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화 〉 아테네로 가는 길 (5)
어릴 때 식탁 위에 돈뭉치가 있던 것을 본 적이 있다.
천 원만 꺼낼까? 오락실도 가고 핫도그도 먹고 싶은데. 설마 티 나겠어? 싶었지만.
그때는 형도 돈에 민감하던 때라 두려움이 즐거움을 이겨내 끝끝내 돈뭉치를 건드리지 않고 집을 나왔다.
나한테는 내공이 약간 그런 존재로 느껴지고 있었다.
분명 내껀데, 이걸 써도 되나? 썼다가 또 뭔가 잘못 되는 거 아닐까?
실제로 내공이 소모되는 날은 급격한 체력저하가 따라오고, 최근엔 음양조화(?)가 뒤틀리며 컨디션도 망가졌었다.
그냥 통장 두둑히 100억 정도 쌓아두고, 하루하루 편의점 알바하고 사는 것도 나쁜 인생은 아니잖아 싶었지만. 올림픽이란 말에 과감히 빗장을 풀어보았다.
그래 쓰자! 써보고, 아니면 그때 또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되는거지.
일단은 써! 나도 얼마나 에너지가 되는지 궁금하니까!!
그렇게 맞이한 결과.
출발부터 온몸에 파워가 넘치는 느낌을 받았다.
달리면서는 기력이 충만하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분명 뭔가 일을 치겠다 싶은 마음으로 결승선을 지났다.
"진짜요...?"
"하하하~ 마하야~ 아이고 이놈아~"
"말도 안돼요... 진짜로 9.74라고?! 제가!"
"진짜라니까! 이 선생도 와서 봐 봐! 우리가 거짓말 하겠어? 맞죠?"
"감독님 말이 맞습니다. 오류 없습니다. 저희도 시작하기 전에 몇 차례 검증 끝냈습니다..."
"맞어 상률아... 이거 기계도 정식 기계 가져오셨어..."
"허허... 이거 우리가 괴물을 데리고 있었구나..."
어른들 모두 눈앞에 벌어진 결과를 믿기 어려우신가 보다.
심장이 터져라 뛴 나도 그런데 저분들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런데 9.74라. 하필 숫자도 74로 떨어지냐. 뭔가 나답긴 한 숫자지만.
"전무님. 근데 분명 이 기록이면..."
"그렇지! 세계 신기록이지!!"
"마하가 세계신기록까지 넘었다고요?"
"그렇다니까!!!"
2002년 미국 선수의 9.78이 현재 세계기록이었다.
감독님들은 물론이고, 대사부님이나 이두희 국가대표 코치님. 연맹 관계자들까지.
비공식이지만 세계신기록을 넘어선 결과에 다들 서로를 끌어안고 기뻐하는데.
저기... 근데 왜 저는 아무도...?
아무튼, 이런 거구나. 내공 무섭네.
물론 이것도 육체가 허용되는 한계까지 몰아붙였기에 가능한 결과긴 하지만.
그런데.
"..."
자기실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쁨도 잠시.
마냥 좋아만 하고 있기엔 뭔가 조금 이상하다.
왜 배가 안 고프지?
분명 이정도 힘을 쓰면 지금쯤 배고파 쓰러지고 기절하고 그래도 이상할 거 없는데?
왜 아무렇지 않지?
"상률아 너 이 자식 혼자 숨어서 뭘 하고 있던거냐?"
"하하하! 상률이가 아주 제대로 칼을 갈았구나! 미안하다! 모두 우리가 잘못했다!! 연맹이 썪었던 게 맞았어!!"
"아 왜 저한테 그러세요. 뛴 건 마한데..."
연맹 분들도 대체 어떻게 훈련을 하길래 이렇게 실력이 좋아질 수 있냐 물으시는데. 나는 그냥 감독님들이 시키는대로 한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야말로 한 거 없어요. 저녀석이 혼자 했죠."
"왜 하신 게 없어요. 안 뛰면 감독님도 그만둔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이놈아. 마음가짐의 문제지."
"하하하! 배수진이구나!!"
기쁨이 어느정도 가라앉고 다시 하나씩 체크해 보신다.
"호흡은?"
"괜찮습니다."
"근육에 이상오거나 하는 건 없죠?"
"네."
"구마하 선수. 약물 같은 건 안 했죠?"
"약물요?
"음. 오늘 기록 재니까, 혹시나 싶어서. 하다 못 해 수혈도"
"우리 그런 거 뭔지도 모릅니다. 이 녀석 고등학생이라고요."
"네. 저도 요즘엔 대회 있어서 약국도 잘 안 갔어요."
"일단은 알겠네. 아무 문제 될 게 없구만."
"그럼. 올림픽에 나가게 된 걸 축하해. 구마하 선수."
연맹분들 말씀에 이두희 코치님도 말씀하셨다.
"너. 생각보다 대단한 놈이었구나?"
"고맙습니다."
"그래. 대표팀에 승선하게 된 기분이 어떠냐?"
"모르겠어요. 선발전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른들 사정에 말려들게 된 건 미안하다. 상률이도. 그쪽도 여러모로 준비하고 있었을 건데."
"괜찮아요. 편하게 가면 좋죠. 그렇지?"
"네. 그럼요."
이두희 코치님은 200도 뛴다고 그랬지? 800도 있고. 그럼 날 잡은 김에 볼까 하시는데, 다급하게 대사부님이 목소리를 높이셨다.
"두희야! 이봐 이 감독!"
"어우 깜짝이야. 왜요?"
"천천히 해. 마하 컨디션도 생각해야지."
"아이고 선배... 100미터 한번 뛰었어요."
"그래도 이놈아."
"제발 가족들한테 그렇게 해봐요. 형수님 알면 서운하겠네."
"괜찮아. 우리 아들 지금 군대 갔어."
한 감독님도 물어보셨다.
"괜찮겠어? 한 번 더 뛰어볼래?"
"네."
"무리하지 말고. 모레 다시 해보자고 해도 상관없으니까."
"지금은 괜찮아요. 오히려 더 뛰어보고 싶어요."
"배는? 뭐 먹어야 하면 빨리 얘기해. 이제 곧 가게들 문 닫는다."
"음. 딱히 아직은"
그런데 이번에도 대 사부님이 다급하게 목소리를 높이셨다.
"왜?! 우리 마하 혹시 저녁 안 먹고 왔니? 배고파?"
우리?
"아니요. 그건 아닌데."
"이녀석 원래 시합 뛰고 나면 햄버거 같은 거 엄청 먹어요. 기력 떨어진다고."
"그래? 그럼 안돼지. 이봐! 누가 빨리가서 햄버거 좀 사와!!"
"어어. 괜찮습니다... 진짜 괜찮아요."
문제가 있으면 바로 반응이 왔겠지. 당장 아무 이상 없다면 그대로 가자.
무엇보다 이쯤되니 나도 궁금해 가만히 못 있겠다.
100미터가 이러는데, 200은 또 어떻단 말인가.
"상률아. 그리고 두희야. 거기 이 선생도."
"네."
"네. 왜 그러십니까?"
"마하랑 같이 뛰어 줘. 혼자보다 누가 있는게 낫잖아."
아니 진짜 괜찮은데! 저분 진짜 왜 저러시지?
어른들도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투덜거리지만, 큰 어른의 말씀을 거역하지 못 해 다들 스타트블럭을 하나씩 챙겨들고 200미터 출발점으로 가셨다.
"하여튼. 분위기만 타면 말릴 수가 없어요... 사람이 적당히란 걸 알아야지..."
"근데 형님. 지금 뛸 수 있으시겠어요?"
"뛰어야지. 전무님이 뛰라는데 별 수 있냐?"
"주영아. 너까진 안 해도 돼."
"뭐 어때. 비공식이어도 제자가 세계신기록을 냈는데. 가볍게 몸 풀자. 어떠십니까 선배님?"
"젠장, 그래 이 선생이 맞다! 세계신기록을 봤는데, 운동장 뭐 얼마나 고통스럽다고!"
세 분이 잠실운동장을 달려나가고 대사부님이 물통과 수건을 들고 오셨다.
"마하야. 잠깐 앉아봐라."
"어우! 저 진짜 괜찮아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아니다. 아니야. 넌 니 운동만 신경 쓰면 돼. 나머진 다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다리 좀 이리 줘 봐."
다리 마사지를 해주신다.
남자가 몸 만진다는 걸 떠나서, 솔직히 무섭다...
대 사부님. 편하지 않아요... 부담된다고요.
"이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되는데..."
"후후후. 우리 마하는 언제부터 잘 뛰었니?"
"아니... 저 뭐... 운동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 언제부터라고 하셔도..."
"천재였구나. 괜찮다. 세계무대는 너 같은 선수들이 겨루는 곳이니까."
"..."
"그래. 우리도 마침내 나왔어. 드디어 나왔다고. 기다리길 잘했다."
내가 느끼는 부담을 떠나 이분도 오죽하면 이러실까 싶었다.
말씀에서 뭔가 한이 느껴지는 거 같아 여쭤보았다.
"대 사부님. 다른 나라 선수들은 어때요?"
"엄청나지. 몸부터 다르니까. 흑인들은 탄성이 우리와는 다르다는 거 들어봤지?"
"네."
"그래. 그런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훈련, 지원. 시스템 등등. 정말 생각만 해도 막막했었지."
대사부님이 고개를 돌려 운동장 반대편 껄껄 웃으며 달리는 감독님들을 지켜보신다.
"다들 열심히 했다. 부상을 참아가면서 했어. 그런데도 안 되는 것들이 있더구나."
"..."
"마하야. 상률이가 그러던데 처음부터 올림픽을 목표로 했었다며?"
"네."
양심 뭐? 뭐가? 틀린 말은 아니잖아? 이제와선 진짜로 섹스보다 시합이 간절한 부분도 있어.
"하느님 부처님. 그리고 조상님. 우리 마하 제발 시합때까지 아무 탈 없게 해주십시오."
"저. 대 사부님. 또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요."
한 감독님 이 감독님. 마지막으로 이두희 코치님까지. 세 분이 대사부님한테 마사지 받는 모습을 씩씩 거리며 놀리고 지나가셨다.
"아 제가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신경 쓰지 마라. 이 선생 빼고는 다들 한참 때 이렇게 해줬다."
"고맙습니다."
"그래. 질문이 뭐였지?"
"아. 올림픽은 몇 명이나 가는가 해서요?"
"육상을 말하는 거니? 아니면 대표팀 전체를 보는거니?"
"육상만요."
"얼마 안 되겠지."
"..."
"후후. 그러게나 과연 이번엔 몇이나 나갈 수 있을지..."
그때 알았다.
대표팀은 말 그대로 나라에서 모아 훈련시키는 팀이고. 막상 거기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극소수의 몇 명만이 허락된다는 사실을...
"그럼 전체 다 해서 두명 이렇게 갈 수도 있다고요??"
"그렇지. 올림픽이 아무나 허락되는 곳이 아니니까. 포인트 문제도 있고, 국제대회 실력도 있고. 부상이나 컨디션. 훈련을 못 버티고 무너지는 선수들도 있고, 따져보면 한도 끝도 없지."
"와..."
"왜 그러니?"
"저... 근데 제가 그런 자리를 초청선수로 가도 되나요?"
"그럼. 넌 세계신기록을 냈는데."
"아니. 그렇지만... 뭔가 다른 사람들 기회를 뺏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도 널 따로 두는 게 낫다는 거다."
운동에 전념해야 되는 입장에선 몰라도 되는 일들이 많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대사부님은 또 한번 저 멀리 고개를 돌려 한 감독님을 아련하게 바라보셨다.
대충, 사람 문제구나 하는 식으로 이해하고 넘어갔다.
형도 늘 그러니까,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사람이 힘들다고.
사람대 사람의 갈등요소마져 배제되어 훈련에 집중 시킨다.
정말 제대로 케어 받는구나.
연맹에서 나를 보는 시선이 장난이 아닌 거야.
"안 그래도 이 얘기는 나중에 상률이랑도 얘기하려고 했는데."
"네."
"앞으론 개인훈련을 하게 될 거다 마하야."
"..."
"정말 아무것도 신경쓰지말고, 운동만 잘해다오. 부탁이다."
나 구마하 한 사람의 경력이 1년이지. 길게보면 저 과거부터 현재까지 쌓이고 쌓여 온 감정들이 있다.
천병욱 대 사부님부터 이두희 코치님이나 대한체고 꼰대 아저씨. 우리 한상률 감독님도 그렇고 그 외 정말 많은 무명의 선수들까지.
다들 메달이 너무 갖고 싶구나.
땀에서 땀으로 이어진 결실을 맺고 싶어하시고 있어.
"..."
"왜 또 그러니?"
"저 그러다 메달 못 따오면 어떻게 되는 거에요...?"
"하하하! 그런 거 아무것도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 말이다."
이제와서요?
"헉. 헉~ 선배는 애랑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고 계세요?"
"너는 이놈아. 대표팀 감독이란 놈이 그거 뛰고 헐떡거리냐."
"아 내가 나이가 몇인데!!"
스타팅 블록을 준비하며 이두희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 전무님이 말씀하셨구나."
"네. 실제로 태릉 가도 훈련할 공간이 없다고."
"태릉이 보기보다 작어. 선수들은 많고. 어떨 땐 일주일 내내 주차장에서 뛸 때도 있고 그래. 그래서 주로 우리는 한체대에서 훈련하지. 시설은 그쪽이 더 좋기도 하고 그렇거든."
"주차장에서 뛴다고요? 태릉엔 트랙이 없어요?"
"트랙이 왜 없겠냐. 있어도 하키나 이런 단체 종목 쪽에 운동장을 양보해줘야 하니까 그렇지."
아직은 주변과 협의가 되어야 하지만 태릉으로 가진 않는다.
비인기종목의 현실이 이런 거구나.
우리 가운데 난다긴다하는 선수나 연맹 사람들도 저 위에 가면 찬밥신세였다니...
그걸 뒤집는 게 바로 메달획득 여부라.
대 사부님이 왜 이렇게 애지중지 하시는지 알겠다.
"아무튼, 너 몸 안 식었어?"
"네. 괜찮습니다."
"좋아. 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뛴다. 지면 100미터 신기록이고 뭐고, 초청 건도 없는 줄 알어!!"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각각 3456 레일에 자리를 잡았다.
"후우~"
"이 선생은 왜 한숨이야?"
"아까는 그렇게 말해지만. 한밤에. 그것도 잠실에서 이게 뭔 일인가 싶어서요..."
"하하하! 너 뭐야? 가볍게 몸 풀자며?"
"그래도 뭔가. 마하가 신기록을 내서 그런가, 가만히 있기가 어려운 마음이야."
"그렇지. 나도 그래."
어른들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난 또 한번 명경지수의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
대 사부님의 총성을 들으며 출발.
또 한번 온 몸에 에너지를 채워 넣으며 달려, 200미터. 19초 80이란 기록을 냈다.
"아이고~ 아이고!! 마하야! 이놈아~!! 19초라니!!"
"헉. 헉-! 오늘 진짜 무슨 날인가. 저 20초도 못 넘고 있었는데."
어른들은 출발만 전력질주를 하셨는지, 남은 거리를 느긋하게 걸어오셨다.
한 감독님이 웃으면서 말씀하신다.
"이야~ 너랑 뛰니까 이런 느낌이구나? 자주 뛰어야겠는데?"
"그러니까. 두근두근하지 않냐?"
이두희 감독님도 큰 소리로 어깨를 와락 잡으시며 말씀하셨다.
"오케이. 단거리 합격! 더는 볼 것도 없어."
날도 날인데 이대로 끝내긴 아쉽다며 바로 회식을 잡으시고.
연맹 분들이 어디어디 연락을 돌리더니, 밤 10시 불 꺼진 식당으로 안내를 해주신다.
"문 닫은 거 아니에요...?"
"들어가자. 괜찮다."
소고기를 사주셨다. 부위도 난생 처음 먹어보는 부위였다.
우리 형도 고기 팔지만 소고기가 이런 맛이구나. 고기가 녹네 녹아.
"얼마든지 먹어라. 부족하면 더 시키고!"
"네. 잘 먹겠습니다."
우걱우걱 고기를 씹으며 이야기를 들었다.
한 감독님은 계속해 트레이너로 따라오신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데다, 내 멘탈리티를 보호하는 역할이 크신 것 같다.
대신, 이 감독님과의 운동은 여기서 이별을 맞아야 했다.
"한주 고에서 훈련해도 괜찮은데..."
"어떻게 그러냐. 더 좋은 곳 가서 뛰어야지."
천병욱 대 사부님과 이두희 코치님이 말씀하셨다.
"이 선생. 올 여름. 한주 고 전지훈련은 우리가 지원하겠네."
"아우 아닙니다. 안 그러셔도 됩니다."
"제주도로 가는 거야. 아무렴 올림픽 앞두고 돈 쓸 수 있나."
"전무님이 고마워서 그러니까 받아도 돼. 1년. 그것도 타 학교 학생을 이렇게까지 지도해주고 이끌어 준 경우가 어디 흔한가."
"맞네. 이주영 선생이 없었다면 오늘 날 구마하란 선수가 나왔겠어?"
"저희야말로 덕분에 즐거웠죠. 고마웠다 마하야."
"감사합니다."
올림픽 개막까지 앞으로 두 달.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환경으로 주변이 바뀐다.
메달은 잘 모르겠다. 딸 수 있으면 좋고 아니어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이것도 꿈을 이룬 건가?"
두 달 뒤면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가는데, 올림픽 콘돔 가져와서 친구들 하나 씩 나눠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