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신 클리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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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서윤의 집
“많이 배고팠나보네. 더 있으니까 먹고 싶은 만큼 먹어.”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더 배가 고프네요.”
하서윤의 집에 도착한 성준은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는 그녀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오늘따라 허기가 졌던 그는 벌써 밥을 두 그릇 째 먹고 있는 중이었다. 가족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이제 집에서 나오게 되었다는 생각이 자꾸만 그의 몸과 마음을 허하게 만든 것 같았다.
“학교 끝나고 바로 온다더니, 왜 이렇게 늦은 거야?”
“가족들한테 현재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한 설명이 필요해서요. 그리고 학교 끝나고 갑자기 최한결이 연락하는 바람에...”
“아...너를 협박했다던 그 후배구나?”
“네, 갑자기 보자고해서 어쩔 수 없이 조금 늦었네요. 죄송해요. 미리 말이라도 했어야 되는 건데, 혹시라도 임신 클리닉 사람들하고 만나고 있을까봐, 못했어요.”
“아니야, 지금이라도 말했으면 된 거니까...그밖에 다른 일은 없었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성준과 능력과 임신 클리닉으로 화제를 돌렸다. 특히나 그녀는 잠깐 사이에 임신 클리닉 사람들이 성준에게 접근하지 않았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성준에게 직접적으로 접근하지는 않은 듯 보였다.
“네, 이게 전부에요. 누나는 임신 클리닉 사람들이랑 어땠어요?”
이번에는 성준이 그녀에게 물었다. 어느새 세 그릇 째 밥공기를 비운 그는 이제 배가 불렀는지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려놓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름 잘 얘기한 것 같아. 굳이 말하자면 긍정 쪽에 가깝다고 해야 될까? 아직까진 그들을 100% 믿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를 도와주겠다는 답변은 받아왔어.”
성준의 질문에 그녀가 이재희와의 대화에서 느낀 솔직한 감정을 말해주었다. 분명히 이재희는 그녀와 성준을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정확히 어떤 방법을 통해서인지, 언제 도와주겠다는 것인지 확답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대화는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다행이네요. 그래도 그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닌가보네요. 저는 혹시 누나가 어떻게 될까봐 걱정했었거든요.”
“확실히 나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 지금은 상황이 이래서 강제로 그들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충분히 그래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의 말에 성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성준이 처한 상황은 절대로 그들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었다. 앞으로 어떤 사건들이 연달아 터질지 알 수도 없었고, 그들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안 좋았다. 당장 성매매를 제안한 김소영의 일만 하더라도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갈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죽이 되더라도 임신 클리닉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정체가 의심스럽더라도 그들의 도움이 절실한 그들이었다.
“그렇죠. 지금은 그들을 믿어야죠. 그들 없이 저 혼자서 능력을 통제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밖에 다른 이야기는 없었어요?”
“음...적어도 한 달이라는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어려울 것 같아. 아마도 빠르면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 쯤에는 그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는 게 가장 문제지.”
“주말부터요? 너무 빠른데...그러면 누나 임신은 어떡해요?”
“클리닉에 가서도 그곳에서 갇혀 지내는 게 아니라, 능력 통제만 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지금처럼 지낼 수 있대.”
“그나마 다행이네요. 주말이라...당장 내일 모렌데, 생각보다 너무 빨라서 조금 당황스럽네요.”
“그들 입장에서는 그게 최선이라니까...”
그녀와 이재희의 대화를 통해서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임신 클리닉이 성준의 일에 관여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그들의 움직임이 직접적이지는 않았지만, 이제 곧 성준의 삶에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성준이 그들을 따라 클리닉 안에서 지내는 것은 당연했고, 이제 그의 운명은 그곳에 달린 셈이나 마찬가지였다.
“뭐, 제가 끌려가는 건 이미 각오한 일이니까 크게 상관없지만, 누나랑 떨어져서 지내는 게 걱정이네요. 꼭 임신 클리닉에 들어가기 전에 누나 임신 시키고 싶었는데...”
“괜찮아. 아주 잠깐이니까...나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 그리고 임신도 꼭 준이를 통해서 할 거니까, 걱정 말고.”
이제 곧 임신 클리닉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두 사람의 표정이 애틋해졌다. 성준이 임신 클리닉에 들어가게 되면, 한동안은 그곳에서 지내면서 능력 통제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러는 동안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당연했기에 둘의 표정이 애틋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애틋한 마음은 곧 흥분으로 바뀌게 되었다. 한동안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던 두 사람은 마치 서로에게 이끌리듯 다가갔고, 뜨겁게 키스를 나누게 되었다. 이제 두 사람에게 이런 모습은 너무나도 익숙했다.
“츄릅...츄릅...하아...”
“그냥 주말 전에 누나 임신시키는 건 어때요? 주말까지 하루 종일 누나랑 붙어있으면서 싸고 또 싸고 할 수 있는데...”
“헤, 몰라아...아흐흣...하으...어떡해...”
찐하게 키스를 나누던 두 사람 사이의 공기는 곧바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성준은 매우 거칠게 그녀의 가슴과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자신의 몸과 그녀의 몸마저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어제도 새벽까지 했는데,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야?”
“괜찮아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누나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헤, 정말로? 혹시 나 때문이면 억지로 안 해도 괜찮은데...”
그렇게 서로의 몸을 끌어안고 키스를 이어가던 중에 그녀가 물었다. 그녀는 성준의 상태가 걱정되었던 모양이다. 어제도 그렇고 최근 성준이 지나치게 많은 섹스를 경험하면서 체력을 소모하고 있음을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혹시나 그가 억지로 자신과 섹스를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을 했다.
“그렇다기에는 벌써 이렇게 되어버렸는데요?”
하지만 그녀의 걱정은 정말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성준의 체력은 아직까지도 쌩쌩했다. 비록 오늘도 최한결과의 섹스로 두 번의 사정을 경험한 그였지만, 그의 자x는 어느새 커져서 그녀의 허벅지와 복부를 압박하고 있었다.
그의 정력은 일반 사람들과는 매우 차이가 있었다. 그가 아직 성욕이 끌어 오르는 팔팔한 10대 청소년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그는 임신 능력자였다. 남들보다 몇 배, 몇 십 배나 많은 성욕을 보유한 그였기에 그만큼 정력도 어마어마했다. 여기에 상대가 사랑하는 하서윤이었던만큼 얼마든지 성욕을 뜨겁게 불태울 수 있던 그였다.
“아아...어떡해...너무 흥분돼...”
성준의 자x가 딱딱하게 발기되어있다는 것을 몸으로 확인한 그녀는 더욱 흥분에 빠져들었다. 이제 곧 이것이 자신의 몸 안으로 들어와 휘젓는다는 생각에 그녀는 벌써부터 정신이 아찔했다. 성준만큼이나 성욕이 넘쳐났던 그녀는 그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받아줄 생각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어제만큼이나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섹스에 돌입했다. 가벼운 애무를 시작으로 모든 옷까지 탈의한 둘은 침대가 있는 방으로 이동해 서로를 끌어안으며 사랑을 키워갔다. 두 사람의 입가에는 잠시도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그나저나 오늘 만났다는 한결이라는 애하고는 어떻게 했어? 그 애는 SM취향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두 사람의 입가에 자리 잡은 미소가 사라지게 된 것은 한 번의 섹스가 끝난 직후, 이어진 그녀의 질문 때문이었다. 섹스가 끝나고 행복한 여운에 잠겨있는 중에 다른 여자 이야기를 꺼내는 그녀의 모습에 성준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그렇죠. SM 중에서도 서브 성향이 강해서...”
“신기하네. 그래서 그 애랑은 SM플레이 한 거야?”
“그, 그렇다기보다는...그냥...흉내만...”
심지어 그녀는 최한결과의 섹스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어째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일까. 성준의 등에 식은땀이 한 방울 주르륵 흘러내렸다.
“엄청 당황스러워하네? 내가 괜찮다는데, 준이가 당황하면 이상하지 않아?”
“그게...죄송해요...지금 상황에 이런 질문을 하실 줄은 전혀 예상 못해서...”
“그냥 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본 거야. 다른 여자하고는 어떻게 하나 싶어서...특히 SM은 더 그렇고...”
“뭐...아무래도 누나하고는 많이 다르죠. 다른 사람하고는 조금 기계적인 관계라면, 누나하고는 감정을 듬뿍 실어서 하니까요. 저한테는 당연히 누나하고의 섹스가 훨씬 더 좋을 수밖에요.”
성준은 최대한 머리를 굴려서 그녀가 만족할만한 대답을 고르고 또 골랐다. 그녀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기에 그는 조금은 회피하는 자세를 취하며 대답을 했다. 다행히 그녀의 표정이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헤, 정말로?”
“당연하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누나니까요.”
“이미 알고 있는 말이라도 또 들으니까 기분은 좋네. 그런데 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야. SM 플레이에 대해서 나도 아주 잠깐은 관심을 가졌었거든. 물론, 엄청 오래 전이지만.”
그녀가 성준에게 최한결에 대해서 물었던 이유는 SM플레이 때문이었다. 그녀의 취향은 SM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과거에 SM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에 성준은 전에 그녀의 집을 청소를 하면서 발견했던 요상한 복장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전남편이 떠오르면서 살짝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SM에 대해서요? 누나는 전혀 그쪽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그녀에게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성준은 아무렇지 않은 척 애쓰며 그녀에게 SM에 대해서 물어봤다. 더 이상 최한결이나 그녀의 과거에 대한 대화나 생각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음...취향은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원래 여자들은 대부분 관심이 있을 걸? 관심 있으면서도 사회정서상 남들한테 보일 수 없으니까 꽁꽁 감추는 것뿐이지.”
“그래요? 저는 그쪽은 잘 몰라서...”
“준이는 아직 어리니까 당연히 그럴 수 있지. 음 너무 하드한 건 좀 그렇지만 소프트한 건 어떨까 싶어서 아주 잠깐 관심 가진 적 있었어.”
성준이 느끼기에도 그녀가 SM에 아직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혹시 그녀가 성준과 SM플레이를 원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자, 성준의 흥분이 또 다시 증가하게 되었다.
“그럼, 한 번 해볼래요?”
흥분이 커지면서 성준의 머릿속에는 자연스럽게 그녀와의 SM플레이가 떠올랐다. 오늘 최한결과 했던 것을 그녀에게 한다면 어떨까. 그는 몸을 자기 마음대로 다루는 상상을 하면서 그녀에게 직접 물었다.
“SM플레이를? 정말로?”
성준의 질문에 그녀가 살짝 놀란 듯 반응했다. 하지만 성준은 알 수 있었다. 그녀가 이 질문을 무척 기다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녀의 내숭이 뛰어나다고 해도 이 정도는 충분히 의도를 드러냈기에 가볍게 눈치 챌 수 있었다.
“그냥 가볍게요. 너무 하드하지는 않게 소프트한 플레이는 어때요?”
“예를 들면?”
“음...누나 손이랑 다리를 묶어놓고 하는 것도 좋고, 복장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도 좋죠.”
“아...묶는다니까 뭔가 기분 이상하다...”
이에 성준은 그녀에게 여러 플레이들을 말해주며 자신과 직접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의 말에 그녀는 야릇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성준을 유혹했다.
“누나하고 SM플레이를 한다니까 정말로 이상한 기분이에요.”
“하응...나한테 막 반말도 하고, 욕도 하고 그럴 거야?”
“에이, 그럴 수는 없죠. 대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줄 수는 있겠죠?”
“아흐흐...좋아...준이랑은 뭐든지 다 좋아...”
그녀가 이렇게까지 나오는데 성준의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그녀하고의 섹스는 어떤 형식이든 찬성이었던 그는 SM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지나치게 그녀를 학대하는 것만 아니라면 얼마든지 그녀를 성적으로 괴롭혀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