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임신 클리닉-65화 (65/193)

<-- 임신 능력자 -->

“...임신?”

“응, 임신. 준이 덕분에 드디어 임신하게 된 거야.”

그녀의 말에 성준이 테스트기를 확인했다. 테스트기 안에는 또렷하게 두 줄이 표시되어있었다. 그 말은 즉, 그녀가 정말로 임신을 했다는 뜻이었다.

“정말로 임신한 거야?”

“응, 혹시 몰라서 테스트기 여러 개로 확인해봤어. 전부 두 줄이 나온 걸 보니까 확실한 것 같아. 정확한 건 산부인과 가서 검사해봐야겠지.”

그녀는 임신을 했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뻐했다. 아까부터 입에 귀에 걸릴 듯이 미소를 짓고 있던 게 전부 이것 때문임을 성준은 그제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와 달리 성준은 뭔가 기분이 알쏭달쏭했다. 애초에 그가 그녀에게 자신의 비밀을 오픈한 것은 그녀를 임신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 목적을 달성하고야 말았다. 그럼에도 그는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싫은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묘한 기분이 느껴졌다.

“뭐야? 나는 준이, 너도 나처럼 엄청 기뻐할 줄 알았는데. 이제 섹스를 못해서 실망한 거야?”

“아니, 그런 건 아니고...그냥 뭐랄까...믿기지가 않는다고 해야 되나...이게 무슨 감정인지 잘 모르겠어.”

“후훗, 혹시 네가 아빠가 된다는 생각 때문인 거야?”

“뭐, 그런 것도 있고...그냥 여러 가지고 복잡하네. 아무튼 진심으로 축하해, 누나.”

“고마워. 다 준이 덕분이야.”

성준이 그녀에게 축하를 해주었다. 그녀의 임신 자체는 당연히 축하받을 일이었고, 그 역시도 그녀가 임신에 성공한 것 자체에는 상당히 기쁜 마음이 들었다. 다만, 자꾸만 알 수 없는 감정에 휘말리게 되었다.

‘지은이 누나한테 말할 때부터 각오했던 일이지만...막상 다가오니까 기분이 이상하네...내 애라니...참...’

자신의 능력을 그녀에게 사용하기로 결심을 한 순간부터 각오한 일이었지만, 아직 그는 10대 청소년에 불과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에는 약간의 혼란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우리 준이가 지금 많이 당황스럽구나.”

그리고 그 사실을 그녀는 바로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녀는 성준의 옆에 앉더니, 그의 손을 붙잡아주었다.

“내가 준이 애를 임신했다니까 조금 이상하지?”

“...조금이라기보다는...많이 이상하네...”

“당연히 그럴 수밖에. 네 힘으로 만든 애가 내 뱃속에 있는데, 나는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니까...단순하게 정자를 기증했다고 생각하면 좋겠지만, 그동안 우리가 나눴던 것들도 있고...아마 마음이 복잡할 거야.”

“그러게...지금은 조금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정말로 고마워, 준아. 준이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나는 남편이랑 시댁의 핍박에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을 수도 있었을 거야. 준이의 능력으로 나를 구해줬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물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나눴던 사랑은 잊지 못할 거야.”

“사랑...어쩌면 내가 그 과정을 통해서 내가 누나를 많이 좋아했었나봐. 이제 누나가 내 것이라고 착각을 했던 것일 수도 있지. 하지만 이제는 현실로 돌아왔으니까...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임신에 스트레스는 안 좋다고 들었어.”

그녀의 진심어린 위로와 말을 들으면서 성준은 왜 자신이 이런 감정에 휘말리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는 그녀와 섹스를 하게 되면서부터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자신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는 그녀를 자신의 능력으로 구원을 해주면서 어쩌면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착각을 해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착각속에서 빠져나올 시간이었다. 그녀에게는 남편이 있었다. 그녀가 성준과 섹스를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어디까지나 임신 때문이었다. 이제 그 목적을 달성한 이상, 그녀를 놓아줄 때가 온 것이었다.

“나도 준이랑 마찬가지로 잠시 동안은 그런 생각을 했었어. 매일 남편하고 싸우고, 시어머니에게 시달리다보니까 그냥 이 사람이랑 이혼할까, 진지하게 고민도 했었거든. 그러는 와중에 내게 다가와준 준이가 너무나도 고맙고, 준이랑 함께하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했어. 준이랑 함께이고 싶다는 상상까지 했을 정도로 말이야. 하지만...이제는 이 환상 속에서 나올 시간이야. 나도 그렇고 준이도 그렇고, 우리한테는 각장의 주어진 삶이 있으니까.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 준아.”

그녀 역시도 그동안 성준에게 많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 그녀에게 성준은 단순히 기이한 현상으로 인해서 절망에 빠진 자신을 이끌어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성준에게 의지를 하게 되었고, 나아가 조금이나마 그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을 품기도 했었다. 비록 지금은 강제로나마 그 마음을 접어야 했지만 말이다.

“이제 임신도 했으니까 행복하게 지내.”

“후훗, 그렇게 말하니까 두 번 다시 안 볼 사이 같잖아. 임신을 했어도 우리 관계는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어. 다만, 임신 때문에 전처럼 섹스만 못할 뿐이지.”

그나마 성준에 비해서 어른인 그녀는 빠른 속도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녀는 성준에게 농담을 해주며 분위기를 풀었고, 그제야 성준도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임신하면 섹스는 아예 못하는 거야?”

“꼭 그런 건 아닌데, 될 수 있으면 조심하는 게 좋다더라고. 특히나 초기에는 뭐든지 다 조심해야 되니까.”

“그렇구나. 이제 누나하고 섹스는 두 번 다시 못하겠네.”

“역시나 그게 제일 아쉬운 모양이구나. 그래도 섹스는 못하지만 다른 건 할 수 있는데.”

“다른 거?”

그리고 그녀는 이어서 분위기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켰다. 섹스를 하면 안 된다고 말을 하던 그녀는 이내 표정을 야릇하게 변화시키더니, 손으로 성준의 허벅지와 자x를 바지 위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래로 삽입은 불가능하지만, 입으로는 해줄 수 있어.”

“아...그치만...그러면 나만 즐기고 끝내는 거잖아.”

“에이, 그동안 준이가 나한테 해준 게 있는데, 이 정도 보답은 해줘야지.”

안 그래도 민감했던 성준의 자x는 그녀의 손길에 금방 딱딱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그녀는 자x에서도 귀두 끝을 적극적으로 터치했고, 곧 성준의 몸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삽입만 안 되는 거야? 애무는 상관없어?”

“아쉽지만 애무도 안 될 것 같아. 괜히 몸에 자극주면 자궁수축 일어날 수도 있다고 들었거든.”

“아쉽네. 나도 누나 기분 좋게 해주고 싶은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보지도 될 수 있으면 만지면 안 돼. 거기도 엄청 민감해지거든. 뭐, 솔직히 임신했다고 해서 관계를 아예 못하는 건 아니야. 조심해서 하면 가능하긴 한데, 너도 알다시피 요즘 세상이 이렇다보니까...어렵게 얻은 기회인만큼 최대한 조심하고 싶어.”

성준은 자신뿐만 아니라 그녀에게도 쾌감을 선사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어렵게 임신을 한만큼 그녀는 자신의 몸을 최대한 아끼고자 했다. 성준은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기에 그녀의 의견에 따르고자 했다.

그녀의 리드에 따라 성준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바지와 속옷을 벗었다. 그러자 비릿한 냄새와 함께 그의 자x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씻지 않아서인지 자x에서는 엄청나게 독한 냄새가 방안을 가득히 풍겨왔다.

“미안, 아직 안 씻어서. 간단히 씻고 와야겠다.”

“그러면 분위기 다 깨지잖아. 물티슈로 가볍게 닦고 하면 괜찮을 거야.”

자x 특유의 냄새는 성준의 코까지 퍼져왔다. 냄새가 부끄러웠던 성준은 씻고 싶었지만, 그녀는 성준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물티슈 한 장을 꺼내서 자x를 구석구석 닦아주었다.

“그래도 냄새 날 텐데...”

“정액 냄새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걸. 그리고 이렇게 맛있는 걸 앞에 두고 조금이라도 자리를 비우는 건 말도 안 되는 짓이야.”

가볍게 물티슈로 자x를 닦은 그녀는 이어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는 손으로 그의 자x를 붙잡고는 천천히 위아래로 훑기 시작했다.

“으읏...그나저나 갑자기 이런 얘기해서 미안한데, 아직 내 애라는 게 확정된 건 아니지 않아?”

“으음...아마도 거의 확실할 거야. 우리가 처음 섹스시작한지 이제 2주가 지났거든. 보통 테스트기는 2주 후부터 뜨기 마련이니까. 자세한 건 역시나 산부인과 가서 확인해봐야겠지.”

그녀의 손이 천천히 성준의 자x를 흔드는 동안, 성준은 갑자기 궁금한 것들이 생겨났다. 이런 분위기에 질문을 하는 것은 그랬지만, 그래도 꼭 물어보고 싶었다.

“남편이나 시어머니한테는 어떻게 말할 건데?”

“이 얘기 전에도 하지 않았던가? 그때랑 똑같아. 우연히 지인을 통해서 냉동정자를 싸게 구입할 수 있었고, 시험관 시술 통해서 임신했다고 말해야지.”

“믿어주시려나?”

“그래서 지금 당장 얘기할 생각은 없어. 임신이라는 게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니까, 산부인과 가서 진료 받고, 안정기에 접어들면 그때 가서 말씀드리려고. 무엇보다 자세한 설명은 절대 하지 않을 거야. 남편 애가 아니라는 사실만 말할 거니까 걱정하지 마.”

“차라리 남편 애라고 말하는 건 어때? 어차피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기 전에 남편하고 관계를 가졌다고 했으니까...”

“산부인과 의사랑 짜서 주수를 조작하는 것도 방법이 있긴 한데, 그랬다가 만약에 나중에 애 모습이나 성격이 달라서 유전자 검사라도 하면 큰일이잖아. 어차피 요즘 불법으로 냉동정자 밀매하는 곳도 많고, 불법 시술하는 곳도 많아서 자세한 건 물어보지 않을 거야. 임신을 했고, 애를 낳았다는 게 가장 중요하지. 만약에 그때 가서 자기 핏줄이 아니라고 뭐라하면, 확 이혼해버려야지, 어쩌겠어.”

성준이 궁금했던 것은 임신 이후에 상황들이었다. 남편이 있는 그녀가 임신을 한 지금부터 어떻게 대처를 할지가 궁금했었다. 그녀를 임신시켰던 것은 어디까지나 그녀의 행복을 바라고 벌인 일이었기에 그녀가 부디 남편하고도 시댁하고도 잘 지내길 원했다.

“그렇구나. 그래, 누나가 다 알아서 하겠지. 이제부턴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의 걱정과 달리 그녀는 나름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그녀는 미리 정부에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산부인과를 미리 알아보기도 했고, 지인이나 친구들을 통해서 혹시나 벌어질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철저히 대비를 해둔 상태였다. 그녀가 성준보다 훨씬 더 어른이라는 점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준이는 그냥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똑같이 나를 대해주면 될 것 같아. 가끔씩 내가 이런 식으로 물은 빼줄 수 있으니까, 후훗.”

“아아...아흐흣...!”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그녀가 다시 집중해서 성준의 자x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제 두 손을 사용해서 그의 자x를 농락했다. 성준의 입에서는 절로 신음소리가 만들어졌다.

“이제 나랑 섹스 못한다고 나 버리면 안 된다.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줘. 비록 임신한 몸이지만 손이랑 입은 아직 쓸 만하다고.”

“아흑...아으...하아...”

그녀는 임신을 했다고 해서 성준에게 필요없는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아는 성준은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었지만, 지금까지 그녀가 살면서 봐왔던 남자들은 대부분 몸이 떠나면 마음도 떠나곤 했다. 그것만큼은 견딜 수 없었기에 그녀는 최선을 다해서 손과 입으로 성준을 만족시켰다.

“으윽...누나...하흣...!!”

“츄릅...하아...츄읍...준이 자지 맛있어...츄르읍...”

“아흐흐...쌀 것 같아...”

“이번엔 어디에 사고 싶어? 츄릅...준이가 싸고 싶은 곳에 싸줘.”

“하아...이번엔...누나 얼굴에 싸고 싶어. 너 정액이 흘러내리는 모습 보고 싶어.”

그녀의 노력에 성준은 곧 사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에 그는 그녀의 입이나 보x가 아닌 그녀의 얼굴에 사정을 하고 싶어 했고, 그녀의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윽...이제 나올 것 같아.”

“얼른 내 얼굴에 싸줘.”

“크흑...!!”

사정감을 느끼자마자 성준은 그녀의 입속에서 자x를 빼냈다. 그리고 정확히 조준해서 그녀의 얼굴 위로 정액을 떨어트렸다. 그녀의 얼굴에는 곧 온통 정액으로 범벅이 되었고, 그렇게 두 사람의 오랄 섹스가 마무리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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