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 비너스와 에로스 (3)
"메달이 2개에 남은 종목도 2개라..."
"만족하세요?"
"만족? 하하하. 이 자식."
시합을 마치고 감독님과 대기실로 돌아왔다.
두 번째 월계관과 금메달이었다.
함께 뛴 선수들과 인사도 나누고 축하도 주고받고 있는데, 천병욱 대사부님이 울면서 다가와 안기셨다.
"흐윽... 흐어어엉 마하야... 아이고 이놈아..."
"대사부님. 왜 우세요?"
"왜 울긴... 기뻐서 그러지!!"
대사부님이 이두희 감독님을 붙잡고 소리치셨다.
"두희야!! 당장 장관님한테 전화 걸어서 입국 때 퍼레이드 준비하시라고 하고! 광화문에 사람들 모으고 차 대기시키라고 말씀드려라!!"
"하하하! 선생님 진정하세요."
"이놈아! 지금 내가 진정하게 생겼냐!! 이게... 이게 무슨... 우리가 우리 한국 육상이... 메달을... 그것도 두 개나..."
대사부님께 메달을 걸어드렸다.
너무 좋아하시는데, 혈압 때문에 돌아가실게 걱정돼어 어른들이 메달을 뺏으신다.
"너도 잘하는 줄은 알았다만. 진짜 사람 맞냐?"
"그러지 마세요. 저도 지금 얼떨떨해요."
"나만 하겠냐고 이놈아."
이두희 코치님이 말씀해주시는데, 오늘 내가 딴 200m 금메달을 포함해 우리나라가 중국과 미국의 뒤를 이어 종합순위 3위에 올라있단다.
"3위요!?"
"아직 대회 초반이라 그렇지만, 지금 양궁에서 금메달 3개. 우리가 2개. 메달 5개로 일찌감치 올라서고 있다."
"오~ 진짜요?"
어른들의 이야기라 잘은 모르지만, 대한체육회 안에서 종목별 입지라든가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다.
양궁은 며칠 뒤면 일정이 끝나지만, 육상은 나도 그렇고 마라톤 팀도 있고 아직 많은 시합이 남아 있었다.
물론, 수영이나 체조 같은 종목들이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하면 순위는 벌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레슬링이나 탁구 베드민턴 유도와 태권도 같은 효자종목들이 있어 시드니 보다 더 높은 종합순위를 올릴 거란 기대가 높다.
당장 여기저기 전화가 걸려와 난리였다.
육상연맹 회장님을 시작으로 NICE 코리아 대표도 있었고.
"대통령이요...?"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는데, 메달 받고 받을까? 아니면 지금?"
"어우!! 그런 분이 저한테 전화를 왜 걸어요...??"
그만큼 우리가 거둔 성과가 엄청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모르겠다. 좋은 게 좋은거지 하고 있을 뿐이다.
메달 수여식을 마치고 기자들 앞에 나서니 여기저기 카메라를 막 찍어대고 질문을 퍼부었다.
"음. 그러니까."
뻔한 질문에 뻔한 답을 해줬다.
기분이 어떠냐? 좋다. 기쁘다.
지금 제일 먹고 싶은 게 뭐냐? 선수촌에서 다양하게 나오고 있어 모르겠다. 평상시도 밥은 잘 먹는다.
훈련은 힘들지 않았냐? 연맹에서 많이 신경써주신 덕분에 힘들어도 재밌게 했던 거 같다.
"구마하 선수는 그럼 프로로 갑니까? 진학인가요?"
"육상엔 프로가 없어서요. 아무래도 연세대로 갈 거 같습니다. 교수님과도 이야기가 있었고요."
이쯤하면 됐겠지? 이제 친구들과 파티를 가볼까?
"구마하 선수! 구마하 선수! 잠시만요 질문 하나만 더요!"
아 이럴 때가 아닌데. 애들이랑 놀러가기로 했는데...
"마하야. 빨리 대답해드려라."
"네. 말씀하세요."
"아직 중거리 시합이 남아있는데, 남은 경기도 금메달을 자신하나요?"
"아우. 아니요...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저 여기도 메달 딸 거라 생각도 못 하고 나왔어요. 그저 최선을 다 할 뿐입니다."
"늦은 밤까지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한 말씀 해주시죠."
"제... 제가요?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메달 입에 물고 여기 한번만 봐주세요!!"
"좋아하는 가수는 없나요!!"
"평상시 존경하던 선수는 누가 있습니까?"
"으으. 저기 잠시만"
"구마하 선수!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은 누굽니까?"
"부모님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으악 밀지 마세요!!"
IOC에서 자리를 정리한 뒤에야 한 감독님과 기자들을 떨쳐낼 수 있었다.
"비켜주세요. 먼저 가보겠습니다!"
"아직 일정이 남은 선수입니다. 잠시만 비켜주세요."
대기실로 와서야 겨우 한숨 돌린다...
"어우... 플래쉬 때문에 눈이 어질어질해요..."
"인간들 언제부터 그렇게 육상에 관심이 많았다고..."
"야. 상률아. 이것도 다 니 때문에 그러는 거 아냐."
"제가 뭘요?"
"그동안 너무 마하를 감췄으니까."
"그럼 선배님은 저 들개같은 놈들이 선수 물어뜯게 놔뒀어야 했다는 말씀입니까?"
"아무튼, 좋은 게 좋은 거 아니냐고 이놈아."
이두희 코치님은 한국 육상의 발전을 생각하시고, 감독님은 선수 보호를 생각하시는 거 같다.
어느쪽이든 그냥 시키는대로 해야겠다. 복잡하기도 하고.
"감독님. 여기도 이러는데, 한국 가면 진짜 장난 아니겠어요."
"난리지. 주영이가 그러잖아. 한주 고도 찾아와서 들쑤시고 갔다고. 우리 학교도 지금 장난 아닐거다."
"으음. 그럼 아파트도 왔다 갔을까요?"
"당연하지. 이웃들 인터뷰 따갔을 걸?"
"헤헤. 이왕 소문 나는 거, 형네 가게 홍보되면 좋겠다."
"하하! 그래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고. 뭐하냐. 어서 준비해."
"뭘요?"
"도핑 받으러 가야지?"
"또요...?"
"또라니 이놈아. 메달을 땄는데, 바로 가야지."
"아. 꼭 해야되나... 쪽팔리는데..."
"이놈이 큰일 날 소리 하고있어. 어서 일어나."
두 번 째 메달을 받고. 두 번 째 도핑 검사를 마쳤다.
어제도 그랬지만 처음 보는 아저씨가 눈앞에 빤하게 보면서 오줌을 누라니, 아 쪽팔려. 뭐가 나와야 누지...
"끝냈냐?"
"흑 흑... 감독님. 더럽혀진 몸이 됐어요... 그 아저씨가 저를..."
"한심한 소리하지 말고. 가자."
"또 뭐가 있어요?"
"있지. 정신없다 나도."
기자, 도핑 그 외 축하인사들을 거르고 거르는 가운데서도 약속이 있었다.
NICE 로고가 가슴에 박힌 정장을 입은 어떤 아저씨들과 누나들이 찾아왔는데, 큰 꽃다발과 선물들을 내밀어 준다.
"와우. 꽃이라. 이런 거 처음 받아보는데."
"졸업할 때 안 받아봤어?"
"네. 아무래도. 형도 그런 거 잘 모르고."
"으음."
NICE는 마냥 축하만 해주러 온 게 아니라, 자기들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전속모델 계약을 맺자고 하는데, 광고도 찍고 뭐도 하고 그런다는데.
"어떻게 할래? 뭐라고 전해줄까?"
"음. 일단은 시합 끝나고 다시 얘기하면 안 되겠냐고."
"그래. 알겠다."
NICE도 그렇게 하자고. 남은 일정도 응원하겠다면서 중거리 신발을 새로 건네줬다.
"괜찮아요. 그냥 연습 때 쓰던 거 쓸게요. 그것도 아직 새 건데."
친구들 말대로 삶이 변하는 거 같다.
사람들도 그렇고 주변의 관심도 그렇고.
와 진짜 정신없다...
"마하야... 이제 다 끝났어?"
"어. 미안. 뭐가 이렇게 오래 걸리냐..."
"야. 우리도 너 메달 따서 너무 좋은데..."
"그러게... 와 진짜 배고파 죽겠다..."
"미안. 형도 오래 기다렸지?"
"아니야. 끝났으면 가자."
시합을 마치고도 이것저것 두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친구들을 만났다.
선수촌에 놀러가기로 해서 다들 숙소에 가서 여권이랑 갈아입을 옷 등을 챙기고 이동한다.
"젠장. 나도 배고파 쓰러지겠네... 이럴 거 그냥 니네 먼저 가라고 할 걸."
"아니야. 딱 좋아. 원래 뷔페 가기 전에는 속을 비워야 하는 법이야."
"후후후. 보여주마. 한국 고3의 식성이 어떤 건지."
"야. 근데 우리 진짜 들어가도 돼?"
"그럴 걸. 일단 가보자고."
다행히 큰 무리없이 통과. 형과 친구들이 선수촌에 들어올 수 있었다.
"오오~ 여기가 올림픽 선수촌!!"
"후훗. 그렇군. 여기가 바로 섹스의 성지다 이거군."
"미친놈아. 옆에 선생님 있어!"
다행히 감독님은 형과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우리의 미친소리를 못 듣고.
"야 서 봐! 사진 찍자. 마하야 일로 와!!"
우리끼리 선수촌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데, 알아보는 사람들이 다가와 졸지에 단체 기념사진이 되어버렸다.
"누구냐? 너 아는 사람이야?"
"몰라. 여기서 그런 게 뭐가 중요해."
친구들과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며 식당으로 건너갔다.
애들도 선수촌 식당을 보면서, 섹스 아니라 음식 때문에라도 올림픽 나갈 이유는 충분하다며 즐거워한다.
음식을 퍼담아 뱃속 청소기를 가동시켰다.
이틀 연속 단거리 결승까지 뛰었더니 먹어도 먹어도 몸이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허겁지겁 뱃속에 들어찬 걸신을 어느정도 진정시키고 주변을 둘러보니, 형과 감독님이 맥주를 드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숙소에 침대도 있으니까요. 편하게 즐기시죠."
"선생님. 정말 뭐라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하하~ 그러지 마세요. 마하가 잘 한 건데 제가 뭐라고 그런 인사를 받습니까."
"그래도...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저 녀석이 어떻게..."
친구들이 인도 음식 먹어보자며 우르르 일어나는데, 형 분위기가 이상해 자리에 앉아 물었다.
"형. 밥 먹어. 왜 그래?"
"마하야. 앞으로도 스승님이 하라는대로 하고 시키는대로 꼭 따르고."
"걱정 마. 잘하고 있다니까."
"마하야. 안 그래도. 나도 너랑 형님 모시고 한 가지 의논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뭐요?"
"선생님. 말씀하시죠."
한 감독님이 학교를 그만둘까 하신단다.
"학교를 왜요?"
"음. 그동안 말을 안 했는데, 우리 학교 재단이사장님이 우리 집안 큰 어르신이거든."
교직에 몸을 담그고 있지만 별다른 어려움도 없고. 취직이 어려웠던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다시 체육계로 돌아오니 이제야 살아가는 기분이 드신단다.
"그래서 말인데, 마하야. 내가 너 전담매니저가 되면 어떻겠냐?"
"저는 좋죠."
"쉽게 말하지 말고."
"아니요. 진짜요. 그치 형?"
"그럼요. 선생님이 그래만 주신다면 저희야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외국에선 선수를 중심으로 스케쥴이나 프로모션 등을 관리 해주는 직업이 있단다.
오늘을 봐도 그렇고, 앞으로도 나에겐 광고나 기업 등. 다양한 일들이 벌어질 거라며 그런 업무를 한 감독님이 하면 어떻겠느냐고 하시는데.
"지금도 감독님이 해주고 계시는 일이잖아요."
"지금은 그냥 인솔 책임자의 입장이지, 앞으로는 너가 나를 고용하게 되는 거다."
"음. 그렇게 말씀하시니 조금 무거운데... 형?"
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선생님. 제가 열 세 살 때부터 일을 했습니다. 열 아홉에 동생과 머물 집을 구했고요."
"어우.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지. 경험을 통해 배웠습니다. 그래서도 더 선생님이 우리 동생한테 해주신 일들이 얼마나 어렵고 감사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형은 사람의 기운을 본다.
형이 저렇게 말한다면 안심이다.
"오히려 저희가 먼저 부탁을 드렸어야 했는데, 불편한 말씀 꺼내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정작 애들을 가르쳤던 건 전데, 형님한테 많이 배우네요."
"마하를 잘 부탁드립니다. 급여나 많은 부분에 있어서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 * *
"아. 배부르다. 존나 잘 먹었네."
"야. 그럼 한상률이 니 매니저가 되는 거야?"
"월급은?"
"음. 몰라. 형이 알아서 한다고 했어."
"야. 뭔 걱정이야. 이 새끼 지금 포상금만 11억이야."
태윤이의 한 마디로 정리가 됐다.
"그렇구나. 나 돈 존나 벌었구나... 그걸 몰랐네..."
"그래. 그리고 또 뭐냐? 나라에서 주는 것도 있을 걸? 이 새낀 이제 인생 폈어."
"이야~ 씨발 구마하. 새끼 이렇게 보니까 존나 간지나는데?"
"정말 사람 인생 한방에 바뀌는 구나."
"지랄들 하지말고. 난 언제나 나야. 바뀌는 거 없어."
그래. 변하는 건 없다.
나는 언제나 나로서 존재할 뿐.
나중은 나중이고, 지금은 지금이 중요하다.
"그래서 너가 아까 만났다는 애는 어딨어?"
"어. 저기 오네. 헤이~ 유진!!"
"Yo Bro!"
"야. 야. 새끼야 흑인이잖아..."
"뭔데? 인종차별이냐?"
"그게 아니라... 우린 동양인인데... 존나 비교 당하는 거 아니냐고."
"뭔 병신 같은 소리를 하고있어."
유진 볼트를 만났다.
키 큰 흑인 친구 등장에 애들이 잠깐 쫄지만, 유진이도 낯선 동양인 넷을 상대하면서 어색하긴 마찬가지였던 거 같다.
"마이 프렌드. 코리안 프렌드들."
"Oh~ guys. good to see you."
태윤이가 영어를 해서 다행이다.
서로들 친근하게 인사도 나누고 악수도 건네면서 바로 편한 분위기가 됐다.
"태윤아. 니가 오늘 우리들 가운데서 고생 좀 해라."
"그럼! 난 영어 해서 좋아!"
"Nigga?"
정석이랑 남수도 유진이랑 몇 마디 나눠보더니, 지들이 아는 단어로도 대충 회화는 된다.
이렇게 보면 내가 친구들 중에서 젤 공부를 못 했구나... 운동하길 잘 했지.
"Hey MA-HA. where are we going?"
"어디가긴. 파티가자니까."
"So? which party?"
어느 파티냐라.
밤 10시가 가까워진 시각. 딱히 아까 낮에 초대받은 파티 아니어도 선수촌 곳곳이나 숙소 등에서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때 우리들 앞으로 어떤 여자선수들 세 사람이 지나가는데.
"와 씨발..."
"존나 뭐야? 이건?"
"장난 아닌데..."
"Holy shit..."
그 사람들이 선수인지 밖에서 들어온 사람들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엄청 타이트한 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엉덩골이 다 보이는 차림새에 유진이와 우리들은 동시에 고개가 돌아가고,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남자 대 남자로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서로를 끌어안았다.
"하하하! 마하야. 이 새끼도 정상은 아닌데?"
"What? MA-HA What does that mean SAE KI??"
아무튼, 파티도 파티지만, 준비물은 챙겨야지. 여기는 선수촌이라고.
"얘들아. 일단 휴게실로 가자. 지금가면 없을 수도 있어."
서둘서둘 선수 휴게실로 방향을 정하자. 유진이도 뭘 깨달았는지, AH HA-HA! Yes! yes!! 하면서 난리다.
"되게 좋아하네. 쟤는 해봤나?"
"마하야... 근데 이럼 우리도 해?"
"뭐든 일단 챙길 건 챙겨야지. 여기 선수촌이야! 무슨 일이 벌어질 줄 알어."
"크하하! 미친놈!"
"마하야 진짜 사랑한다. 이 우정 평생가자..."
"와 존나 떨려. 처음이 외국인이라고?"
일단, 콘돔이 있는지부터 확인을 하고 좋아하는 게 우선 같은데.
아뿔싸. 젠장. 그때 그 2미터 넘는 흑인 선수가 또 우르르 챙겨서 나오고 있다.
"아 또 저 인간이네. 젠장 섹스만 하고 사나..."
근데 그 흑인 선수가 나를 알아본다.
"Oh~ my god!! you KOO MA-HA right? speed man?"
"예스."
"Hahaha! Great!!!"
와 그래도 알아봐주니까 고맙네, 콘돔 다섯 개만 나눠달라고 해볼까?
"태윤아. 이 사람한테"
태윤이한테 통역 좀 부탁하려는데, 애가 멍한 얼굴로 말했다.
"마하야... 이 사람..."
"왜? 누군데?"
"브라운 제임스..."
한번에 콘돔을 수십개씩 챙기던 흑인 친구는 우리보다 한 살 많은 형.
작년 NBA 드래프트 1순위로 프로에 입단. 올해 신인왕을 딴 브라운 제임스란다.
오~ 생각보다 유명한 친구였구나.
콘돔을 많이 쓰는 이유가 있었네.
"Party? Follow me gu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