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1 - 161.개시! 해피해피 요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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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아카데미에 등교했다.
"루벨트 님이 등교하셨어!"
"이번에 스트렌저를 또 쓰러뜨렸다면서?"
"아앗…! 뭔가! 뭔가 루벨트 님이 더 뭐랄까… 야릇해!"
"야,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평소에 날 보면 꺄아아아아악! 루벨트 님이야~! 라고 말하던 아이들도 조금 다르게 말하고 있다.
"루벨트 님, 정말로 괜찮으신 건가요?"
"걱정하지 마, 엘리. 난 괜찮으니까."
"힘드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십시오."
"고마워, 리제."
양옆에서 날 걱정하는 사랑스러운 소꿉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루벨트!""
시훈이와 유메가 날 부르며 다가왔다.
"시훈아, 유메, 안녕."
"몸은 괜찮은 거야?"
유메야 자기 차례 때 나랑 뜨거운 시간을 보냈으니 내 상태를 잘 알지만 시훈이는 내가 결석하는 동안 보지를 못했으니 더욱 날 걱정했다.
"몸 자체는 멀쩡해. 너무 걱정하지 마. 너도 내가 엄청난 부상은 아닌 거 알잖아?"
"그렇긴 해도… 크흠."
슬며시 시훈이가 내 귀에 속삭였다.
"그래도 엄청 쌓이면 괴롭긴 괴롭잖아."
시훈이도 남자라서 남성의 괴로움을 잘 알고 있다.
"뭐 그렇긴 해도 모두가 있으니까. 애초에 나보단… 시훈이 너는 예슬이랑 진전은 있는 거야? 연습한 성과를 빨리 실전에서 써먹어야지."
"윽…! 그, 그건 괜한 참견이야! 나, 나도 타이밍을 재, 재고 있다고…."
나름 시훈이도 열심히 예슬이하고 사이를 나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인가 보다.
"그래, 힘내라."
"사제~!"
시훈이와 대화를 끝낼 때 치사키가 나를 향해 뛰어들었다.
"리제."
"네."
그런 치사키를 리제가 뒤에서 구속하며 나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막았다.
"잠깐~ 뭐 하는 거야, 리제~!"
"치사키, 너무 지금 상태의 도련님에게 엉겨 붙지 마세요. 치사키의 스킨쉽은 자극이 너무 강합니다."
"에이~ 그거야 내가 나중에 다~ 해소시켜주면 되잖아!"
"도련님이 폭주할 가능성은 생각하시고 있는 건가요?"
"사제의 폭주 따위 나에겐 아무것도 아니라고! 빨리 사제 냄새 맡게 해라!"
"본심이 나왔군요."
"치사키, 아카데미에서 그런 말은 삼가세요. 루벨트 님을 곤란하게 하면 안 되죠?"
"치~."
리제의 제압과 엘리의 충고에 치사키가 입술을 쭉 내밀며 수긍했다.
정말 치사키는 말썽꾸러기네.
◈
교실에 들어간 후 첫 수업 전의 조례 시간.
디아스 선생님이 간단히 아침 조례를 마치고 나에게 다가오셨다.
"엘드라, 아카데미에 나와도 괜찮은 거냐?"
"네. 너무 수업을 빠질 수도 없고 대련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그렇군. 상태가 안 좋으면 언제든지 양호실에 가거나 조퇴해도 된다."
"알겠습니다."
솔직히 이때는 그다지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음…."
강설화 공략을 위해 연기한 미약의 효과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여성들을 향해 가는 눈이 많아졌다.
예를 들어, 내 앞 대각선에 앉아 있는 꺄악~ 루벨트 님~라고 말하는 여자 생도 중 한 명.
평소에는 그저 수업에 집중하겠지만 미약으로 인해 늘어난 성욕 탓인지 그 아이의 목덜미 쪽으로 시선이 갔다.
그 생도뿐만이 아니다.
평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여생도들은 물론 카구라나 치사키, 근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랑하는 내 히로인들의 몸 이곳저곳에서 시선이 가고 만다.
영재교육을 통해 사교계에서 유용한 시선 안 들키고 남 훔쳐보기! 기술을 사용해서 눈치채지 못하게 볼 수 있지만 자꾸만 여기저기로 시선이 옮겨지고 만다.
말하자면 꼴릿꼴릿한 상태 때문에 여러 여성에게 눈이 가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건 지금 수업 중이신 디아스 선생님에게도 마찬가지.
평소에 입는 슈트 차림에서 두드러지는 곡선의 아름다움이 평소보다 더욱 야릇꼴릿하게 남성을 자극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시험 때도 느꼈지만 디아스 선생님의 엉덩이와 허벅지는 매우 탱탱할 거 같다.
치사키와는 다른 탄력이 있을 게 틀림없겠지.
'음, 또 생각이 이런 쪽으로 쏠리고 마네.'
물론 평소에 야한 생각도 많이 하는 나지만 적어도 수업에는 진지하게 듣는 모범학생이다.
그런데 이렇게 정신이 산만해지다니.
"으음…."
생각보다 강한 미약 효과에 신음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아, 물론 예슬이한테 그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최대한 시선을 돌렸다.
친구 여친에게까지 눈길 가는 건 에바지.
그리고 휴식시간.
"루벨트… 조퇴하는 게 낫지 않아?"
"응?"
시훈이가 조심스럽게 나에게 제안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수업은 제대로 들었는데."
"아니, 제대로 듣긴 했는데 그…."
시훈이는 떨떠름하게 말을 멈추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네가 내는 신음 소리 야해서 여자애들 반응이 좀 그렇잖아…."
"뭐?"
내 신음이 야하다고?"
"시훈이, 너…."
"야! 그런 반응하지 마! 나 그런 취향 없거든! 주위 보라고! 주위를!"
"주위?"
시훈이의 말에 주위를 둘러봤다.
꼴리는 목덜미라든지 가슴 허벅지 다리 아킬레스건에만 집중했었던 시야를 좀 더 넓게 하니 보이는 게 있었다.
바로 여자 생도들의 얼굴 부분이다.
어떤 생도들은 귀를 빨갛게 물들이고 어떤 생도들은 힐끔힐끔 내 쪽을 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다.
그리고 치사키는 입술을 핥으며 맛있는 먹잇감을 보는 듯이 나를 보고 있다.
어? 다들 왜 이래?
"네가 가끔씩 흘리는 소리 때문에 여자애들이 다 저 상태라고!"
"그 정도야? 아니, 그렇지만 나 그렇게 크게 안 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겠지.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안 들리겠지. 근데 우리 헌터잖아. 남들보다 귀는 밝잖아."
"아."
시훈이의 말이 이해 갔다.
내가 아무리 조심해서 신음을 내더라도 여기에 있는 건 마력이 각성해서 신체능력이 뛰어난 자들뿐.
즉 특히나 조심해서 내는 신음이 아닌 반사적으로 나는 신음 정도는 조금만 집중해서 들린다는 거였다.
특히나 나는 그냥 신음도 아닌 미약 때문에 야릇함이 묻어있었고 여성 생도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그런 내가 신음을 흘렸다.
인기 아이돌이 화보 찍듯이 섹시한 포즈와 함께 귓가에 신음을 흘린 거나 다름없는 효과를 내지 않을까?
참고로.
"아, 진짜 시훈이, 쟤 눈치 없게 왜 저런 말 하는 거야…."
"밥맛이야…."
"우리도 루벨트 님 목소리 좀 더 듣자고 이런 기회가 어딨어."
"반장, 너 시훈이한테 가서 뭐라 좀 말해봐. 남친이잖아."
"응?! 아, 아니, 그게…."
나에게 충고한 시훈이를 향한 야유가 이어지고 있었다.
"윽… 난 좋은 뜻으로 말한 건데…."
귀가 밝은 건 시훈이도 마찬가지라 여자애들의 뒷담을 다 듣게 됐다.
내가 진짜 조퇴라도 하면 시훈이를 향한 여자애들의 평가가 나락으로 떨어질 거다.
"걱정해줘서 고마워, 시훈아. 그래도 좀 더 있어 볼게."
"으, 응…."
시훈이는 어깨를 떨구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는 수업이 다 끝날 때까지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받았다.
최대한 신경 써서 신음은 최소한으로만 낸 덕분에 여자애들은 약간 불만이면서도 만족하는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물론 그건 대련과 몬스터 토벌 수업에서 폭발하게 됐다.
왜냐하면 내가 땀을 흘리고 말았으니까.
미약의 효과로 항상 뜨뜻한 열을 띈 상태가 되니 대련과 몬스터를 잡을 때도 땀을 흘리게 되고 특히 볼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후우. 하고 소리를 낼 때마다.
""꺄아아아아앙~!""
하고 여자애들의 샛노란 비명이 들려왔다.
음.
이게 아이카와 아나스타샤가 겪는 아이돌의 입장이라는 건가?
"넘치는 인기군."
한창 대련하던 쿠단이 여자애들의 비명에 집중이 안 되는지 멈추고 나를 바라봤다.
"미안, 쿠단."
"아니, 따지고 보면 네 잘못은 아니지."
아카데미에서 나온 후에는 난 바로 저택으로 향했다.
돌아갈 때는 매우 꼴려서 바로 해소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사랑하는 히로인들만이 아닌 같은 반 생도 여자애들에게 시선이 가고 일단 수많은 여성을 계속 보게 돼서 내 안의 성욕이 저택에 있을 때보다도 더욱 불타올랐다.
"있지~ 있지~ 쮸인님~. 지금 여기서 바로 해버리지 그래~?"
그리고 오늘의 내 담당은 바로 치사키였다.
"치사키, 진정해. 차 안에서는 안 돼."
"왜~? 쮸인님, 엄~ 청 괴로워 보이는데? 응?"
"치사키, 자제하세요."
"응? 싫은데~?"
치사키는 이젠 리제의 제지도 듣지도 않고 날렵하게 자리를 옮겨 바로 내 허벅지 위에 앉았다.
"읏…"
치사키의 튼실한 허벅지의 감촉과 함께 머리카락에서 풍겨오는 은은한 치사키 특유의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이것 봐~ 이 정도로도 바로 빳빳하게 자지 서는데 응? 참지 않고 바로 하는 거 어때~? 쮸인님, 오늘 아카데미에서 계~속 꼴리다고 냄새 풍겨댔잖아. 나도 참기 힘든데~."
치사키는 차에 타자마자 바로 할 마음이 가득한지 호칭도 쮸인님으로 바꾸고 목소리도 간드러지게 놀리듯 일부러 내면서 날 유혹하고 있다.
"치사키, 적당히 해. 돌아가면 얼마든지 해줄 테니까."
"응응. 해야지~ 물론 해야지. 근데 있잖아. 오늘 담당은 나잖아? 그러니까 요 일주일 동안 했던 미적지근한 섹스 말고… 쮸인님이 원하는 대로 마구 날 따먹는 거 어때? 발정 난 짐승처럼 퍽퍽퍽퍽♡ 내 보지 범하는 거야. 어때 좋지?"
"치사키… 진짜 그만해. 후회해도 나 모른다."
"후회는 무슨~ 내가 폭주한 쮸인님도 감당 못할 거 같아? 나 덴라이 치사키라고~ 쮸인님의 사저~."
치사키의 계속되는 도발에 약간 이성의 끈이 끊겼다.
"돌아가면 바로 따먹을 거니까, 각오해."
"꺄앙~ 무서워랑~ 루벨트 님이 날 따먹는데~."
그거 우리 반 애들 흉내 내는 거야?
"하아… 치사키, 이번엔 너무 도련님을 도발하셨습니다. 전 안 말릴 거니 그렇게 아세요."
"말리긴 뭘 말려! 말리면 오히려 내가 화낼 거라고! 히히히힛!"
잠시 후 저택에 도착한 다음 난 약속했던 대로 치사키를 배려 따윈 없이 마구 따먹었다.
"옥… 오옥… 옥♡ 아앗♡"
치사키는 3시간 정도 따먹었다고 정신을 잃었다.
"이럴 거면 도발하지 말라고. 싱겁게."
자지의 발기는 아직도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마구 싸긴 했지만 적어도 저녁 늦게까지 계속 범해야만 성이 찰 거 같았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치사키."
푸우우우우욱!
"오으으으으윽♡"
이어서 정신을 잃은 치사키를 마저 따먹었다.
도중에 쾌락 때문에 다시 정신 깨거나 잃어도 알 게 뭐야.
오늘은 훈육이 아니라 치사키가 원하는 대로 내 맘대로 따먹어주겠어.
"하아… 그러니까 자제하라고 말했는데."
절레절레하며 고개를 저으며 리제가 우리를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