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6화 (26/52)

다음 날 아침.

식탁에 앉으신 아버님은 평소처럼 식사를 하셨지만, 남편과 몇 마디 나눈 것 외엔 별다른 말씀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셨고, 남편은 그런 아버님께 인사를 하고 곧 출근길에 올랐는데, 전 같았으면

별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을 내가, 어젯밤 일 때문이었을까, 왠지 안색이 어두워 보이시는 아버님이

나를 의식해, 어젯밤 일로 내게 미안한 나머지 맘이 편치 않으셔서 그러시는구나 싶어 나 역시

괜히 맘 한구석이 편치 않았다.

“...아가야.......... 저녁때나 들어올 것 같으니까.......... 그리 알아라.........”

아버님은 나와 눈도 맞추시지 않은 채 외출을 했고, 난 그런 아버님을 안쓰러운 맘으로 현관까지

배웅하고 돌아와 집안을 치운 후, 한동안 아들과 시간을 보냈는데, 그렇게 아들과 시간을 보내면서도

내 맘은 이미 아버님 방 서랍에 있는 아버님의 일기장에 가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아들을 낮잠 재운 후, 아버님의 일기장을 펼쳐 들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어젯밤

일에 대해 아버님은 기록을 해두시지 않으셨기에 곧 비디오테이프를 다시 집어 들어 플레이어에 넣었다.

그리곤 어제 봤었던 장면 다음 장면을 찾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사내아이의 물건이 들어가 있는

젊은 여자의 음부속살과 음핵을 핥아대던 나이든 여자가 어느 순간 오이와 비슷하게 생긴 야채를

집어 들더니, 여전히 젊은 여자의 음핵과 사내아이의 불알을 핥아대면서 손에 들려진 야채를

자신의 음부속살에 넣어서는 곧, 마치 남자의 물건이 들락거리듯 그렇게 스스로 그 야채를 잡은

손을 움직여대기 시작했기에, 앞서 봐왔던 장면들도 장면들이었지만, 이번 장면에 난 더욱 커다란,

그러면서도 짜릿한 충격을 그 순간 받고 말았다.

그러면서 남자의 물건과 스스로의 손이 아니라도 여자가 그와 유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또 있다는 사실에 온 몸을 전율하면서 대단한 뭔가를 발견했다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고무되기

시작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음부속살에 이물질을 넣는다는 게 왠지 꺼림칙한 것도 사실이었기에

고무되었던 마음이 곧 삭으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런 마음이 다시 고무되기 시작했는데, 자신의 앞에서 수치스러운 줄도 

모른 채 나란히 엉덩이를 한껏 치켜세우고 있던 두 여자의 음부속살을 사내아이가 번갈아 가며

박아대면서 손에 들려져 있던 그 야채로 자신의 물건이 들락거리고 있지 않는 여자의 음부속살을

쑤셔대는 장면을 본다는 게 왠지 너무도 야릇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흥분한 난, 곧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고, 냉장고 야채 칸에 있던 오이를

집어 들었다.

하지만 손끝에 느껴진 차가운 기운에 온 몸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식어버린 난, 오이를 집어 들고

있던 손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오이로 뭘 어떻게 하려고 했었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묻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내가 뭘 하든 집안엔 아무도 없기에, 누가 보지 않을 것이란 사실에, 그리고

조금 전 봤었던 장면들이 아직 뇌리에 남아 있었기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미 손으로 음부속살과

음핵을 자극해대면서 맛을 봤던 그 짜릿함을 내 음부속살이 기억하고 있었기에, 그래서 순식간에

식어버린 몸뚱이와는 달리 내 음부두덩은 여전히 뜨거웠었기에 난 손에 들려져 있던 오이를 놓지

않았고, 그렇게 다시 아버님의 방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사이 화면을 차지한, 포도밭에서 일하고 있던 두 남자의 물건을 양쪽 손에 쥐고 번갈아가며

빨아대는 사내아이의 엄마를 외면한 채, 테이프를 뒤로 돌려 조금 전 봤었던 장면을 다시 찾아서는

곧 팬티를 벗어버렸고, 이어서 두 여자의 음부속살을 빳빳한 물건과 오이와 비슷하게 생긴 야채로

번갈아가며 쑤셔대는 사내아이를 보며 이미 달궈질 대로 달궈져 축축해져 있던 음부속살을 손으로

문질러대며 다른 손으로는 젖가슴을 어루만져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서는 그런 사내아이의 움직임에 따라 자신들의 음핵을 문질러대며 악을 써대고 있던

여자들의 손놀림을 따라 내 음핵을 문질러대기 시작했다.

“...흐으음....... 흐으응........ 흐으윽.......... 하아아......... 하아아앙..........”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그런 소리를 낸다는 게 너무도 부끄럽고 수치스럽기까지 했지만, 그래도

삐져나오는 신음소리를 어쩔 수 없었기에 앓는 소리를 토해내며 화면을 계속해 응시했는데, 화면 속

사내아이는 어느 순간, 젊은 여자의 음부속살을 격렬하게 박아대고 있던 물건을 한 순간 뽑아 

들어서는 곧 훑어대면서 얼굴을 잔뜩 찡그리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 뿜어져 나온 사내아이의

정액이 두 여자의 음부두덩과 엉덩이를 적셨고, 두 여자는 그런 사내아이의 정액으로 흥건한

음부속살을 다음 순간 서로 맞댄 채 문질러대며 여운을 즐기듯 그렇게 옅은 신음소리를 뱉어냈는데,

나 역시 그 순간 짜릿한 뭔가를 느끼고 있었기에, 화면 속 그들에게 동화된 채 옅은 신음소리를

흘려대고 말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허전함에 뭔가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던 난,

본능적으로 곁에 있던 오이를 잡아 그 끝을 음부속살에 가져다 댔다.

하지만 그 순간 느껴진 차가움에 또 한번 몸이 경직되고 말았기에, 그리고 차마 오이를 내 음부속살에

넣는다는 게 꺼림칙한 건 어쩔 수 없었기에 그대로 방 정리를 마친 후 아버님의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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