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임신 클리닉-124화 (124/193)

<-- 폭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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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 하흑!”

“허헉...허헉...너무 크게 소리 내진 마...지나가는 사람들한테 걸릴 수도 있단 말이야.”

“하지만...너무 좋단 말이야...흐으응!!”

미술실 옆에 위치한 작은 창고 안에서 두 명의 남녀가 서로의 살을 섞고 있는 중이다. 두 사람의 흥분과 숨결로 인해 창고 안의 온도는 뜨거워진 상태였다.

이 두 사람은 성준과 그의 짝궁, 박수아였다. 두 사람은 지난번처럼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이곳에 들어왔고, 지금은 완전히 나체가 된 상태로 섹스를 즐기고 있었다.

“흐흥...아흐흥!!”

성준이 그녀를 번쩍 들어서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한쪽 다리를 손으로 들어 올리고는 그 자세로 강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의 단단한 자x가 질 내부를 휘저을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는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큰 소리를 내지 말라는 성준의 말에도 그녀는 새어나오는 신음소리를 막을 수가 없었다. 이런 곳에서 신음소리를 크게 냈다가는 들킬 수도 있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소리를 막기 위해서 입술을 깨물어가며 최대한 버텨봤지만, 신음소리를 내지 않고서는 온몸 가득히 느껴지는 쾌감을 버텨낼 수가 없었다.

찌걱 찌걱 퍽 퍽 퍽

거기에다가 질 내부 가장 깊은 곳까지 자x가 쿵쿵하며 찌를 때마다 그녀는 몸이 절로 부들부들 떨려왔다. 찌릿찌릿한 쾌감에 그녀는 이미 머리가 성욕에 잠식되어버린 상황이었다. 조금의 정신이 남아있었지만 이 마저도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었다.

“아흐응!! 아하아앙!!”

결국,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이 쾌감에 몸을 완전히 맡기는 것이었다. 지금은 누군가에게 들킨다는 생각 따위는 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 상황을 최대한 즐기는 것만이 그녀가 내릴 수 있는 선택이었다.

“오늘은 금방 끝내는 게 좋겠다. 피가 너무 많이 흘러내리는 것 같은데...”

“나는 괜찮은데...아흣...원래 생리 때는 다 그런 거야...”

그렇지만 그런 그녀와 달리 성준은 조금 생각이 달랐다. 물론, 성준 역시도 섹스 자체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하고 있었다. 세상에 섹스를 싫어하는 남자가 어디 있겠는가. 더군다나 성욕이 넘쳐나는 십대였고, 임신 능력자였기에 더욱 그랬다.

문제는 상대가 박수아라는 점이었다. 성준은 아직 이민정이 말해준 사건들의 진위여부에 대해서 알아내지 못한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그녀와 섹스를 하는 것이 썩 좋게 느껴지진 않았다. 한창 섹스를 즐기는 와중에도 자꾸만 어제 봤던 상자 안에 담긴 끔찍한 내용물들이 떠오르곤 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그녀가 생리중이라는 점도 그의 흥분도를 다소 낮추는 원인이 되었다. 생리 중인 여자와의 섹스는 처음이었던 성준은 삽입 중에 그녀의 보x에서 피가 조금씩 흘러내리자, 처음에는 굉장히 크게 당황을 했었다. 그녀가 괜찮다고 해서 애써 무시한 채로 섹스를 이어가긴 했지만,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피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자연스럽게 그의 흥분을 떨어트리게 되었다.

‘아무래도 빨리 끝내는 게 좋겠어. 섹스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뭔가 꺼림칙하단 말이야...오늘은 이쯤하고 끝내자.’

그래서 성준은 최대한 섹스를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 지을 생각이었다. 그녀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어차피 남자는 사정할 수만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다. 그는 자세를 바꿔서 최대한 정액을 쥐어짜내고자 했다.

안고 있던 그녀를 내려놓은 뒤, 성준이 그녀의 몸을 뒤로 돌렸다. 그는 후배위를 통해서 빠르게 사정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최대한 빠른 속도로 삽입을 한다면, 금방 사정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퍽 퍽 퍽 퍽

그렇게 그와 박수아의 폭풍섹스가 시작되었다. 자세를 잡고 피가 묻은 자x를 보x 안으로 쑤셔 넣은 그는 엄청난 속도로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는 완전히 허리를 구부린 채로 그의 자x에 농락당했다. 간신히 바로 앞에 위치한 창고문손잡이를 붙잡고 버텼지만, 그럴수록 그의 속도는 빨라져만 갔다.

“하읏!! 어떡해!! 흐으응!!! 아흐흣!!!”

그녀가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괴로워하더라도 그의 박음질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이제는 신음소리 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연신 자x를 쑤실 뿐이었다. 이런 섹스가 처음이었던 그녀는 눈을 뒤집을 정도로 흥분하며 몸을 떨어댔다.

두 사람의 폭풍섹스가 멈추게 된 것은 성준의 사정감이 올라오고 나서였다. 빠른 박음질에 사정감을 느낀 성준은 10번 정도 그녀의 보x에 더 박고는 재빨리 자x를 꺼냈다. 피묻은 자x의 모습에 흥분도가 더욱 떨어지긴 했지만, 그는 이것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며 자x를 손으로 흔들었고, 곧 그녀의 엉덩이와 등에다가 정액을 뿌리며 사정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사정과 함께 그녀의 신음소리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큰 목소리로 신음을 내뱉은 그녀는 척추를 타고 온몸에 퍼지는 쾌감의 전율을 느끼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엄청난 절정을 맞이한 듯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성준도 만족할 수 있었다. 자신만 즐기고 끝내는 섹스 역시도 그에게는 탐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누가 봐도 절정에 도달한 상태였기에 그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피 때문에 잘 안 닦이네.”

섹스가 끝나고 성준은 늘 그랬듯이 현자타임을 넘기고는 뒷정리를 했다. 오늘도 그의 자x에서 쏟아져 나온 정액의 양은 꽤 많았다. 그래도 정액은 냄새가 문제지, 닦아내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생리로 인한 피였다.

“너, 정말 괜찮은 거야? 내가 너무 강하게 했나...?”

“으으...괜찮아...피가 조금 많이 나오긴 했네. 알바할 때 엄청 피곤하겠다...그나저나 이 피들은 어떡하지...”

“그러게...잘 닦이지도 않고, 냄새도 문제네.”

그녀가 흘린 피의 양은 생각이상으로 많았다. 여기에 피라서 그런지 잘 닦이지도 않았고, 특유의 지독한 냄새를 지우기도 어려웠다. 단순히 휴지만으로는 뒷정리가 불가능했다.

“안되겠다. 걸레라도 빨아오자. 물티슈도 챙겨오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섹스를 빨리 마친 덕분에 두 사람에게 남은 시간이 많다는 점이었다. 두 사람은 옷을 빠르게 챙겨 입고는 교실로 이동했다. 교실에서 걸레와 물티슈를 챙긴 둘은 다시 미술실 창고로 돌아와서 자신들이 남긴 흔적들을 지우기 위해 청소를 했다.

“그래도 작품이나 미술도구에 안 흘려서 다행이네.”

“그러게. 냄새 빠지려면 조금 걸리겠지만, 이 정도면 눈치 채지는 못하겠다.”

청소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끝날 수 있었다. 정액과 피는 대부분 바닥만 적시고 있었기에 바닥에 엎드린다면 모를까, 일어서 있는 상태에서는 그리 심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오늘도 두 사람의 섹스가 무사히 마무리되는 듯 했다.

“정말 괜찮은 거 맞지? 생리 기간에는 될 수 있으면 안 할 생각이었는데...나도 이번 기회에 생리에 대해서 좀 알아봤는데, 내가 생각한 것보다 힘든 것 같더라고. 특히나 너는 더욱 그런 것 같고.”

“조금 힘들긴 해도, 이게 죽을병도 아니고, 여자라면 누구나 겪는 건데, 뭐. 그리고 생리기간에 섹스하는 사람도 은근히 많다고. 우리만 하는 것도 아니니까 너무 걱정 마.”

“그래도...우리는 언제든지 원하면 할 수 있는 사이니까, 너무 무리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왜 자꾸 그런 얘기해? 기분 좋게 마무리 했으면 되는 거잖아.”

“아니...내 말은 앞으로는 서로 너무 무리하진 않았으면 해서...”

섹스는 마무리 되었지만, 성준은 아직 그녀에게 볼일이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그 이야기를 어떻게 꺼낼까 고민했다. 대놓고 그녀에게 물어봤다가는 분명히 더 큰 일을 만들게 뻔했다. 우선, 그는 그녀가 얼마만큼이나 자신에게 집착을 하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나를 이렇게 만든 건 너잖아. 그리고 내 덕분에 네가 가진 능력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아낼 수도 있었고.”

“당연히 그건 나도 잘 알고 있지. 그래서 너한테 항상 고마움을 느끼고 있고, 미안함도 가지고 있어. 그렇지만...내 능력 때문에 네가 고생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혹시라도 네가 임신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니까...”

“임신은 지금처럼 질외사정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면 되잖아.”

“요즘 세상에 콘돔 구하는 게 쉬운 게 아니잖아. 괜히 의심받을 수도 있고.”

“흐음, 하긴...그러면 그건 내가 어떻게든 구해볼게. 그리고 고생은 무슨 고생이야. 너는 내가 단순히 능력 때문에 이러는 줄 알겠지만, 나는 처음부터 널 순수하게 좋아했어.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이야.”

성준이 온갖 이유를 들먹이면서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름의 타당한 이유를 가져오며 반박했다. 특히나 그녀는 자꾸만 성준을 순수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이 정말로 사실일까. 사실, 그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부터 이 부분이 큰 고민 중 하나였다. 임신 능력자가 되기 전, 성준은 여자들에게 그렇게까지 인기가 많은 사람이 아니었다. 지극히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이었던 그였지만, 임신 능력자가 된 순간부터는 이상하게도 많은 여자들이 꼬였다. 신지은부터 시작해서 하서윤, 박수아, 유은정, 이소영까지...그의 인생에서 이토록 많은 여자를 상대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들의 마음이 의심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향한 그들의 태도가 어쩌면 능력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수아만 하더라도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변한 모습을 보였고, 신지은 역시도 처음에는 임신만을 원하다가 나중에는 성준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유은정과 하서윤은 또 어떻던가. 그들의 마음이 순수한 관심과 애정이 아니라, 오로지 능력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그의 마음은 굉장히 심란해질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수아의 질투심도 나 때문일 수도 있다는 뜻이군. 이래서 임신 능력자들이 위험하다고 했던 거야. 젠장...’

그는 박수아가 했다고 추측되는 끔찍한 짓들도 자신의 능력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능력으로 발동하는 이상성욕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적용하는 듯 보였다. 아마도 박수아에게는 강한 질투심이 작용했을 것이다.

“알고 있어. 그래서 더 걱정되는 거야. 나를 좋아해주는 마음에 내 능력까지 더해지는 게 아닐까 싶어서.”

때문에 성준은 그녀의 질투심이 걱정이 되었다. 만약 그녀와의 섹스로 인해서 앞으로 그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때는 단순히 성준의 주변 여자들을 괴롭히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성준은 그 부분이 두려웠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너한테 집착하고 있다는 뜻이야?”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앞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지...내 능력 때문에 말이야...너도 지난번에 경험해봐서 알잖아. 나하고의 관계가 없으면 제대로 정신 차리기도 힘들었으니까...”

“그러니까 이제부턴 너무 집착하지 말아달라는 거지? 섹스도 줄이고?”

“왜 자꾸 그쪽으로 빠지는 거야...”

하지만 그녀는 성준의 걱정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 그녀에게 성준은 반드시 필요로 하는 존재였고, 강렬히 원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성준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가 밀어낸다고 한들 그녀는 절대 밀려날 생각이 없어보였다.

“어제 누가 너한테 뭐라고 한 거야? 내가 너무 집착하는 것 같다고?”

“아니...그럴 리가...그냥 내 생각일 뿐이야...”

“정말이야? 이제 정말 네 생각이라고? 그럼, 너는 나랑 하기 싫은데, 지금까지 억지로 했다는 거야?”

“무슨...오늘만 해도 얼마나 좋았는데...내가 너 아니면 누구랑 관계를 가질 수 있겠어...”

“그런데 왜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는 건데? 어제 무슨 일이 있었구나?”

그녀는 이제 의심의 눈초리로 성준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절대 성준 스스로 이런 생각을 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어제 누군가에게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의심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성준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대놓고 그녀에게 질투를 멈춰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었다. 그녀의 질투심이 능력 때문이라면, 어차피 막는 것이 불가능했다. 또한, 그런 이야기를 꺼냈다가는 그녀가 더욱 폭발해서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렇다면 역시나 지금은 그녀를 달래는 것만이 그의 일이었다.

“정말로 아무 일도 없었어. 그냥, 나 혼자 고민을 좀 해본 거야. 앞으로 우리 사이에 대해서 말이야.”

“우리 사이? 우리 사이가...어떤 사인데?”

“뭐...정식으로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그래도 관계까지 가졌으니까...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사, 사귀는 사이...? 그냥...사귀면...안 되는 거야...?”

“으음...지금은 전에도 말했듯이 조금 힘들 것 같고. 내 능력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면, 그렇게 하자. 만약 그때도, 네가 날 여전히 지금처럼 좋아해준다면 말이야.”

“아...저, 정말이지? 정말로 그때까지도 내가 좋아하면...사귀는 거 맞지?”

“당연하지.”

성준의 말에 그녀의 의심이 단숨에 녹아버렸다. 그녀는 수줍은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혔다. 사귀자는 말이 그렇게도 좋을 것일까. 성준은 도무지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미술실 창고에서 나와 다시 교실로 이동했다. 매우 행복해하는 그녀와는 달리 성준의 속마음은 여전히 찝찝했다. 알아보고 싶었던 것은 제대로 알아보지도 못했고, 오히려 그녀의 질투심만 키운 것 같았다. 앞으로 그녀를 어떻게 해야 될까. 생각하면 할수록 그의 입에서는 절로 한숨이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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