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임신 클리닉-188화 (188/193)

<-- 임신 클리닉 - 이아현 -->

“하으...아흐흥...!!”

흥분으로 부풀어 오른 클리에 손이 닿자, 순간적으로 그녀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곳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던 그녀의 흥분이 한 방에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그 폭발은 곧바로 그녀의 온몸으로 퍼져갔고, 그녀는 엄청난 쾌감을 맛볼 수 있었다.

‘이, 이게 뭐야? 딱 한 번 만졌을 뿐인데, 이런 느낌이라니...내가 이 정도로 흥분했던 거야?’

그녀가 느끼는 쾌감은 당연히 그녀가 생각했던 이상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성적흥분을 강제로 억눌렀기에 자신의 흥분상태를 미처 체크하지 못했던 것이다.

‘으으...어떡하지...하으...’

그렇기에 순간적으로 느껴진 어마어마한 쾌감에 그녀는 당황하면서도 쉽게 손을 떼지 못했다. 이러한 쾌감을 맛본 게 도대체 얼마만이던가. 그녀의 머릿속은 과거에 남편과 나누었던 섹스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기 시작했고, 그것은 곧 그녀로 하여금 엄청난 선택을 내리게 만들었다.

‘여기서 이러면 안 되는데...하아...어떡하지...조금만 더 닦아내볼까? 어차피 이 상태로 관계를 가졌다가는 정말로 미쳐버릴 수도 있으니까...흥분을 줄일 필요가 있어...’

그녀는 흥분으로 거의 이성이 마비되기 직전이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이 쾌감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녀는 스스로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또 다시 손을 움직여 보x를 만지고자 했다. 이곳이 언제든지 간호사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대기실이라는 사실은 이미 잊은 듯 보였다.

그렇게 그녀가 다시 한 번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갔다. 이제 그녀는 완전히 옷을 위로 올리고, 다리를 벌린 채로 자세를 잡았다. 그녀의 보x는 약과 함께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어있는 상태였다.

“아흐흥...아흐흐...”

그녀가 손바닥을 이용해서 자신의 보x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젖어있는 털부터 클리, 입구까지 전체적으로 만져지자, 야릇한 기분이 그녀의 마음을 울렸다. 그녀의 입에서는 자연스럽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왔고, 호흡은 점점 더 거칠어져만 갔다.

‘미쳤어...이런 곳에서 자위라니...하지만...멈출 수가 없어...너무 좋아서...아흐흣...이런 느낌...너무 오랜만이야...흐으응...좋아...’

자위가 지속될수록 그녀의 머릿속은 점점 단순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만 하더라도 이런 곳에서 자위를 하는 자신의 행동을 원망하거나 죄책감을 느끼거나, 조금 뒤에 이어질 섹스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뒤섞여있던 그녀의 머릿속이었지만, 지금은 오로지 흥분에만 집중했다. 이 흥분을 해소시키는 것만이 그녀의 목적인 셈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더욱 자위에 박차를 가했다. 이제 그녀는 자신의 보x 안에 손가락을 삽입해 질 내부를 휘젓기도 했다. 질 내부가 손가락을 감싸는 느낌과 함께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귓가로 울려 퍼지는 찌걱 찌걱 야릇한 소리에 그녀의 흥분은 배가 되었고, 쾌감 역시도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었다.

“하윽...으응...아응...좋아...아흐흥!!!”

흥분과 쾌감이 증가할수록 그녀의 신음소리 역시도 높아졌다. 그녀의 신음소리는 손가락이 보x를 휘젓는 소리와 함께 대기실을 가득히 메웠다. 밖에 사람이 지나간다면, 충분히 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완전히 이성이 마비된 그녀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대며 신음을 내질렀다.

더 이상 그녀 스스로 자위행위를 멈출 수 있는 방법은 없어보였다. 그녀는 보x뿐만 아니라 자신의 두 가슴까지도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미 흥분으로 딱딱하게 굳어버린 젖꼭지는 앞을 향해 튀어나와있는 상태였고, 그녀는 그것을 세게 붙잡으며, 자극을 주었다. 검지와 엄지로 젖꼭지를 붙잡은 채로 강하게 문지르자, 찌릿한 쾌감이 가슴을 울릴 정도였다. 보x만큼이나 젖꼭지가 워낙 예민했던지라 그녀의 흥분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

“아흑!! 어떡해...흐응!!”

이제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는 옷의 용도는 사라져버린 것 같았다. 대기실 소파에 완전히 몸을 맡긴 그녀는 그 상태로 한 손으로는 보x를 쑤시고, 나머지 손으로는 가슴을 움켜쥐며 자위에 열중했다. 특히나 그녀의 손가락은 어느새 완전히 모습을 감출 정도로 깊숙하게 삽입이 되어있었다.

“하응...아앙...하흐흐흣...”

그녀의 손가락 끝이 질 내부의 주름을 긁을 때마다 보x는 미친 듯이 벌렁거리며, 그녀의 손가락을 압박해왔다. 그 느낌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그녀는 손가락을 자x라 생각하며, 빠르게 움직였다.

찌걱 찌걱 찌걱

그녀의 보x에서 흘러나온 애액들은 어느새 그녀가 누워있는 소파까지도 축축하게 만들어놓은 상태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보x는 더욱 그녀의 손가락을 꽉 물었고, 그녀는 쉴 새 없이 손을 움직였다. 곧 있으면 절정에 도달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하아...아흐...어떡해...갈 것 같아...아흐흑...’

절정이 다가오면서 그녀는 보x 안에서 간질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마치 소변이 마려운 듯한 그 느낌은 10개월 전에 그녀가 남편과의 섹스로 자주 경험하던 그것이었다. 지금까지 자위로는 절대 느껴보지 못한 그 느낌이 이곳에서는 단 몇 분 만에 느껴진 것이었다.

그녀는 절대로 그 느낌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대로 절정에 도달하면, 자신이 어떤 상태가 될 지는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남자와 달리 여자의 사정은 후유증이 상당한 편이다. 어쩌면 이곳에서 자위를 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들킬 수도 있는 일이었다.

사람들에게 들킬지 모른다는 생각에도 그녀는 지금의 행위를 결코 멈출 수 없었다. 아니, 멈추기 싫었다. 자위를 들켜서 개망신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느낌을 다시 한 번 마주하고 싶었다. 그렇게 그녀는 계속해서 손을 움직였고, 마침내 절정에 도달하게 되었다.

“아, 안 돼...아흑...아아...하아아아앙!!!!”

찍 찍 찍

약에 버무려진 그녀의 보x는 한계에 도달하게 되었다. 계속되는 자극에 폭발해버린 보x는 투명색의 오줌 같은 애액을 바닥에 뿜어댔다. 오줌에 비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나 많은 양의 애액이 바닥에 흥건히 적시고 말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녀는 어마어마한 쾌감에 휩싸이고 말았다. 절정 직전, 그녀는 미칠 듯한 쾌감에 온몸에 강한 힘을 주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그녀의 항문과 보x는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했으며, 숨은 제대로 쉬기조차 어려웠고, 발가락마저도 굽혀졌다 펴졌다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그리고 절정이 지나가자 온몸이 붕 뜨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힘이 스르르 빠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이 그녀가 무려 10개월 만에 느끼는 절정의 순간이었다.

“하아...하아...”

절정이 끝나고 그녀는 그대로 소파에 누운 채로 숨을 몰아쉬었다. 쾌감의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몸에 힘이 전혀 들어가질 않았으며, 눈조차도 뜨기 힘들었다. 어깨를 들썩이면서 숨을 쉬는 것만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미쳤어...미쳤어, 정말...’

시간이 흐르면서 잠시 사라졌던 그녀의 이성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몸에 힘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이제 그녀는 생각이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그녀가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역시나 자신의 행동에 대한 죄책감이었다. 이런 곳에서 자위를 하면서 절정에 도달했다는 사실에 그녀는 자기 스스로를 미쳤다고 표현했다. 아무리 스스로의 편을 들거나, 합리화를 하려고 해도 이번 행위는 도무지 용납되지 않았다.

‘아무리 흥분이 되었어도 이런 곳에서 자위라니...제대로 미쳤어...그치만...방금 기분은...하...지금도 기분이 이상해...남편하고 관계를 가질 때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그렇지만 죄책감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조금 전에 느꼈던 감정과 쾌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녀가 이곳에서 자위를 했고, 자위를 통해서 매우 오랜만에 절정을 맛보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절정의 쾌감이 상당히 좋았던 것 역시도 사실이라 할 수 있었다. 그것만큼은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녀였다.

‘이 정도로 외로웠던 건가? 하긴...10개월이나 지났으니까...그런데 왜 그동안 집에서 했던 자위로는 전혀 느낌을 못 받았던 거지? 하...모르겠다...일단, 정리부터 해야겠어.’

조금씩 정신이 돌아온 그녀가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몸을 일으킨 그녀는 자신의 주변을 살폈다. 완전히 풀어져있는 옷부터 시작해서 젖어있는 소파와 바닥, 그리고 여전히 벌렁거리면서 씹물을 흘리고 있는 보x까지 엉망진창이었다. 이 모습을 간호사에게 들켰다가는 정말로 망신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그녀의 대기시간이 조금 길어진 탓이었다. 간호사의 말에 의하면 길어도 15분 정도라고 했는데, 시간은 어느새 벌써 18분을 넘어가고 있었다. 그 덕에 자위하는 모습을 들키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그나저나 자위를 했음에도 아직까지도 말썽이네. 이 약, 생각보다 엄청난 것 같아. 자위를 안 했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어. 만약 임신 능력자 앞에서 절정에 도달했으면...으으...생각도 하기 싫어...’

간단히 정리를 마친 그녀는 옷매무새까지 완벽히 고친 뒤, 대기를 했다. 아직까지 여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고, 약효가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그래도 자위를 하기 전보다는 훨씬 괜찮았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임신 능력자하고 섹스를 해도 쉽게 흥분하거나 절정에 도달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아현씨?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죠? 잠깐 일이 생기는 바람에 5분 정도 늦었네요. 준비는 되셨죠?”

“아, 네...괜찮아요.”

그녀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달래는 사이, 드디어 간호사가 대기실 안으로 들어왔다. 간호사는 먼저, 그녀에게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을 해준 뒤, 사과를 했다. 그녀는 딱히 그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없었기에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그럼, 바로 이동하실까요? 임신실로 모실게요.”

“...네...”

이제 드디어 기다리던 시간이 왔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결코 오지 않기를 바랐던 시간, 그녀가 임신 능력자를 통해서 씨를 받는 시간이 오게 된 것이었다. 임신실로 이동하자는 간호사의 말에 그녀는 속으로 깊게 한숨을 내쉰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디어 시작이구나...하...방금 자위를 해서 그런가...이제는 아무 생각도 안 드네...’

긴장되고 불안하고 떨리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금 상황에 대해서 크게 거부감이 없었다. 아직까지 자위와 절정에 대한 여운이 가시질 않은 탓인지, 그녀는 별다른 생각이 없이 간호사를 따라 이동했다. 그저 이 상황이 빠르게 끝나기만을 바랄뿐이었다.

“안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혹시 지금이라도 방이나 상황 등을 바꾸실 생각이시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그렇게 되면 조금 시간이 지체되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니까요.”

“아니요, 괜찮아요. 그냥 할게요.”

“네, 그러면 바로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끝나면, 샤워 마치시고 대기실로 이동해주시면 돼요.”

“네...”

이아현과 함께 임신실 앞에 도착한 간호사는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간단한 설명과 함께 주의사항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그리고는 임신실 문을 가볍게 두드리고는 자신의 일을 위해 이동했다. 이제 그녀가 이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후우, 힘내자. 해보는 거야. 대기실에서 자위까지 했는데, 이거라고 별거 있겠어?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서 빨리 끝내고 나오자.’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이아현은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며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문손잡이를 붙잡고 옆으로 돌렸다. 문이 열리자, 방 안에 대기하고 있는 임신 능력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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