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손잡고 (7)
"글쎄...? 모르겠어. 그게 그냥 목적이었어."
"아니 그래도 그 다음의 뭔가 있을 거 아냐."
"...없어."
다빈이는 애초에 그런 걸 나같이 심각하게 고민하는 선수들도 없고,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이미 금메달을 가진 사람들의 특권 같은 게 아닐까 싶다는데.
와 이럴 수가... 섹스라는 목표가 이렇게 원대할 수가 있단 말인가.
다빈이를 통해서 다들 목적도 없이 그냥 1등을 하기 위해 운동을 해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흠. 그렇게 따지니까 조금 생각할 여지가 있긴 하네."
"그치?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니까! 그걸 새끼들이 귀찮다고 막 피하고 뭐 하고."
"그건 당장 니 싫은 감정에 휘둘리기 싫어서 그랬을 거 같아."
이렇게 보니까 우리가 섹스 말고도 통하는 게 여럿 있구나.
속궁합이 잘 맞는 건 말이 잘 통하는 것과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신기하네. 정말.
"다빈아. 너 지금 그냥 나 달래 주려고 이런 얘기 하는 거 아니지?"
"내가 왜?"
"맞장구쳐 주려고, 되는대로 나 하는 말에 오구오구 이러는 거 아니지?"
"진짜 신기해."
"뭐가 또?"
"넌 어쩔 땐 왜 이렇게까지 자신감이 넘치지? 싶다가도 또 어떨 때 보면 너무 찐따스럽고."
그건 나라는 사람의 과거를 알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찐따에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다 보면, 아무리 멋지고 대범하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되려 해도 자꾸 남들을 신경 쓰고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배려심이 깊다고 해야 되는 건지..."
"그냥 내 매력 아닐까?"
다빈이도 친구들과 같은 이야기를 해 줬다.
가끔은 너무 과하다 싶게 남들 눈치를 보는 것 같다.
흘려들을 건 흘려들어도 되는 게 아닐까?
박 회장이 뭐라고 헛소리를 하고 다니든
"옆에 없는 사람을 왜 그렇게 의식하는 거야?"
"...의식이 아니라"
"삼촌이랑도 다시 사이좋게 지내고 있고. 팀도 잘 준비되어 있고. 왜 그걸 그렇게까지 따지지? 그냥 모르겠어."
금메달 질문에 입안 가득 정액을 머금은 듯 조용하던 다빈이같이, 이번엔 내가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아무튼, 오늘은 안 하는 거지?"
"...늦지 않았나?"
"그럼 가. 나도 잘 거니까."
"흠. 또 막상 그냥 가라니까 내가 좀 아쉽긴 한데."
"가. 나 이제 그럴 기분 다 사라졌으니까."
"니가? 성욕이 가라앉는다고?"
처음으로 다빈이한테 쫓겨나는 순간이었다.
와 쟤도 저런 때가 있구나.
과연 최다빈의 성욕을 잠재우기 위해선 뭘 해야 하나 싶었는데, 수다를 떨면 되다니 뭔가 허무해진다.
"흠..."
뭐가 됐든, 어떤 고민이 있든 내일이 지나면 이제 우리의 경기가 시작된다.
좀 마음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나도 여러 가지 나에 대해서 넘어야 할 과제를 부여받은 기분이었다.
"애들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한창 점심 장사 하는 형한테 전화한 거야?"
내면의 문제는 원래 나 혼자 풀어야 하는 게 정상이지만, 나한텐 형이 있으니까.
아 형제 좋다는 게 뭔데. 무엇보다 나도 내일부터 시합이라고.
그냥 마음 편하게 형을 통해서 해답을 구하고 있었다.
"몸은 좀 어때?"
"괜찮아. 진짜로."
"다빈인가 그 친구도 지금 같은 대표 팀에 있다면서, 그 친구 만나고 있는 거 아냐?"
"아 형. 아 진짜 날 어떻게 보고!"
"어떻게 보긴 뭘 어떻게 봐. 난 니가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부담을 안든 걱정이 안 돼. 내가 젤 우려스러운 건 니가 누굴 만나고 어떤 사람과 정을 통하고 있는지"
"제발 형 다른 얘기 좀 하자! 어!! 동생이랑 그런 얘기하기 민망하지도 않냐?!!"
다시 주제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눴다.
형도 애들이랑 같은 말을 들려주었다.
"너도 갈등과 감정이 있어도 시합을 앞둔 상황에선 큰 의미가 없다고 여길 거 아냐."
"그렇긴 하지."
"근데 왜 그렇게 그분한테 신경 써?"
"...아니 근데 형. 회장이란 사람이 옆 동네 잘됐다고 우리는 그것보다 더 잘될 거라고 하는 것도."
"마하야.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너의 기준에 맞추려 하지 마."
선악이라는 건 경계가 모호한 행동이다.
일월신교도 마교라 불리며 무림의 비난을 받았지만, 힘을 숭배하는 누군가에겐 그들만큼 매력적인 조직도 없었다고 말해 준다.
"애초에 무림이라는 곳이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없는 곳이긴 했지만."
"하하하~! 진짜 왜 하필 현대 시대로 넘어왔어. 좀 뭐 어떻게 조선 정도에 떨어졌으면 형도 고깃집 사장 아니라 훈장님 같은 거 했을 건데."
곤륜에서 자라 현대 대한민국 경기도 성남의 고깃집 사장이 된 형이 말했다.
여기 세상에 넘어와 살아 보니, 순수한 호의란 없다는 걸 알 것 같다.
그렇다고 사람들을 마냥 경계하고 두려워할 수도 없었다.
난 그래서 선에 악이 끼어 있음을 인정하기로 했다.
"형이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을 했다고?"
"야 인마. 너 지금 외국이라고..."
"아니 아니. 난 형 이런 말을 처음 들으니까."
몰랐는데, 형에게 가게를 넘겼던 전 사장님도 약간 사기가 섞여 있었단다.
그럼에도 형은 그 높은 값을 지불하고 가게를 넘겨받았다.
"왜? 아니 형이 왜??"
"나중에 알았어. 시세보다 보통 가게보다 좀 비싸게 거래를 하셨구나라는 거."
"와 그 아저씨가 형한테 그랬다고? 뭐야 젠장! 그럼 말을 해 주지!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먼저도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 주고 그러고 왔는데!!"
"나도 처음엔 분했지. 화났어. 진짜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었으니까. 믿던 분이 나한테 계산을 했다는 것도 배신감 들었고."
"당연하지! 형이 그 아저씨를 얼마나 믿고 따랐는데. 아버지같이 여기고 지금도 그렇게 연락하고 지내는데, 와 씨! 이 인간 다음에 보면!!"
"하지 마. 인마."
"아 왜?! 형 내가 그 웃돈 받아 줄게! 얼마야? 일단 내가 형한테 그 돈을 주고."
형은 정말로 이제 와선 아무런 상관이 없단다.
오히려 고맙다고까지 말했다.
그런 리스크를 떠안았기에 더 악착같이 살아서 지금 자리를 잡을 수 있었으니까.
"아버지도 똑같이 하셨을 거야."
"...아버지가 왜?"
"원래 아버지 성격이 그러셨어. 더 힘든 상황. 더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해야 강해질 수 있다는 주의셨거든."
아버지란 존재들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니 몰라. 겪어 보질 않았으니까.
하지만, 형이 말한 그 어떤 묵직한 마음은 전달받는다.
"그럼 박문기가 있어서 우리가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걸까?"
"그분이 그런 고차원적인 선택을 했을 거라 보진 않지만, 그런 면도 무시할 순 없지."
"..."
"마하야. 너 올해 집도 문파도 없이 떠돌면서 운동했어. 그거 알아?"
"응 알아."
"그렇게까지 너가 열정을 바치게 만든 계기는 뭐였을까?"
연맹에 대한 서운함과 불합리.
친구들을 위해 주고 싶은 마음.
천병욱 아버지에 대한 의리 등등...
"너만 있었으면 혼자 거기까지 가진 못했을 거야."
"팀 구마하가 있어서 올 수 있었어. 그건 맞아. 인정해."
"그 팀 구마하를 뭉치게 해 준 사람도 고마운 존재야. 형은 그렇게 받아들이는 게 앞으로 너한테 있어 좋을 거라 생각해."
"..."
"열심히 해. 난 이제 다시 주방으로 돌아가 봐야겠다."
"어. 형. 고마워. 가."
박문기란 존재의 욕심을 뒤로하고 그가 있어 늦게라도 선수와 코치 연맹 관계자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음을 인정하면 되는 건가?
필요악. 천병욱 아버지도 연맹은 그런 존재라고 언젠가 말씀하셨었지.
"그래. 대표 팀이다... 어디 대학 팀도 아니고 진짜 나라를 대표해서 나온 자리지..."
형한테 이야기를 들었다고 사람에 대한 감정이 하루아침에 나쁨에서 좋음으로 바뀌진 않는다.
다만, 박문기란 사람을 놓고 이런 생각을 하기로 했다.
그 사람도 승리를 바라고 있다.
메달 열 개라는 미친 소리를 떠벌릴 정도로 어쩌면 누구보다 간절하게 이기기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박문기도 내가 소속된 국가의 일원이었다.
나라를 구성하는 시민들 가운데 어떻게 좋은 사람만 있겠는가.
쓰레기도 있고 살인범도 있고 사기꾼도 있겠지.
2002 월드컵 때도 그랬잖아.
장례식장에서 결혼식에서 회의 석상에서 스포츠는 모든 걸 뛰어넘는 환희와 기쁨을 만끽하게 해 주는 법.
우리는 그 최전방에 나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국가 대표라는 것이다.
"박 회장님. 메달 열 개가 가지고 싶으셨습니까..."
감독님이나 몇몇 일상을 공유하는 사람들 외에는 내가 연맹과 왜 갈등을 가지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팬들도 그렇고, 연맹 내부 관계자들도 그런 말씀들을 많이들 하셨다.
회장님은 잘해 주고 계시는데, 왜 이렇게 개인행동을 하려고만 하는가.
그 사람은 운동이 가지는 본질이 아닌, 승리만을 원하는 사람이고. 나는 그와는 다른 길을 추구하니까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괜히 나이를 먹는 게 아니구나... 형이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네."
* * *
"그래서 아까 낮에 형이랑 통화했어?"
"어. 그런 얘기 하면서 마음도 풀고."
"참 보면 너희 형 멋있어."
"야! 아 씨 그걸 또 왜 그렇게 받아들여!"
그날 밤. 다시 야심한 밤 시간을 맞아 다빈이를 만났다.
둘 다 내일 시합이 있어서도 더 오늘을 그냥 조용히 보낼 수 없기에 그러자고 약속한 것도 아닌데 부랴부랴 만남을 가졌는데.
"그때 너희 형이 손 잡아 줬을 때도 뭔가 좀 신기했는데."
"..."
"니가 삼촌한테 그랬다며. 우리 몸에는 내공이라는 게 있다고."
"어. 있어. 너도 있고."
"진짜?"
다빈이가 슬금슬금 자기 몸을 만져 보고 있다.
"난 모르겠는데."
"어디 보자. 있어. 음. 여기랑 여기에"
"아하하! 야 간지러! 하지 마."
그렇게 다시 섹스섹스한 시간으로 돌입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러나?"
"뭐가?"
"너가 만져 주고 너랑 하는 게 좋았던 것도 그런 걸까?"
"다빈아. 속궁합이라고 들어 봤지? 이것도 다 음양의 조화가 어우러져야."
"아 진짜... 너 오늘도 이상한 소리 하면 나 진짜 안 해!"
하지 마라! 안 해서 아쉬운 게 나냐?
...아니다 나구나.
"흠..."
"왜?"
"이렇게 보면 참 작은 몸에 흠."
"왜? 내공이 멋지게 막 솟구치고 있어?"
"아니 그냥 몸이 참 야해."
"야!!"
"진짜로. 운동을 해서도 그렇지만."
발달된 골반과 하반신은 말할 것도 없다.
한때는 식스 팩이 도드라질 정도로 발달한 복근이 지금은 지방을 많이 섭취한 덕에 잘록하면서 부드럽게 어우러져 있었다.
복합 경기는 원반이나 창 투포환 운동을 해야 하기에 가슴과 어깨도 발달 될 수밖에 없는데, 그게 작은 가슴을 펌프질해 지금은 B컵 정도의 가슴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딱 벌어진 어깨와 가슴 허리 힙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정말 그동안 봐 왔던 누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얼굴은 뭐 말할 것도 없지.
귀엽고 사랑스럽고.
"아 왜... 왜 그렇게 변태스럽게 쳐다보는데?"
"야. 사람이 애정을 담은 눈길을 보내는데 뭐가 변태스럽다고."
"음흉하게 보고 있잖아."
"음흉한 행동을 할 거니까."
혜정이를 만날 이유가 있을까? 지금 눈앞에 이런 애가 있는데?
아직도 첫사랑에 목매는 건 그냥 내 마음이 애를 못 놓아주는 거 아냐?
"다빈아."
"응?"
"우리 사귈래?"
"아니."
"어?"
"싫다고."
"..."
그녀의 몸 바로 앞에 리틀 구마하의 머리 앞 까칠까칠한 털 촉감을 느끼며 들은 차임이었다.
"연애는 싫어."
"...왜?"
"너가 어제 그랬잖아. 금메달 따고 나면 다음은 뭐 할 생각이냐고?"
"어. 근데 그게 왜 연애로...?"
"올림픽에 나갈 거야. 그래서 세계 무대에서 메달을 따고 싶어."
그때까지는 나와 이런 만남은 가져도 연애는 하지 않겠단다.
"어우 씨... 뭐지? 이 새끼 갑자기 왜 이래?"
"응?"
"야. 니가 그러니까 얘가 갑자기 기가 팍 죽잖아."
"아 왜 나한테 그래. 넌 따로 좋아하는 애 있다면서!"
"너도 좋아해."
"그러니까 그런 놈이랑 무슨 연애를 하라고!!"
성욕에 미쳐도 애널을 허락해도 그래도 여자는 여자라고.
자기만 봐 주고 자기 옆에만 있어 줄 사람이 아닌 놈과 연애를 하고 싶지는 않단다.
"그럼 섹스는... 왜...?"
"야. 너 가. 이게 진짜 어제부터 계속 말만..."
"아니 아니!"
아차. 그런 거구나.
또 얘랑 너무 하다 보니까 땀과 열정에 미쳐 있던 마음이 다시 조금 센치해지고 말았어.
"후우."
"아 진짜 기분 다 깨졌어..."
"진짜 너랑은 뭔가 잘 맞는 거 같으면서도 아닌 거 같고..."
일단 연애는 아닌 거로 오피셜로 허락을 받았다.
다빈이도 궁시렁궁시렁 옆에 벗어 둔 티셔츠를 입고 무릎을 감싸고 앉는다.
"그거 내 옷인데... 너가 그거 입고 있음 난 뭐 입고 나가라고."
"잠깐만 입고 있을게."
"..."
그런데 잠깐. 또 그 와중에 이게 흥분이 되네?
"왜 이래?"
"어. 씨 너 이러고 앉아 있는데 엉덩이 아래가 살짝 보이는 게."
"아 야."
"잠깐만. 뽀뽀 한 번만. 그래도 팬티를 벗겼는데."
그렇게 어제부터 이어진 할 듯 말 듯한 상황이 다빈이를 또 새로운 경지로 이끌어 냈다.
"하아하아..."
"진짜로? 진짜 해도 된다고?"
"이제 와서 뭐. 그리고 또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최근 둔촌동부터 도하에 이르기까지 늘 애널과 질 양쪽을 즐겼던 다빈이였다.
이제는 뭔가 없으면 없는 대로 허전하고 느낌이 잘 오질 않는단다.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기구나 립스틱 같은 게 아닌 삽입을 허락해 준다.
"젤이 있나? 그때 두고 간 거 같은데."
"있어. 여기."
"좀 줄은 거 같은데? 너 혹시 설마?"
"아 뭐!! 아니야!! 날 어떻고 보고!!"
어떻게 보긴 어떻게 봐.
처음으로 항문 섹스가 좋다는 걸 알려 준 사랑스러운 여자로 보지.
"으으음."
"아프면 바로 빼고."
"아니. 아프진 않아."
확실히 다르다. 자스민과도 몇 번 도전해 봤지만 그때와도 느낌이 달랐다.
왜지? 뭐지? 조임이 강한 게 전부는 아닐 테고.
아 그거구나.
"으으음. 하아아..."
"느낌이 있어?"
"강해... 엄청..."
"할 때 같아?"
"어. 뭐지? 왜 이러지...?"
질은 원래 신체 구조가 그런 걸 느끼라고 있는 부위인 반면, 애널은 시간을 들여 개발을 해야 하는 부위였다.
그동안 여러모로 애널에 자극을 느껴 왔던 다빈이였다.
순간이 잘 맞아 들어간 거 같다.
삽입을 할 때마다 질이 움찔거리며, 그녀의 건강한 다리가 복근이 긴장되고 있다.
모든 걸 허락한다는 듯 다리를 넓게 잡고 있는 모습도 날 흥분시킨다.
이 표정. 애널은 느낌이 아니야. 시각적 흥분이다.
자스민은 그냥 무표정했지만, 다빈이는 괴로운 듯하면서도 즐기고 있다.
"아아 하아~"
처음을 점유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처녀는 아니고 나의 모든 것을 받아 주는 상대.
"마하야."
"응?"
"키스해 줘."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날 받아들이는 그녀.
꿈틀대는 그곳을 손가락으로 같이 문질러 주면 고양이 같은 신음 소리를 흘리는 다빈이.
그 어떤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는 그날 애널 오르가즘에 눈물을 흘리며 절정에 달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