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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클리닉-187화 (187/193)

<-- 임신 클리닉 - 이아현 -->

‘하으으...약이 너무 강한 것 같은데...어떡하지...그만해도 된다고 말할까...그렇지만...그런 말을 어떻게 해...’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의 호흡이 점점 거칠어졌다. 그녀의 질 내부는 약으로 인해서 난리가 난 상황이었다. 애액은 자꾸만 보x 바깥으로 흘러내렸고, 숨을 쉴 때마다 묘한 떨림과 함께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의사가 전부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에 민망함이 폭발해버릴 것만 같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의사와 그녀 사이에 커튼이 설치되어있다는 점일까. 그녀의 사과처럼 빨갛게 달아오른 표정을 의사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녀는 지금 이를 악문 채로 흥분으로 새어나오는 신음을 참아내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 중이었다.

“어때요? 조금씩 느낌이 오고 있죠?”

그런 그녀에게 의사가 물었다. 의사는 여전히 손가락 두 개를 그녀의 질 내부에 넣은 채로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있었다.

“으으...모, 모르겠어요...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요...?”

“음 조금 더 느낌이 와야 되는데...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바를게요.”

실제로 그녀의 흥분상태는 섹스를 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부끄러운 마음에 차마 의사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고, 커튼 덕분에 의사 역시도 그녀의 상태를 알기 어려웠다. 의사는 그저 그녀의 말만을 믿고 아직 그녀의 흥분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판단을 해버렸다.

결국, 의사는 약을 손위에 뿌린 뒤, 한 번 더 그녀의 보x에 약을 바르고자 했다. 그녀는 차마 그런 의사를 말리지 못하고 또 다시 보x에 주어진 자극을 견뎌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어버린 셈이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이어지는 보x 마사지와 약의 효과에 그녀는 정말로 미칠 것만 같았다. 자꾸만 자신도 모르게 괄약근과 보x를 강하게 조일 정도로 힘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했고, 숨을 헐떡거릴 정도로 호흡이 거칠어졌다. 만약 의사가 약을 바르는 수준이 아니라, 애무를 목적으로 보x를 쑤시거나 클리를 건드렸더라면, 바로 절정에 도달할 정도였다.

‘하으...안 돼...정신 차려...여기서 이런 망신을 당할 수는 없잖아...으으...의사 선생님 손가락에 다 느껴지겠지...힘을 주기 싫어도 그럴 수가 없어...너무 창피해...’

야릇한 느낌이 보x에서부터 그녀의 척추를 타고 이동해 머리까지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로 몸을 꿈틀거렸다. 어떻게든 신음은 참아냈지만, 몸의 반응만큼은 도저히 참아낼 수가 없었다.

특히나 질 내부의 근육만큼은 도저히 그녀의 이성으로 컨트롤되지 않았다. 의사의 손가락이 질 내부로 들어오자, 그녀는 자꾸만 힘을 줘서 손가락을 강하게 조였다. 그 사실이 너무나도 부끄러운 그녀였다.

‘하으응...이상해...아흐흣...이럴 리가 없는데...고작 약 때문에...아흐...너무 긴장해서 그런가...아니면,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럴 수도...어떻게든 참아내자...’

그녀는 애써 자기 자신이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했다. 거친 호흡, 떨리는 몸, 흘러내리는 애액과 빨갛게 달아오른 몸까지 모든 사실이 그녀가 흥분했음을 설명해주고 있었지만, 그녀의 머리는 그것들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료 중에 흥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가는 죄책감에 시달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이제 이 정도면 된 것 같네요. 이 정도로 흥분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말씀을 해주시지...”

다행히 의사의 행동은 거기서 끝이었다. 그녀의 보x에서 흘러내리는 애액을 통해서 의사는 그녀가 흥분하고 있음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애액은 어느새 보x에서 나와 항문을 타고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그녀가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나타내주었다.

“아아...그게...네...”

그녀는 의사의 그런 말에 더욱 부끄러움을 느꼈다. 흥분하지 않았다고,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또 다시 보x에 약을 바를까봐 차마 말하지 못했다. 지금은 화끈거리는 마음을 달래는 것이 우선이었다.

“아무튼 감도가 나쁘진 않네요. 말씀 들었겠지만, 아현씨의 흥분 역시도 임신에 중요한 법이니까요. 흥분을 애써 피하거나 억누르진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네...”

그녀가 지난주 임신 클리닉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가장 크게 당황했던 부분이 바로 이것이었다. 이곳에서 임신은 무조건 삽입 섹스로만 이루어졌으며, 흥분도 어느 정도 동반해야만 했다. 임신 능력자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했지만, 그녀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흥분이라니...진짜...왜 내가 여기서 이런 취급을 받아야 되는 거야...우진씨는 아내가 다른 남자랑 흥분하면서 관계를 가져야 된다는데도 무조건 임신 하라고 그럴 수가 있지...진짜 가족 중에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

그렇지만 아까도 그랬듯이 그녀는 이미 결심을 내린 상태였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는 이상, 상황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지금은 그저 이 모든 상황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이제 바로 간호사 따라서 임신실로 이동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약 때문에 샤워는 조심해주세요. 샤워를 하더라도 이쪽은 절대 건들지 말아주세요. 그랬다가는 방금 한 걸 또 해야 될 수도 있으니까요.”

“...네...”

“수고하셨어요. 분명히 많이 힘든 과정이 되겠지만, 그래도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고마워요. 선생님도 수고하셨어요.”

진료와 함께 모든 뒷정리가 끝나고 나서야 이아현은 굴욕의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직까지 약효가 유효했기에 보x가 화끈거리고, 간질거렸지만, 그녀는 전혀 내색하지 않은 채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부터는 그녀가 가장 걱정하는 순간이 다가올 차례였다.

“임신실 전에 대기실로 모실게요. 대기실에서 잠깐 대기했다가 바로 임신실로 이동하실 거니까, 혹시라도 화장실 가고 싶으셔도 조금만 참아주세요.”

의사 선생님하고 인사를 한 뒤, 이아현은 간단히 샤워를 했다. 그녀는 의사의 말대로 보x를 제외한 부분을 가볍게 물로 닦아낸 뒤,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간호사를 따라 대기실이라 불리는 방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대기실은 말 그대로 대기를 위한 평범한 방이었다. 그곳에는 진료실과 마찬가지로 탈의실이 하나 위치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성관계를 위한 옷이 배치되어 있었다. 진료실에서 입은 복장과 매우 유사한 옷이었다.

“이거 입으면 되는 거예요?”

“네, 입어주시면 돼요. 옷 갈아입고, 여기서 10분에서 15분 정도 대기해주셨다가 부르면 바로 이동하도록 할게요.”

이아현은 간호사의 말대로 옷을 갈아입고 그곳에서 대기했다. 대기하는 동안, 그녀는 자기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마음을 달래고자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생각과 마음은 자꾸만 흔들렸다. 보x에 발라진 약효가 올라오면서 불편함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하아...정말로 이 상태로 삽입을 해야 되는 건가...처음 약 발랐을 때, 그만하라고 말했어야 했는데...다음부턴 부끄러워도 그래야겠어.’

간질간질하면서도 찌릿한 느낌은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혔다. 보x에 느껴지는 야릇한 기분을 애써 부정해봤지만, 느낌의 강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강해졌다. 그녀는 이 보x는 어찌해야 될지 몰랐다.

‘하으...또 다시 흥분되기 시작했어. 오늘따라 왜 이렇게 민감한 거지...정말로 한 동안 관계를 못 가져서 그런가...’

평상시 그녀의 성욕은 굳이 수치로 표현하자면, 일반적인 여성들보단 많은 편에 속했다. 몸 자체도 많이 민감한 편에 속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야한 생각이 자주 머릿속에 떠오르고는 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당연히 그녀도 알고 있었다. 자신의 성욕이 평균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그녀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그녀는 이 성욕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굳이 노력하지 않았다. 섹스라는 것 자체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기도 했고, 도덕적인 생활에 대한 강박도 살짝 있었기에 자위나 섹스보다는 운동과 같은 건전한 활동을 통해서 성욕을 승화시켰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삶이 달라진 것은 결혼한 남편을 만나면서부터였다.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만나서 결혼에 성공한 그녀는 남편으로부터 성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눈을 뜰 수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로 하여금 오르가즘과 절정이 무엇인지, 성적 쾌감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었다. 그 이후부터 그녀는 난생 처음으로 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성에 관심이 생겨도 그녀의 성적 행위가 전보다 발전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의 주변 사람을 의식하는 습관과 도덕적인 것에 대한 강박은 여전했다. 그녀의 성욕은 오로지 남편을 통해서만 발산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그녀는 기이한 현상이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기이한 현상으로 임신을 못하게 된 것도 불만이었지만, 더 이상 남편과 섹스를 할 수 없다는 점도, 더 이상 자신의 성욕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의 성에 대한 욕구는 이대로 막을 내리는 것만 같았다.

‘아읏...계속 이러면 큰일인데...더 심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야...어떡하지...’

그래서 그녀는 지금 느껴지는 흥분에 당황하면서도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지금 거의 10개월 만에 엄청난 흥분감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본인이 원했던 것도 아니었고, 남편이나 본인 스스로가 아닌 약에 의해서였지만, 그래도 그녀가 느끼는 것은 분명히 성적 흥분이 맞았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성적 흥분에 그녀는 크게 당황하고 말았다. 물론,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지난 10개월 동안 그녀가 아예 성하고 거리를 둔 것은 아니었다. 가끔씩 자위를 하거나 남편의 도움으로 성욕을 해소시키긴 했지만, 그것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지금의 흥분은 그녀에게 큰 충격과 놀라움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미쳤어...겨우 이 정도로 이렇게나 흥분하다니...약이 엄청 강한 건가? 아아...어떡하지...애액이 너무 흘러내렸는데...’

약품에 절여진 그녀의 보x는 또 다시 애액을 바깥으로 흘러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진료실에서처럼 옷 안에 속옷을 안 입고 있던 그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허벅지와 엉덩이 쪽으로 애액이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어쩔 수 없어. 이런 모습이 보여 지면, 진짜 개망신이니까...10분에서 15분이라고 했지? 이제 겨우 5분 지났으니까...시간은 충분해.’

이대로 임신실로 이동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임신 능력자에게 흥분해서 물을 질질 흘리고 있는 보x의 모습이 공개될 것이다. 그것만큼은 죽어도 싫었던 그녀는 결국, 의사의 말을 거역하고자 했다.

‘어차피 이 정도 흥분했으면, 바로 삽입해도 아플 수는 없을 거야. 조금만 닦아내자. 물티슈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 상태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보x를 낯선 남자에게 보여줄 수는 없었다. 그녀는 대기실에 있는 휴지를 이용해서 보x에 묻어있는 약을 조금이나마 제거하고자 했다. 이곳에는 화장실이 없었기에 그녀는 생수를 이용해서 휴지를 적신 뒤, 보x에 가져갔다.

‘으으...차가워...그래도 이렇게 닦아내면 조금 괜찮아지겠지?’

옷을 위로 걷어올린 그녀는 다리를 살짝 벌리고는 물을 묻힌 휴지를 그 사이로 가져갔다. 곧 보x에 차갑고 축축한 느낌이 느껴졌고, 그녀는 천천히 보x에 묻은 약을 닦아내기 시작했다. 질 내부까지는 닦기 힘들더라도 겉부분만큼은 최대한 깔끔하게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적이었다.

“아앗...!!”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지금 자신이 얼마나 흥분상태에 빠져있는지, 그리고 보x가 얼마만큼이나 민감해져 있는지 전혀 몰랐다. 그녀가 그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휴지로 부풀어있는 클리를 툭하고 건드리게 되면서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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