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피니 나비가 모이는구나. (11) >
선영이는 170cm에 가까운 체형을 가지고 있었다. 들어봤을 때 몸무게도 얼추 60kg 정도 나가는 것 같다.
내가 볼 땐 늘씬하고 건강한 체형이지만, 아까 선술집에서도 잠깐 말하길 자기는 몸에 큰 콤플렉스가 있다고 한다.
대체 어디가 콤플렉스란 말인가?
가녀린 허리와 굵직한 골반은 모든 남자들이 가슴과 골반을 주제로 놓고 싸울 정도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하악 하악 선배."
"좋아?"
"네. 너무 좋아요."
들썩들썩 거리며 그녀를 들고 흔들자 미안하단 듯 눈을 뜨며 물었다.
"근데... 저 안 무거우세요?"
"응. 가벼운데?"
스스로를 무겁다고 생각하고 있었구나. 갑자기 애가 귀엽게 안기네.
운동하는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그 어떤 딱딱함이 있다.
내 품에 안겨 나에게 들려 나를 받아들이는 그녀가 인형같은 표정으로 수줍게 매달려 간지러운 소리를 흘렸다.
"아아. 하악~!"
귓가에 그녀의 가느다란 소리와 목소리가 닿았다.
"선배... 어떻게 이렇게 힘이 좋을세요...?"
"하하. 너 일부러 더 흥분하라고 이러는 거지?"
"아니요. 아아~"
서서 하는 자세. 입위는 먼저 사겼던 남자친구와도 가끔 즐기던 체위였단다.
그 친구도 운동하던 사람인데, 그 사람은 절대 자길 이렇게 오래 들고 있지 못했었다고 해준다.
이번에 동민이랑 있으면서 힘이 한층 더 강해진 건 있지.
내가 봐도 내 몸이 돌덩어리 같은데, 그녀는 그걸 더 강하게 느끼고 있나 보구나.
선영이를 번쩍 들었다 놓을 때마다 그녀는 입을 가리다 못해 입술을 질끈 질끈 깨물었다.
"음. 으음!"
"입술 찢어지겠다."
"응! 그... 그래도..."
"혹시 옆방 때문에 그래?"
"윽. 으음! 네..."
"그럼 조금 더 천천히 할까?"
난 다시 그녀를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고목나무에 매달린 매미같이 안겨있던 선영이가 목을 끌어안은채 천천히 나를 느끼는 것 같다.
"하아. 하아~ 서... 선배..."
"응?"
"진짜. 저 아... 안 무거우세요?"
"그럼. 괜찮아. 무거우면 내가 이미 널 놨지."
작은 말 한 마디가 그녀의 콤플렉스를 지우고 위로를 주는 것 같다.
그 순간 똘똘이 녀석으로 축축한 느낌이 진하게 전해지고 있었다.
"선배."
"응. 그래."
"하아. 아아~"
아까는 좀 강하게 했다면 이제는 부드럽게 안은 채 느리게 움직였다.
치덕거리는 음부에서 나는 소리가 더 커지고 있었다.
"선배. 머리가 다 일어나는 거 같아요..."
"그래? 좋아서 그런가?"
"네... 이런 거 처음이에요. 하아~"
밀려오는 쾌감에 그녀도 옆방 사람들보다 당장의 쾌락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다.
키스를 하고 귓덜미를 목과 귀를 핥아준다.
얌전하게 생긴애가 이런 건 또 어디서 배웠을까?
"하아... 선배... 더. 더 해주세요..."
"어떻게? 이렇게?"
"윽! 으윽. 네"
무중력 공간에 있는 것 같단다.
느리고 천천히 움직이는만큼 우리 아랫동네 친구는 더 그녀의 질속을 부드럽게 파고들었다.
"하아 하~ 선배 몸이 뚫리는 거 같아요."
"후후. 너 책 많이 보냐? 그런 말을 다 하네."
"아아~ 아~"
한 손으로 그녀의 등을 잡고 고개를 숙여 가슴을 동시에 애무해주었다.
"헉. 헉. 선배... 내려주세요."
"괜찮아. 안 무겁다니까?"
"제... 제가 힘이 없어요..."
들고있는 나보다 매달린 그녀가 먼저 지치고 말았다.
선영이를 바닥에 내리곤 바로 식탁으로 옮겨 허리를 숙이게 했다.
선영이도 자세를 바꿔 테이블 끝을 붙잡고 있었다.
"하아 하아..."
"고개 더 숙여봐."
"네."
"왜? 보고싶어?"
"아. 그냥... 일어서서 이렇게 하는 것도 처음이라서..."
관계 중 쑥쓰러워 하는 여자들의 표정은 그 자체로 하나의 흥분과 만족을 일으킨다.
왜 부끄러워 하는 걸까? 이미 하고 있는데. 참 신기하다.
"너 뒤에서 보니까 더 예쁘다."
"응...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진짜야."
모든 뒤로하는 자세는 골반과 허리라인이 강조된다.
개미허리를 가진 선영이였다.
커다란 엉덩이 가운데로 몸을 천천히 밀어넣자 그녀가 움찔하며 고개를 들었다.
"으응~~"
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기며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영이도 몇 번을 들썩거리다 푹 고개를 숙이며 나를 받아들였다.
"학. 하악!"
"후우~"
순간 쌀 뻔했다.
그만큼 테이블을 움켜쥔 그녀의 손이나 팔과 어깨. 그리고 등에서부터 허리 엉덩이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아찔하게 전해져왔다.
"아~ 아~ 선배~"
"아퍼?"
"아... 아니요. 으응~ 응!"
"근데 왜?"
"아니요. 하아 하아 너무 좋아요."
후배위는 원래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체위다.
다만 뒤로하면 골반이 조여져 남자들도 강한 압박을 받는데. 그러다보니 대부분이 뒤로 할 때 빠르고 강하게 찔러넣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그러면 여자들은 쾌감이 아니라 통증을 느낀다.
선영이도 반쯤 뜬 눈으로 자꾸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어떻게...?"
"먼저 친구는 아팠구나."
"네... 너무 좋아요."
그 한계점을 안다면 상대방의 쾌감을 가지고 놀 수 있다.
부드럽고 천천히 그녀가 느낄 수 있는 쾌락의 한계점을 간지럽혔다.
"아아~ 으응! 윽!"
정선영의 발 끝이 발레리나 같이 들리기 시작했다.
하이힐을 신은 듯 그녀의 발목과 종아리에 긴장감이 서렸다.
엉덩일 붙잡고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허벅지가 움찔거리며 골반이 바짝 조여들었다.
선영이도 고개를 들었다 내렸다 꺾었다 숙였다 리듬에 맞춰 바쁘게 움직였다.
"서... 선배..."
"응?"
"조... 좋아해요..."
그녀의 얼굴로 다가갔다.
그러자 키스를 하고 싶다는 듯 선영이도 혀를 움찔 거리며 입술을 핥았다.
난 그런 작은 반응을 놓치지 않는다.
손을 내밀어 그녀의 고개를 붙잡고 혀를 내밀자 선영이도 거칠게 받아준다.
우리는 예절과 매너를 저버리고 마치 짐승처럼 서로를 느꼈다.
"하악 하악!"
근데 얘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데? 역시 운동하는 애들이 성욕이 크구나.
이제는 소음 신경 쓸 필요 없지 않을까?
난 선영이를 침대에 눕혔다.
"하아 하아... 선배님..."
"땀 엄청 나네."
"응."
이마에 붙은 머리카락을 정리해주자 그녀의 수줍은 미소가 드러났다.
그리곤 양 다리를 바짝 올려잡았다.
소녀스런 얼굴과 육감적인 몸매. 그리고 섹스.
선영이는 아크로바틱한 자세로 나를 받아들인다.
"학! 하악!!"
"선영아."
"하아! 아아~~!! 아!"
창밖에 거리의 불빛이 절정으로 치닫는 그녀의 얼굴을 비춰주고 있었다.
쿨한 척 안 돌아서길 잘했다는 생각을 가지며 마무리로 향했다.
"선영아. 헉. 허억~"
"선배. 선배 좋아해요!"
"후욱. 후욱."
"하... 하고 싶은 거 하세요."
후배라 그런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런 게 있구나.
그녀가 두 다리를 바짝 잡으며 고개를 끄덕여주고 있었다.
난 지체없이 사정감이 밀려오는 녀석을 빼들어 그녀의 얼굴 가까이 다가갔다.
선영이도 씩 웃으며 말했다.
"역시... 이거 하실 줄 알았어요..."
"싫어?"
"잠시만요."
모든 걸 다 허락하는 그녀였지만 얼굴에 정액을 묻히긴 싫었는가 차라리 입을 벌려준다.
난 그녀의 입 안 가득 흰 애액을 뿌려댔다.
"으읍... 으음..."
"하하하하~!"
선영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싱크대에 에퉤퉤 정액을 뱉었다.
침대에 누워 헐떡이는 숨을 참으며 그녀를 보았다.
"퉤. 아. 선배. 진짜..."
"너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며?"
"으음. 눈치껏 행동하실 줄 알았죠."
"미안. 내가 눈치가 없었네."
수돗물로 입안을 행군 그녀가 다시 곁으로 다가왔다.
아직도 가슴이 들썩거리고 배가 씩씩 거리고 있었다.
가슴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그래도 역시 이 허리라인은 매력적이다.
"응? 선배."
"아이고 피곤하다."
선영이를 끌어안고 다시 침대에 풀썩 누웠다.
그녀의 땀인가? 아니구나 액이 흐른 거구나. 이불이 조금 축축한 게 느껴진다.
"후우. 아 숨차라."
"..."
"왜?"
"...아니요 그냥."
"하하~ 이제와서 왜 얼굴을 피해?"
할 말은 많은데 하지 않겠다는 듯 선영인 입술만 잘근잘근 깨물며 푹 안겨 있었다.
"근데... 왜 이건 계속 서있어요?"
"난 원래 한번 하면 세 번은 하거든."
"세! 세 번요?!"
"힘들면 안 해도 돼. 괜찮아."
"...선배는 돼요?"
"그럼."
"우와..."
그냥 허세라고 믿고 싶은 거나? 아니면 신기해서 그러나?
선영이가 누워서 똘똘이 녀석을 슬금슬금 만지고 있다.
"찝찝하지 않어?"
"일상이 몸에 땀나는 일인데요 뭐."
"하하! 그것도 그렇네."
"...선배. 또 하고 싶으세요?"
"음. 선영아."
"네."
"다시 입으로 해줘볼래?"
"네? 어... 그게..."
"더럽다 생각하지 말고."
살살 용기를 심어주니 그녀가 꾸물꾸물 아래로 내려갔다.
침대에 바로 누우니 선영이가 눈을 감고 천천히 입으로 해주기 시작했다.
"으음. 음~"
여성용 1인 침대다 보니 공간이 많이 좁았다.
그만큼 선영이는 엉덩이를 높이 들고 잔뜩 몸을 꾸부린채 애무를 해줬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불빛에 그녀의 그림자가 작은 원룸 가득 흔든 거렸다.
"안되겠다. 이리 와 봐."
"음? 추릅. 네?"
"누워 봐."
자세를 바꿔 그녀의 양다리를 모아들고 번쩍 안았다.
머리카락이 땀에 젖듯, 그녀의 음모가 애액과 여러 가지로 뭉쳐져 있었다.
그 가운데로 바짝 성나있는 녀석을 천천히 밀어넣자 촉촉한 질부가 끝에 닿았다.
여전히 미끌거리는 그곳으로 나는 다시 녀석을 찔러 넣었다.
"하악~ 으응!"
"조용히 해야 되는 거 아냐?"
"그... 그치만..."
두 번째는 딱히 아크로바틱한 체위가 벌어지진 않았다.
정자세 그대로 우리는 쉬지않고 섹스를 이어갔다.
진짜 오래된 침대였다.
할 때마다 스프링과 프레임이 삐걱 저리고 흔들리지만, 이제와서 주변의 눈치를 볼 여유란 없었다.
"하아 하아~ 선배. 선배..."
"근데 왜 넌 오빠라고 안 하고 선배라고 불러?"
"하아 그게 좋아서..."
선영이는 섹스가 이렇게 기분좋은 행위라는 것을 오늘 처음 느낀단다.느그녀가 심장이 터져라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헉 허억... 선배..."
"응?"
"또... 입에 하고 싶으세요?"
표정이 이번엔 좀 싫다는 뜻을 먼저 보여주는 것 같다.
난 상대방이 싫은 건 하지 않는다는 섹스의 철칙을 가지고 있다.
대신 이번엔 그녀의 배 위에 진한 애액들을 쏟아냈다.
워낙 여기저기 뿌려지다보니, 이불과 시트에 묻고 말았는데 이제와서 어쩔 수 없다는 듯 선영이도 키득키득 웃고만 있다.
"이불 빨래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코인 빨래 가야겠네."
두 번에 걸친 오랜만의 격렬한 행위에 그녀의 아랫배가 천천히 들썩거렸다.
그걸 보는데 또 느낌이 오고 말았다.
"진짜... 또 하세요?"
"되겠어?"
"...노력해 볼 게요."
세 번 째는 나는 좋아도 그녀의 반응은 많이 가라앉고 말았다.
아무리 선영이라고 하더라도 세 번 연속으로 하는 건 처음이라며 이제는 다리에 힘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하세요?"
"하하하! 뭘 물어보는거야."
"아니... 아까 선배 사람들 편하게 만난다고."
"세 번 연속으로 할 수 있는 여자는 거의 없어. 다들 조금씩 쉬고 하고 그러는 편이지."
"...으음."
"갑자기 왜 속상한 얼굴을 하고 그래?"
"아니요. 그냥..."
"좋아한다고 말한 거 때문에 그래?"
좋아하는 감정을 느꼈기에 나도 널 안을 수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그 말이 선영이한테는 복잡하게 전해지는 것 같다.
"그럼 선배도 저 좋아하세요?"
"좋지. 애초에 서로 좋은 느낌이 없는데 왜 섹스를 해."
"...그치만, 선배님 좋아하는 분 따로 있다고."
"너는 왜 좋아하는 애 있는 사람을 방으로 불렀어?"
"전 그냥 갈 데 없으면 들어와서 잠만 자고 가라고 한 건데요?"
"하하하! 내가 덥친 거냐?"
장난스런 밀당은 재미 없다는 듯 선영이가 푹 누워 다시 똘똘이 녀석이나 만져본다.
"진짜 크다..."
"남자친구는 몇 명 사겨봤어?"
"두 명? 근데 한 건 전 남친 한 사람이었어요."
"그랬구나."
"아까도 크다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 보니까 선배님 진짜 몸 좋으세요."
"하하. 힘들다며? 만지지 말라고."
"아니 저는 그 몸이 아니라. 그냥 진짜 몸이요."
그녀가 가슴을 꾹꾹 누르고 복근을 만져본다.
그리곤 손을 내려 다시 똘똘이 녀석을 슬금슬금 문지르고 있었다.
"만지지 말라고. 그러면 또 하고 싶어지잖아."
"...또 가능하세요?"
"하려면 아침까지도 가능하지."
"우와..."
"한국와서 운동만 했거든. 딸딸이도 못 쳤어. 애들이랑 같이 있느라고."
"으음."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선영이가 보고 있었다.
"왜?"
"그분 안 만나셨어요?"
"응."
"왜요?"
"그냥. 보면 그대로 기대고 싶어질 거 같아서. 오자마자 좀 여러 일들이 있었거든."
"...전 선배님이 좋아하신다는 분. 그 분 마음을 알 거 같아요."
"어떤 면에서?"
"그냥... 뭔가 같이 있어도 불안한 그 느낌이랄까."
"나 그렇게 바람둥이 아닌데? 진짜로 일이 많았어."
"그러니까요."
그리곤 뭔가 흥이 식었다는 듯 선영이도 똘똘이 녀석을 손에서 놓고 좁은 침대 자리에 누웠다.
"선배는 좋다고 하는 사람은 다 이렇게 하세요?"
"야. 오늘 나한테 자고 가라고 한 건 너야. 내가 아니라."
"그래도요. 다 이렇게 하시는 거죠?"
"좋아하니까. 또 좋아해주면 좋잖아."
술기운에 한 번 찔러봤는데 진짜 올 줄은 몰랐단다.
들어와도 여기까지 일이 진행될 거라곤 생각지 못했었단다.
"너가 용기 내는 것 같았거든."
"..."
"거절하면 뭔가 더 여자로서 수치심을 느낄 거 같았어."
"그러니까 그분이 불안해 하시죠."
"하하하! 후배야. 내 연애는 내가 알아서 할 게."
"일부러 상대방 시험하시는 거세요?"
"하하하하~ 그런 거 아니야. 누가 누굴 시험해. 늘 매달리는 건 난데."
"음. 제가 볼 땐 반대로 하시는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