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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부잣집 도련님이 되었다-160화 (160/226)

Chapter 160 - 160.개시! 해피해피 요양생활!

'좋아, 그럼 바로 마리아한테….'

같은 반이기도 하며 몇 번 조를 짠 적도 있기에 강설화의 핸드폰에는 마리아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다.

전화를 거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딱히 전화를 걸지 말라는 사이도 아니다.

'그래, 그러니까 괜찮아. 응, 괜찮아. 마리아랑 나는 같은 반이고 게다가 같이 싸우기도 했으니까.'

강설화는 진성그룹의 외동딸.

어렸을 때부터 영재교육을 받으며 인간관계는 대부분 수발을 드는 가정부나 혹은 가정교사가 대부분.

초중고에서도 영재로서 자라온 오오라 때문에 쉽사리 다가갈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게다가 어중간한 재벌이라면 모를까 세계최고는 아니지만, 상당한 재력을 가진 진성그룹의 외동딸.

같은 부유층의 자식들도 괜히 다가갔다가 밉보이지 않을까 두려워 비위는 맞출지언정 적극적으로 나선 적은 없었다.

말하자면 인기는 많지만, 곁에 다가가기 어려워 파벌을 만들지 못하고 홀로 고고한 사자로써 지낸 존재.

그게 바로 강설화였다.

강설화는 그런 환경에 딱히 불만을 품지 않았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최고가 된다는 일념으로 위만을 바라봤으니까.

하지만 그런 환경이 계속되니 어쩔 수 없이 강설화에겐 친구라고 부르는 존재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지금 강설화는 처음으로 비즈니스적인 통화가 아닌 처음으로 사적인 목적으로 누군가에게 통화를 하게 된 것이다.

'갑자기 통화해서 불쾌해하진 않겠지?'

그렇기에 강설화는 막상 마리아에게 전화하려고 마음먹어도 쉽사리 통화하는 것을 주저했다.

만약 주제가 수업을 위한 것이라든지 전투에 관한 조언이었다면 망설임은 없었겠지만, 이번 목적은 루벨트가 걱정돼서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

그야말로 사적인 호기심과 궁금증과 죄책감이 섞였기에 난이도는 급상승.

사적으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 적이 없는 강설화에게 있어서는 미지의 두려움과 어색함이 마음을 옥죄고 있었다.

'뭘 망설이는 거야! 그냥! 그래! 그냥 전화해서 안부 묻는 것뿐인데!'

그러나 강설화는 수많은 교육을 받아오면서 강단 또한 길러진 영재녀.

그저 우물쭈물하는 것보다는 행동하는 마음가짐을 가진 여자였다.

꾹꾹 마리아의 번호를 눌러 마침내 강설화는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여보세요?]

"여보세요, 마리아? 나 강설화야. 지금 혹시 바빠?"

[아! 설화! 무슨 일이신가요?]

"아, 저기 그게… 오늘 엘드라 간병 간다고 했었잖아? 엘드라 상태는 지금 어때?"

[루벨트 님이 걱정돼서 전화하신 거군요!]

"응?! 아, 그… 응. 그래. 그야 걱정되지. 나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 그래서 그… 어때?"

[여전히 증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예요. 처음보다는 나아지셨다고는 하지만 아직 치료를 길게 받아야 한다고 하세요.]

"그렇… 구나."

[마침 루벨트 님도 옆에 계시는데 통화하시겠어요?]

"옆에 있어? 엘드라가?!"

[네. 루벨트 님, 설화가 루벨트 님이 걱정돼서 전화했어요.]

"아니, 자, 잠깐 마리아! 갑자기 엘드라에게 건네주면…!"

[여보세요? 강설화?]

"아…."

들리는 루벨트의 목소리에 강설화의 말문이 막혔다.

'뭐라고 말하면 되지? 잘 있었어? 아니, 이건 아니지. 몸은 괜찮아? 비꼬는 듯이 들리려나? 아, 진짜…!'

강설화가 머릿속을 최대한 빠르게 생각하고 있을 때 휴대폰 너머로 싱긋 웃는 루벨트의 웃음이 들렸다.

[고마워, 걱정돼서 전화한 거구나.]

"어? 응. 그… 괜찮아?"

[하하,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 좀 고생하고 있어. 아무래도 치료가 오래 걸릴 것 같거든.]

"그래…."

[뭐, 생명에 지장은 없으니까. 그래도 남자로서 괴로운 건 괴롭더라.]

"괴, 괴로워? 얼마나?"

괴롭다는 말에 반응하여 반사적으로 묻는 강설화의 물음에 루벨트는 멋쩍은 듯한 쓴웃음을 냈다.

[하, 하하… 그… 야한 생각이 머릿속에서 계속 안 떠나는 느낌…? 이라고 말하면 될까? 몸도 후끈한 느낌이 계속 나고 있고….]

"아…!"

강설화는 새삼 루벨트가 어떤 식으로 괴로워했는지를 떠올렸다.

미약으로 인한 폭주.

그로 인한 증강된 성욕이다.

"괴, 괴롭겠네. 그… 남자니까 여러모로…."

[응. 다행히 냉기 마력을 주입하면서 해소를 하면 점점 나아진다니까… 우선 그 치료를 병행하고 있어.]

"냉기 마력으로 해소…."

'해소라면 그… 그거겠지? 냉기마력을 주입하면서 엘드라가 스스로….'

지식은 있어도 성적경험은 없는 강설화이기에 반사적으로 든 루벨트의 자위 모습을 떠올리고는 얼굴이 붉어졌다.

'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붕붕 고개를 흔들며 떠오른 생각을 강설화는 필사적으로 떨쳐냈다.

"크, 큰일이겠네."

[뭐 그렇지. 그래도 계속 치료하다 보면 언젠간 나을 거래.]

"언젠간이라니… 기간은 안 정해진 거야?"

[이런 증상은 처음이라 정확히 알 수가 없대. 질 높은 냉기의 마력을 주입하면서 해소 횟수를 늘리면 더 치료가 빨라진다고는 들었어.]

'질 높은 냉기 마력을 주입하면서 해소 횟수를 늘린다고?'

냉기 마력.

그건 바로 강설화가 가장 특기로 삼고 있는 부류의 마력이었다.

루벨트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우연히도 자신과 딱 들어맞는 조건.

강설화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한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었다.

'내가 엘드라의 치료를 도와주면… 자, 잠깐 치료를 도와준다는 건 즉…! 내가 엘드라의 서, 성욕해소를 돕는다고?'

순간 스쳐 지나가는 애매하게 야릇한 자신과 루벨트의 모습이 강설화의 뇌리에 스쳐 지나갔다.

동시에 강설화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미, 미쳤어! 왜 그런 생각을 하는 거야! 진짜 미쳤어!'

[강설화? 강설화 왜 그래?]

"어?!"

[갑자기 말을 안 하고… 무슨 일이라도 생겼어?]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네가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해서!"

[그렇구나. 걱정해줘서 고마워.]

어떻게든 말을 얼버무린 강설화는 다른 걸로 화제를 돌리기로 했다.

"아, 아카데미는 어떡할 거야? 오래 쉬어야 할 거 같아?"

[아니, 다음 주부터 다시 나갈 거야.]

"다음주부터? 괜찮아?"

[언제까지 쉴 순 없으니까. 게다가 뭐… 괴롭더라도 내가 참으면 되는 거고 점점 나아지겠지.]

"그… 래."

강설화는 차마 그래도 계속 쉬는 편이 낫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자신 때문에 이런 증상을 겪는 루벨트에게 강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아카데미의 생도로서 계속 수업을 빠지는 것도 곤란하다는 건 강설화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알았어. 그럼… 힘내. 만약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다면 말하고."

[고마워. 그럼 이만 끊을게.]

"응, 몸조리 잘 해, 엘드라."

[알았어.]

그리고 통화는 끝났다.

"하아."

한숨을 내쉬며 강설화는 침대에 누워 베개로 자신의 얼굴을 덮었다.

"아아아아아아…!"

'진짜 무슨 생각을 했던 거야, 나는…!'

그리고 자신이 루벨트와 통화하면서 떠올린 생각에 자괴감과 수치심에 허우적대며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

강설화의 통화를 끝내고 난 마리아의 핸드폰을 옆에 놔두며 아래를 내려다봤다.

"츄웁… 츄릅… 츄웁츄웁츄웁…."

강설화와의 통화가 방해되지 않게 알몸의 마리아가 조심스럽게 내 자지를 빨고 있었다.

오늘의 담당은 마리아.

마리아는 아침부터 우리 저택에 들러 열심히 내 성욕을 해소시켜주고 있었다.

이미 몇 번이고 정액 범벅이 돼서 샤워를 3번이나 한 상태에서 섹스는 이어지고 있었다.

물론 마리아가 이렇게 버틸 수 있는 것도 내가 섹스 방법을 바꿨기 때문이다.

정말로 성욕에 맡겼다간 2~3시간 만에 모두를 완전히 녹초로 만들기 때문에.

섹스보다는 대딸이나 펠라 스마타를 위주로 정액을 뽑아내고 섹스할 때도 폭풍 피스톤 섹스가 아닌 평범한 러브러브 섹스를 하면서 강도는 약하지만 헌터의 회복력을 감안해서 길~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최근 바꾼 덕분이다.

"푸하. 통화는 끝나셨나요?"

"응. 나름 강설화도 날 걱정했나 봐."

"후훗, 사실 설화는 루벨트 님이 없는 동안 교실에서도 안절부절하고 있었어요. 분명 루벨트 님의 상태가 걱정됐지만 망설여졌을 거라고 생각해요. 자기 때문에 루벨트 님이 상처 입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내가 행동해서 생겼을 뿐인데."

"그래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을 거예요. 설화도 심성은 착하다고 생각되니까요. 저기… 루벨트 님."

"왜?"

"혹시 루벨트 님은 설화가 마음에 드시나요?"

"갑자기 그건 왜 묻는 거야?"

"루벨트 님은 여성을 아주 좋아하시니까요. 혹시 설화에게도 관심이 있으신 건지 궁금했어요. 설화를 감싸기도 했으니까요."

마리아가 하렘에 들어오면서 어느 정 눈치와 낌새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된 거 같았다.

엘리의 말에 따르면 마리아 또한 내가 하렘 인원을 늘리는 것에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도 하니까.

마리아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도 내가 무지막지한 정력을 톡톡히 몸에 깨닫게 만들어 여성이 여럿 있는 게 좋다고 본능적으로 느끼게 만들었기 때문이겠지.

우선 마리아의 대답에 부정적으로 대답할 이유는 없었다.

"뭐… 강설화가 좋은 여자라고 생각하곤 있어. 만약 나에게 그럴 맘이 있다면 거절할 생각은 없고."

"역시 그렇군요."

"하지만 마리아."

"네."

"지금은 마리아하고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으니까… 강설화 얘기는 나중에 하면 안 될까? 좀 더 마리아하고 뜨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고 싶은데."

"아…♡ 네. 죄송해요, 루벨트 님. 제가 괜한 말을 꺼냈었네요. 지금 당장 할 얘기도 아닌데."

"아니야. 그만큼 마리아가 날 신경 쓰고 있어 준다는 거니까, 기뻐. 그만큼 날 사랑한다는 거잖아?"

마리아의 볼에 손을 뻗어 애정을 담아 매만졌다.

"루벨트 님…♡"

마리아의 눈동자가 몽롱하고 행복감이 가득 들어찬 채 나를 바라본다.

나에게 푹 빠진 여자의 표정.

아주 사랑스럽다.

"마리아, 이어서 빨아줄래? 이번엔… 가슴도 써서."

"네. 루벨트 님이 원하시는 거라면 뭐든지 최선을 다해 봉사할게요♡ 크흠! 루벨트 님만을 바라보는…♡"

마리아는 커다란 가슴으로 내 자지를 감싼 다음 쪽 하고 귀두에 키스하며 대사를 날렸다.

"야한 수녀의 가슴과 입을 느껴주세요."

"응, 사랑하는 마리아의 파이즈리 펠라로 잔뜩 느낄게."

"아아, 루벨트 님! 츄웁!츄웁!츄웁!츄웁!츄웁! 츄르르르르르릅!"

강설화랑 통화할 때와는 다르게 전혀 억누르지 않고 천박하게 입으로 소리를 내며 마리아가 나를 기분 좋게 하기 위해서 음탕한 파이즈리 펠라를 시작했다.

그걸 보고 나는 다시금 느꼈다.

날 사랑하기에 얼마든지 천박하게 봉사하는 히로인의 모습은 최고로 꼴리고 사랑스럽다고.

히로인의 사랑을 받으면 받을수록 사정감은 고속으로 차오르고.

"마리아…!"

뷰르르르르르르르륵!

난 오늘 세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싼 정액을 마리아를 향해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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