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오후.
여행에서 돌아오신 아버님은 늦은 저녁을 드신 후, 피곤하시다면서 일찍 자리에 드셨고, 남편은
일이 좀 늦어져 다음날 오겠다는 전화를 해왔기에, 나 역시 아들을 재운 후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잠을 청하던 난, 어제부터 시작해 자리에 누운 지금까지도 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던, 어제 봤었던 장면들을 어쩔 수 없이 다시 떠올리고 있었는데, 그런 걸 떠올리고 있는
내 자신이, 아니 지워내지 못하는 내 자신이 정말 한심스러웠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런 장면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내 심장이 요동치고, 또 내 몸에 열이 올랐기에 궂지 지워내려 애쓰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장면들을 적극적으로 떠올리기도 했는데, 그러다 문득 화면 속
여자들이 취했던, 엎드려 엉덩이를 바짝 치켜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었고,
그런 생각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했다고는 하나, 그래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내 자신이
너무도 수치스럽게 느껴졌지만, 그런 내 맘과는 상관없이 그 여자들이 취했던 그런 자세를 한번
취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잠시 망설이던 난, 아버님은 여독으로 주무시고, 남편은 오늘밤
들어오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침대에서 일어나 방문을 잠갔다.
그리곤 한참을 망설인 끝에 침대에 배를 깔고 누워 또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엉덩이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리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화면 속 여자들을 떠올리며 엉덩이를 끝까지 치켜든 순간, 예상처럼
밀려든 수치스러움과 함께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기분도 함께 밀려드는 걸 느낄 수
있었기에 정말 기분이 묘해졌다.
더욱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 순간 떠오른, 그런 자세를 취했던 여자들의 음부속살을 거칠 게,
때론 리드미컬하게 압박해댔던 남자들의 물건이 떠오른 순간 느껴진, 뭔지 모를 묘한 기분에
난 아찔함까지 느껴야 했는데, 그런 아찔한 기분에 나도 모르게 취한 난, 어느 순간 내 손이
내 음부두덩을 움켜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곤 화들짝 놀란 나머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다음 순간 밀려든, 알 수 없는 아쉬움 비슷한 감정에 허탈함을 느끼던 난,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하는 생각으로, 또 아무도 모를 것이란 생각으로 다시 한번 엎드려 엉덩이를 치켜들었고,
그렇게 다시 망설이던 끝에 음부두덩을 살포시 움켜쥐고 말았는데, 그 순간 온 몸으로 퍼져나가는
알 수 없는 짜릿함에 몸을 떨어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짜릿함은 내 손아귀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힘을 주게 했는데, 난 그렇게 태어나
처음으로 내 음부두덩을 온전히 움켜쥘 수 있었다.
다음날.
아버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마친 후, 마트에 다녀오겠다며 아들을 아버님께 맡긴 난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에 올라 마트에 갈 생각은 않은 채 한동안 앉아 있었다.
그러면서 아버님이 오늘도 먼저처럼 그런 행동을 하실까 하는 생각만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운 체
언제쯤 올라갈까 하는 생각에, 어느 순간부터는 안절부절 더디게 가는 시간을 탓하기까지 했는데,
그렇게 난 뭔지 모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다시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당장 터져버릴 것처럼 뛰어대는 심장을 부여안고 비밀번호를 조심스럽게 눌러 현관문을
열었는데, 나올 때 일부러 닫아 놓은 현관 중간 문을 가만히 열고 들어가 조심조심 아버님의
방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곤 잠시 숨을 가다듬고는 곧 아버님의 방을 몰래 들여다보았는데, 아버님은 역시 내 바램을
져버리시지 않은 채, 당신의 물건을 꺼내 어제 내가 봤었던-난 비디오테이프를 원래대로 다시
되감기를 해두었었다-장면을 보시면서 내 팬티로 당신의 물건을 문질러대시고 계셨다.
‘...하아.... 역시.... 역시 또 자위를 하고 계셨어..... 그것도 비디오를 보시며 내 팬티로 당신의
것을 문질러대시면서...... 하아아......... 아버님은 비디오를 보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걸까......??
흐으음........ 어쩌면........ 화면 속 여자를 나라고 생각하시면서 보시는 건 아닐까......??? 어머......
만약....... 만약에....... 내 생각이 맞으면........?? 하으응....... 아니야...... 아닐 거야......... 아버님은
그런 분이 아니셔........ 하지만....... 하지만........’
그 순간 내 머릿속엔, 내가 잠든 사이 방으로 오셔서 잠든 날 몰래 훔쳐보시면서 자위를 해대셨던
아버님의 모습이 떠올랐기에, 내 생각이 어쩌면 맞을지도, 아니 맞을 것이란 생각에 난 당혹감을
느끼고 말았다.
더욱이 내 팬티로 당신의 물건을 감싼 채 열심히 손을 움직이고 계시는 아버님을 보면서 그런
내 불길한 생각이 맞을 거란 확신이 들고 있었기에 당혹감은 더 커져만 갔다.
하지만 그 순간, 그런 당혹감과는 상관없이 어제 봤었던 한 장면이 문득 떠오르고 말았는데,
남여가 관계를 갖는 걸 몰래 훔쳐보던 사내아이가 자위를 하던 장면을 나도 모르게 떠올리고만 난,
그렇잖아도 아버님이 자위를 하고 계시는 걸 몰래 훔쳐보면서 스릴과 함께 짜릿한 뭔가에 몸뚱이가
달아오르고 있었기에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음부두덩을 어젯밤처럼 움켜쥐고 말았다.
그러자 아버님이 화면 속 여자를 나로 생각하시면서 자위를 하시고 계시다는 생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내 손아귀에 힘이 더해지면서 난 알 수 없는 쾌감에 또 한번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는데, 그런 알 수 없는 짜릿함은 나의 이성을 한순간 앗아 갔고, 그 순간 내 손이 치마
속을 파고들어 음부두덩을 팬티 위로 다시 한번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렇게 불안감과 동시에 짜릿한 뭔가에 몸을 떨어대고 있던 난, 아버님의 손동작이 더
거칠어지면 질수록 음부두덩을 움켜쥐고 있던 손에 더욱 힘을 줄 수밖에 없었는데, 아버님은
그런 내가 보고 있는 가운데 내 팬티에 또 한번 사정을 시작하셨고, 난 그런 아버님을 뒤로한 채
도망치듯 다시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