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임신 클리닉-105화 (105/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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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응...더 하고 싶은데...더 해주면 안 돼?”

성준의 사정과 함께 두 사람의 뜨거운 섹스가 마무리 되었다. 그녀는 자꾸만 아쉬움을 드러내며 조금 더 이 분위기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에 성준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말했다.

“미안, 이제 집에 들어가야 될 시간이라서. 더 늦었다가는 동생한테 연락 올 수도 있고, 재수 없으면 나오다가 퇴근하는 누나랑 마주칠 수도 있잖아.”

그 역시도 오랜만에 맛본 섹스가 당연히 즐거웠다. 제대로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탐하고 싶은 것이 그의 욕망이었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그에게는 시간이 부족했다. 곧 성하은이 퇴근할 시간이었다. 성하은이 퇴근하기 전에는 무조건 집에 들어가야만 했기에 애써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히잉...예전처럼 하루 종일 하고 싶다. 그때는 진짜 좋았는데...”

“누나 출산하고 나면, 그렇게 하자. 그때는 진짜 밤새도록 안 놔줄 거야.”

훗날을 기약하며 성준과 신지은은 뒷정리를 했다. 자x와 보x, 소파와 바닥에 묻은 정액들을 닦아내고 벗어놓은 옷을 입었다. 아직까지 거실 안에 정액 냄새가 가득했지만, 그녀의 남편이 퇴근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남아있었기에 크게 상관은 없었다.

“그나저나 괜히 안에다가 싼 것 같네. 내 정액 때문에 세균에 감염되는 건 아니겠지?”

“에이, 괜찮을 거야. 그리고 산분인과 매주 다녀오고 있으니까, 혹시나 문제 생기면 바로 치료하면 돼.”

“그래도 오랜만에 누나 몸에다가 싸서 기분 좋았어. 요즘 매일 혼자서만 하려다보니까, 조금 심심한 게 있었거든.”

“후훗, 가끔씩 찾아와. 불쑥 찾아와서 다짜고짜 팬티 벗겨서 내 보지 쑤셔줬으면 좋겠어.”

“임신만 아니었어도 누나 집에 살았을 텐데, 아쉽네.”

“그래도 오늘은 너무너무 좋았어. 오늘 하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뒷정리를 마친 두 사람은 잠시 차를 마시면서 시간을 가졌다. 이제 집에 돌아가야 될 시간이었지만, 성준은 마지막으로 그녀를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다.

“나도 성욕에 대해서만 물어볼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됐네. 다 누나가 너무 섹시해서 그런 거야.”

“헤, 그렇게 말하면 또 하고 싶어지잖아. 아무튼 오늘로 확실해졌어. 준이, 너 때문에 성욕이 증가한 것 같아. 예전에도 그랬지만, 준이하고 섹스할 때면, 지나치게 흥분된다고 해야 될까. 내 자신이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이야.”

“내가 아닌 것 같은 기분?”

“마치 누군가에게 몸이 지배당한다고 할까? 분명히 섹스를 통해서 엄청난 쾌감을 느끼고는 있는데, 몸은 내 멋대로 움직이고 있어. 나도 모르게 자꾸만 준이를 원하게 돼. 물론, 완전히 이성이 끊긴 적은 아직까진 없었지만, 하면 할수록 더 그랬던 것 같아.”

“흐음...예전과는, 그러니까 남편이랑 할 때랑은 다르다는 거지?”

“응, 확실히 달랐어. 근데 남편은 뭐...원래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니라서, 후훗.”

그녀의 경우에는 아직까진 박수아처럼 완전히 이성이 끊어진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마치 몸이 누군가에게 지배당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 느낌은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분이라 그녀는 설명했다.

‘확실히 내 능력에 문제가 있긴 한 것 같은데...근데 또 이게 정확하지가 않으니까 문제네...오늘만 하더라도 수아랑 할 때는 나도 모르게 자꾸만 이성을 잃을 뻔했는데, 지은이 누나랑 할 때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고. 또, 수아는 흥분으로 이성을 잃은 반면에 지은이 누나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하...답답하네...’

신지은의 이야기에 성준의 머릿속이 답답해져만 갔다. 그의 능력으로 인해 주변 사람의 성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번 섹스를 통해서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능력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작용하는 지는 알 수 없었다. 또한 능력의 강도 자체도 제각각이었다. 간신히 하나를 알아내면 자꾸만 또 다른 문제가 등장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 나는 이만 가볼게. 더 늦었다가는 동생한테 연락 오겠다.”

“힝...어쩔 수 없지...대신, 이렇게 가끔씩 놀러 와야 된다. 요즘 우리, 너무 연락 안하고 지내는 거 알지?”

“미안. 최근에 워낙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터지는 바람에. 아,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무슨 부탁인데? 준이 부탁이라면 뭐든 괜찮지.”

“아까 내가 말했던 임신 클리닉이라는 단체에 대해서 조금 알아봐줬으면 싶어서.”

“그 정도야 어렵지 않지. 알게 되는 대로 바로 말해줄게.”

“고마워, 그럼 가볼게. 다음에 봐.”

“응응, 다음에 봐. 오늘 고마웠어.”

그것은 끝으로 두 사람의 대화가 마무리 되었다. 성준은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선 곧장 집으로 돌아갔다. 머리는 여전히 복잡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즐긴 섹스로 몸과 마음은 한결 편해지는 기분이었다.

*

*

*

-29일(토)

-다음날

신지은과의 섹스 이후, 집에 돌아온 성준은 잠시 인터넷을 통해서 임신 클리닉과 임신 능력자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잠이 들었다. 아직까지 이것들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것이 없었고,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사건 사고들이 일어났기에 그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지고 급해져만 갔다. 그가 받는 압박감은 그대로 스트레스로 이어졌기에 어느 순간부터 두통을 안고 사는 그였다.

그래서 그는 주말인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아무런 생각 말고 오로지 집에서만 푹 쉬고자했다. 주말동안 기력을 회복해서 다음 주부터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알아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그런 계획은 얼마 가지 못했다. 11시가 넘도록 잠을 자고 있던 그에게 불쑥 누군가가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은 다짜고짜 그가 덮고 있던 이불을 뺏어서 던져버리고는 그의 다리 위에 올라탔다.

“뭐, 뭐하는 거야!!? 야!!!”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성준이 눈을 비비며 자신의 다리 위에 올라탄 사람을 확인하는 순간, 그는 그대로 놀라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

“아니, 이게...그러니까...왜 네가 여기 있는 건데? 그것도 왜 내 위에 올라타서는...”

성준의 위에 올라탄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동생, 성하영이었다. 그녀는 성준의 다리 위에 자리를 잡고는 고개를 숙여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그의 발기된 자x로 만들어진 텐트를 말이다.

당연히 성준의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가끔씩 동생이 불쑥 방에 들어와서 그를 괴롭힌 일은 과거에 있었다. 하지만 자고 있는 오빠의 위에 올라타 발기한 모습을 구경하는 것은 처음이었고, 이건 말도 안 되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그냥 갑자기 궁금해서 그렇지. 보여 달라고 해도 통 보여주질 않으니까.”

“아니...하...이걸 내가 너한테 왜 보여줘!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잖아.”

“가족끼리 뭐 어때? 설마 진짜 나를 여자로 생각하는 거야?”

“하...진짜...”

그렇지만 그녀는 오히려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성준은 그녀의 머리를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애써 참아냈다. 그녀에게 화를 내봤자, 괜히 당분간 어색한 분위기만 흐를 게 뻔했다. 안 그래도 누나랑 어색하게 지내는 가운데, 동생하고까지 그럴 필요는 없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관심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게 대체 왜 궁금한데...야동이나 네 남자친구 통해서 많이 봤을 거 아니야.”

“그거랑 이거랑 같아? 기이한 현상에서는 어떤 모습인지 그냥 궁금했어. 그리고 오빠가 혹시라도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했고.”

“하...아무튼 이제 된 거지? 나 오늘 피곤하단 말이야. 제발 건들지 좀 마.”

그는 잠시 그녀를 상대해주다가 다시 이불을 가지고 침대에 누웠다. 딱히 피곤한 건 아니었지만, 오늘 하루 푹 쉬기로 결심을 내린 이상, 잠을 더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뭘 했다고 그렇게 피곤해? 어제도 밤늦게까지 자위한 거야?”

하지만 그녀는 성준을 그냥 놔두지 않았다. 성준이 다시 침대에 눕자, 그녀는 성준의 바로 옆에 누워서 그에게 바싹 달라붙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그녀의 다리가 성준의 발기된 자x에 닿게 되었다.

“야!! 너 자꾸 이러면 곤란해지는 수가 있다.”

“뭐가 곤란해지는데?”

“다리 안 치워? 왜 주말 아침부터 나한테 이러는 거야...제발 나 좀 쉬게 내버려두면 안 될까?”

“나는 오빠 보고 쉬면 안 된다고 한 적 없는데? 나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있어.”

“제발 다리부터 치우고 그런 말해라. 내가 분명히 말했지? 나 요즘 성욕이 장난 아니라고. 가족이고 뭐고 갑자기 폭발할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 지금 진지하게 하는 말이야.”

성준이 자x에 닿은 그녀의 다리를 바깥으로 밀어내면서 말했다. 예전에는 그녀가 이런 식의 장난을 걸어오면, 짜증을 내면서도 전부 받아주는 그였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가 그녀에게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그의 성욕은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요소가 많았다.

“그 정도로 위험한 거야? 그래도 설마 오빠가 나를 덮치겠어?”

하지만 성준의 진지한 말에도 그녀는 아직까진 장난으로 받아들였던 모양이다. 다시 한 번 다리를 이용해서 성준의 발기된 자x를 건드리는 그녀였다.

그녀의 계속되는 장난에 화가 잔뜩 난 성준은 이번 기회에 그녀를 골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녀는 계속해서 성준의 능력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안 그래도 이 능력 때문에 힘들었던 그는 집에서조차 고생하긴 싫었기에 이번 기회를 이용해 확실하게 그녀에게 경고를 하고자 했다.

그녀에게 경고를 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편이 좋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자x를 건드리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갑자기 침대에서 일어나서 그녀를 덮쳤다. 그녀의 양팔을 붙잡은 채로 순식간에 누워있는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탄 것이었다.

“꺄악!! 오, 오빠 지금 뭐하는 거야!?”

성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두려워했다. 그녀의 표정은 사색이 되어버렸다. 조금 전만해도 장난 끼가 가득하던 그녀의 표정은 온데간데없었다.

“내가 그러니까 분명히 그만하라고 했지?”

순식간에 바뀐 그녀의 표정에 성준은 속으로 크게 웃었다. 하지만 이대로 그녀에게 장난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한 번 위협을 가하기로 작정한 이상 조금만 더 이 상태를 이어가고자 했다. 그는 이제 두 번 다시는 동생이 자신에게 능력을 가지고 장난치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오, 오빠...그, 그만...이러지마...”

“먼저 시작한 건 너잖아. 내께 그렇게 궁금했어?”

“아, 아니...그게...아흣...!”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절대 건들지 마. 알았지?”

“아, 알았어...근데...아흑...몸이 이상해...”

그런데 상황은 성준이 생각한 것과 달리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말았다. 성준은 적절히 동생을 협박하면서 농담과 함께 마무리를 지을 생각이었다. 동생에게는 조금 심한 장난이긴 했지만, 그녀가 먼저 시작한 장난이었기에 괜찮다고 생각했던 그였다.

하지만 그녀의 상태가 이상했다. 그녀는 단순히 성준을 두려워만 하는 게 아니었다. 성준이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탄 순간부터 그녀의 얼굴이 조금씩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성준은 자신의 행동에 그녀가 워낙 크게 놀라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것과는 조금 달랐다. 지금의 그녀는 심지어 눈까지 풀려있었으며, 호흡도 점점 거칠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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