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임신 클리닉-110화 (110/193)

<-- 폭주 -->

“하항!! 아흐흥!!”

그녀의 두 다리를 어깨 위에 올려놓은 채 성준은 계속해서 허리를 강하게 움직였다. 완전히 정신을 놓은 그녀는 눈을 감고 온몸으로 느껴지는 뜨거운 쾌감에 집중하고 있었다. 지금 그녀에게는 이곳이 어딘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 느껴지는 황홀함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었다.

퍽 퍽 퍽 퍽

살과 살이 강하게 만나 발생하게 마찰음과 그녀의 신음소리가 방 안 가득히 울려 퍼졌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이 방을 넘어서 다른 방까지 전달이 되었을 것이다. 이미 퍼져버린 소리는 돌이킬 수 없었다. 남은 방법은 최대한 빨리 상황을 마무리 하는 것뿐. 성준은 최선을 다해서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허헉...허헉...이제 조금 있으면 쌀 것 같아...”

“아흑!! 하흣!!!”

“허헉...어디에...허헉...싸줄까?”

그리고 계속되는 피스톤 운동 끝에 성준은 곧 사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신지은과의 섹스였다면, 그는 쌀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바로 보x 안에 듬뿍 정액을 흘려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신지은이 아니었다. 같은 고등학교 친구인 박수아였다. 그녀를 임신시키는 짓은 차마 할 수 없었기에 그는 그녀에게 어디에 싸면 좋을지 물었다.

“하흐응!! 보지...보지에다 싸줘...하흑!!”

다른 말에는 신음소리만 들려줄 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던 그녀가 이번만큼은 대답을 해주었다. 그녀의 대답은 역시나 질내사정이었다.

“거기만 빼고 말해봐. 질내사정은 절대 안 돼.”

“흐응...내 보지에 듬뿍 싸줘...”

“저번처럼 가슴에 싸줄까?”

“아읏...!! 가슴도 좋아...흐응!!”

그렇지만 질내사정은 절대 불가능했다. 그녀를 임신시켰다가는 그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일이 벌어지고 말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했던 그는 절대로 보x 안에 만큼은 사정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며, 저번처럼 가슴에 싸는 것이 어떻겠냐고 그녀에게 물었다. 다행히 그녀는 가슴만큼은 거절하지 않았다.

가슴에 싸기 위해서는 그녀가 입고 있는 상의를 벗길 필요가 있었다. 옷 위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던 성준은 이내 그녀가 입고 있던 티를 위로 들어올렸다. 이번에도 굳이 벗길 필요 없이 그녀의 가슴만 꺼낼 생각이었다.

‘가슴이 굉장히 예민한 편이구나. 콤플렉스라고 해서 싫어할 줄 알았는데, 성적으로는 이렇게나 좋아하다니...’

속옷마저 위로 올려서 그녀의 가슴을 드러냈다. 그녀의 작고 아담한 가슴 위에 젖꼭지가 우뚝 솟아있었다. 성준이 그것을 검지로 살살 문지르자, 그녀가 허리를 들어 올리며 격하게 좋아했다.

가슴까지 꺼냈으니, 이제는 사정감을 더욱 끌어올려 마무리를 지을 차례였다. 성준은 조금 더 속도를 내서 그녀의 보x를 쑤셔댔다. 일부러 그녀의 다리를 오므려서 압박을 높이자, 더욱 빠르게 사정감이 느껴질 수 있었다.

“허헉...허헉...이제 쌀게.”

“흐응...안에다가 싸줘...”

“이미 가슴에 싸는 걸로 했잖아. 대신에 가슴에 정액 듬뿍 싸서 더렵혀줄게.”

“하읏...가슴...정액으로 더럽혀지고 싶어...하앙!!”

사정감을 느낀 성준이 열심히 그녀의 보x구멍에 박아대던 자x를 빼냈다. 그의 자x는 빨갛게 부어오른 채로 그녀의 보x에서 나온 씹물을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는 그 자x는 손으로 붙잡고는 바로 그녀의 가슴을 향해 가져갔다.

찍 찍 찌익

성준이 딱 한 번 자x를 손으로 흔들자, 귀두 끝에서 정액이 터지듯 사방으로 뿜어져 나왔다. 엄청난 양의 정액들은 그대로 그녀의 가슴뿐만 아니라 얼굴, 손, 옷, 벽, 바닥 등에 떨어져 특유의 향을 풍겼다. 그것이 두 사람의 첫 번째 섹스였다.

“하아...하아...후우...”

사정과 동시에 성준도 어마어마한 쾌감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그녀와의 섹스는 처음부터 원했던 것이 아니라, 반강제적인 섹스였기에 신지은에 비해서는 확실히 쾌감의 강도가 낮았다. 그렇지만 사정의 순간만큼은 절로 몸이 떨릴 정도로 큰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의도치 않게 그녀의 가슴뿐만 아니라 얼굴과 입술에도 정액이 묻자, 더욱 큰 자극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사정의 여운을 흘려보낸 뒤, 성준은 재빨리 뒷정리를 하고자 했다. 분명히 그들의 소리는 다른 방까지 흘러들어갔을 것이다. 알바나 다른 사람이 의문이 품고 그들의 방에 찾아오기 전에 이곳을 벗어나야만 했다.

“어때? 이제 좀 괜찮아? 정신 차릴 수 있겠어?”

그러기 위해서는 그녀가 정신을 차리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였다. 성준은 휴지를 꺼내서 자신의 자x와 그녀의 가슴, 얼굴, 벽, 바닥 그리고 옷에 묻은 정액을 닦으면서 그녀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녀는 여전히 쾌감의 늪에 빠져있는지, 눈을 감고 있는 중이었다. 성준이 정액을 닦이 위해 가슴을 살짝 만지자, 놀라듯 신음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설마, 이걸로도 부족한 건 아니겠지?’

그런 그녀의 모습에 그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만약 이것으로도 그녀가 성욕의 지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정말 큰일이었다. 쾌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그녀를 데리고 이곳을 빠져나기는 그리 쉬워 보이지 않았다.

“아으...”

다행히도 그녀는 곧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힘겹게 눈을 뜬 그녀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성준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고, 힘겨워 보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한결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괜찮아? 몸은 좀 어때?”

“...아까보단...좋아진 것 같아...”

성준의 질문에 그녀가 무척이나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만으로도 그녀의 상태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정신을 차린 사람한테 이런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빨리 여기를 벗어나야 될 것 같아서...”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는 그녀에게 성준이 말했다. 아직 섹스의 여운이 전부 가시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 여유는 없었다. 이곳은 룸카페였고, 그들은 조금 전만 해도 온갖 시끄러운 소리를 만들어내며 섹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쫓겨나는 게 지극히 정상이었다. 그 전에 미리 선수를 쳐서 이곳을 빠져나가는 게 맞다고 성준은 생각했다.

“아...으응...”

그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잠시 심호흡을 하며 숨을 고른 그녀는 힘을 내서 몸을 일으키고는 흐트러진 옷을 단정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방에서 새로운 팬티를 꺼내 입으며 나갈 준비를 마쳤다.

“정말로 괜찮은 거지?”

“응, 처음보다 훨씬 좋아졌어. 아직까진 살짝 흥분이 남아있는 것 같지만, 심하지는 않아.”

“확실히 열도 많이 떨어진 것 같네.”

마지막으로 성준은 그녀의 몸 상태를 다시 한 번 체크했다. 그녀의 이마 위에 손을 올려놓자, 처음과는 달리 뜨거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하고 비교해서 그녀의 몸 상태는 확실하게 나아져 있었다.

“응, 이젠 괜찮아.”

“그래, 나머지는 일단 여기부터 빠져나가고 얘기하자.”

그녀의 상태가 좋아졌다면,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성준은 그녀를 데리고 도망치듯 룸카페를 빠져나왔다. 계산을 하는 동안, 알바가 그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았지만, 두 사람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선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곳을 나올 수 있었다.

룸카페를 나온 그들은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작은 카페로 들어갔다. 룸카페에서 나와서 이곳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조금 우습기도 했지만, 두 사람은 그곳에 앉아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당연히 성준의 능력과 성욕에 대해서였다.

“지금은 좀 어때? 흥분되거나 그런 건 없어?”

“응, 이제 살 것 같아. 체했던 게 쑥 내려가는 기분이야.”

그녀의 몸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졌다. 이제 그녀는 완전히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 보였다. 아직까진 민망해하는 모습이 보이긴 했지만, 다시 그가 알던 박수아로 돌아오는 중이었다.

“다행이네. 이걸로 어느 정도 확실해진 것 같아.”

“네 능력 말하는 거지?”

“응, 이 빌어먹을 능력...이 능력이 마치 바이러스처럼 네 몸에 퍼져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 아니면, 연가시 같은 거라고 생각해도 될 거야. 연가시가 물을 강력히 원한다면, 이건 성욕을 일으켜서 나하고의 섹스를 강력히 원한다고 할 수 있겠지.”

두 사람은 성준의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성준은 자신의 능력을 바이러스나 연가시와 같은 기생충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은 B급 SF영화나 3류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허무맹랑한 이야기였지만, 실제로 그의 능력에 당했던 박수아의 입장에서는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말은 되지만...설마...”

“그거 말고는 설명이 안 돼. 무조건 내 능력하고 연관이 있어. 아무리 성욕이 많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하루아침에 그렇게 될 수는 없잖아. 수아, 네가 직접 경험해봐서 알 거 아니야.”

“그건...그렇지...”

“방금 전까지만 해도 힘들어서 죽으려고 했던 사람이 섹스 한 번으로 멀쩡해진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진짜 어이없는 얘기지만...이게 맞는 것 같아.”

지금까지 성준과 박수아는 이 능력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었다. 단순히 성준의 성욕만 컨트롤할 수 있다면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성욕이 성준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는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일까.

“앞으로 어쩔 생각이야? 계속 이런 식이면...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한테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

그녀도 그 부분이 걱정되었는지 그에게 물었다. 특히나 그녀는 혹시라도 성준이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에게 영향을 미쳐서 강제로 섹스를 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었다.

“글쎄...이제 막 알게 된 사실이라서...나도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그리고 이게 어떤 방식으로 다른 사람한테 영향을 미치는지도 모르겠고.”

“으음...금요일 이후로 그랬으니까...정액...때문인가? 내 가슴에...정액이 떨어졌을 때부터 뭔가 이상했거든...”

“정액 때문은 아닐 거야. 실은, 내 동생도 어제 비슷한 증상을 보였거든.”

“동생이?”

“너보다 심하진 않았고, 잠깐 흥분하다가 끝났어. 그치만 나중에는 더 심해질 수도 있다는 뜻이잖아. 동생하고는 절대 할 수 없으니까 문제지...”

“갑자기 흥분 상태가 되었다는 거야?”

“응...나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어. 동생한테 어떤 성욕을 품은 적도 없었고, 동생 앞에서 중요부위를 노출한 적도 없었으니까...”

그런 그녀에게 성준은 어제 성하영과 있었던 일을 말해주었다. 어제 그의 동생은 분명히 박수아처럼 흥분상태에 빠져서 이성을 잃을 뻔했다. 성준의 생각이 맞다면, 그의 동생도 성준의 능력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 정도로 성준의 능력은 심각한 상태였다.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능력이라면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준은 이 능력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단순히 주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기에는...아직까지 다른 사람들은 아무 일도 없었잖아.”

“지금까지는 그랬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될 것 같아.”

“누가 감염이 되었는지조차 짐작할 수 없다는 뜻이구나.”

“응, 그리고 개인에 따라서 일정기간 잠복기가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너 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심하지 않았잖아. 처음에는 내 능력에 관심이 있는 정도였는데, 갈수록 심해졌으니까...”

“처음은...네 능력 때문이라기보다는...그냥 내가 원해서...”

“어쩌면 그것도 네가 원하는 게 아닐 수도 있어. 네가 원하는 게 아니라 네 몸에 들어있는 내 능력이 원하는 건데, 착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

때문에 성준은 이 능력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모든 행동과 심리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박수아만 하더라도 어느 순간부터 사람이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성준을 많이 좋아해서 그런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녀의 행동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고, 결국에는 폭주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사람을, 여자를 대하는데 있어서 이 부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그였다.

“그치만...나는 정말 네가 좋아서...”

“나를 좋아해주는 건 정말 고마워. 하지만...그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미안해...지금은 내가 많이 예민해져서 이런 생각이 자꾸 드네...”

물론, 박수아는 성준의 이 말을 부정했다. 그녀는 자신이 정말로 성준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성준 역시 그녀의 그런 마음을 굳이 짓밟고 싶지는 않았기에 사과를 했다.

“아니야, 이해해. 나라도 그 상황에 놓이면 그럴 거야.”

“고마워, 정말. 네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아무튼 앞으로는 내 능력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볼 계획이야. 그래서 네가 더 필요해졌어. 내 능력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사람은 너 뿐이니까.”

이제 성준에게 그녀는 매우 중요해졌다. 성준의 능력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그녀가 아니더라도 여러 명 있었다. 그렇지만 성준의 능력으로 다른 사람에게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는 당분간 그녀를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파악할 계획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데?”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어떻게든 생각해봐야지. 당분간 너한테 의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

“그건 걱정하지 마. 당연히 도와야지. 나는...정말로 너를 순수하게 좋아하니까...언제든지 네가 원한다면...나는 네 편이야...”

과연 이번에는 성준의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 성준이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그는 이번만큼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알아내고자 굳게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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