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52)

“...형수......... 술기운이 적당히 오른 형수 얼굴이......... 정말 예뻐요..........”

“...호호호......... 내가 지금 술 취했다는 거예요.......??”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형수가 너무 예쁘다구요.........”

“...호호호.......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은 좋은데.......... 나보다도 동생이 더 예쁜 걸 내가 아는데......

 이런 얘길 들으니까 좀 믿기진 않네........ 호호호........”

“...형수도 참........... 집사람 얘긴 왜 하세요............?? 지금은 우리 둘만 있는데.........”

“...아차차........ 그런가..........??”

“...그럼요..........”

“...호호호......... 내가 그럼 실수를 했네..........??”

“...아니요......... 그렇다고 뭐 실수랄 건 없지만........... 오늘은 서로 애인하기로 했으니까........

 우리 얘기만 해요......... 알았죠..........??”

“...호호.......... 까짓 거......... 그러자구요 뭐.......... 그런데.......... 삼촌도 은근히 선수 같애......??”

“...네에.........?? 그게 무슨 말이에요 형수............??”

“...아니........ 말하는 걸 가만 보면.......... 여자께나 꼬셔본 솜씨인 거 같아서요..........”

“...하하하......... 그래서 싫으세요..........??”

“...쯧........ 뭐........... 꼭 그런 건 아니지만.........”

“...형수......... 사실............ 이렇게 말하면 믿으실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연애를 많이 해보지 못했어요.........”

“...어머머....... 정말.........??”

“...네.............”

“...난 믿기지 않는데......?? 아니 이렇게 잘생기고 멋진 남자를..... 여자들이 그냥 놔뒀단 말이에요......??”

“...그죠..........?? 그래서 저도 그게 미스터리에요........”

“...호호호.......... 암튼 삼촌도 참...........”

“...하하하........ 그런데........ 형수는요..........??”

“...뭐가요...........??”

“...형수는........... 연애........ 많이 해보셨어요..........??”

“...호호호......... 글쎄요.........?? 삼촌이 볼 때....... 어땠을 거 같아요..........??”

“...뭐........ 솔직하게 말하면........ 형수 같은 미인을 남자들이 그냥 두지 않았을 거는 같은데......”

“...호호호........ 정말요..........??”

“...맞았어요..........??”

“...글쎄요..........?? 호호호............”

“...에이........ 그러지 마시고......... 솔직하게 한번 말씀해 보세요......... 네에.........??”

“...호호호........... 그건 나중에요........... 나중에 또 기회가 생기면...... 그때 말해 줄께요......”

“...에이.......... 뭐 그래요.........??”

“...호호호........... 암튼 그 얘긴 이제 그만 하고......... 우리 여기서 나가요............”

“...그.....그럴까요..........??”

“...그래요..........”

“...그.....그럼......... 2차는 어디로 갈까요...........??”

“...어머......... 이제 들어가 봐야죠............ 동생도 기다리고 있을 텐데...........”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그리고........ 전 오늘 좀 늦는다고 얘기까지 했는데.......

 그리고......... 형수도.......... 형님이 오늘 안 들어오시잖아요............??”

“...그....그래도..........”

“...그리고.......... 애인이 뭐 그래요...........??”

“...호호호........ 아니 애인이라서..... 늦은 시간에 같이 밥이랑 술까지 먹어줬잖아요..........??”

“...그.....그래도요............”

“...그...그럼......... 어디 또 가고 싶은 곳이라도 있어요.........??”

“...아니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냥 이렇게 헤어지긴 싫은데.........”

“...어머머........ 지금 투정부리는 거예요.........?? 호호호........ 이러니까 너무 귀엽다 삼촌......”

“...뭐예요.........?? 제가 언제 투정을 부렸다고...........??”

“...호호호........ 그래요... 알았어요....... 그럼 일단 여기서 먼저 나가서 생각해 보자고요......”

“...아....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여긴 계산 할테니까....... 형수가 2차 쏘세요......??”

“...호호호........ 알았어요.........”

그렇게 복 집에서 나오면서 난 그녀에게 당장이라도 모텔로 가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말하지도, 말할 수도 없었기에 우선 뇌리에 떠오른 노래방으로 조금은 몸 가누기를 힘들어하는

그녀를 부축해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좀 더 그녀를 취하게 만들 생각으로 맥주를 시켜 마시며 각자 두어 곡씩 부른 뒤 내가 말했다.

“...형수......... 우리...... 기왕에 노래 부르는 거......... 재밌게 불러 볼까요........??”

“...무슨 말이에요 삼촌...........??”

그녀의 혀가 좀 꼬부라졌다는 사실에 난 속으로 엎어 컷을 날렸다.

“...아니..... 그러니까.......... 그냥 불러도 좋겠지만......... 좀 더 재밌게......... 낮은 점수 나온 사람이......

 높은 점수 나온 사람이 원하는 걸 들어주기로 하면 어떨까 싶어서요......... 어때요.......??”

“...호호호........ 아니 뭘 시키고 싶어서 그래요...........?? 난 삼촌한테 뭐 시키고 싶은 게 없는데......?”

“...에이 형수도........ 꼭 뭘 시키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요......... 그냥 재미로 해보자는 거죠......”

“...호호........ 뭐......... 그래요 그럼.......”

“...오케이........ 좋았어요 형수......... 그럼........ 높은 점수 나온 사람이 시키는 건 무조건 들어주기에요....??”

“...아이........ 무조건은 좀 그렇다...........”

“...에이.......... 형수 자신 없어서 그래요...........??”

“...아니 뭐........... 자신이 없다기보다........... 그럼...... 삼촌은 꽤나 자신이 있나 봐요.......??”

“...하하........ 아니요......... 저도 꼭 자신이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니구요........ 그냥 재미로요......”

“...호호호....... 그래요 뭐.......... 한번 해보자구요....... 대신...... 후회하지 말아요.......?? 호호호........”

“...하하하....... 그야 당연하죠....... 형수나 후회하지 마세요......... 하하하.......”

“...호호호......... 알았어요....... 그럼......... 삼촌 먼저 해요..........”

“...오케이......... 알겠습니다..........”

그렇게 내가 먼저 노래를 했고, 이어서 형수가 노래를 했는데, 형수 점수가 더 높았다.

“...호호호........ 이걸 어쩌나..........?? 내가 이겼네..........??”

“...에이........ 괜히 하자고 했네...........”

난 괜히 맘에도 없는 말을 했는데, 그녀가 좀 술이 취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말하는 게

그녀의 맘을 편하게 할 것이란 계산에서였다.

그리고 그래야 그녀가 지금의 게임에 더 몰두를 할 것이란 계산도 함께 하고 있었다.

“...것 봐요......... 후회하지 말라고 했잖아요........?? 호호호호..........”

“...쯧....... 그래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으니까 뭐......... 저도 한번 이기겠죠.......

 그럼.... 원하시는 게 뭔지 말씀해 보세요........??”

“...음......... 뭘 시킬까.........??”

“...글쎄요......... 형수가 원하시는 건 모두 다 되니까........ 아무거나 말씀하세요..........”

“...음......... 그럼........... 엉덩이로 이름을 써요......... 호호호............”

난 그녀의 말에 순간, 그녀가 좀 순진하다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했다.

“...에이........ 뭐 그런 걸 시켜요..........??”

난 다시 일부러 이렇게 말하며 좀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어머머......... 무조건 하기로 한 게 누군데..........?? 빨리 해요........ 어서요..........”

술기운이 완연한 그녀는 첫 게임부터 내 의도대로 게임에 빠져들고 있었다.

“...쯧........ 알았어요........ 쓰면 되잖아요.........”

난 투정어린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며 그녀를 향해 엉덩이를 쭉 빼서는 곧 내 이름을 써나가기

시작했고, 그녀는 그런 날 보며 박수까지 쳐가면서 박장대소를 해댔는데, 난 그런 그녀가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음 게임에서도 그녀가 이겼는데, 그녀는 그게 다 나의 계산이었단 걸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호호호........ 또 내가 이겼네......... 이를 어째요 삼촌........??”

“...몰라요.......... 뭐든지 빨리 시키기나 하세요...........”

“...호호호........ 것 봐요....... 왜 이런 걸 하자고 해서는..........”

혀 꼬부라진 그녀의 목소리엔 미안함이 묻어나고 있었고, 난 그런 그녀가 점점 더 예쁘게만 보였다.

“...암튼....... 빨리 시키기나 하세요.........”

“...호호호........ 알았어요 삼촌......... 그럼 이번엔.......... 음.......... 원숭이 춤을 춰줘요......”

“...하하........ 뭐 그런 것만 시키세요........??”

“...호호호........ 내 맘이에요....... 그러니까 빨리 춰요........... 빨리요........ 호호호..........”

“...쯧......... 알았어요...........”

난 기왕에 추는 거, 그녀를 위해 최대한 재밌게 춤을 췄고, 그녀는 그런 날 보며 다시 박장대소했다.

그리고 다음 게임에선 동점이 나왔기에 다시 한번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이번엔 내 점수가

더 높게 나왔고, 그녀는 그런 내가 뭘 시킬까 하는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하하하......... 드디어 제 차례가 되었네요 형수........”

“...호호호........ 뭐 한번 내가 져준 거예요 삼촌........ 그것도 모르고..........”

“...아하......... 그러셨어요..........?? 그래도......... 제가 이긴 거니까.......... 뭘 시킬까........??”

“...호호호.......... 아무거나 빨리 말해요........... 그래야 다시 내가 삼촌을 이겨........ 뭔가를 시키죠......”

그녀는 몇 번 하지도 않은 게임에 완전 몰두하고 있는 듯했다.

“...하하하....... 그게 그렇게 쉽게 될까요 형수........??”

“...아이이....... 그거야 뭐....... 해보면 알 거고........... 빨리 말이나 하세요........??”

“...하하하........ 그렇긴 하네요....... 음......... 그건 그렇고........ 형수한테 뭘 시킬까.........??

 아하..... 그래요.......... 형수도 형수 이름을 엉덩이로 쓰세요...........”

“...호호호........ 겨우 그 정도에요..........??”

“...하하......... 겨우라니요...........?? 어서 쓰시기나 하세요.........??”

난 장난기어린 말투로 말했다.

“...호호호......... 뭐 까짓 거.......... 그러죠 뭐..........”

그녀는 잘록한 허리 때문에 더 풍만하게 보이는 엉덩이를 나를 향해 게 해서 이름을 써나가기

시작했는데,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치마를 입고 있던 그녀의 치마 아래로 그 순간 그녀의 팬티라인이

드러났는데, 난 그런 그녀의 치맛자락을 당장이라도 걷어 올리고 싶은 충동에 한쪽 팔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허공에서 쓰다듬기 시작했지만 곧, 그녀의 이름쓰기가 끝나는 걸 보며 얼른

걷어 들이고 말았다.

“...하하하........ 형수.........?? 뭐 이런 말이 어떨 진 모르겠지만요.......... 형수 너무 귀엽고 섹시 했어요.....”

“...호호호.......... 뭐 듣기 나쁘진 않네요........... 자 그건 그거고...... 빨리 먼저 부르기나 해요......

 이번엔 안 봐줄 테니까............ 호호호.............”

“...오호.......... 형수 그러니까....... 무서운데요........??”

“...호호호......... 빨리 부르기나 하세요 삼촌.........??”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노래책을 뒤적이기 시작했고, 난 바로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나온 점수는 그녀보다 내가 더 높았다.

“...아이이.......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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