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7화 〉 유적공략마녀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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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2800년의 지구.지속 된과학문명의 발달로 인간들의 생활은 그어느 때보다편해졌다.
로봇공학의 산물이라할 수 있는최첨단 로봇들은 인감이 맡은 모든 일을 대시 처리하였고나노머신은대부분의 질병을극복시켜 주었다.
생명공학을필두로 한기술의 발전은 몽상으로만 여겨지던 강화인간 시술을완성해모든 인간을 강하고 장수하게 해주었다.
노동을 하는 인간은 없으며 누구나 행복하게살아가는세상. 그것이2800년의지구였다.
하지만 그 대가로 환경 오염은 극심해졌고 지구의 자원은 전부 추출되어 지구의 땅은 텅 비어버렸다.
이대로는발전할 수도나아갈 수도없다. 지구에 틀어박혀 이대로 살기를 거부한 자들은제대로 된이주용 우주선을 만들어 우주로 뛰어들었고 그렇게 우주개척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태양계의 모든 행성에 거주지를 짓고 자원을캐냈다. 그러다 점점 태양계에서 벗어나 그 영역을 점차 늘려갔다.
지구의 문명은, 인간은 우주로 나아가 우주마저개척해낸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결코순탄치 않았다.
인간의 생존권을 위협하며 우주를떠돌아다니는외계 생명체, 아니 외계 괴수의 출현으로 인간은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금속 기계를 뛰어넘는 경도의 외피와 현재까지 개발된 총기를 가볍게 막거나 피해버리는 괴력과 속도는 강화인간 조차 능가했고 기계조차 쉽사리 따라가지 못했다.
지상전에서 인간은 언제나 외계 괴수에게 패배했다. 이에 인간들은 전략을 바꿨다.
외피가 튼튼하여 지상전이 어렵다면 강대한 화력을 기점으로 한 공군전략을 실행한다.
그때까지 수송선, 이주선, 매우 작은 군선으로 이루어진 함대에 새로운 함대들이 개발되어 투입되었다.
거대하며 장기전과 물량전에 능하도록 설계된 최강의 함선 알파X19도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총 20개의 주포를 지니고 있으며 타원형의 마치 21세기에 유행하던 외계인의 비행접시와 흡사한생김세다.
또한 알파X19는 블랙홀 엔진이 최초로 탑재되어 있으며100만 개가넘는 미사일과 미사일 자동 제작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었다.
그아말로 인류의 모든 과학문명이 총동원된 궁극의 결전병기. 그게 바로 알파X19다.
그리고 내가 이걸 왜 이리잘 아느냐고?씨발, 저 세계에서도 내가 살았었으니까.
외계 괴수를 상대하기 위한 초인 아카데미의 생도였기에 저 함선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렇기에 나는 도저히 놀라지않을 수가없었다. 대체 저게 왜 여기에 있단 말인가.
"저, 저건...저건 마법문명의 물건이 아니잖아!"
처음 마녀의 유적이 사실 움직이는 병기라는 것을 알았어도 놀랍지는 않았다.
그 수가 적고 만들기 어려울 뿐이지 마법으로 만들어진 함선이나섬 같은것은 존재하며 본적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건 선을 넘었다. 우주전쟁 시절 인류의 모든 과학 기술이 총동원되어 만들어진 결전 병기를 마녀들이 제작했다고?
"말도안 되잖아!너희 대체저거 어떻게만든 거야!"
"으에에에엣!?"
나는모르간의머리카락을붙잡고 마구마구 흔들었다. 대체 저게 왜여기 있냐고!
"으으으읏! 저번에 말했잖아! 우연히 차원너머에서넘어온 설계도를 우리끼리 이해해가며 제작했다고!"
"씨이발.좆같네. 그래서 엔진하고 함포, 미사일은 어떻게됐어!"
알파X19의 주요기관인 이 부분을 물으며 머리를 흔드니 어지러운지모르간은입을꾸욱다물었다.
엔진에관한 건짧게 이야기를나눴었지만, 자세하게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
"후우....이래선안 되지. 지금 화내봤자 상황은 변하지 않아. 침착하자. 침착하고 대응을 생각해보자."
나는모르간을놓고 저 위로 솟구친 함선을 보았다. 이제 막기동 되어불안정한 것인지, 아니면 엔진에 문제가있는 건지허공에 부유하고있을뿐 다른 행동은 취하지 않고 있다.
이건 불행 중 다행이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함선을 맞이하는 건 최악의 일이니까.
"그러니까 엔진에 대해 자세하게 말해."
"으으...알았어. 알았으니까 진정 좀 하라고."
모르간은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허공에 떠오른 함선을 보며 말했다.
"함선의 엔진은 도저히 우리의 마법으로 이해하지도 구현하지도 못했어. 뭐랬더라? 사상 왜곡? 중력의 왜곡? 하여튼 이해도못할 것투성이였지."
"그렇겠지. 아무리 마법이 발전한다 해도과학 같은빠른 발전은 불가능하고 기술의 개발도 불가능하니까."
마법은 편리하다. 그 대신 발전 가능성이 극도로 낮다. 과학은 힘들다. 그러나 발전 가능성이 풍부했다.
극도로 발전된 과학의 산물을 마녀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엔진을 버리고 새로운 마력로를 엔진으로 달았어. 하지만 에너지가 부족했지. 아니,이 세상의어떤엔진으로도 저 함선을 감당하지 못해."
"그래서 살아있는 생명체를 연료로갈아 넣는다고했지."
"정확히 말하자면 추출해서 전송하는 거야."
모르간은허공에 손짓하며 마력으로 영상을 만들어냈다.
영상 속에는수십 개의크리스탈에너지 전송 장치, 정확히말하자면이를 모방한마도구기허공에뜬 채러셀 왕국 전체를 장악하고 있었다.
그리고마도구는허공에서 강렬하게 회전하며 지상에서 마력을 뽑아내고 있었다.
대체 누구한테서?그런 건물을 필요조차 없다.보나 마나러셀 왕국의사람들한테서겠지.
"저 미친 새끼. 진짜 자기백성한테서마력을 뽑아내고 있네."
그러고보니 우리 위에도 저게 있었던가. 고개를들어 올리니진짜로떠 있는마도구가보이길래 번개로격추하고잔해는 인벤토리에 가뒀다.
"크흠! 아무튼, 지금당장 저 함선은 움직이지 않는다. 엔진에 제때 연료가 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움직였으니 마력이 100%충전될 때까지함선은 움직이지 않도록설계됐으니까."
"100%충전되는데걸리는 시간은?"
"대략한 달정도걸리겠지. 권한이 별로 없는 놈이 다루는 만큼 아무리 많은 양의 마력을 뽑아내도 정작 이를 증폭시키고전송하는장치는 먹통이거니기능 일부분만발휘하고있을 테니까."
"좋아. 그렇다면 아직 가능성은 있다는 거군. 모르간! 이 숲 근처에 떨어진 애들 회수해! 바로 황궁으로 물러간다!!"
처음에는 당황하는 바람에 생각하지못했지만, 마녀들은절대 알파X19의 무기를 만들지 못한다.
저 함선에탑재된 건무기를 어떻게든 비슷하게 재현한 열화, 열화, 열화, 열화 재현무기겠지.
'그렇다면 문제없지. 내가해결할 수있어!'
우리는그 후애들을 찾았다.엘프 들은같은 곳에모여 함선이 출현했는데도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플로네는나를 보자마자 내 품에 안겼다.
"역시옹사님은무사하셨군요. 저 믿고 있었어요!"
"그래. 나는 무사해. 그러니까 뚝! 우선 여기에서 벗어나자!"
모르간과나는 텔레포트 마법을 발동했다.엘프 들과는여기에서 헤어진다.
"아참, 알트리스. 너는 나 좀 보자."
그전에 알트리스하고함선에 관한 이야기를나누었다. 그 대책은 이쪽에서 세웠기에 협력요청을 했다.
내 말에 알트리스는 당황해 거절하려고했지만, 용사의권위와 러셀 왕국의 자기국민의마력을 빨아들이는 횡포를 알리니 굳은 표정으로 참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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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으로 돌아왔다. 당연하지만 유적의 일은 이미 황제의 귀에 들어가 있었고 이에 황궁의 고위급 인사와 황금 길드의 간부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내 여자들은 간부급은 아니기에 지금은 이런저런 사태에 파견되었다고 한다. 부상은 다 나은 모양이다.
'그나저나 내 생각보다 일의 진행이 빠르네.'
마왕 교단은벌써움직일 징조를 보이고 있고 러셀 왕국지역은완전히 혼돈에 빠졌다.
이를 통제하기 위해 상당한모험자가출동했다.
반면황궁에서 회의하던자들은 텔레포트로 나타난 우리를놀란 듯이쳐다봤다.
황궁에서모르간과함께 나타난 우리에게 그들의 시선이쏠리는것은 당연했고 그중 황제만이 침착했다.
"무사히 다녀왔군.용사여."
"예, 무사히귀환했습니다. 황제 폐하."
우리는 형식적인 인사 이후서로를바라보았고다른 사람들은조금이라도목소리가새어나올라입을꾸욱다물었다.
"옆의 여인은...으음, 마녀인가?"
"마녀모르간입니다. 저 유적과 깊게 관련되어 있기에 포섭해 왔으며 저것을 막는데 큰일을해줄 겁니다."
"흐음...그녀를믿나?"
"레티시아가 한 말이 있기에어느 정도는신뢰합니다. 무엇보다 써먹을 가치가 있고요."
주로보짓구멍하고 탁월한 마법 실력을.
황제는 내 말에 조금 고민하는가 했으나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모르간을허락했다.
여기까지는 안부인사. 이제부터가 진짜 본론이다.
"용사여. 너는 저것을 어디까지 아느냐? 그리고 너의 힘으로막을 수있느냐?"
"제가아는 것은무척이나 많습니다. 그중 중요한 것만 말씀드리자면 저함선은약한 달가량은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한 달안에 저것을 물리칠 비장의 수단이 있습니다."
내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한층 밝아졌다. 하지만 이어지는 내 말에 다시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비장의 수단을 쓰기 위해서는 많은 제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마왕 교단도활개를칠 터! 저는 위험사태를 선포하시고제국 내모든 물자를 저에게 빌려주시길 간청합니다!"
"위, 위험 사태!"
"아,안됩니다. 이건 안돼!"
다들 기겁하며 나를 째려본다. 그중 지위가 유난히 높은 몇몇은 나에게 따지기까지 했다.
"용사! 자네는 어찌 그리 경솔한 말을할 수가있는가! 위험사태 선포가 얼마나 큰파장을 일으키는지몰라서그러는 건가!"
"맞습니다!한 달동안 적이 가만히있다면별동대를 구성해서 침투, 안에서부터 물리치면되는걸. 위험사태 선포가 무슨 말씀입니까!"
목에 핏줄까지세워가며외치는 귀족들. 그들이 저러는 것도 이해는 간다.
위험사태란 일종의 국가전시를 상태를 의미한다. 현대로치자면계엄령에 대통령이 모든권한을무조건쥐게 되는상황이다.
그런만큼 위험사태에서는 고위 귀족마저 목이 날아가고 재산을빼앗길 수있으니 저리 막으려 드는 거겠지.
"하지만 방법이 그것 외에는 없습니다. 북방의 상황을 잊으신 겁니까! 이미 그곳에서 준동하는언데드를막기 위해제국의 상당한 병력이 몰려있어 병사 수가 적습니다!"
그러니까 귀족들의사병을데려와일시적으로제국의노ㅇ...아니, 군인으로사용해야한다.
"무엇보다 이 사태에마왕 교단은마음껏날뛸 테고전국적으로혼란스러워질 겁니다. 이를 사전에 막기위함입니다."
황제는 내 말에 자신의 턱을 쓰다듬으며 고민했다.
"용사여. 국가위험을 선포하고 그대는무엇을 할생각인가?"
황제의 물음. 나는 일말의고민 없이답했다.
"레티시아와모르간을데리고 최강의 병기를만들 겁니다."
"...최강의 병기인가. 그 병기는 마녀의 유적을막을 수있나?"
"마녀의 유적을막는 건물론이요. 추후 그 어떤 위기에도 유용하게쓰일 겁이다."
황제는 내 말에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다.
"지금이 시간부로 국가위험 사태를 선포하겠다! 모든신하들과귀족들은 내 말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할 것이며이를어긴다면반역자로 취급하겠다!"
"네, 네!"
"황제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명령만내려주십시요!"
오랫동안 황제를 보필했던 자들이라 그런가. 처음에는 기겁하더니 막상 황제의 선포에는 굳은 의지를 담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면 용사!필요한 걸 말해봐라! 원하는모든 것을가져다주마!"
뢍제는 통 크게 말했다.
"그러면 황궁 지하에 시설 마련부터 하죠. 그동안 폐하께서는제국 내의 모든미스릴과금속을 모아주세요."
"......전부 말인가?"
"네, 전부입니다. 일단 어느정도 재료가 모여야제대로 된뼈대를세울 수있거든요."
황제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재료 문제는해결됐다.
"그러면 모르간당장 가서레티시아 불러와."
"으음...레티시아와 나는 물과기름 같은사이다. 마녀로서 그녀의 실력과 지식은 인정하나 나만으로는 부족한가?"
그녀는 마치 어린양처럼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애교를 부렸다. 어지간히 레티시아를만나기싫은가 본데.
"닥치고 당장 가. 나 혼자로는 일손 부족하니까."
레티사아와모르간이있으면 100명이한달동안 할 일을 일주일 안에할 수 있다.
그런고오급인력을 이런 사태에놀려둘 수는없지.
"그러면 시작해보자고 저쪽이 함대로 온다면 이쪽도 그에 맞먹는테크놀로지를보여주지."
머릿속에서 이미 구상까지 끝낸 '그것'을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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