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 초보 영웅들
“에이, 이제 알았다. 너 또 나 놀리려고 그런 말 하는 거지? 나 그런 유혹에 진짜 약하다니까?”
“……어?”
하지만 손사래를 치며 다시 소파에 앉는 현아의 행동에 오히려 민국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 끝이야? 아니, 왜 혼자 지레짐작하고 넘어가는 거야? 난 진심인데?’
그러나 다시 소파에 앉은 현아가 은근슬쩍 자신의 배에 손을 올리는 모습에 민국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남자만의 확신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건 백퍼센트였다. 오늘은 역사의 뜨거움에 대해 공부를 해도 되는 시간이었다.
그래도 손을 올리는 현아의 행동이 굉장히 조심스러운 것이 아직까지도 자신의 눈치를 보는 것만 같았다. 뭐라 한 마디만 하면 바로 손을 뗄 기세였다. 아무래도 과거의 경험 때문으로 보였다.
하지만 조심스레 움직이는 현아의 행동은 오히려 민국을 흥분시키고 있었다. 아니, 자신을 매만지는 현아의 손만 봐도 흥분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 세계의 영웅인 그녀는 이제껏 민국이 만났던 여자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다. TV 에서나 볼 수 있는 아이돌보다도 예뻤다. 몸매도 민국의 취향에 딱 들어맞았다. 그런 여자가 놀랍게도 자신을 향해 음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흥분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카오스 만세!’
절로 그에 대한 감사함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왔다. 그리고 카오스는 어둠의 괴물들에게서 이 세계를 지켜 달라고 했다. 이 세계의 여자들과 관계를 맺으면 안 된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마음을 먹은 민국의 손이 과감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야만 현아도 참고 있는 욕망을 드러낼 것 같았다.
“……아.”
서로 쇼파에 앉아 티비를 보던 자세에서 은근슬쩍 민국의 손이 현아의 어깨를 감쌌다.
‘오, 오늘 무슨 계 타는 날인가?’
현아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렇게 민국이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모습은 두 달 동안의 동거 생활 중 처음 있는 일이었다.
‘설마 레이드에 성공해서…?’
격렬한 전투를 승리로 끝내고 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과도한 흥분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었다. 실제로 현아는 흥분한 모습을 보이는 영웅들을 몇이나 본 적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애슐린이 그랬다.
당연히 여자 영웅들에게나 적용되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남자에게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는 모양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갔다. 잘하면 오늘 민국이와 함께 밤을 보낼 수 있다는 상상이 현아의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어깨를 감싸던 민국의 손이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더니 어느새 그녀의 브라를 매만지고 있었다.
‘먼저 선을 넘은 건 민국이 너야.’
그런 민국의 행동에 확신을 내린 현아가 민국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브라 안으로 민국의 손을 집어넣고는 도발적인 표정으로 민국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뒤이은 민국의 행동에 현아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어…어어?!”
민국이 자신의 손을 잡고는 곧바로 그의 물건 안으로 끌고 왔기 때문이었다. 손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각에 현아는 깜짝 놀란 얼굴로 민국을 바라보았다. 생각 이상으로 민국이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놀란 그녀와는 달리 민국에게는 이게 당연한 행동이었다. 호감을 가지고 자신을 안아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여자를 거부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그것도 엄청난 미인이었다.
민국이 현아의 가슴을 매만지던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휘감아 당겼다. 그리고는 자신의 품속으로 끌려온 현아를 향해 입을 맞췄다.
“읍…음!”
갑작스러운 키스에 잠깐 현아가 멈칫했지만, 곧 민국의 혀를 받아들이고는 격렬하게 민국의 입술을 탐닉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민국의 행동에 이제는 용기가 생긴 모양인지 어느새 자신의 몸을 민국에게 밀착하고는 천천히 비비적거리기까지 했다. 또한 잡고 있던 민국의 남성도 천천히 위아래로 매만지고 있었다.
그렇게 둘의 입술이 떼어졌을 때, 현아의 얼굴은 요염함을 넘어서 색기가 가득 어려 있었다. 곧바로 현아가 민국의 상의를 벗기려 들었다. 순식간에 티가 어디론가 날아갔고, 영웅이 되면서 절로 탄탄해진 민국의 상체가 현아의 눈에 드러났다. 곧바로 그녀의 입술이 민국의 가슴으로 향했다.
“으음….”
가슴을 애무하는 현아의 혀를 느끼며 민국은 현아의 가슴 속옷을 살짝 들춰 올리려다가 뒤쪽의 후크를 풀었다. 그냥 아예 벗기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봉긋한 가슴이 모습을 드러내자 민국의 손이 현아의 유두를 천천히 손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아…! 조, 좋아. 조금 더 만져 줘.”
‘……뭐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부드러웠던 젖꼭지가 순식간에 딱딱해졌다. 그녀가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알 수 있는 반응이었다. 아니, 섹스에 수십 년을 굶주린 것도 아니고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었다. 야동도 이렇지는 않았다.
‘남자가 없는 세계라 그런가?’
이 세계에서는 현아가 처음이다 보니 이게 당연한 반응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현아는 민국이 맛있는 음식이라도 되는 것 마냥 계속해서 민국의 가슴을 애무했다. 가슴 양 쪽에 번갈아 가며 자신의 침을 묻히더니 혀로 민국의 배를 쓸어내렸다가 다시 올라오기도 했다.
당장이라도 덮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전희를 길게 가져가고 있었다. 아래가 살짝 뻐근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정말로 현아가 자신을 원한다는 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도중 민국은 현아의 고개가 팬티에 걸려있는 자신의 남성에게 향한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자연스레 팬티를 살짝 내렸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현아의 머리를 눌렀다.
“어…. 크, 크네?”
모습을 드러낸 민국의 남성에 감탄을 터뜨린 현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뭐야? 보는 건 처음이야?”
그런 현아의 반응에 오히려 민국이 놀란 듯 물었다. 두 달 동안 동거를 하면서 한 번도 못 봤다니. 정말로 플라토닉한 생활을 했던 모양이었다. 현아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하? 당연한 거 아니야? 경찰에 끌려갈 일 있어? 여자가 남자 성기를 어떻게 봐?”
잠깐, 그러면 그 반대는 된다는 이야기인가? 어쨌든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다.
민국이 손을 살짝 누르자 자신의 남성 끝에 현아의 코가 살짝 닿았다. 순간 그녀가 깊게 숨을 들이쉬는 게 느껴졌다. 잠시 후, 현아가 조금씩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으음…!”
순간 몸이 떨리며 따뜻한 감각이 온 몸을 휘감았다. 이어서 붉은 입술이 민국의 남성을 강렬하게 빨아들였다. 현아의 머리가 스스로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 모습만 보더라도 참을 수 없는 자극에 절로 밑에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크윽?!”
“쿠흐읍!”
그렇게 현아의 입을 즐기던 도중 허벅지가 당겨오더니 남성에 강한 압박감이 느껴졌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현아가 자신의 허벅지를 꽉 잡고는 자신 쪽으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씨, 씨발. 이건…!’
본능적으로 허리가 앞으로 튕겨졌다. 포르노에서나 볼 수 있는 스킬인 딥쓰롯이었다. 잠시 후, 현아가 켁켁 기침을 하며 민국의 남성에서 입을 떼었다.
“아…! 콜록콜록. 너무 흥분했나봐. 그…. 기분 나쁜 거 아니지?”
그럴 리가 있나? 딥쓰롯은 남성의 섹스 판타지 중 하나인데? 민국이 빠르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최고였어. 괜찮아? 물 좀 가져다줄까?”
“진짜? 물 가져다주게? 내가 직접 가도 되는데….”
“아니야. 내가 바로 떠올게. 그리고….”
민국의 시선이 침대 쪽으로 향했다. 기분은 좋았지만 쇼파보다는 넓게 누울 수 있는 침대에서 즐기는 게 훨씬 몸이 편할 것 같았다. 민국의 시선을 알아차린 현아가 바로 몸을 일으켰다.
민국은 빠른 속도로 컵에 물을 담고는 침대로 향했다. 거침없이 움직이는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수학적인 계산을 담았다. 지금의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서는 조금의 시간과 동선도 낭비할 수 없었다.
“하아, 시원하다. 진짜 좋다. 저기…. 혹시 기분 안 나빴으면 한 번 더 해도 돼?”
민국이 가져다 준 물을 마신 현아가 침대에 몸을 기대더니 옆에 누운 민국을 향해 물었다.
“응? 애무? 물론이지.”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오히려 대환영이었다. 곧바로 아래로 내려간 현아의 혀가 민국의 남성을 쓸기 시작했다. 그렇게 잠깐의 맛보기 시간이 지난 후, 진정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으읏! 존나 좋아…!”
점점 쾌락 속으로 깊숙이 빨려들어가는 느낌에 민국은 침을 꿀꺽 삼켰다. 아래에 터질 정도로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마력을 각성한 영웅이라 그런지 현아는 힘든 내색도 하지 않은 채 격렬하게 민국의 남성을 탐했다. 마치 지금이 마지막 기회인 것처럼 입과 혀를 놀렸다.
그렇게 다시 한 번 현아의 입을 즐기고 나자 민국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현아의 몸을 끌어올린 민국이 그녀의 위로 올라섰다.
“하, 하려고? 정말?”
“그러면 여기서 안하려고?!”
민국의 목소리가 살짝 높아졌다. 실컷 흥분을 시켜놓고서 여기서 그만두는 것은 남자를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하지만 현아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민국의 상상을 뛰어넘는 대답이었다.
“아, 아니…. 남자들은 보통 삽입하는 거 싫어하잖아. 임신하면 코도 꿰인다 그러고…. 아흑?!”
이해할 수 없는 이 세계의 상식을 계속해서 듣느니 차라리 행위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바로 민국의 물건이 삽입되었고, 말을 꺼내던 현아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이미 잔뜩 흥분을 했는지, 너무나도 쉽게 삽입이 되었다.
어여쁜 그녀의 얼굴이 찡그려지는 것과 함께 느껴지는 압박감에 민국은 전율이 올 정도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로 연예인보다도 더욱 예쁜 여자를 안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 세계에서는 친구사이라고는 하지만 처음 보는 여자와 잠자리를 가지는 정복감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아…! 아아! 조, 좋아! 흐으응!”
민국이 허리를 움직일 때 마다 현아 또한 쾌락에 찬 신음을 내뱉으며 몸을 흔들었다. 그런 현아의 몸을 즐기며 민국은 자신이 알고 있는 체위를 동원해 현아를 만족시켰다. 허리가 한 번 튕겨질 때 마다 교성에 찬 신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왔다.
마나를 각성한 영웅이라 그런지 민국은 쉴 새 없이 허리를 놀리면서도 크게 지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그만큼 현아의 몸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흐윽! 아! 아아아! 더, 더더더!! 좋아!”
귀를 녹이는 현아의 신음 소리가 민국을 지칠 새 없이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게다가 예쁜 여자를 안는다는 사실 때문인지 민국은 계속해서 짐승처럼 현아에게 달려들었다. 당연히 현아는 아무런 불평 없이 민국을 받아들였다.
“어흑! 어! 아아! 좀 더…! 세게! 하아앙!”
오히려 이번이 마지막 정사라도 되는 것 마냥 현아가 민국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허리의 움직임도 멈출 줄을 몰랐다.
그렇게 한참 동안 그녀의 몸을 즐기던 민국이 조금씩 사정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밖에다 사정을 해야 하지만, 순간 그녀의 안에 자신의 것을 채워 넣고 싶다는 욕구가 물씬 피어올랐다.
“안에 싸도 돼?”
“어! 싸…! 괜찮아!”
민국을 받아들이며 숨을 가쁘게 몰아쉬던 현아가 말했다.
“으응…! 아하악!”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민국이 그녀의 안에 자신의 남성을 깊숙이 박아 넣고는 사정을 시작했다. 민국을 받아들이던 현아의 눈동자가 크게 치떠졌다. 그렇게 민국의 몸을 안고는 붉어진 얼굴로 민국을 받아들이던 현아가 다리로 민국을 감싸고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나야 좋기는 한데…. 갑자기 왜 안에 싸기로 한 거야? 보통 남자들은 임신 때문에 안에 사정하는 걸 안 좋아하잖아. 아, 난 영웅으로 활동해야 돼서 임신해도 수술할 거야. 그건 걱정 안 해도 돼.”
“……어, 그래.”
뭐지? 다른 세상이라 그런가? 섹스는 좋았는데, 대화는 영 적응이 힘들었다. 게다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더하게?”
“그러고 싶은데….”
서로 끌어안고 침대에 누워있던 도중 현아의 손이 민국의 남성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예쁜 현아의 얼굴을 보는 순간 다시 남성에 힘이 들어갔다.
‘뭐, 아직 체력도 충분하니까.’
마력을 각성했다는 사실이 그런 면에서는 좋은 것 같았다. 일단 쉽게 지치지 않았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내린 민국의 결정은 이 세계 여성의 성욕을 알지 못한 실수나 다름없었다.
그렇게 현아가 주도권을 잡고 시작한 정사. 민국은 날이 밝을 때까지 정기를 쪼옥 빨려야만 했다. 계속해서 허리를 요분질하는 현아의 행동에 도저히 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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