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17화 (17/486)

EP.17 레이드 자격시험

‘으으….’

누군가에게 뒤통수라도 한 대 얻어맞은 듯 머리가 지끈 거렸다. 소주로 끝냈으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 같은데…. 마지막에 마신 소맥이 숙취의 원인인 것 같았다.

이 세계에서의 첫 회식인지라 그리고 회식에 참여하는 멤버들이 다들 쉽게 보기 힘든 미녀들인지라 너무 신나게 달렸던 모양이었다. 일단 고깃집에서 소주를 마시고, 린샤와 유나와 함께 모텔에 방을 잡고 다시 술을 마셨던 것까지는 기억이 났다. 그리고 나서….

“……?”

건강한 남자라면 아침마다 텐트를 치기 마련.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 비교해 느낌이 살짝 다른 것 같았다. 힘도 평소보다 많이 들어가고 있었다. 일단 추우면서도 따뜻했다. 이상한 표현이지만, 진짜 그런 느낌이었다.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면서 민국은 자신의 옷이 누군가에 의해 벗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추웠던 이유가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놀라운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자신의 남성을 입에 물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니, 한 명이 아니었다. 한 명은 힘이 바싹 들어가고 있는 남성을 또 다른 한 명은 자신의 가슴을 애무하고 있었다.

‘뭐, 뭐야?! 이 상황은?’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소름이 쫙 돋는 것이 어젯밤 마셨던 술이 단숨에 깨는 기분이었다. 꿈도 이 정도면 선을 넘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눈을 가늘게 뜬 민국이 어둠 속에서 상대의 얼굴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흥분을 주체할 수 없는 목소리들이 민국의 귀에 적나라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츄웁…. 츕. 와, 존나 맛있어. 이거 진짜 맞지? 어떻게 딱딱한 게 죽지를 않아. 남자 영웅은 다 이런가?”

“언니, 빨리요. 다음은 제 차례예요.”

“어허이! 선배님께서 회포를 푸시겠다는데 어디서 젖비린내 나는 후배가 감히. 잠깐만 기다려, 나 조금만 더 빨고. 남자꺼 정말 오랜만이란 말이야.”

“저도 만져본지 반년이 넘었어요.”

익숙한 목소리였다. 바로 린샤와 유나였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남성을 애무하는 여자가 린샤, 가슴을 핥고 있는 여자가 유나였다. 그리고 두 여자는 발정이라도 난 듯 민국의 몸을 탐하고 있었다.

‘아니, 얘들이 갑자기 왜…?’

린샤와 유나의 행동에 민국이 처음으로 든 생각은 의아함이었다. 현아도 레이첼도 아닌 자신과는 크게 접점이 없던 두 여자가 자신의 몸을 탐하고 있었다.

‘어? 잠깐. 그, 그래서?!’

하지만 다시 생각을 해보니 어젯밤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두 여자의 행동이 확실히 이상하긴 했었다. 특히 유나가 그랬다.

‘어쩐지 소맥을 급하게 먹이더니만….’

게다가 물이라고 속이면서까지 소맥을 가져다주기까지 했었다. 그건 확실하게 기억이 났다.

어쨌든 두 여자에게는 이런 속셈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조금 황당하기는 했지만, 수치심이 들거나 기분이 나쁘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 세계의 다른 남자들은 이런 상황에서 과연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긴 했지만, 민국에게 이런 상황은 감사 또 감사였다.

린샤와 유나. 1성 영웅인 두 여자는 자신에게는 과분할 정도의 엄청난 미녀였다. 하물며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쓰리썸이라니? 그렇기에 민국은 잠든 척하며 아깝게 흘러가고 있는 시간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았다.

민국의 손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히익?!”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는 누군가의 손길에 민국의 가슴을 혀로 핥고 있던 유나는 몸을 크게 움찔했다. 단단한 감촉이 결코 여자의 손은 아니었다. 유나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어올렸다. 언제 떴는지 민국의 눈동자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딸꾹!”

비명에 가까운 유나의 소리에 상황을 파악한 린샤도 화들짝 놀라며 민국의 남성에서 입을 떼었다. 하지만 민국의 단단한 남성을 쥐고 있던 손은 놓지 못한 채였다.

“미, 민국아. 이, 이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린샤가 말더듬이라도 된 듯 어쩔 줄 몰라 했다. 얼마나 빨아대었는지, 입술이 침으로 번들거렸다. 그런 린샤의 모습에 민국은 자신의 상체를 일으킨 후, 린샤의 머리를 잡고는 자신의 아래로 내리 눌렀다. 그리고는 그녀를 향해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 빨아. 좋았으니까.”

이미 허리에는 힘이 뻐근하게 들어가고 있었다.

“그, 그래도…. 돼?”

민국은 대답 대신 자신의 남성을 까닥거렸다.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린샤가 다시 민국의 남성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게걸스럽게 혀를 놀리며 머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까 전과는 차원이 다른 움직임이었다. 좀 전에는 잠에서 깰까봐 행동에 조심을 했던 모양이었다.

“오, 오빠?”

그렇게 린샤의 입을 즐기던 민국이 옆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유나를 끌어당겼다.

“유나 너, 술을 아주 제대로 먹이던데?”

“그, 그게 그러니까….”

“취하게 만들어 놓고 뭐하려고 했던 거야? 이런 거?”

유나를 품에 안은 민국이 그녀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진한 애무를 하듯 민국의 혀가 유나의 얼굴과 목덜미를 핥았다. 침으로 만들어진 실이 길게 늘어졌다.

“굳이 취하게 만들지 않아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데. 나는 이런 거 좋아하거든. 특히 예쁜 여자랑 하는 거.”

“……꿀꺽.”

민국의 도발적인 멘트에 유나가 침을 삼켜 넘겼다. 남자랑 잠자리를 가지는 게 처음은 아니었다. 하지만 남성 영웅 그것도 민국처럼 잘생긴 남자와는 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애당초 남자와 만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자와 남자의 성비가 깨진지 반백년이 넘었다. 성비 조사기관에 의하면 현재 어린이들의 성비는 여자 열 명당 남자 한 명꼴의 비율이라고 했다. 점점 남자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일반인들보다 돈을 잘 버는 여성 영웅이라 해도 4 성쯤은 되어야 남자들 그것도 잘생긴 남자들이 관심을 가졌다.

‘그런 면에서 민국이 오빠는…’

무려 남자 영웅 그것도 마력을 각성해 신체가 새로 재탄생한 영웅이었다. 덕분에 민국의 외모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만찢남이라는 말이 그냥 나올 정도로 걷기만 해도 주위 모든 여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민국은 잘 몰랐던 모양이지만, 고깃집에서도 모든 여자들이 그를 지켜보느라 정신이 없었었다.

당연히 유나도 잘생긴 민국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일반적인 남자들의 까탈스러운 성격으로 말미암아 처음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솔직히 민국을 취하게 만들었던 상황도 범죄나 다름없는 행위였다.

‘이게 웬 횡재야…?’

그런데 정신을 차린 민국이 자신과의 관계를 원하고 있었다. 이미 린샤는 민국의 남성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이건 빼도 박도 못하는 으쌰으쌰 각이 틀림없었다.

유나의 얼굴이 조금씩 야릇해졌다. 착했던 후배가 요염한 여자로 변신을 시작했다. 민국을 더듬는 그녀의 손길이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해갔다.

“우음. 읍….”

흥분한 유나의 혀가 민국의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민국은 다시 침대에 누운 상황. 그 위로 유나가 민국의 뺨과 귓불, 목덜미를 혀로 쓸어내리며 애무를 시작했다. 남성 영웅이라 그런지 피부에서 느껴지는 달달한 향기가 유나의 몸을 강하게 자극했다.

“민국이 네가 이런 걸 좋아하는 줄 알았으면, 진즉에 따먹는 건데! 영웅 학교 때부터 노리고 있었었는데, 아오!”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지 린샤가 민국의 남성을 애무하다가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몸은 이미 흥분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나도 내가 이런 걸 좋아하는 지 최근에 알았어.”

“현아랑도 했지? 몇 번이나 했어?”

“믿기 힘들겠지만 어제가 처음, 오늘 늦었던 이유도 그것 때문이야.”

“뭐? 정말? 진짜야? 씨발. 현아 완전 좋았겠네. 어쩐지 얼굴이 활짝 폈더니만.”

린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했다. 그런 린샤의 머리를 민국이 다시 아래로 내리 눌렀다. 딱딱하게 선 남성이 린샤의 입을 파고들었다.

“으으음.”

깊숙이 남성을 무는 린샤의 애무에 민국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여잡았다. 흥분을 하니 종종 욕설이 튀어나오는 린샤였다. 오히려 레이드를 할 때는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었다. 어쨌든 기분 나쁜 욕설은 아니었다. 오히려 묘한 자극을 주는 욕설이었다.

“쿠웁. 쿱! 씨, 씨발…. 완전 좋아.”

목 안까지 남성을 받아들이면서 눈가가 그렁그렁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린샤는 계속해서 민국의 남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고통스러울 것 같은데, 오히려 그 고통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현아도 그랬지만, 린샤도 딥쓰롯을 선호하는 모양이었다. 아니, 이 세계의 여성들이 다 그런 건가?

그러던 도중 민국이 린샤가 볼 수 있게끔 옆으로 손짓을 했다. 삽입을 하고 싶다는 의미의 제스처였다. 그리고 린샤는 그런 민국의 의도를 찰떡같이 알아들었다.

“…으, 하아앙! 최, 최고!!”

단단한 남성이 자신의 안을 제대로 파고드는 느낌에 린샤의 입에서 감탄에 가까운 신음이 터져 나왔다. 길이와 굵기 모든 것이 더할 나위가 없었다.

역시 남성 영웅은 일반인 남자와는 차원이 달랐다. 살짝 엉덩이를 들었다가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그 단단함이 전혀 죽지 않고 있었다. 일반 남성이었다면 벌써 흐물흐물해졌을 시간이었다.

‘이, 이래서…!’

마력을 각성한 남성 영웅의 물건을 맛 본 여자는 결코 거기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는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되고 있었다.

“흐윽! 흑! 아아! 이건 진짜다, 진짜야. 아아아! 씨발, 너무 좋아! 한민국! 더! 더 박아줘!”

거칠어지는 숨소리와 함께 자지러지게 교성을 내뱉는 린샤의 모습에 민국의 가슴을 애무하던 유나도 그리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민국에게 삽입당한 채 미칠 듯이 허리를 흔드는 린샤의 모습이 제법 낯설었기 때문이었다. 보통 일반인 남자와 여성 영웅과의 섹스는 평균적으로 1, 2분 만에 남자의 남성이 죽는 것으로 끝이 나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남성 영웅은 달라도 뭐가 달랐다.

“유나야 잠깐만.”

하지만 민국은 지금의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린샤의 허리 놀림이 은근 어설펐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자신의 물건을 기다리는 또 다른 여자가 있었다. 빨리 린샤를 보내고, 유나도 품에 안아야 했다.

“네? 네.”

잠시 유나를 옆으로 밀어낸 민국이 엉덩이를 흔드는 린샤를 눕히고는 그녀의 다리를 양쪽으로 벌렸다. 그리고는 자신의 남성을 린샤의 그곳에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이미 충분히 젖어있는 음부는 지금이라도 민국의 남성을 빨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어…? 정상위? 한민국, 너 자신 있어?”

“하아?”

묘한 얼굴을 하는 린샤의 반응에 민국이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린샤는 아직까지도 자신을 이 세계의 알 수 없는 남자들과 똑같은 종족으로 생각을 하는 모양이었다. 아무래도 자신의 하이퍼 병기로 본 떼를 보여줘야 정신을 차릴 것 같았다.

푸욱!

“허윽!”

깊게 이어지는 삽입에 린샤의 신음이 방안에 울려 퍼졌다. 이어서 민국이 자세를 잡기 시작하자 린샤의 손이 민국의 어깨를 꽉 끌어안았다. 그런 두 남녀의 행위를 유나가 놓칠 수 없다는 듯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하아, 핫! 응! 아아아!!!”

민국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린샤의 입에서는 신음성이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자신의 안을 꽉 채우는 남성이 움직이면서 만들어낸 쾌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남성 영웅이라 그런지 전에 경험했던 일반인 남성과는 비교가 되지를 않았다.

유나는 그 옆에서 침을 꿀꺽 삼키며 둘의 삽입 장면을 지켜보았다. 커다란 남성이 린샤의 몸을 정복하려는 것처럼 나왔다가 들어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행위를 시작한 지 1 분 아니, 2 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민국은 지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린샤를 몰아붙이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었다.

“씨, 씨발. 왜 이렇게 잘해…! 솔직히 말해. 현아랑 몇 번이나 했…. 아아앙!”

간간이 민국의 허리가 크게 튕겨질 때 마다 린샤의 몸도 크게 요동을 쳤다. 그럴 때 마다 튀어나오는 자지러지는 신음성은 린샤가 지금의 행위에 얼마나 빠졌는지를 알려주는 신호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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