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음을 녹이는 땀과 눈물의 이야기. (7) >
야심한 밤. 선수촌 곳곳에서 비공식 세계인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루지 대표선수 모레노 자노바의 방안에서도 여섯 명의 활발한 청춘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중이다.
마이클 그린우드가 수잔 블레이크의 골반을 붙잡고 다시 한번 자신을 깊게 찔러 넣자, 수잔의 입에서 교태 섞인 음성이 흘러나온다.
"아아~ 아~~"
마이클의 표정에서 많은 감정을 엿볼 수 있었다.
수잔과 여러 번 섹스를 나눠봤지만, 그녀는 절대 교성 섞인 신음을 흘릴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영국 국적을 가지고 주로 캐나다에서 생활을 해왔다.
바이애슬론은 스키와 사격이 결합한 종목으로, 수잔 블레이크는 선수이기 이전에 사냥꾼이란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캐나다와 미국의 야생을 찾아다니며 직접 동물을 사냥하고, 수사슴 머리를 집 거실에 걸며, 곰 가죽을 침실 카펫으로 사용할 정도로 거친 여성이다.
그랬던 수잔이 지금 간드러진 신음을 흘린다.
땀과 눈물에 젖은 애절한 눈빛으로 아이컨텍을 하고 있었다.
몸을 비비 꼬며 튼튼한 복부와 골반을 움찔거리며 흔들어 댄다.
"수잔."
"하아~ 으응 하앗~"
그녀 자신도 스스로의 이런 모습이 어색한지 마이클을 쳐다보다 부끄럽게 눈을 감고 고개를 피했다.
섹스 중에도 헉헉!! 거리며 운동하듯 반응을 보이던 얼굴에 기쁨과 쾌락이 넘쳐 흐른다.
마이클이 수잔의 귓볼을 깨물고 목을 혀로 핥아주었다.
간지러운 반응에 그녀가 꺄르륵 웃어보인다.
대체 그녀의 열정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이것도 챔피언의 효과란 말인가?
어제 상택과 있을 때만 하더라도 그녀는 자신의 여성스러움을 보이지 않았다.
변한 것이 있다면 같은 코리안 가이가 상택에서 쿠로 바뀌었다는 것 뿐.
"오~ 레이디!"
마이클이 수잔의 목덜미를 강하게 끌어안으며 마지막 스퍼트를 올린다.
수잔도 마이클의 어깨를 깨물며 육체적 쾌락에 빠져들었다.
소파를 건너 침대에서도 뜨거운 사랑이 한창이다.
이쪽은 넷인데, 서로가 서로에게 이어지듯 한 사람의 움직임이 유기적으로 모두에게 전달되고 있다.
모레노 자노바가 연인 데보라 발트베르거의 탄탄한 엉덩이를 붙잡고 그녀의 자궁에 페니스를 찔러 넣으면, 그 진동이 구마하를 오럴해주는 데보라의 입과 혀로 전달되어 구마하까지 기분이 좋아지는 식이다.
구마하는 구마하대로 은밀한 패티쉬를 충전시키는 쟈스민 크리스텐센에게 몸을 허락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구마하의 항문을 핥으며 다른 손으로 고환 아래쪽을 살살 만지고 있었다.
한수빈에 이어 두 번 째 애널을 자극받는 구마하에게 쟈스민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혀 감촉이 전해져왔다.
"으으음 으음."
쟈스민의 체온이 항문과 전립선을 타고 밀려오자 구마하도 굵직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호흡이 가빠진다.
이미 수잔을 이어 데보라의 뜨거운 바기나 속을 즐기다 왔기에 사정은 시간문제였다.
"으음 윽!"
"웁!! 크윽!! 우웁"
구마하가 데보라의 곱슬머리를 꽉 움켜쥐며 그녀의 목구멍 깊숙이 물건을 찔러넣었다.
깜짝 놀란 데보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곤 컥컥대며 그를 억지로 밀어낸다.
사정감이 밀려오는 구마하도 아 폴리아모리도 이건 안되나? 하는 걸 뒤늦게 알아채며 빠르게 물건을 빼는데, 이미 정액의 절반이 데보라의 입안에 빠져나오고 나머지 반도 그녀의 얼굴에 뿌려지고 말았다.
"헉! 헉! 미안 데보라."
"컥! 콜록 쿨럭!! 잇츠 오케이."
데보라의 입에서 침과 정액이 뒤섞인 액체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구마하도 이건 좀 과했나 싶어 빠르게 그녀의 주변에 묻은 애액들을 닦아주려고 신경쓰는데, 데보라는 붉게 충혈된 두 눈으로 빙긋 웃으며 그를 달래준다.
"역시 쿠. 아까도 그렇게 했으면서 어떻게 또 이만큼 나와?"
"내가 원래 좀 그렇잖아."
"맞어. 쿠는 그때도 그랬어."
두 사람은 순간적으로 벌어진 헤프닝을 웃으며 넘겨버릴 수 있었다.
문제는 모레노 자노바였다.
일본에서 제작된 성인포르노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부카케와 시오후키는 고유명사가 되어 남자들의 섹스판타지를 자극한다.
아무리 폴리아모리라 하더라도 욕망이 없는 게 아니다.
데보라와 단 둘이 나누는 섹스타임에 있어 모레노도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았다.
그것들을 오늘 구마하가 전부 해냈다.
아까의 G스팟 사정이라든지 얼굴에 사정하는 것들이라든지.
단 한 번도 데보라에게 섭섭함을 느낀 적 없는 모레노지만. 지금만은 살짝 불만스런 마음이 피어오른다.
모레노가 질투섞인 감정을 담아 그녀의 엉덩이에 자신을 힘차게 찔러넣었다.
"아! 모리? 갑자기 왜 그래?"
갑작스런 압박에 데보라가 흔들거리며 불편한 듯 고개를 돌려본다.
내색하진 않지만 화난 듯 보이는 모레노의 표정을 읽어내는 데보라 발트베르거.
아. 쟤 지금 서운하구나. 자기는 해주지 않는데 쿠는 다 하게 해주니까. 그것에 대한 분풀이 중인 거야.
형평성이란 어려운 문제다. 데보라는 그냥 하는 수 없이 고개를 푹 낮추고 모레노가 원하는대로 다 받아주기로 한다.
"헉 헉..."
"으음. 윽..."
그 모습이 또 미안해 데보라에게 다가가 키스를 건네며 화해를 요청하는 모레노.
"아모레."
"모리..."
그녀와 키스를 나누는데, 데보라의 콧등과 입술 옆에 구마하의 정액이 묻어있다.
그의 진한 향기가 전해진다.
그런데 그게 또 어떻게 모레노의 어떤 성적지점을 자극하고 말았다.
"...데비. 똑바로 누워 봐."
"응."
정자세로 바꾼 데보라가 똑바로 누워 모레노를 올려다본다.
모레노는 마이클과 구마하를 부르고 있었다.
"가이즈. 다들 이리로 와 봐."
침대에 걸터앉아 쟈스민과 분위기를 잡으려던 구마하나 소파에서 수잔의 가슴을 주물주물 만지며 이야기를 나누던 마이클이 다가왔다.
둘 다 체력은 있지만 이미 두 번 씩 사정을 한 상황이었다.
모레노가 탁~! 거리고 콘돔을 빼며 데보라의 다리를 들었다.
"데비 얼굴에 해 줘."
구마하와 마이클 둘 다 그가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각각 파트너를 불렀다.
수잔이 다시 구마하와 있고 싶어하지만, 쟈스민이 딱 붙어 떨어지질 않기에 그냥 마이클의 페니스를 웃으며 잡아본다.
연인을 위한 모두의 이벤트가 시작됐다.
수잔은 골반이 아파 더는 하는 건 무리라는 변명으로 마이클을 입과 손으로 해주고, 구마하는 쟈스민과 침대에 올라갔다.
금발의 북유럽 소녀. 쟈스민 크리스텐슨.
같은 금발에 파란 눈이라 하더라도 벨라루스의 테니스 플레이어 빅토리아 알렉산드라가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여기는 어딘가 귀여운 인상을 준다.
작은 머리와 큰 가슴. 스키선수다운 두꺼운 허벅지와 함께 발달한 골반 등.
무엇보다 이미 모레노와 마이클과 하면서 보여준 무방비한 모습들.
그리고 짧지만 무표정하던 시니컬한 표정까지.
정적이면서 귀엽고, 거기다 퇴폐적인 모습까지 더해진 쟈스민은 구마하의 눈에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하아 하아."
그런데 쟈스민이 구마하의 몸을 슬슬 만지며 단단한 가슴 끝 유두를 쪽쪽 키스하며 애무한다.
"쿠. 난 당신의 팬이야."
"아 진짜?"
"끝나고 내 방으로 가자. 보여줄게."
"..."
섹스라면 이미 질리듯이 하고 있는데 방으로 가서 또 하자고?
고맙다.
구마하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쟈스민의 가슴에 자신의 물건을 문질러본다.
그러자 쟈스민도 양 손으로 가슴을 모아 그를 감싸주었다.
파이즈리. 가슴이 발달하지 않은 여성이라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축복 받은 플레이였다.
"헤이 쿠. 모레노가 오래 버티긴 어려울 것 같은데."
하지만, 지금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하는 게 아닌 데보라와 모레노 커플을 위한 플레이 중이었다.
마이클의 지적대로, 모레노는 피임 없이 섹스중이기에 스테미너가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생각보다 모레노의 쾌락이 빠르게 차오르질 않는다.
데보라의 얼굴에 뭍었던 구마하의 정액이 묽은 흰색에서 투명한 물이 되어 사라져 버리자 그의 감흥도 식어버리고 말았다.
모레노는 머릿속으로 데비의 흐트러진 모습을 갈구한다.
데보라도 힘겹지만 모레노의 움직임에 맞춰 머릿속으로 날짜를 계산했다.
그래. 오늘은 허락해주자.
오늘이라면 괜찮아. 안에다 하는 것도 늘 그가 원하던 일이니까.
다들 데보라와 모레노를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가운데. 구마하는 쟈스민의 볼록한 가슴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
"쿠. 기분 좋아?"
"너무 좋지."
한 때 친구들과 우선해야 할 건 골반인가 가슴인가로 진중하고 심도깊은 토론을 한 적이 있었다.
김태윤과 구마하는 골반을 택했고 이정석과 박남수는 가슴을 택했다.
그때의 생각이 바뀐다.
물론, 골반이 예쁜 여자가 자연스런 S라인을 그리며 섹스 중에도 매력적이지만.
진짜 유럽 여성의 볼록한 가슴에 몸을 문질러보니 그게 아니다.
역시 여자친구를 사귀는 놈들이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정석아. 남수야 너희가 옳다.
골반이 없어도 가슴이 있다면 충분히 아름다운 섹스가 가능해.
두 손으로 양가슴을 꽉 쥐며 구마하를 부드럽게 감싸주는 쟈스민.
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의 반응을 조심스레 살펴본다.
좋아 보여.
내가 움직일 때마다, 그의 끝이 가슴 끝으로 살짝이 빠져나와 비출 때마다 그의 얼굴에 더 큰 환희가 느껴져.
진짜 구마하가 내 가슴에...
올림픽의 슈퍼스타가 지금 내 앞에서 이런 모습을...
상상이 현실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쟈스민의 음부가 찐득한 액체를 흘리고 있었다.
영국인지 호주인지 이것저것 연구하는 기관에서 세계인의 행복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
주로 잘 사는 국가들이 상위권에 랭크됐는데, 그중에서도 덴마크가 1위를 달성했었다.
그들 나라엔 휘게(Hygge)라는 문화가 있었다.
휘게는 하루하루 즐겁고 의미 있게, 삶을 소중히 여기고 즐긴다는 뜻이다.
소박한 행복을 추구한다.
산책의 즐거움. 좋은 사람들과의 나누는 느긋하고 즐거운 수다 등 안락한 생활에서 얻는 다양한 이야기는, 높은 세금과 보편적인 복지가 발달한 덴마크이기에 내세울 수 있는 문화였다.
하지만, 이런 안정을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디를 가나 젊은 이들은 기성의 삶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법 아닌가.
쟈스민 크리스텐센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그녀는 모험과 자극적인 만남을 원하고 있었다.
휘게와 안락한 덴마크의 삶을 답답하다고 여긴 쟈스민은 이른 나이에 빠르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스포츠의 나라 미국.
학생들에게 학습과 더불어 스포츠 활동을 주요하게 여기는 그곳에서, 쟈스민은 더없이 열정적인 나날을 보내며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지켜보았다.
한국과 달리, 미국과 서구 유럽에서 육상은 굉장히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종목이다.
쟈스민은 동양인 선수의 승전보에 열광했다.
같은 백인이어도 이방인으로서 주류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던 그녀에게 당당하게 실력으로 세계정상에 우뚝 선 구마하는 마치 슈퍼히어로 같은 존재감으로 다가왔다.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이뤄낸 놀라운 이야기들. 3개의 금메달. 세계신기록과 올림픽 기록들.
그를 보고싶다. 직접 한번 만나보고 싶다. 사진 찍고 같이 싸인 받고싶어.
그때부터 쟈스민은 사용하던 모든 스포츠 용품을 디아다스에서 NICE로 바꾸며 구마하에 대한 팬심을 키워나갔다.
그런데, 그가 스키로 동계올림픽을 나온단다.
다른 종목이면 몰라도, 덴마크에서 동계올림픽이라면 나도 잘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덴마크는 선진국에 축구로 높은 명성을 떨치지만, 유독 동계스포츠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까지 얻은 메달도 98 나가노에서 얻은 은메달이 하나.
쟈스민은 평범한 스키 실력을 갖고 고향으로 돌아와. 독일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당당히 국가대표가 되어 토리노에 도착했다.
코치와 코치를 통해 데보라를 알게 되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가운데, 그녀가 구마하와 친구사이라고 했다.
그를 만날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오~ 쟈스민..."
쟈스민은 가슴 끝으로 나오는 구마하의 귀두 끝을 입으로 강하게 빨아들였다.
오늘 그의 경기를 떠올려본다.
역시 구마하였어. 정말 미친 레이스였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데보라가 그를 보러 가잔다.
어제의 헛걸음을 오늘 보상받을 마음으로 갔는데 그가 웃으며 파티에 참가했다.
평상시보다 더 몸을 깨끗이 하고 나왔는데 이미 수잔이 그에게 붙어있었다.
속상하지만 어쩔 수 없지...
그의 앞에서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는게 수치스럽고 부끄럽지만 그가 자신을 보면서 빳빳하게 발기되어 있다는 자체가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그래. 이건 마이클과 모레노가 아니야. 나는 지금 구마하와 함께있어.
한 공간에 있어.
방금까지도 그의 항문을 보고 핥아주며 애무를 해줬어.
그가 내 가슴 속에서 뜨거워지고 있단 말이야.
그 순간 구마하가 머리를 지긋이 누른다.
귀두 끝을 간지럽히던 입술이 그를 깊이 빨아들였다.
"아아~. 굿. 쟈스민."
좋아한다. 기뻐하며 그의 손이 내 볼을 쓰다듬어준다.
더 기분좋게 해주고 싶다. 그를 내 안에 넣고싶어. 더 깊이. 깊숙이.
쟈스민이 딥쓰롯으로 자세를 바꾸며 두 손을 아래로 해 한 손은 클리토리스를. 다른 손은 바기나를 빠르게 문지르며 자위를 시작했다.
침대 위에서 쭈그리고 앉은 자세로 격정적으로 움직이는 그녀를 다른 네 사람이 보고 있었다.
조용하고 말 없고 웃는 둥 마는 둥 그러던 쟈스민이 저런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마이클의 고환에서 빠르게 에너지가 생성된다.
모레노도 데보라의 얼굴에 묻을 정액이 아닌 쟈스민의 몸짓에 또 다른 욕망을 느낀다.
수잔도 그녀를 보며 다시 음부가 뜨거워지는 기분이다.
데보라는 이미 모레노를 품고 있음에도 목구멍 속이 먹먹해지며 갈증이 일어났다.
"아아~ 그렇지. 좋아!"
구마하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쟈스민의 손가락은 이제 자신의 몸 속을 들어가 휘젓고 있었다.
마이클도 수잔을 벗어나 직접 자위를 시작했고 모레노는 빠르게 허리를 흔들었다.
"으윽! 큭! 쟈스민 그만."
구마하가 쟈스민의 입에서 빠져나와 데보라의 얼굴로 다가갔다.
데보라도 눈을 감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다.
마이클도 준비가 되었는지 서둘러 자위를 한다.
모레노는 두근두근 성탄절을 기다리는 소년의 표정으로 지켜본다.
두 거대한 남자가 내 여자에게 흰 애액을 마구잡이로 뿌려대고 있다.
눈을 감은 데보라는 그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입을 열고서 큭큭 웃고 있었다.
그녀의 혀와 콧등 얼굴 여기저기에 구마하와 마이클의 흔적이 묻어난다.
모레노도 꿀렁꿀렁 격한 진동을 느끼며 연인의 몸 속 깊숙이 뜨겁게 정액을 뿌려댔다.
"허억. 허억."
"훅. 훅."
마치 팀 스포츠라도 한 듯 구마하와 마이클이 먼저 하이프이브를 하고 데보라는 얼굴 가득 뜨거운 애액을 뒤집어 쓴 채 이 어이없는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웃어보였다.
쿵쿵쿵!!
옆방 사람들이 그만들 좀 하는게 어떻냐는 듯 항의섞인 노크로 벽을 두드렸다.
밤나무를 꺽은 듯한 냄새가 가득 퍼지는 공간.
구마하를 비롯한 다섯 명의 폴리아모리들이 머쓱한 얼굴로 축 늘어져 키득키득 서로를 보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