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화 〉 남자는 허리가 생명 (4)
바다로 간다고 했을 때 친구들이 막 통나무 같은 거 드는 거 아니냐? 타이어 끄는 거 아니냐? 이러길래 무슨 육상 훈련이 공포의 외인구단인줄 아냐 뭐라 했었는데.
"허억! 허억..."
"와... 미쳤네 진짜."
"빡시지 이것들아."
"감독님. 죽겠어요."
"언제까지 해요?"
"언제가 어딨어. 빨리 출발해."
"어이 거기! 뭘 떠들고 있어. 뛰어 뛰어 뛰어 뛰어!!!"
감독님이 말을 걸었는데 혼나는 건 우리다.
훈련 이틀 차. 진짜 타이어를 끌고 다니고 있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 현실이라니.
부처는 틀렸어. 지옥은 죽어서 가는 곳이 아니야 바로 여기였어.
"감독님! 죽을 거 같아요."
"세상 몸 편하고 강해지는 훈련은 없다. 다음!"
"빨리 빨리 준비하고. 몸에 이상있는 사람들 얘기해라."
"한 감독님. 저 살에 닿는 노끈이 너무 아픈데요?"
"그건 정상이야. 뛰어."
"아 진짜 아픈데..."
"이 감독 말 못 들었어. 편한 운동이란 없다잖아. 출발."
백사장을 달리는 것만도 미친 저항인데 거기에 타이어라니... 민중의 저항을 느끼던 루이 16세의 심정이 이랬을까? 진짜 죽을 거 같다. 사람이 할 짓이 아니야.
"마하야. 받아라."
"후우... 잠깐만."
"아 빨리 받어! 새끼야."
역시 남자들끼리 친해지는 데는 운동만 한 게 없다.
어제만 하더라도 서로 조심하던 애들이 이제는 가볍게 욕을 틀고 다가온다.
단두대에 오르는 심정으로 타이어를 건네 받았다.
"준비. 시작!"
"으으읍!"
"이 악물고! 복근에 힘을 주란 말이야!!"
"하악... 하아악!"
"괜찮냐?"
"훅. 훅. 형은요....?"
"뒤질 거 같다."
"저도요..."
"어이! 구마하!! 너 이 새끼 누가 자리에 앉으래. 빨리 안 일어나!"
"네!!"
"넌 한 바퀴 추가."
어떻게 사람이 하루만에 인격이 바뀔까.
친절한 선생님들은 어디가고 악마들만 눈앞에 있는지.
"구마하! 준비 해!"
"마하야 또 니 차례다."
"아 왜 나만 더 뛰는 거 같지..."
"가. 잘하니까 더 뭐라고 하시는 거야."
기대를 받는 게 이런 건가.
실제로 감독님들한테 너는 순발력과 지구력이 뛰어나다는 소리를 들었다.
뛰는데 자신감도 있었다.
산도 잘 오르고 기록도 좋고 최근엔 어깨도 벌어지고 했지만.
"뭐야? 이거밖에 못 해?"
"허억... 헉... 아니요."
"뛰라고! 빨리 따라잡으란 말이야!"
내공이고 외공이고 아무런 의미가 없구나.
쉴 틈이 없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체력이 여실 없이 드러나는 중이다.
"어쭈? 이제는 걷네?"
"헉. 헉..."
"포기하는 거냐."
"아닙니다!"
"올림픽은 아무나 나가는 줄 알았지. 그치?"
"아아악!!"
"것 봐. 할 수 있잖아. 오냐오냐 해주니까 꾀 부리고 있어. 두 바퀴 추가."
와 진짜 누가 꾀를 부린다고.
한 감독님도 학교에서나 사람 좋은 한 쌤이지. 진짜 사람의 본성은 모르는 거야.
진짜 형들 말대로 어쩔 땐 맞는 게 낫다는 심정도 들었다.
걸으면 걷는다고 뭐라 해.
남은 힘을 쥐어 짜 뛰면 뛸 수 있다고 뭐라 해. 어쩌라는 건지.
"마하 파이팅! 라스트 반 바퀴 남았다."
"빨리 끝내고 밥 먹으러 가자!"
"뛰어 마하야! 힘 내!"
근데도 참 신기하지.
이런 지옥같은 순간에 같이 고생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게 기운이 난다.
어쨌든 달린다. 느리게라도 뛴다.
형도 성실은 못 이긴다고 했었지.
진짜 어릴 때부터 운동했던 사람들과는 기본적인 속근육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 난 두배 세배로 노력해야지. 별 수 없잖아.
"훅. 후욱! 파이팅!"
"그렇지. 기합 넣고!"
인터넷에서도 그러지 않던가.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고 꽤 멋진 말이었는데.
"훅. 후욱!"
"옳지. 잘한다!"
그래. 나는 여기서 죽지 않어.
따져보면 환골탈태가 지금보다 더 아프고 힘들었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간다. 뛰어! 강해지기 위해서!
이깟 타이어의 저항 따위 힘으로 찍어 눌러 주겠어!
앞도적인 파워로 콘돔이 찢어지게 따먹어 버릴테다!
기다려라 리듬체조! 러시아! 우크라이나!
"으아악! 가자!!"
* * *
"커억. 커어어억~"
"쿨. 쿠울~"
미친 듯이 뛰고 난 뒤엔 배 터지게 음식을 밀어 넣는다.
반찬도 잘 나오고 끼니마다 고기반찬이 듬뿍이라 식욕이 떨어질 줄 몰랐다.
먹고 쉬고. 다시 일어나 뛴다.
다음 날도 뛰고 먹고 쉬고 뛰고 다시 일어나 서로를 들고 나르고.
반복되는 과정 속에 하루가 언제 이렇게 지나갔다 싶을 정도로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마하야."
"동민이 일어났냐. 물 줄까?"
"됐어. 혼자 뭐해?"
"그냥 멍하니 바다 보고 있지."
"아우... 야 나 여기 좀 눌러 봐. 왜 이렇게 아프냐."
훈련 기간 동안 한주 고 2학년 동민이와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성격도 비슷하고 나보다 단거리 경험도 많아 배울 점도 많은 친구였다.
"어우~ 존나 시원하네. 어디서 마사지를 배웠어?"
"우리 형한테."
"너네 형 뭐하시는데?"
"식당. 그냥 운동을 좋아해. 몸을 잘 알어."
"그렇구나. 야. 근데 아까 감독님들이 오후에 뭐 한다고 그랬었지?"
"수영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
"수영... 근데 씨발 왜 이렇게 즐겁지가 않고 막막한 기분이 먼저 드냐..."
"하하하! 폐활량과 근육 회복에 좋다잖아. 까라면 까야지"
"왜 모든 게 다 운동으로 직결되냐고. 머릿속에 운동만 들어찬 사람들 같애. 그래서 체육선생인가?"
감독님들 뒷담화도 까고. 투덜투덜 불만도 털어놓고.
그럼에도 오후 훈련시간이 다가와 다들 바지만 입고 바닷물에 입수.
상상했던대로 시원하고 즐거운 건 잠시고, 또 고통스런 시간을 보낸 뒤 기진맥진한 상태로 물 밖으로 기어 나왔다.
"수고했다. 주스들 마셔라."
한 감독님이 작은 주스병을 하나 씩 나눠주며 물으셨다.
힘드냐?
의례적으로 아니요 라고 해야겠지만, 다들 너무 지쳐서 대답도 나오질 않는다.
"자식들 아주 그냥 진이 쭉 빠졌네."
"감독님 살려주세요..."
"이게 고문이죠. 훈련을 뭐 이렇게까지 해요."
"뭐든, 사실을 말할게요. 이제 좀 그만..."
"하하하! 이 감독한테 말해서 오늘은 여기서 마치라고 할게. 푹 쉬고 저녁들 먹어."
"네!!"
"오~ 기합 소리 좋은데? 주영아. 애들 아직 힘이 좀 있는데?"
"그래? 빨리 들어오라고 해."
형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며 돌아본다.
살기를 느끼며 입 꾹 다물고 있으니, 감독님들도 껄껄 웃으며 숙소로 돌아가셨다.
다들 해변에 주저앉아 수다를 떨거나 놀고 싶은 사람들은 들어가 물장구도 치고 그러고 있었다.
"진짜 훈련이 효과가 있구나. 우리 처음 왔을 땐 이 시간에 밥도 잘 못 먹었는데."
"마하야. 너 돈 좀 있냐?"
"왜?"
"경계하지마. 아무렴 우리가 삥 뜯겠냐고. 내일이 형들 수능 100일이잖아."
한주고 운동부는 나름의 문화가 있는데, 선배들 수능 응원을 후배들이 챙겨주는 식이었다.
"선후배가 있으니까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원래는 학교에서 하는데, 올해는 합숙이랑 걸쳐서 여기서 해주려고."
"좋네. 근데, 감독님들 보면 뭐라고 안 할까?"
"이 새끼 은근 범생인데? 당연히 모르게 하는 거지."
곁다리로 끌려와 별 수 있나. 삼삼오오 돈을 모아 저녁을 흡입한 뒤 근처 슈퍼에서 이것저것 사들고 돌아간다.
"술 안 마셔 봤어?"
"수학여행 가서도 잠만 잤어."
"마하 형. 형네 학교 남녀공학 아니에요?"
"생긴 걸 봐라. 여자들이 상대나 해주겠냐."
작년 봄. 소위 잘 나가는 애들이 선생님들 모르게 여자애들 방에 가서 수다 떨고 놀고 있을 때. 나는 친구들이랑 남자 방 구석에서 축구 평가전이나 보면서 낄낄 거리고 있었다고 해주니 동민이도 다른 동생들도 묵묵히 봉투나 들고 길을 걷는다.
"아 왜 이래."
"형 멋있어요."
"동민아. 나도 니네 후배들한테 욕 해도 되냐?"
"하하하! 미친 놈."
주제도 바꿀 겸. 학교 문화에 대해서 물었다.
"근데 니네 학교는 잘 안 때린다. 남고 운동부면 살벌하다고 들었는데."
"우리도 원래는 그랬는데, 이 감독님 부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지."
"저도 3학년 형들한테 들었어요. 형들 2학년 때 3학년 선배들이 장난 아니었다고."
"진짜 좆같은 새끼들이 많았어. 그래서도 지금 형들이랑 더 끈끈한 것도 있지만."
그 바람에 작년 신입생들이 대거 탈퇴. 지금 2학년들은 선수층이 얇았다.
한주고가 왜 큰 반대없이 나를 받아줬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지금이 낫겠네."
"훨 낫지. 굴리고 갈궈도 일단 맞지 않으니까."
"동민아. 그럼 넌 대학가서도 선수 할 거야?"
"하고야 싶지. 그래서 나도 메달 따야 되는데..."
운동하는 애들은 다들 체대를 가지만 가서는 선수와 일반으로 나뉜다.
선수는 말 그대로 실업팀이나 국가대표가 되기위해 몸을 갈아넣는 사람들이고, 일반 입학생은 평범한 대학생이 되어 생활을 이어간다.
물론 일반에서도 성과가 뛰어나면 선수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학생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사람들관 처우나 미래가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렇게 선수를 평가하는 절대 기준이 바로 메달획득 여부였다.
"종목을 바꿀까 싶기도 하고. 단거리는 워낙 괴물들이 많아서."
"그때도 보니까 다들 존나 빠르더만."
"뭐래 이 새끼가. 지는 지민이 형 발라놓고선."
"뭘 또 내가 발러. 그냥 우연찮게 기록이 좋게 나온거지."
"동민이 형. 형은 바꾸면 뭐로 가시게요?"
"모르겠다. 높이 뛰기나 그쪽이 괜찮은 거 같은데..."
"확실히 니 키라면 뛰기도 잘할 거 같다."
"일단 뭐든 해봐야지. 대학 가서 바꿀 수도 있고. 30대 다 돼서 전성기가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까."
인기 스포츠인 축구나 야구와 다르게, 다른 종목들은 생각보다 저변이 얇다.
높이뛰기로 유명한 학교에 가면 되지만, 아는 것 그 이상으로 돈이 많이 든단다.
주로 코치비용인데, 한 선생님이나 이 선생님이 참된 교육자구나 싶었다.
숙소에 들어오니 남아있던 애들이 방을 정리하고 술판을 만들고 있었다.
형들도 식당에서 젓가락이나 뜨거운 물 같은 걸 준비해 컵라면을 안주로 만들고 두었다.
"자. 건배. 다들 고생한다."
"아 지민이 형. 무슨 건배사가 그래요. 이거 형들 수능 백일주잖아요."
"몰라. 그냥 편하게 마셔."
한동안은 잠잠한 분위기에서 조심조심 마시고 있었다.
그러다 술기운이 돌기 시작하며 여기저기 재미난 농담도 나오고 웃음소리도 커지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방문이 벌컥.
"크하하! 미친새. 어? 감독님..."
"이것들이. 합숙을 와서 술을 퍼마셔?"
밤 8시. 다시 해변에 집합했다.
"야. 우리 어떻게 되는 거냐..."
"아 난 진짜 몇 잔 안 마셨는데..."
"개새끼들아. 조용히 안 해."
"죄송합니다..."
동민이가 불안해 하는 1학년들을 다독이는 가운데, 이주영 감독님이 나오셨다.
"주장 앞으로."
"네..."
지민이 형이 이 감독님 앞에 걸음을 멈췄다.
아무 말씀도 안 하신다. 파도 소리만 살벌하게 들려온다.
"...죄송합니다."
"뭐가?"
"...제가 후배들한테 시켰습니다."
"뭘?"
"그... 그러니까..."
"너 먼저 주니어 선수권에서 5위 했지."
"..."
"술 맛 좋지? 술이 달지?"
주장 형을 덜덜 떨게 만들고, 이 감독님이 우리를 보며 말씀하셨다.
"뒤로 돌아. 다들 엎드려. 고개 드는 새끼는 오늘 밤 익사체가 될 줄 알아라."
운동부의 살벌함을 이렇게 느껴보는구나.
바다를 보며 엎드려 뻗친 상태로 다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런 소리 꼰대니 뭐니 하겠지만, 한 감독과 나는 정말 고생하며 운동을 했었다."
한 쌤한테도 들었던 구타와 폭력이 만연했던 과거시절이었다.
"그런 게 싫어 좋게좋게 대해주니까 이것들이 술을 마셔. 선수라는 자식들이 기강이 흔들려가지고. 옛날 방식으로 해볼까?"
다들 우울한 목소리로 아니요... 대답한다.
"너희도 대회 나가서 봤을 거야.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싸대기 쳐날리는 코치들이나 쌍욕 들으면서 눈물 훌쩍이는 애들. 기억나지?"
나지막하게 네... 하는 대답과 함께 눈앞에 감독님이 서걱 거리고 모래를 밟고 지나쳤다.
더 바짝 몸에 힘을 주고 있었다.
"다른 학교 친구까지 있는데 이런 짓을 저질렀다? 내가 니들한테 실망해도 뭐라 할 말 없지?"
이번엔 아무도 소리를 내지 못했다.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몸은 당장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 같다.
그래도 익사체가 되기 싫어 버티고 참고 있으니 눈앞에 땀이 뚝뚝 흘러 내렸다.
그러기를 한참. 사람 없는 시골 해안가라곤 해도 일단은 휴가철이다 보니 어디선가 고기를 구워먹는 것 같다.
남들은 놀 때 작은 일탈조차 허락되지 않는 인생이라.
정말 운동 쉽지 않구나. 다들 대단해. 어떻게 이런 짓들을 어려서부터 할 수 있지?
"어쭈. 이 새끼들 봐라. 점점 자세가 무너지는데?"
쓸데없는 생각은 멈추고 몸에 집중하자.
두 분 다 매를 들지않는 분이지만, 오늘 밤은 산송장이 될 지도 모르니까.
"다들 일어서."
시키는 대로 일어나 손을 털고 우울한 얼굴로 있으니 이주영 감독님이 우리를 쭉 보시면서 말씀하신다.
"원래는 내일 하루 쉬는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이건 너희가 자초했다."
"..."
"..."
"죄송합니다..."
"뒤로 돌아."
후우. 젠장 그래도 내가 택한 길인데 별 수 없지.
시키는대로 숙소가 있는 쪽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어?"
"..."
"어 뭐야?"
살벌한 분위기에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으니.
저 멀리 한 감독님이 시커먼 통에 연기를 피우며 고기냄새를 풍기고 계신다.
뭐지? 뭐하시는 거지? 진짜 고긴가? 설마 말 안 듣는다고 인두로 지지려고 그러나?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고 있을 때.
뒤에서 이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선착순이다. 늦는 새낀 고기 없다."
긴장되던 분위기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다들 우와악! 소리를 지르며 고기 앞으로 뛰어갔다.
한 감독님이 집게를 든 상태로 말씀하셨다.
"숨어서 술이나 홀짝 대던 놈들이 뭘 잘했다고 웃고있어?"
"하하하!"
"웃지마. 이거 너네 주는 거 아니야."
한주 고 체육선생인 이주영 감독님은 당연히 100일 주 문화를 알고 계셨다.
합숙도 합숙이고 고생하는 선수들을 생각해 나름 자리를 만들고 계셨는데 우리가 빨랐나 보다.
"주장."
"네!"
"원래는 오늘 먹고 내일 쉬는 건데 너희가 자초했다."
"네!!"
"마셔라. 그리고 내일 한번 뒤져 봐."
"잘 먹겠습니다!!"
더 없이 신나는 밤이었다.
숙소 사장님이 노래방 기계까지 꺼내주셔서 다들 신나게 웃고 떠드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 날.
"우욱-."
"우웩!"
"아이고 물고기들 배 터지네. 다시 뛰어!"
전날 과식과 과음으로 구토를 쏟아내고 다시 땀을 뻘뻘 흘리는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운동의 거친 매력에 녹아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