온 지벌써 3일이 지났다. 그동안 유진이 쌓였어야 정상이야. 그랬다면 우리를 보고 빳빳하게 세웠겠지."

"....네? 가,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난데없는섹드립.플로네가 당황해서 어버버거렸고이에 다른 여자들은 피식 웃었다. 그중아리스가악동처럼 쿡쿡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당황할 거없어. 우리는유진의성욕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거든. 그도그럴 것이평소에엄청시달렸으니까."

"아,아으으....!"

플로네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런 그녀가 귀엽다는 듯이아리스와루진이눈웃음을 지었다.

나는이 와중에내가 깎은 과일이나 먹으며 그 광경을 구경했다.

이야기의 당사자 중한 명이지만철저한 방관자처럼 미녀들의섹드립과 부끄러움이 가득한 이야기를 구경한다.

"그렇게 당황하지않아도 돼. 우리는 감사하고 있거든. 우리가 움직이지 못하는 동안유진이의성욕을해소시켜준 걸."

"그,그으. 기분 나쁘진 않으신가요? 황녀님의 남편되실 분. 용사님과 제가 그, 사랑의..."

"사랑의 교미를 했겠지. 뭐, 상관없어.유진같은남자가 여자한두 명으로만족하는 거야 예전부터 알던 사실이고너 정도면유진이한테안기기에 손색이 없지."

"어? 가, 감사합니다!"

루진의말에 자신이인정받았다고생각한 건지플로네가 고개를 숙이며외쳤다.

"하하하, 그리 반응하지않아도 돼. 솔직한 심정을 말하자면 서실 나는 3일 만에 깨어났다는 사실에 식겁했거든. 그 성욕 가득한 유진이 3일을 참는다?말도 안 되잖아."

"응응, 루진 언니 말대로 유진이 성욕을참는 건불가능해."

"나도 분명 우리가 쓰러진 동안 다른 여자가 생겼겠구나 생각했지."

"유진은성욕이 너무 강해서 탈이야. 아리스 언니랑나 같은미소녀로는 만족을 못해."

루진의말에 다른 여자들도 각자의 반응을 보이며 동의를 표했다.

"잠깐만그런 식으로말하면 내가 미녀면 누구라도 오케이를 외치는 가벼운 남자처럼 들리는데?"

"가벼운 남자 많잖아. 내 어머니인 레티시아님이랑 그분의 조수분하고도 관계를맺고 있고."

루리의 폭로, 이어서루진이추가타를 날렸다.

"내가걱정한 건플로네가없었을 때야. 아마플로네가 없었더라면유진은분명 리린 단장님을 덮쳤겠지.확신할 수있어."

"...다들 나를 신뢰하지 못하는구나."

설마이 정도로나를 의심할 줄이야. 내가의기소침해지고애들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유진아. 나는 너를 신뢰하고 있어. 그엄청난 성욕으로 미녀를 건드려서 함락시키고 네 아래에둘 거라고신뢰하고 있지."

"그다지받고 싶지않은 신뢰네."

근데 차마 나도 아니라고 딱 잘라 말하진 못하겠다. 그녀의 말대로플로네가 없었다면 나는리린을덮쳤을 수도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진은이야기가 산으로 사자 짧게 기침을 하며 자신에게 시선을 모았다.

"크흠! 이야기가 많이 샜는데. 어쨌든 본론을 말하자면 우리는플로네가유진이를어디까지만족시키는지구경하고 싶어."

당당하게 관음을 하겠다고 선언하는루진의말에 멍한 표정을 짓는플로네. 그러거나 말거나루진은당당했다.

"나는유진의정실이 될여자야. 아무리 다른 여자를 안더라도 유진이 만족하는지 지켜볼 의무가 있지!"

"그런 의무 없는데?"

그녀의 말이 내가 듣기에도어이가 없어자동 반사적으로 태클을 걸었지만루진은특유의마이페이스를유지했다.

"나는유진의정실이다. 그러니 말하지. 벗어, 그리고유진이의자지를 받아내, 아기씨를 받아내.유진이를만족시키는 모습을 보여다오!"

"에, 네, 네!"

루진의당당하고 거센 외침에 결국플로네가메이드복차림으로 나에게 달라붙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내 몸에 짓눌리고 그 모습이 위쪽의파인 곳으로다드러났다.

존나 꼴리는풀로네의몸매에 자지가발기하는 건당연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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