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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윤
성준이 방으로 들어가고, 거실에 혼자 남은 그녀는 영화를 틀어놓은 상태로 보지도 않은 채 무언가 골똘히 고민하고 있었다. 조금 전에 성준에게 장난을 치던 때와는 달리 지금 그녀의 모습은 상당히 진지하고 심각해보였다.
‘흐음, 분명히 뭔가 있긴 해. 아직은 의심뿐이고, 추측뿐이지만, 분명히 뭔가를 숨기고 있어.’
그녀가 고민을 하고 있는 이유는 성준 때문이었다. 그녀는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면서 성준에 대해서 또 다시 의심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성준이 발기를 할 수 있는 임신 능력자가 아닐까 말이다.
그녀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역시나 지난번 아침에 목격했던 그것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 그녀는 계속해서 성준을 의심했다.
하지만 대놓고 물어볼 만한 것이 아니었기에 매번 의심만으로 그쳤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와 보내는 마지막 밤인 오늘은 조금은 과감하게 행동해 그의 반응을 살피고자 했고, 조금 전에 성준에게 보였던 그녀의 행동이 바로 이 생각에서부터 이어진 것이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할 걸 그랬나? 하지만...그랬다가 준이가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계획과는 달리 딱히 얻어낸 것은 없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그녀가 훨씬 적극적으로 성준을 자극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일부러 야한 대화를 나누거나 팔짱을 통해서 스킨십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발기를 이끌어내기 역부족이었다. 더군다나 성준이 중간에 방으로 도망가는 바람에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로 끝나고 말았다.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할 걸...복장도 조금 야하게 입을 걸 그랬나? 아니야...그랬다가 준이가 나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그나저나 나는 이걸 왜 알아보려고 하는 거지?’
만약 성준이 임신 능력자라면 어떻게 될까. 그녀는 왜 자신이 무모한 짓까지 하면서 성준의 능력 유무를 알아보려는 것인지 생각했다. 성준이 발기를 한다고 해서 그녀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무엇일까. 그녀는 자신이 괜한 것에 열중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고민이 되었다.
‘만약 준이가 발기를 할 수 있다면...달라지는 게 있을까...? 준이하고...그런 짓을 할 수는 없으니까...준이가 나 같은 아줌마를 좋아할 리도 없는데, 그런 짓은 더욱 그렇겠지...’
그리고 성준이 임신 능력자라는 상상을 하자, 그녀의 머릿속에서 온갖 야한 생각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성준의 발기된 자x의 모습부터 시작해서 그의 자x를 만지고, 입에 물고, 섹스를 하는 것까지 그녀의 머릿속이 야한 생각들로 조금씩 오염되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런 생각들로 그녀의 몸이 점점 달아오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후우...고작 고등학생한테 이게 무슨...그동안 많이 외로웠던 모양이구나...’
그러한 생각들로 인해서 그녀의 심장이 점점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호흡은 거칠어져 갔으며, 얼굴과 몸은 붉게 변했다. 무엇보다 자꾸만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애써 성준에 대한 생각을 떨쳐내고자 했지만, 한 번 들뜬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내가 자기를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미친 변태 아줌마라고 생각하려나? 어쩌면 좋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원래 남고생은...여자를 보고 자연스럽게 야한 생각을 떠올린다고도 했으니까...’
생각하면 할수록 그녀는 점차 흥분에 빠져들고 있었다. 아직 행동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성준에 대한 생각만큼은 아직 접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제는 성준이 자신의 몸만큼은 좋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리화를 하기도 했다.
‘그래, 발기를 하지 않더라도 아직 성욕이 남아있다면, 적어도 내 몸만큼은 좋아할 수도 있을 거야. 남자들은 원래 다 그렇다고 했으니까...인터넷에 한 번 물어봐야겠다.’
지금까지 그녀의 경험에 의하면 남자들의 성욕은 대부분이 비슷했다. 세세한 부분에서 조금씩 취향이 다를 뿐이지, 동성애자가 아닌 이상 여자의 몸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때문에 그녀는 어쩌면 성준 역시도 자신의 몸매만큼은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역시 대부분 남자들은 비슷하구나. 몸매 좋은 여자를 보고 이런 생각까지 할 줄이야...여자보다 성욕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생각이 자연스러울 줄은 몰랐네.’
왜 그녀의 생각이 갑자기 여기로 빠져든 것인지 그녀 자신도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어느새 인터넷에 남자들의 성욕에 대해서 검색까지 했다. 당연히 인터넷에서는 더욱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나왔고, 그녀의 머릿속은 곧 오해와 의심으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러면 준이도 설마...그동안 나를 보면서 야한 생각을 떠올린 적이 있다는 뜻일까? 내가 요리하고 있을 때 뒤에서 내 몸매를 관찰하고 있거나, 머릿속으로 내 몸을 만진다던지...어제 내 야한 옷들을 보고는 무슨 상상했을까. 혹시 기이한 현상이 없었으면, 정말로 나를 덮쳤을 수도...’
또 다시 성준에 대해서 야한 생각들이 떠오르자, 그녀의 몸이 더욱 뜨거워졌다. 성준이 자신을 떠올리면서 야한 상상을 했다고 생각하자, 그녀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흥분이 되었다.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그가 자신을 덮쳐주길 바랄 정도였다.
잔뜩 흥분한 그녀는 이제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갔다. 다리를 살짝 벌리고, 손을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은 그녀는 팬티를 옆으로 치운 다음, 그곳에 손을 가져갔다. 이미 그녀의 보x에서는 엄청난 양의 애액이 밖으로 흘러나와있는 상태였다.
‘아흑...벌써 이렇게나 흥분하다니...준이 생각만으로도 너무 흥분돼...’
슬며시 보x를 문지르자, 엄청난 쾌감이 온몸을 휘감아 돌았다. 특히나 성준의 생각을 하면 할수록 흥분도는 급속도로 상승했다. 그녀에게 성준은 호감을 품은 사람이자, 성욕 대상이기도 했다.
흥분을 참지 못하고 그녀는 계속해서 보x를 만졌다. 나머지 손으로는 옷 위로 가슴을 움켜쥐기도 하는 등 그녀는 소파에 앉아 자위를 이어갔다. 흥분상태를 확인만하고 끝내려고 했던 것이 어느새 자위행위로 이어진 것이었다.
‘준이가 방에서 나오면 바로 들킬 수도 있어...하지만...아흣...너무 좋아...멈출 수가 없어...’
흥분이 높아질수록 그녀의 손은 점점 빨라졌다. 그녀는 어느새 다리를 완전히 M자로 벌린 뒤, 자위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단순히 보x를 문지르는 것을 넘어서 보x 안으로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기도 했다.
그녀의 얇고 긴 손가락이 보x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 고여 있던 보x물이 흥건하게 흘러나왔다. 그녀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허리를 활처럼 구부려가며 손가락으로 질 내부를 휘저었고, 곧 야릇한 마찰음이 거실 안을 채우기 시작했다.
찌걱 찌걱 찔걱
엄청난 쾌감이 온몸 가득히 퍼져갔다. 성준이 들어간 방의 문이 닫혀있는 상태였기에 지금 들리는 이 소리가 성준의 귀까지는 닿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성준이 문에 귀를 대고 이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자위를 이어갔다.
‘이러면 안 되는데...하읏...!’
그녀는 자신이 벌이고 있는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집에서 자위를 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집에 다른 남자가 있는 상태였다. 그것도 미성년자 남고생이 있는 가운데, 거실에서 대놓고 자위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몸은 마치 누군가에게 지배를 당한 것처럼 그녀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
‘아아...왜 자꾸 준이가 떠오르지? 이러면 안 되는데...준이한테 당하고 싶어...’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계속해서 성준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애써 떠오르는 성준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를 남자로 느끼는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되었고,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도 생각했지만, 지금은 성욕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성준에게 강간당한다는 상상은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흐응...아흐흣...!!”
계속되는 자위에 결국, 그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 신음소리는 그녀가 의도적으로 낸 소리가 아니었다. 너무나도 큰 자극에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내지르고 말았던 것이었다.
‘미쳤어...미쳤어...!!’
그리고 그 소리에 그녀의 정신이 번쩍 들고 말았다.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새어나온 신음소리에 크게 놀란 그녀는 자위행위를 멈추고 재빨리 입을 틀어막았다. 심장은 여전히 요동치고 있었고, 다리는 쾌감에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제발...제발...’
그녀가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성준의 방문을 확인했다. 다행히 성준의 방은 아직 닫혀있는 상태였다. 그렇지만 혹시라도 그녀의 상상처럼 성준이 문에 귀를 가까이 가져가서 거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조금 전의 그녀의 신음소리를 들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그 생각이 들자, 그녀의 흥분이 두려움과 공포로 바뀌기 시작했다.
‘아니겠지...설마...’
걱정이 되었던 그녀가 천천히 옷을 추스르고는 조심스럽게 성준의 방 앞으로 이동했다. 절정을 맛보지는 못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이성을 되찾은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반성하며, 제발 성준이 자신의 신음소리를 듣지 않았기를 바랐다.
방 문 앞으로 이동한 그녀가 조심스럽게 안에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방문이 굳게 닫혀있던 지라 안에서는 별다른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혹시 성준도 숨을 죽인 채 거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는 떨리는 마음으로 손을 들어 노크를 했다.
똑 똑 똑
그녀가 천천히 세 번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갑자기 안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는 약 30초 정도의 긴 시간이 흐른 뒤에서 문이 열렸다.
“왜, 왜요? 무슨 일 있어요?”
문이 열리고 성준이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그는 이상하게도 상당히 거칠게 호흡을 내밀고 있었다. 안에 운동이라도 했던 것일까. 심지어 그녀에게 문을 완전히 열어주지도 않았다.
“아니...그게...아직 안자면...차라도 마시면서 대화할까 해서...”
그녀가 조심스럽게 성준에게 말했다. 민망했던 그녀는 차마 성준의 얼굴을 바라보지 못한 채 바닥만을 바라보았다. 억지로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하자고 둘러댔지만,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 어처구니 없는 핑계였다.
“...죄송해요...제가...많이 피곤해서...”
“아...그렇구나. 그래...그러면 어쩔 수 없지. 그럼, 잘 자...”
그렇게 두 사람의 대화는 금방 끝나고 말았다. 굉장히 어정쩡한 표정과 말투로 어색한 분위기를 뿜어내던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잘자라는 인사와 함께 대화를 마무리했다. 그것을 끝으로 성준의 방문은 다시 닫히고 말았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자세한 것을 물어보지 못하고선 그대로 자신의 방으로 이동했다.
‘미치겠네...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침대에 누운 그녀의 표정은 더욱 굳어졌다. 또한, 그녀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성준이 신음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한 것일까. 아니, 그녀는 조금 전에 그것보다도 더욱 충격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준의 방문이 열리면서 비릿한 냄새, 정액 냄새를 맡았기 때문이었다.
‘하...뭐지...? 왜 준이 방에서 그런 냄새가...분명히 그 냄새 같은데...’
방문이 열리자마자 그녀의 코끝을 찌르는 그것은 확실히 정액 특유의 냄새였다. 아무리 정액 냄새를 못 맡은 지 오래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 특유의 냄새를 그녀가 기억 못할 수는 없었다. 문제는 왜 그것이 그의 방에서 풍겨오느냐 했다. 그녀의 걱정과 고민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