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임신 클리닉-191화 (191/193)

<-- 임신 클리닉 - 이아현 -->

“삽입할게요.”

“네...”

신호와 함께 임신 능력자가 발기된 자x를 그녀의 엉덩이 아래쪽으로 들이밀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그는 손잡이만을 붙잡고 자x를 밀어 넣었는데, 그 덕에 조준이 잘 되지 않았다. 자꾸만 자x 끝으로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찌르는 그였다.

“손으로 잡고 넣어야겠네요. 오늘따라 잘 안 들어가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이번에는 직접 손으로 자신의 자x를 잡고 보x에 조준을 했다. 그 덕에 그의 손이 살짝 그녀의 엉덩이에 닿게 되었는데, 그 느낌이 그녀에게는 무척 불쾌하면서 묘한 기분으로 다가왔다.

‘으으...기분 나빠...치한한테 당하면 이런 기분일까? 하으...오늘은 어제보다 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드디어 갈라진 틈 사이로 귀두가 살짝 모습을 감추었다. 그렇게 조준이 완료된 그는 다시 한 번 그녀에게 신호를 주고는 깊숙하게 삽입을 했다. 오늘도 그의 자x는 정확히 4분의3만큼만 그녀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임신 능력자의 자x가 안으로 들어오면서 그녀는 또 다시 어제처럼 흥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자위를 하고 섹스를 했던 어제보다는 확실히 덜했지만, 그래도 흥분을 느끼는 것은 변함없었다.

‘하으...싫어...흐응...’

애써 이 상황이 싫다고는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그녀의 몸은 흥분으로 반응하고 있었다. 이미 약으로 잔뜩 민감해진 그녀의 보x는 파고들어오는 자x는 따뜻하게 감싸주었고, 그 안에서는 연신 씹물이 흘러내렸다. 또한, 그녀의 몸은 어느새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으며, 호흡도 가빠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남편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자신에 대한 원망이 곁들어지면서 흥분은 더욱 배가 되었다. 이상하게도 그녀는 평소에 자신이 증오하는 행위에 더욱 흥분을 느끼고는 했다. 배덕감에서 오는 쾌감의 크기는 상상이상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그리고 임신 능력자가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 정신이 점점 아찔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힘을 주었고, 당연히 보x와 괄약근에도 잔뜩 힘을 주게 되었다. 그 모습을 그가 전부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수치심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하...이상해...깊숙하게 삽입하는 것도 아니고,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건데, 왜 이렇게 흥분되는 거지...남편하고 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어제는 오랜만이라 그럴 수 있지만, 대체 지금은 왜...정말로 약 때문인가...아으...미칠 것 같아...’

현재 그녀가 느끼고 있는 흥분과 쾌감은 어마어마했다. 그녀는 자신이 왜 이 정도로 흥분하는 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무리 약으로 인해서 민감한 상태라 하더라도 이 정도로 흥분한 적이 그리 많지는 않았기에 자신의 몸 상태를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그런 그녀의 생각은 지극히 정상이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아무리 섹스를 하더라도 이 정도로 흥분하는 일은 드물었다. 더군다나 그녀는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임신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여기에 제대로 된 삽입도, 섹스도 아니었기에 흥분을 하는 것이 이상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이토록 흥분에 빠져들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녀의 보x에 발라진 약품과 함께 그녀에게 삽입하고 있는 사람이 임신 능력자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 사람들은 임신 능력자들이 단순히 발기가 가능하고 살아있는 정자를 보유한 사람 정도라만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부분이 딱 그 정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신 능력자들은 히어로와 매우 비슷한 존재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임신을 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능력으로 여성을 성적으로 흥분시키거나 능력이 강하다면, 여성의 정신을 어느 정도 지배하고 조작할 수도 있다. 여기에 임신 클리닉에서 특별히 제작한 약품까지 더해진다면, 여자를 흥분시키는 것쯤은 그들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왜 그러는 거야 도대체...하으...못 참겠어...도저히...으으...’

그 사실을 전혀 몰랐던 그녀는 그저 자신의 몸뚱이만을 원망할 뿐이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원망과 배덕감이 커질수록 그녀의 흥분은 더욱 높아져서 그녀를 압박해왔다.

그녀는 그 압박을 이겨낼 수 없었다. 임신 능력자는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이면서 신체적으로 그녀를 압박했고, 능력을 활용해서 정신적으로도 압박을 가했다. 마음과 몸에 동시에 공격을 받은 그녀는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하흣...!”

그녀의 입에서 옅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어떻게든 신음만큼은 참아내려고 입술을 꾹 닫고, 손으로 틀어막았지만, 결국에는 터지고 말았다. 목 끝에서 머물러있던 그녀의 신음은 폭발하듯 솟구치면서 쏟아져 나왔고, 그렇게 그녀의 입이 열리게 되었다.

“아으...흐응...”

한 번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온 신음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내렸다.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했지만, 도저히 막아낼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자꾸만 임신 능력자에게 박히는 자신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아흐흐...안 돼...’

그리고 그런 흥분은 어느새 그녀의 온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신음소리까지 들려주게 되면서 그녀의 이성은 점점 마비되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마음껏 흥분하라고 했던 진료실 의사의 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기도 했다.

“아흐응...어, 언제 끝나요...하으으읏...”

결국, 참다못한 그녀는 고개를 돌려서 남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최대한 빨리 끝내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질문이었다.

“곧 있으면 끝날 것 같아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아현의 질문에 임신 클리닉은 조금의 표정변화도 없이 계속해서 허리운동을 이어갔다. 담담한 그의 모습에 그녀는 자기 혼자서만 너무 흥분하는 게 아닐까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흥분은 도저히 감당이 되질 않았다.

“아흑...하앙...아으...조금만 더 빨리 끝내주세요...!!”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었다. 어차피 그에게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킨 이상, 최대한 빨리 끝내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여전히 일정한 움직임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그녀는 차라리 자신 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했다.

‘이건 절대로 내가 발정났거나 섹스에 미쳐서가 아니야. 이 상황을 빨리 끝내기 위함이야. 어차피 이 사람은 내일을 끝으로 다시는 안 볼 사람이니까...’

행동에 나서기 전에 그녀는 가장 먼저 앞으로 자신이 할 행위에 대한 합리화를 마쳤다. 그리고는 아랫입술을 강하게 깨문 채로 괄약근과 보x에 힘을 꽉 주었다. 그것도 남자의 박음질 리듬에 맞춰서 일정한 간격으로 말이다.

지금 그녀가 하고 있는 것은 임신 능력자의 빠른 사정을 위한 행동이었다. 물론, 그 속에는 흥분으로 인한 그녀의 성적 욕망이 잠재되어 있었다. 그녀는 이렇게 해서라도 그를 빨리 사정시키고 싶었고, 한 편으로는 자신의 욕망을 분출하고 싶어 했다.

“하응!! 아하항!!”

보x에 힘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그녀는 엉덩이를 조금씩 뒤쪽으로 내미는 식으로 움직임을 가져가기도 했다. 그리고 야릇한 신음소리를 마음껏 내뱉으면서 반응했다. 그녀의 그런 노골적인 모습은 자연스럽게 임신 능력자를 흥분시켰고, 그의 움직임을 미세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다.

임신 능력자는 여전히 같은 표정으로, 진지한 표정으로 상황에 임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의 움직임은 확실히 변화가 있었다. 그녀의 보x에 조임이 강해질수록, 그녀의 엉덩이가 리듬에 따라 움직일수록 그 역시도 허리운동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이 전보다는 조금 더 빠르면서도 강하게 말이다.

“이제 쌀 것 같아요. 깊숙하게 넣을게요.”

그리고 그것은 당연하게도 그의 사정감을 빠르게 끌어 올릴 수 있었다. 귀두 끝에서 간질거리는 느낌을 받은 그는 조금 더 빠르게 피스톤 운동을 한 뒤, 그녀의 보x 안으로 뿌리까지 깊숙하게 삽입을 했다.

찍 찌익 찍

그러자 곧 귀두 끝에서 정액이 터져 나오게 되었다. 그는 최대한 그녀의 엉덩이 쪽으로 몸을 바싹 붙인 상태로 사정을 했다. 사정의 순간은 그에게도 많은 쾌감을 주었는지, 사정 중간 중간 몸을 부르르 떠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그녀의 질 내부로, 자궁 안으로 또 다시 그의 따뜻한 정액이 쏟아지게 되었다.

“크으...이제 빼겠습니다.”

사정이 끝나고 임신 능력자가 조심스럽게 박혀있는 자x를 빼냈다. 자x가 보x를 벗어나자마자 하얀 정액이 주르륵 밖으로 흘러내렸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그의 자x에서 나온 정액의 양은 어마어마했다. 그것은 씨를 받는 그녀의 입장에서는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하으...하아...아흐흐...”

자x가 빠져나간 이후, 그녀는 순간적으로 엄청난 쾌감을 맛볼 수 있었다. 자신의 몸 안으로 남편이 아닌, 낯선 남자의 정액이 들어왔다는 사실에 그녀는 이번에도 묘한 기분에 휩싸이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이 순간만큼은 정말로 자신이 씨받이가 된 기분도 들었다.

“흘러내린 것들은 제가 닦아드릴게요.”

“앗...제, 제가 해도 되는데...”

“아현씨가 하시기에는 조금 불편하잖아요. 빠르게 끝낼게요. 될 수 있으면 터치도 안하고요.”

“아...네...”

사정을 끝낸 임신 능력자가 다시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자x에 묻어있는 정액들을 닦아내기 전에 먼저, 그녀의 몸부터 정리해주고자 했다. 어제는 이 일을 연구원이 담당했지만, 지금은 연구원이 없었기에 그가 직접 처리해야만 했다.

‘으으...역시 연구원을 부를 걸 그랬어...기분 이상해...’

그녀는 차마 그런 그의 행동을 멈출 수 없었다. 그의 말대로 혼자서 처리하는 것은 자세도 그렇고, 여러모로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또한, 그럴만한 정신도 없었다. 단 한 번의 섹스로, 그것도 단순한 반복운동으로 그녀는 이미 한 번의 절정을 맞이한 상태였다. 지금은 그저 온몸으론 느껴지는 여운에 몸을 맡기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렇게 임신 능력자는 그녀의 허락을 받아 보x를 정리했다. 흘러나온 정액은 이미 의미가 없었기에 빠르게 닦아냈고, 정액이 더 이상 흘러나오지 않도록 막아두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또 다시 흥분을 느끼기도 했다.

‘정말로 미친 게 분명해. 어떻게 이 정도로 흥분할 수가 있지. 심지어 오르가즘까지 느꼈어...하아...제대로 발정이 났구나...’

모든 정리가 끝나고 그제야 임신 능력자는 그녀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자x를 닦아냈다. 그녀는 여전히 장비에 몸을 기댄 채로 서있었고, 임신 능력자는 그녀의 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대기를 했다.

“오늘부터는 두 번씩 진행하는 거 알고 계시죠?”

“...네...바로...하는 건가요?”

“조금 기다렸다가 바로 할게요. 제 사정감을 조금은 끌어올리 필요가 있으니까요.”

“네...”

사정이 끝났음에도 임신 능력자가 방을 나가지 않는 이유는 아직 할 게 남았기 때문이었다. 첫 날의 경우에는 단 한 번의 사정으로 끝났지만, 둘째 날 부터는 두 번씩 진행을 하는 게 이곳의 시스템이다. 그녀 역시도 이 과정을 알고 있었기에 나가지 않는 그를 지적하지 않았다.

‘하...쪽팔려...어색하게 이게 뭐야...짜증나...’

조금씩 여운이 가시면서 정신이 돌아온 그녀는 지금의 이 상황이 달갑지 않았다. 조금 전에 섹스를 통해서 자신에게 씨를 줬던 사람과 단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싫기도 했고, 분위기가 너무나도 어색했다. 다리가 자꾸만 후들후들 떨려왔음에도 그녀가 계속해서 장비에서 몸을 떠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언제...하실 거예요?”

“아, 무슨 급하신 일이라도...?”

“아뇨, 그런 건 아닌데...그냥...”

“음...그러면 그냥 지금 바로 할까요? 저는 아현씨가 조금 힘들어보여서 휴식시간을 길게 가질까 했는데...”

“저는 언제든지 괜찮아요. 이제 한 번 하면 끝이니까...지금 해도 상관없어요.”

“그렇군요. 그럼, 지금 바로 하도록 할게요.”

결국, 이번에도 참다못한 그녀가 먼저 그에게 말했다. 그녀는 그에게 이 상황을 빨리 끝내자고 재촉했다. 그 말을 직접적으로 전달하진 않았지만, 그는 그녀의 의도를 바로 알아차렸고, 그렇게 두 사람의 두 번째 섹스가 시작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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