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9화 (29/52)

나흘 후. 

그날도 늦을 거라는 남편의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내 가슴은 또 다시 뭔가에 대한 설레임으로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아버님........ 아범이 오늘 늦는다네요..........”

“...그러냐...........??”

“...네에........ 그러니까 먼저 주무세요......... 저도 태민이 재우고 잘께요...........”

“...그래라 그럼.......... 흠... 흠........ 그럼 나 먼저 자마............”

“...네에 아버님........ 안녕히 주무세요.........”

이렇게 말한 난, 아들이 잠들기만을 기다렸고, 그렇게 잠든 아들을 누여놓자마자 안방 화장실로 가

샤워를 급히 마친 후, 음부속살이 닿는 부분만 면 처리가 되어 있던, 그래서 음부두덩에 난 털들과

그 밑에 음부속살 일부도 비춰 보이는, 전날 사다두었던 팬티를 입고 아버님을 기다렸다.

물론 잠옷을 입고 화장실 불을 켜둔 채, 화장실 문을 조금 열어둔 채로.

그리고 이번엔 밝은 침실 분위기에 놀라시지 않고 들어오신 아버님께, 이젠 일정부분 정해진

순서대로 음부두덩을 드러내 보여드리면서 짜릿함을 만끽했고, 아버님 역시 그런 내 움직임에

맞춰 당신의 손이 닿지 않게 들어나 있던 내 음부두덩을 어루만지시면서 당신의 물건을 훑어대셨는데,

그 순간, 이젠 그런 상황을 즐기는데 별 거리낌이 없어진 난, 음부두덩에 닿을 듯, 닿을 듯 닿지 않는

안타까운 아버님의 손끝 움직임에 취한 나머지 안달이 나고 말았는데, 그런 다급함이 나로 하여금

몸을 뒤척이는 척하며 엉덩이를 조금 들어 올리는 돌발행동을 하게 했고, 그런 뜻하지 않았던 

내 움직임에 놀라신 아버님은 그 순간 손을 급히 빼신다고 빼셨지만, 결국 당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 음부두덩을 팬티 위로 잠시나마 만지시게 되셨는데, 공교롭게도 그런 아버님의 손끝이 스친 

부분이 내 음핵이었기에, 그렇잖아도 온 몸을 전율시키고 있었던 난, 그 순간 어떻게 표현하기 

힘든 짜릿함에 하마터면 앓는 소리를 내뱉을 뻔했다.

이틀 후.

아버님의 외출을 틈타 난 아버님의 방을 찾았다.

그리곤 익숙한 동작으로 비디오테이프를 플레이어에 넣어 포도밭 장면을 찾아서 보기 시작했는데,

사내아이의 엄마가 일하던 두 남자의 물건을 번갈아가면서 빨다대는 장면, 그런 두 남자가 엉덩이를

뒤로 쭉 뺀 채 상체를 숙인 그녀의 음부속살을 번갈아가면서 뒤로 박아대는 장면, 한 남자가

바닥에 옷을 깔고 앉자 그 남자 위에 다리를 벌려 걸터앉은 여자가 엉덩이를 들썩이고, 그렇게

한동안 들썩여대던 여자가 밑에 남자를 따라 그의 물건을 음부속살에서 빼내지 않고 상체를 숙이자 

다른 남자가 그녀의 항문에 물건을 박아 넣고 두 남자가 동시에 움직이던 장면, 다시 처음 장면처럼

물건을 스스로 훑어대고 있는 두 남자의 다리 사이에서 그런 두 남자의 물건 끝을 혀끝으로

자극해대던 그녀가 한순간 시작된 두 남자의 사정을 얼굴과 온 몸으로 받아내는 장면을 보면서

난 끊임없이 내 음부속살과 음핵을 문질러댔고, 또 미리 준비해온 오이로 내 음부속살을 쑤셔대면서

끝없는 쾌락에 앓는 소리를 질러대기까지 했다.

이틀 후.

늦는다는 남편의 전화에 그날도 내 침실을 방문하실 게 확실한 아버님을 위해 난 또 다시 몸단장을

하고 누워 아버님을 기다렸고, 아버님은 그런 내 기대를 저버리시지 않고 내 침실을 방문하셔서

늠름한 물건을 맘껏 훑어대셨다.

사흘 후.

아버님의 외출에 또 다시 아버님 방을 찾은 난, 비디오테이프를 처음으로 되감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화면이 밝아지기 전까지 그 테이프의 내용을 다 봤다고 여겼던 난, 화면이 밝아지면서

나타난 새로운 인물들에 호기심을 품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된 장면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섬뜩함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일본 사람들이 나오던 비디오의 내용이 다름 아닌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서로

관계를 갖는 내용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섬뜩함에도 불구하고 난 화면 속으로 급격히 빨려들 수밖에 없었는데, 그도 그럴 것이

화면 속 내용이 바로 내가 처한 상황 그 자체였기 때문이었기에 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과거 어느 때의 시골이 배경인 그 문제의 장면들을 응시했다.

등장인물은 며느리와 시아버지가 전부인 비디오의 내용은, 남편이 전쟁에 나갔다 전사하자 며느리가

밤마다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자위를 하게 되고, 시아버지는 그런 며느리를 훔쳐보며 자위를

하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자위를 하던 며느리가 시아버지에게 그 장면을 들키게 되고,

의도적으로 들킨 시아버지는 그런 며느리를 나무라다가, 잘못했다고 비는 며느리에게 용서를

조건으로 자신의 물건을 빨게 하는데, 결국 시아버지는 그런 며느리의 음부속살에 자신의 물건을

박아대고, 그렇게 시작된 둘의 관계가 시어머니에게 들켜, 며느리가 쫓겨난다는 내용이었는데,

갖가지 자세로 며느리의 음부속살을 능욕해대는 시아버지를 보면서 난 어느 순간부터 등장인물들을

나와 아버님으로 상상하면서 음핵을 문질러댔고, 젖가슴까지 주물러댔는데, 시아버지가 엎드려 있던

며느리를 뒤로 박아대는 장면을 보면서는 나도 바닥에 엎드려 음핵을 문질러대다가 급기야는

오이로 음부속살을 쑤셔대며, 어느 순간 그 오이를 아버님의 물건으로 착각한 채 짜릿한 전율에

앓는 소리를 질러대고 말았다.

그리고 그렇게 온 몸의 기운이 빠져나가자 그대로 바닥에 무너져 내린 난, 숨을 헐떡이면서 뭔지

모를, 뇌리에 떠오른 것들을 구체화 시키려 애를 써대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후

내 뇌리를 떠돌고 있던 것들을 구체화 시키고 말았는데, 그건 다름 아닌, 앞으로 기회를 봐서

내가 자위하는 모습을 화면 속에서처럼 아버님께 보여드려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런 생각만으로 내 몸이 다시 급격히 뜨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던 난, 불과 한달 남짓밖에

안된 시간 동안에 내 자신이 이토록 급격하게 변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진작부터 알았어야할 것들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았다는, 그래서 지금 급격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들이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뇌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순간 울린, 친구 분들과 함께 집으로 오고 계시다는 아버님의 전화에 놀라 아버님 방을 

급히 정리하고 나온 난, 얼마 지나지 않아 들이닥친 아버님과 친구 분들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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