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주 -->
“누나...”
성준이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성준을 꼬옥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당황스러웠던 성준의 마음은 조금씩 그녀의 눈물에 의해서 사르르 녹았다.
슬퍼하는 그녀에게 그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위로였다. 그녀에게 못된 짓을 한 자신이 그녀를 위로하는 게 못마땅하기도 했지만, 그는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성준은 그녀는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듯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하...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람...안 좋은 꿈을 꾼 건가? 아니면, 나한테 크게 실망해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이러는 수밖에...크으...이것만 뺄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그녀의 보x에 박혀있는 그의 자x였다. 그의 자x는 여전히 그녀의 몸 안에서 헤매고 있는 중이었다. 더군다나 그녀의 의식이 돌아와서인지, 질 내부는 자x를 더욱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성준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서 몸을 움직였다가는 그녀에게 자극을 가할 것이 분명했고, 지금의 감정이 깨지고 말 것이다. 그랬다가는 이후에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알 수 없었기에 그는 일단 어떻게든 흥분을 참아내고자 했다.
그 상태로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조금씩 진정이 된 그녀가 성준을 끌어안던 손을 풀었다. 그리고는 성준의 몸을 살짝 일으키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긴장하고 있는 성준과 달리 그녀의 표정은 눈에 맺혀있는 눈물만 제외한다면, 너무나도 편안해보였다.
“미, 미안해요, 누나...이런...못된 짓을 한 것도, 누나를 속인 것도...그리고 도망치려고 한 것도...다 죄송해요...”
성준이 그녀를 향해 사과를 했다. 이제 그녀의 마음이 진정된 이상, 잘못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야만 했다. 그렇지만 그는 아직까지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표정이 달라질까봐 두려웠다.
“괜찮아...다 이해해...대신, 이제부턴 두렵다는 이유로 도망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 하지만...”
“오늘 밤은...나랑 같이 있어줄 수 있어? 나한테는...준이가 필요해...”
성준의 걱정과 달리 그녀는 괜찮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성준을 이해한다고 했다. 심지어 그녀는 성준에게 오늘 밤을 같이 보내자고 제안했다. 그녀의 말에 성준은 머리가 아찔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설마...누나도 내 능력에 당한 건가? 그러면 안 되는데...누나까지 그렇게 만들어서는 안 돼...’
이에 성준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능력을 떠올렸다. 그는 그녀도 박수아나 유은정처럼 자신의 능력에 감염되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들자, 그의 당혹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내 곁에 있어줄 거지? 왜 대답이 없어?”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죽은 남편의 꿈에서 대화를 나눈 그녀는 이번만큼은 도망치지 않고 성준을 받아들이고자 했다. 성준과의 섹스는 애초에 예전부터 그녀도 바랐던 것이었고, 그녀 역시도 과거에 잠든 성준의 몸을 건드렸던 적이 있었기에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 그게...집에 가야될 시간이라...“
“나를 이렇게 만들고 그냥 집에 가겠다고?”
“아...그러니까 동생이...”
“준이는 또 나한테서 도망치는구나. 내가 이렇게 용기를 내서 다가갔는데도...부족한 거야? 아니면...내가 싫은 거야?”
“그건 절대 아니에요. 저도...누나 좋아해요. 하지만 지금은...”
그녀와 달리 성준은 아직도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녀의 마음이 거짓일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는 자꾸만 망설여졌다.
“준이랑 하고 싶어...움직여줘...박아줘...”
그의 망설이는 모습에 그녀가 먼저 선수를 쳤다. 그녀는 다시 한 번 그를 끌어안고선 자신이 직접 허리를 움직였다. 그녀의 다리는 여전히 그의 허리를 감싸고 있었는데, 그 상태에서 허리를 위로 튕기듯이 움직이자, 보x 안에 박혀있는 자x에 압박을 가할 수 있었다.
“아읏...”
자x에 느껴지는 자극에 성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녀가 눈을 뜨면서 잠시 흥분이 가라앉기는 했지만, 그 전까지 그가 느꼈던 흥분과 감정들은 최고조라 부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작은 자극에도 곧바로 흥분을 회복할 수 있었다.
“준이가 직접 해줘...”
그녀가 다시 한 번 성준에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 성준은 난감해질 수밖에 없었다. 몸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그녀도 유은정처럼 섹스가 끝나고 차갑게 변할까 무서웠다.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욕망에서 비롯된 일이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이런 식으로 잃을 수는 없었다.
‘으으...어떡하지...너무 하고 싶어...그치만...혹시라도 잘못되면...그냥 해버릴까? 누나가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이야...젠장...’
속으로 끊임없이 갈등을 하던 그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들어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녀는 흥분으로 두 뺨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반쯤 풀린 눈빛으로 성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성준은 그녀의 마음이 진심인지 궁금했다.
“정말이에요? 정말로...저랑...”
“응, 하고 싶어. 준이랑...하고 싶어...”
성준의 질문에 그녀의 대답은 이번에도 같았다. 그녀의 이 말은 진심일까. 아니면, 성준의 능력으로 인한, 성욕으로 인한 대답일까.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성준도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그녀의 품에 안긴 채로, 그녀의 보x 안에 자x를 박은 채로 시간이 흐르면서 성준은 점점 그녀가 깨어나기 직전의 상태로 변하고 있었다. 흥분도는 갈수록 높아져갔고, 심장은 두근거렸으며, 정신은 아찔해져갔다. 특히나 보x에 박혀있는 자x에서는 자꾸만 쿠퍼액이 쏟아져 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크윽...무슨 보지가 이 정도로 조일 수가 있는 거지? 엄청나...조금만 움직여도 쌀 것 같은데...계속 조여오고 있어...’
의식이 돌아온 그녀의 보x의 움직임은 엄청났다. 일부러 성준을 자극하기 위한 것인지, 그녀의 질 내부는 계속해서 성준의 자x를 감쌌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했다. 그 엄청난 자극에 허리를 움직이지 않고 박고만 있었음에도 사정감이 올라올 수 있을 정도였다.
‘이대로 가다간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쌀 수도 있어. 그랬다가는 정말 큰일이니까...일단, 받아들이자.’
그렇지만 이대로 사정할 수는 없었다. 이대로 그녀의 질 내부에 사정을 하게 된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성준은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고자 했다.
“아흣!!”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성준이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였다. 허리가 움직이면서 자연스럽게 보x 안에 들어있던 자x가 질 내부를 살짝 긁어냈다. 그러자 그녀의 입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어서 그는 제대로 자세를 잡은 채로 섹스를 준비했다. 여전히 그녀의 다리가 성준의 허리를 감싸고 있어서 불편함이 없지 않았지만, 그는 모아뒀던 힘을 방출하며 천천히, 그리고 강하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흑!! 하흣!! 아하아앙!!!!”
그리고 드디어 그녀와의 제대로 된 섹스가 시작되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는 그의 움직임과 온몸으로 퍼지는 쾌감에 집중했다. 또한, 성준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도 허리를 움직여주거나 더욱 강하게 보x를 조이기도 했다.
‘크읏...이런 느낌은 처음이야...이 정도로 좋을 줄이야...’
잠들어있는 그녀와의 섹스도 성준에게는 엄청난 쾌감을 선사했었다. 하지만 깨어있는 그녀와의 섹스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났다. 최대한 버티고 버텨봤지만, 섹스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성준은 곧 사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으윽...누나...쌀 것 같아요...”
귀두 끝에서부터 느껴지는 사정감에 성준이 그녀에게 신호를 보냈다. 아무리 그녀와의 섹스가 기분이 좋아도 보x 안에 사정을 할 수는 없었다. 그는 바로 자x를 빼내서 그녀의 배나 허벅지 부근에 사정을 할 계획이었다.
“누나? 싸, 쌀 것 같아요...그러니까 다리 좀...”
하지만 그의 계획에는 한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그녀에게 사정할 것 같다고 말을 했음에도 그녀는 성준의 허리를 감싸고 있는 다리를 풀어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성준을 끌어안고는 계속해서 자신의 허리를 움직여서 자x에 자극을 가했다. 성준이 억지로 그녀를 밀어내려고 해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
‘크읏 이제 쌀 것 같은데...으윽...크으윽...!’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던 성준은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를 달래보고자 했다. 그렇지만 이미 사정감은 그의 한계를 벗어나 있었다. 움직임은 멈췄지만, 곧 그의 자x는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으윽!! 크윽!!”
“하으으아앙!!”
결국, 성준은 그녀의 질 내부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귀두 끝에서 뿜어진 정액들은 그녀의 질 내부를 강타했다. 엄청난 양의 정액은 그대로 그녀의 자궁으로 흘러들어갔다.
“허헉...허헉...”
“하아...하아...”
사정과 동시에 엄청난 쾌감이 그녀와 성준에게 쏟아져 내렸다. 성준은 시야가 뿌옇게 변할 정도로 쾌감에 몸을 떨었고, 그녀는 긴 신음소리와 함께 허리를 굽혔다가 폈다는 반복하더니, 그대로 침대 위로 쓰러져버렸다. 그렇게 두 사람의 섹스가 마무리 되었다.
‘으읏...결국 저질러버렸네...’
엄청난 사정을 마친 성준은 바로 자x를 빼내서 그녀의 품에서 벗어났다. 사정과 함께 섹스가 끝나자마자 그녀는 온몸에 힘이 빠진 채 축 늘어져있었다. 힘이 완전히 빠져버린 그녀의 보x에서는 하얀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끝으로 그녀의 의식은 또 다시 머나먼 곳으로 이동해있었다. 섹스가 끝나고 나서 그녀는 쾌감의 여운에 완전히 빠져들었는지, 눈을 감은 채 새근새근 가쁜 숨만 내쉬고 있었다. 무리하며 마신 술에다가 오랜만에 섹스까지...그녀의 체력은 완전히 방전되어 있었다.
“누, 누나?”
성준이 그런 그녀의 어깨를 흔들며 깨워보았지만, 그녀는 정말로 잠에 푹 빠져있었다. 또 다시 혼자 남겨진 성준은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그래도 기분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드디어 그녀와 섹스를 했다는 사실도 좋았으며, 그녀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고백했다는 사실도 만족스러웠다.
‘설마...기억 못하는 건 아니겠지? 하...아니, 오히려 그게 좋을 수도 있겠지. 일단, 정리하고 집에 가야겠다. 하영이한테 엄청 욕먹겠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역시나 그녀가 깨어난 다음이었다. 성준은 혹시라도 그녀가 오늘 있었던 일을 까먹고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나 싶었다. 또한,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나서 이번 일을 후회할 수도 있다는 점도 역시나 걱정이 되었다.
‘모르겠다. 일단 물은 엎질러졌으니까...기다리는 수밖에.’
걱정과 불안이 가득했지만, 지금 당장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억지로 쓰러진 그녀를 깨워서 다시 한 번 대화를 나눌 수도 없었고, 마냥 그녀가 일어나기를 기다릴 수도 없었다. 그는 애써 걱정을 마음 깊숙한 곳에 묻어두고는 뒷정리를 시작했다.
그가 가장 먼저 수건을 가지고 와서 그녀의 몸에 묻은 정액들과 여러 가지 타액들을 닦아주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그녀의 몸매와 얼굴을 감상했다. 섹스가 끝난 직후에 바라봐도 그녀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이런 그녀와 그토록 바라던 사랑을 나누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성준의 마음이 더욱 복잡해져 갔다.
그렇게 뒷정리를 마무리하고 그는 그녀가 편히 잘 수 있도록 해준 뒤, 그녀의 집을 나왔다. 시간은 벌써 밤 1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아까부터 진동소리가 들리더라니...빨리 집에 들어가야겠다.’
또한 핸드폰 화면에는 시간뿐만 아니라 부재중 전화도 여러 통 찍혀있었다. 전부 그의 동생, 성하영의 전화였다. 이 시간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은 오빠가 걱정되었던 모양이다. 혹시라도 그녀가 이 사실을 누나나 다른 사람에게 알렸다가는 큰일이었기에 그는 재빨리 복도를 지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성준과 하서윤과의 만남이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