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임신 클리닉-189화 (189/193)

<-- 임신 클리닉 - 이아현 -->

방 안은 그녀가 진료 받던 진료실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인테리어였다. 방 안 분위기는 그녀가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그녀는 호텔 같은 분위기는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지나치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계를 가질 경우에는 자칫 분위기에 휩쓸려 혹시라도 흥분하거나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조금은 딱딱해도 병원 특유의 분위기가 긴장을 유지하는 데는 훨씬 도움이 되리라 그녀는 생각했다.

“안녕하세요.”

“어서 와요, 아현씨.”

방 안으로 들어가자 총 두 명의 사람이 그녀를 맞이해주었다. 한 명은 듬직한 체격에 어린 외모를 가지고 있는 임신 능력자였고, 나머지 한 명은 흰색 가운을 입고 있는 여자 연구원이었다.

‘다른 사람한테 보여 지는 건 조금 부끄럽지만, 그래도 낯선 남자랑 단둘이 있는 것보단 이게 괜찮겠지? 아닌가...? 아무튼 처음부터 어색할 필요는 없으니까...’

임신 클리닉에서 섹스는 총 3일 동안 이루어진다. 그 중에 첫 날의 경우에는 여성 연구원이 참여하여 지도를 하기도 하는데, 이는 얼마든지 거절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녀는 굳이 연구원의 참관을 거부하지 않았다. 어색하게 임신 능력자와 대화를 나누고 섹스를 하는 것보다는 처음에는 연구원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

“네...안녕하세요...”

임신 능력자와 연구원에게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넨 그녀는 연구원의 안내에 따라 준비된 의자에 앉았다. 민망한 마음이 강했던 그녀는 차마 임신 능력자가 있는 곳으로는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다.

“어디가 불편하거나 특별한 문제는 없으시죠?”

“네, 괜찮아요.”

“다행이네요. 혹시 제가 불편하시면, 언제든지 말해주세요. 제가 여기 있어야 될 의무는 없으니까요.”

“아니요, 그냥 있으셔도 되는데...”

“알겠어요. 그럼, 바로 실시해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조금 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신가요?”

“...아뇨...바로 해도...괜찮을 것 같아요...”

여자 연구원과의 짧은 대화가 끝나고 드디어 이아현의 임신을 위한 본격적인 과정이 시작되었다. 임신 능력자와 이아현 모두 진료와 샤워까지 마친 상태였기에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는 없었다.

“이 쪽으로 오세요. 옷은 굳이 벗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기에 앞으로 가볍게 기대어 누워주세요.”

이아현은 연구원의 말에 따라 푹신푹식한 쿠션으로 되어있는 곳에 상체를 기대었다. 어깨 넓이로 다리를 벌린 뒤, 양 손으로 손잡이를 붙잡고 편하게 허리를 앞으로 숙이자, 90도 보다도 약간 더 상체를 숙이는 자세가 되었다. 당연히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들리면서 그녀의 보x 구멍도 살짝 벌어지게 되었다.

‘으으...창피해...그래도 얼굴을 마주보는 것보단 이게 훨씬 낫겠지...제발 빨리 끝나기를...’

아직까진 옷으로 중심부위가 덮여있는 상태라 노출이 되진 않았지만, 그녀는 그 자세를 취한 것만으로도 상당한 부끄러움과 수치심 느꼈다. 낯선 남자 앞에서 이런 자세를 취하고 있고, 잠시 후에는 그 남자에게 삽입을 허용한다는 생각에 애꿎은 아랫입술만 잘근잘근 씹어댔다.

“바로...하는 건가요?”

“네, 이 자세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혹시라도 삽입 과정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불편한 게 있으면 저한테 말씀해주세요. 자세를 바꾸고 싶어도 마찬가지고요.”

“...네...”

긴장이 되었던 그녀가 연구원에게 물었다. 차마 뒤를 바라볼 수 없었던 그녀는 앞에 있는 벽을 바라본 채로 연구원과 대화를 나누었다. 긴장을 많이 한 탓에 당연히 연구원의 말은 그녀의 귀로 전혀 들어올 수 없었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아시다시피 임신 능력자들은 미리 사정감을 끌어올린 채로 삽입을 하니까요. 조금만 참아주시면 됩니다.”

“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능력자님, 시작해주세요.”

시작한다는 연구원의 말에 임신 능력자가 입고 있던 옷을 전부 벗고는 그녀에게 다가왔다. 이아현과 마찬가지로 미리 흥분을 높여놨던 그는 바지 앞쪽이 툭 튀어나와 있었다. 연구원의 말대로 사정감을 어느 정도 끌어올린 상태라 할 수 있었다.

임신 능력자가 바로 뒤에 다가오자, 조금 전까지는 그래도 벽이라도 바라봤던 그녀는 이제는 아예 눈을 질근 감아버렸다. 임신 능력자가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그녀가 느끼는 두려움의 크기는 상당했다.

‘그래...길어봤자 10분도 안 걸린다고 했어. 보통은 3분에서 5분이면 끝난다고 했으니까...마음속으로 노래 한곡 부르면 되겠다. 제발 빨리 끝나라...제발...’

이제 곧 자신의 몸속에 남자의 그것이 들어온다는 생각에 그녀의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고작 5분 정도의 삽입이었지만, 그래도 무려 10개월 만에 남자의 그곳을 받아들이는 것이었기에 몸도 마음도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마냥 불안에 떨고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약효 때문인지, 아니면 조금 전에 자위로 절정을 맛보아서인지, 그녀는 알게 모르게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느끼는 감정의 대부분이 공포, 두려움, 불안이었지만, 그 가운데 아주 낮은 퍼센트로 흥분과 설렘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으으...안 돼...’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엉덩이를 포함한 하체를 덮고 있던 옷이 위로 올라가면서부터 극대화되기 시작했다. 애써 긴장과 불안으로 감추고 있었지만, 그녀는 확실히 성적인 무언가를 느끼고 있었다. 그녀의 보x만 하더라도 여전히 축축함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삽입할게요.”

그녀의 하체를 향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 임신 능력자가 낮은 톤의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삽입하겠다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그녀의 엉덩이 사이로 크고 딱딱한 자x를 들이밀었다. 손님의 신체에 웬만해서 터치를 하지 않는 것인 이곳의 원칙이었기에 그는 그녀가 누워있는 장비에 달려있는 손잡이를 붙잡고 오로지 허리의 힘으로만 자x를 움직였다.

그래서 그런지 자x는 바로 삽입이 되지는 않았다. 최대한 보x 입구에 조준하기는 했지만, 엉덩이와 항문을 몇 번 건드린 끝에야 영점이 잡힐 수 있었다. 그는 입구에 귀두가 걸쳐지자마자 허리에 힘을 줘서 자x를 천천히 그녀의 몸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으...느낌이 너무 이상해...으으...!!’

임신 능력자의 자x가 안으로 들어오자, 그녀의 보x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자x를 꽉 끌어안았다. 삽입 전부터 그녀는 최대한 온몸에 힘을 풀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했지만, 자꾸만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고, 그것을 막을 수 없었다. 특히나 괄약근과 질 내부는 눈으로도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저...조금만 힘을 빼주셔야 될 것 같은데요?”

“아...그게...네...이, 이게...그러니까...아...죄송해요...”

“많이 긴장하신 모양이네요. 일단, 빼고 다시 시작할게요.”

결국, 임신 능력자는 삽입을 멈추고 그녀에게 직접 부탁을 했다. 규정상 너무 많은 힘을 줘서 삽입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지금 상태에서 작은 힘만으로는 안쪽까지 삽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미쳤어...조금 전에 자위해서 그런가? 아아...쪽팔려...’

임신 능력자의 말에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의도치 않게 보x에 힘을 준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이런 자신을 임신 능력자가 어떻게 생각할지 떠올리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여기까지 와서 다음으로 미룰 수는 없었다. 그녀는 애써 심호흡을 하며, 자기 자신을 진정시켰고, 몸에 들어가 있는 힘을 조금씩 조절했다.

‘하...빨리 끝나길 바랐는데...이게 뭐야...’

그렇게 약 3분 정도의 추가 시간을 소모한 뒤, 드디어 두 사람의 삽입이 다시 한 번 시작되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아무런 막힘없이 그녀의 몸 안으로 그의 자x가 들어갈 수 있었다. 약으로 젖어있는 그녀의 보x는 매우 부드럽게 자x를 맞이했고, 임신 능력자의 자x는 기둥의 4분의3정도까지만 삽입을 했다. 그것 역시도 하나의 규칙이었다.

‘으읏...기분 이상해...’

삽입이 완료되자, 그녀가 참았던 숨을 조금씩 내쉬었다.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달래는 시간까지 가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긴장은 그녀의 몸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 가지 그녀를 괴롭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한 성적 흥분이었다. 약효로 인해서, 그리고 오랜만에 경험하는 삽입으로 인해서 그녀의 보x는 물론이고, 온몸이 순식간에 흥분에 휩싸일 수 있었다.

‘하흐...진짜...너무 이상해...아까도 그렇고 지금도...하으으...오늘따라 몸이 너무 예민해서 그런가? 미치겠네...’

몸 안으로 깊숙하게 파고든 자x의 느낌에 그녀의 심장은 삽입 전보다 더욱 빠르게 쿵쾅거렸다. 보x에서는 연신 애액이 흘러나왔고, 그녀의 온몸은 흥분으로 빨갛게 물들었다. 굳이 그녀 자신이 아니더라도 그녀가 흥분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였다.

‘으으...내가 흥분하고 있다는 걸 이 사람도 알고 있겠지? 그리고 이 연구원도 다 보고 있을 거야...하아...임신을 위해서 온 건데, 흥분이나 하고...그것도 겨우 삽입만으로...미쳤어...’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그녀의 수치심은 말 그대로 폭발 직전이었다. 낯선 남자와 섹스하는 것 자체도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었는데, 이제는 그 남자의 자x로 흥분까지 하고 있는 중이었다. 더군다나 아직 몸을 움직인 것도 아니었음에도, 그냥 단순히 삽입만 했을 뿐인데, 호흡이 거칠어질 정도로 흥분을 하고 있었다.

‘나를 발정난 사람으로 생각할 거야...으으...아으...’

모든 상황이 그녀에게는 최악이었다. 아직 피스톤 운동도 하지 않았음에도 수치심은 극에 달했으며, 흥분은 멈추질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흥분과 쾌락을 느끼는 자신이 그녀는 너무나도 원망스러웠지만, 그녀의 몸은 자꾸만 더 많은 성적 쾌감을 원했다.

“이제 움직일게요. 사정하는 순간을 제외하면 딱 이정도까지만 넣겠습니다.”

그녀의 상태와 상관없이 임신 능력자는 자신의 일을 시작하고자 했다. 그는 여전히 낮은 톤의 담담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설명과 함께 신호를 주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그의 자x는 일정한 속도가 강도로 그녀의 보x를 들락날락하며 야릇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아흡...뭐야...으읏...’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면서 그녀는 보x로부터 뜨거운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깊숙한 삽입도 아니었고, 일정한 속도와 강도를 유지했기에 생각이상으로 엄청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경험하는 삽입섹스에 흥분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찌걱 찌걱 찌걱

그녀는 최대한 입을 굳게 틀어막고는 신음소리만큼은 허락하지 않겠다며 버텼다. 그녀가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자, 방 안에는 오직 두 사람의 교접부에서 만들어지는 소리만이 맴돌 뿐이었다.

‘하응...하아앙...이러면 안 되는데...아흐흐...’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남자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그녀는 슬프거나 신나는 노래를 떠올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러한 계획은 모두 무산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두 가지만이 남아서 격돌하고 있었다. 하나는 무조건 참아 된다는 마음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성적인 쾌락이었다. 그 두 가지 생각은 서로를 견제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했다.

‘아흐...언제 끝나는 거야...아직 멀었나...흐응...어떡해...도저히 못 참겠어...’

조금씩 새어나오는 신음을 참기 어려웠던 그녀는 연구원이나 임신 능력자가 지켜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잡이에서 손을 떼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이렇게라도 강제로 틀어막지 않으면, 신음이 터지는 것은 물론이고, 이성까지 잃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큭...쌀 것 같네요. 싸겠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임신 능력자의 사정감이 먼저 올라왔다. 그는 사정감을 조금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 처음보다는 빠르게 움직여서 허리를 박아댔다. 그리고 곧 그녀의 보x 속에 뿌리까지 깊숙이 박고는 정액을 잔뜩 배출했다. 귀두 끝에서 뿜어져나간 정액은 그대로 그녀의 자궁과 질 내부에 흩뿌려졌고, 그렇게 그녀의 첫 씨받이가 완료되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