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임신 클리닉-143화 (143/193)

<-- 진퇴양난 -->

“기분 어때? 생각보단 별로지?”

“아니요, 너무 좋은데요?”

“정말? 헤, 다행이다. 내가 더 기분 좋게 해줄게.”

그녀가 양손으로 가슴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자x를 압박했다. 생각보다 자세도 불편하고 엄청난 쾌감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가슴이 워낙 크고 부드러웠기에 성준은 이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다. 특히나 지금은 그녀가 가슴 사이로 고개를 쑤욱 내미는 귀두를 혀로 낼름낼름 핥아주었기에 쾌감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으윽...이 자세는 누나처럼 가슴이 커야 가능할 것 같네요.”

“가슴 큰 여자 좋아? 아니면 별로야?”

가슴으로 자x를 자극시키던 그녀가 고개를 살며시 들어올리며 물었다. 그녀의 모습에 성준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대답해주었다.

“예전에는 가슴 크기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누나를 처음 만나고부터 바뀌었죠.”

성준이 지금까지 상대했던 여자 중에서 그녀의 가슴은 가장 큰 편에 속했다. 특히나 박수아와 신지은과 비교해서는 어마어마할 정도였다. 가슴 크기가 그리 중요하진 않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당연히 큰 쪽을 선호하는 게 남자의 심리였다.

“헤, 다행이다. 앞으로 내 가슴은 준이 꺼야. 마음대로 사용해줘.”

그녀의 말에 성준이 자x를 가슴에서 빼냈다. 그리고는 그녀를 바닥에 눕힌 뒤, 그녀가 말한 것처럼 자기 마음대로 가슴을 물고 빨고 주물러댔다. 적극적인 성준의 모습에 그녀는 살짝 놀라면서도 더욱 흥분에 빠져들며 좋아했다.

“아흐흑...더...더 강하게 빨아줘...”

“제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는데, 지금 저한테 부탁하는 거예요?”

“흐응...아니야, 준이 마음대로 해...난 준이가 해주는 건 뭐든지 좋아...”

그녀는 가슴 부위가 그렇게까지 예민한 것은 아닌 듯 보였다. 성준이 지금까지 여자들에게 했던 것처럼 가슴을 애무해봤지만, 그리 큰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중간에 지금처럼 강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듣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평소보다는 조금 더 강하게 가슴을 공략하고자 했다. 혹시라도 통증을 느끼면 어쩌나 두렵기도 했지만, 그녀가 원하는 것이었기에 있는 힘껏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러자 그제야 그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하흣! 어떡해...”

여자의 신음소리는 성준에게는 활력소와 마찬가지이다. 섹스를 하거나 애무를 할 때도 그는 신음소리를 들어야만 성이 찼다. 자신이 무언가를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그렇기에 지금도 그는 매우 만족스러워하며 그녀를 열심히 애무했다. 그의 표정은 어제보다도 더욱 흥분에 빠진 채로 그녀를 갈망하도 또 갈망했다.

‘섹스를 못하는 게 너무 아쉽네. 그래도 오늘은 참아야지.’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역시나 가장 중요한 부위를 건들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이제 곧 생리가 시작되는 그녀였기에 그 부분은 상당히 민감했다. 괜히 이곳을 만졌다가는 흥이 깨질 수도 있었기에 성준은 그것만큼은 꾹 참아내고자 했다. 신지은과의 섹스 때처럼 자꾸만 성욕이 그를 강력하게 유혹하기도 했지만, 어젯밤에 섹스를 해서인지 참아낼 수 있었다.

“생리라서 많이 아쉽지? 그냥 할까? 중간에만 터지지 않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런 그의 마음을 또 읽어낸 것일까. 그녀가 성준에게 말했다. 그녀의 말에 성준은 잠시 고민이 되었지만, 바로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다음에 해요. 오늘은 이 정도로도 충분히 좋아요. 대신, 키스해도 될까요?”

“아...으응...”

성준은 섹스 대신 키스를 선택했다. 그녀의 말에 흥분이 끌어 오르면서 갈등이 되기도 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욕망을 컨트롤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가슴을 만지던 그는 그녀의 얼굴 위로 올라와서 섹스 대신 키스를 퍼부었다.

츄릅 츄릅 츄읍

두 사람의 혀가 얽히고설키면서 서로의 끈적끈적한 타액이 이리저리 뒤섞였다. 그녀의 혀는 숨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는 섹스만큼이나 큰 만족감을 주었다.

키스를 하면서도 성준은 중간중간 손을 이용해서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가슴을 주무르는 것은 기본이었고, 그녀의 얼굴과 목덜미, 귓불뿐만 아니라 보x를 제외한 몸 구석구석을 만졌다. 키스만으로도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헤, 너무 좋아. 준이랑 이러고 있으니까...행복하다...”

“제가 근신 중이라는 게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학교 끝나고 잠깐은 볼 수 있잖아.”

“그것도 너무 짧아서 그렇죠. 이렇게 바라만보고 있어도 좋은데, 자꾸만 시간이 흐르는 게 너무 아쉬워요.”

뜨거운 키스를 마치고 두 사람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었다. 지금 두 사람의 눈빛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다. 두 사람을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둘의 관계가 어떤지 단숨에 알아차릴 정도였다.

“지금은 준이 능력을 통제하는 게 우선이니까...빨리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러게요. 오늘 누나를 만나기 전까지는 차라리 헌터부대에 잡혀가는 게 좋지 않을까 고민도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네요. 누나를 두고 실험실에 갇혀 있을 수는 없잖아요.”

“그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많이 힘들었구나. 이제부터는 나랑 같이 힘내서 방법을 알아내보자.”

“좋아요. 누나하고 함께라면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거예요.”

“헤, 그럼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해볼까? 다시 준이 자지 먹고 싶어.”

달콤한 대화를 마치고 이제 다시 한 번 뜨겁게 몸을 불태울 차례였다. 다시 한 번 처음의 자세로 돌아간 두 사람은 빠르게 흥분을 높였다. 그녀는 성준의 자x를 입에 넣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빨았고, 성준은 그런 그녀의 오랄을 느끼며 흥분에 겨워했다. 그리고 곧 성준은 사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으윽...누나...쌀 것 같아요...”

“츄릅...츄읍...츄릅...”

쌀 것 같다는 성준의 말에도 그녀는 여전히 얼굴을 앞뒤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자x에 자극을 가했다. 입에다 싸도 된다는 신호일까. 성준이 그녀의 의도를 고민하는 사이, 어느새 그의 흥분은 절정에 도달해있었다. 귀두 끝에서는 곧바로 엄청난 양의 정액들이 분출되어버렸다.

찍 찌익 찍 찍

귀두 끝에서 발사된 정액은 모두 그녀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입천장과 목구멍을 강하게 강타한 정액들은 그대로 식도를 따라 그녀의 몸 안으로 흘러내렸다. 정액 특유의 향이 그녀의 입안 가득히 퍼지면서 자극을 했지만, 그녀는 끝까지 성준의 자x를 입속에서 빼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하게 자x를 흡입하듯 빨면서 정액을 뽑아냈고, 혀를 이용해서 귀두를 닦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성준은 마지막까지도 쾌감에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사정이 끝난 뒤, 그녀의 혀가 귀두를 깨끗하게 닦아내자, 눈앞이 하얗게 변할 정도의 쾌감을 받았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를 강하게 붙잡기도 했다.

“츄릅...하...맛있어...”

성준의 몸에 퍼지는 쾌감이 잠잠해질 쯤, 그녀가 자x를 입에서 빼냈다. 그녀는 정액을 말끔히 삼켜버렸는지, 입맛을 다시며 성준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녀의 모습에 성준은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오랄 섹스가 마무리 되었다.

*

*

*

-37일(일)

-다음날, 성준

‘으음...여기도 딱히 별 내용은 없네. 히어로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이 정도로 찾기가 어렵다니...’

다음날, 아침 일찍 집을 나온 성준이 향한 곳은 그가 사는 동네 근처에 위치한 히어로 박물관이었다. 그가 이곳에 온 이유는 한 사람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임신 클리닉의 대표라고 볼 수 있는 ‘이재희’란 인물에 대해서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곳에서도 이재희란 인물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있는 게 없었다. 히어로 협회에서 퇴출된 히어로를 위주로 살펴보았지만, 이재희란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이름이야 얼마든지 가명을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공개적으로 활동하는 히어로가 이렇게까지 기록과 정보가 남아있지 않다는 점이 이상하다고 생각되었다. 더군다나 그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질문을 해봐도 그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역시 이름은 가명인 것 같아. 그러면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건가? 능력이라도 알 수 있다면 좋을 텐데...이재희라는 사람...믿어도 되는 걸까...아무래도 서윤 누나가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건 위험해보인단 말이야...’

그렇기에 성준은 내일, 그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인 하서윤이 걱정되었다. 혹시라도 그들이 사기 단체라면 임신을 거절하는 그녀에게 해코지를 가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제 막 그녀를 사랑할 수 있게 된 시점에서 그녀를 잃는 건 그에게는 너무나도 괴로운 일이었기에 불안하고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하서윤이 그들과 직접 만나는 것을 반대했다. 너무 위험부담이 큰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녀는 끝까지 그들과 만나기를 원했다. 어떻게든 그들에게서 임신 능력자에 대해서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점이 성준을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괜히 나 때문에 누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안 되는데...하...지금이라도 다시 말해볼까...’

성준의 입장에서는 그녀가 그들과 만나지 않는 게 최선이었지만, 그녀의 고집이 만만치 않았다. 어제도 섹스 이후에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늘이라고 해서 다를 건 없을 것이다.

더 이상 이곳에서 이재희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었던 성준은 히어로 박물관을 빠져나왔다. 딱히 갈 곳도 없었고, 능력 때문에 여기저기 싸돌아다닐 이유가 없었던 그는 곧바로 집에 가고자 했다. 하지만 박물관을 나서서 버스를 타려는 순간, 그의 눈앞에 매우 익숙한 사람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설마...소영 누나?’

여기서 성준이 떠올린 소영 누나는 바로 윗집에 사는 이소영이 아니었다. 그가 방학 기간 동안 절 고시원에서 공부하면서 알게 된 ‘김소영’이었다. 어째서 그녀가 이곳에 있는 것일까. 성준은 오랜만에 만난 그녀에게 반갑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다.

“소영 누나? 누나 맞죠?”

“어머,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네.”

성준의 인사에 그녀도 반갑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김소영은 성준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고시원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서로 위로해주고 응원하고 격려해주었던 그녀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성준은 오랜만에 그녀를 만났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반갑고 기뻤다.

고시원에서 나오면서 성준은 그곳에서 친해진 사람들하고는 평생 관계를 유지하고자 다짐까지 했었다. 하지만 인간관계라는 게 서로 멀리 떨어져 지내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멀어지는 법이었기에 그녀하고 연락을 주고받는 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날의 사건 때문에 더욱 연락하기가 어려웠다.

“죄송해요. 제가 고시원이라도 한 번은 찾아갔어야 했는데.”

더군다나 고시원에서 내려오자마자 자신이 임신 능력자가 되었다는 사실에 놀란 그는 고시원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한동안 잊고 지낸지 오래였다. 그렇기에 성준은 그녀를 만난 기쁨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게 연락이라도 좀 하지. 그랬으면 수고를 덜었을 텐데. 내가 너 찾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이렇게 우연이라도 만나서 다행이네.”

“정말 미안해요. 제가 요즘 정신이 없어서. 음...오랜만에 만났는데 잠깐 이야기라도 할까요?”

“당연히 그래야지.”

두 사람은 근처에 위치한 카페 안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근황토크를 시작으로 과거에 고시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는 등 두 사람은 매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서로의 표정이었다. 성준은 오랜만에 소중한 사람을 만났다는 생각에 시종일관 미소를 지었지만, 그녀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으로 성준을 대했다. 그녀의 표정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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