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57화 (57/486)

EP.57 관계의 복잡함

“자, 자! 장미향의 로션 등장 하겠습니다.”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조금씩 야릇한 분위기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자 현아가 갑자기 자신의 방으로 쏙 들어갔다. 그리고는 고급스러운 로션 병을 하나 들고 왔다. 민국이 눈을 휘둥그레 떴다. 로선 병이 굉장히 고급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이건 건 대체 언제 구해 놓은 거야? 헐?! 무슨 로션이 200 달러가 넘어?”

“혹시 이런 일이 있을까 싶어서 인터넷으로 샀지? 사실 린샤가 오면 사용하려고 했는데. 걔는 뭐, 중국으로 갔으니까.”

“아하, 린샤….”

한 때 파티의 동료였던 린샤.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었다. 거기에 애슐린도 있었다.

‘쩝….’

서양인의 우월한 바디를 떠올리던 민국이 아쉬움이 입맛을 다셨다. 그 때의 멤버 중 잠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건 애슐린 뿐이었다.

“조금 차가울 거예용.”

그렇게 말을 하며 현아는 로션을 아낌없이 쭉쭉 짜내 온 몸을 이용해서 상대의 몸에 문질렀다. 하지만 대상자는 민국이 아닌 소정이었다. 팬티만 남긴 채 옷을 다 벗은 소정의 몸이 천연 윤활제로 인해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느낌 좋은데? 괜찮은 거 샀나 봐?”

“민국이에게 들어갈 건데, 싸구려를 살 수는 없죠. 인터넷의 도움 좀 받았어요. 히히.”

현아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몸이 미끈거리는 것을 확인한 소정이 손바닥을 이용해 자신의 가슴을 매만졌다. 그러다가 침대에 앉아 있는 민국의 앞에 무릎을 꿇고서는 가슴을 끌어 모았다.

“오, 오오! 이건…!”

민국의 입에서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역시 유부녀의 테크닉! 게다가 GGW 의 팀원 중에서 가장 큰 가슴의 소유자답게 소정은 가뿐하게 민국의 남성을 가슴 속으로 쑤욱 삼켰고, 혀를 이용해 귀두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소정의 몸이 아래위로 움직일 때 마다 민국의 입에서는 참을 수 없는 신음성이 계속해서 흘러 나왔다.

‘끄, 끝내 준다!’

거기에 로션 병을 던져버린 현아가 혀로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하면서 민국은 온 몸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절로 발가락이 구부러지기 시작했다. 불끈거리는 남성은 당장이라도 눈앞의 여자들을 꿰뚫어 버리겠다고 껄떡이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일렀다.

“츄르릅!”

그렇게 자신의 가슴을 이용해 민국의 남성을 문지르던 소정이 조금씩 민국의 남성을 깊숙이 입 안으로 넣기 시작했다. 그러는 동안 민국은 현아의 가슴을 입 안에 넣고 있었다. 삽입 대신 현아의 몸을 애무하는 것으로 쾌감을 푸는 것이었다.

“흐으응!”

현아의 몸이 요염하게 꿈틀거리며 민국의 몸에 착 달라붙었다. 민국의 혀가 유두를 자극할 때 마다 현아가 신음성과 함께 움찔하며 몸을 떨었다. 그 사이 소정은 조금씩 민국의 남성을 깊숙하게 빨아들이고 있었다.

남성의 중요한 부분을 정복한다는 만족감으로 인해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위인 딥 스롯. 그녀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테크닉이었다. 그녀의 목젖이 꿈틀거리며 고개가 크게 움직일 때 마다 민국이 몸을 떨었다.

“이, 일단 한 발!”

“쿠르르릅!”

진득한 정액이 그대로 소정의 목을 강타했다. 하지만 소정은 거침없이 민국의 정액을 삼키더니만 손을 이용해서 쭈욱 정액을 짜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혀를 이용해 정액이 묻은 부위들을 청소하고 다시 남성을 입에 물었다.

“어후! 후웁!”

미리 이야기를 한 것일까? 위와 아래에서 합을 맞춘 두 여자의 공세는 장난이 아니었다. 온 몸을 관통하는 쾌락에 도저히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는 노릇. 민국은 현아의 허리를 끌어안은 팔에 힘을 꽉 줬다.

슬슬 자신이 주도권을 잡을 차례였다.

“으으응…!”

자신의 힘에 현아가 몸을 퍼덕이자 민국은 여전히 남성을 애무하고 있는 소정을 살짝 밀어내고는 그녀 대신 현아를 자신의 밑으로 눕혔다. 그리고는 허리를 밀어 넣을 준비를 했다. 이미 음부가 젖어있는 그녀는 모든 준비가 끝나 있었다.

“하으윽! 여, 역시 최고야!”

현아가 다리를 벌리는 것과 동시에 민국의 남성이 진입했다. 그 순간 쩌렁한 신음성이 주변을 가득 채웠다. 늘씬한 그녀의 다리는 곧 민국의 몸을 휘감았고, 두 팔 역시 탄탄한 등을 부여잡았다.

그리고 민국이 현아의 흡입력을 즐기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아아…! 으응!”

자신의 귀를 애무하는 사랑스러운 신음성을 즐기며 민국은 거세게 현아를 밀어붙였다. 그에 반응해 현아도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이미 수십 번이나 몸을 섞은 까닭에 둘 다 어디가 성감대이고, 어떻게 움직여야만 더 크게 쾌락을 느끼는 지 잘 아는 움직임이었다.

“으, 으으응.”

그런 두 남녀의 격렬한 정사를 보며 소정은 입이 바싹 타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당장이라도 현아처럼 민국의 그것을 받아들이며 신음을 내지르고 싶었다.

“조, 좋아! 어흐흑! 어흑!”

점점 치밀어 오르는 쾌락을 참지 못하겠는지 현아의 신음성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민국의 등을 부여잡고 있는 손가락에도 힘이 세게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 현아의 모습이 눈에 보일 때 마다 소정은 침을 꿀꺽꿀꺽 삼켜 넘겼다. 일반 여성도 아니고, 여성 영웅을 이렇게 만족시키는 것은 오직 남성 영웅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던 민국이 갑자기 남성을 잡아 빼더니 그대로 현아의 몸을 돌렸다. 후배위로 넘어가려는 생각이었다.

“츄읍! 츄읍!!!”

삽입의 쾌락에 허우적거리는 현아가 느릿하게 몸을 움직이는 사이 소정은 재빨리 민국의 남성을 입에 물었다. 진한 남성의 냄새가 그녀의 머리를 어지럽혔다.

그렇게 빠르게 열댓 번 정도 움직였을까? 소정을 밀어낸 민국이 침대 위에 엎드린 채 엉덩이를 내민 현아를 향해 다시 한 번 깊숙이 남성을 삽입했다.

“허으으윽!”

현아가 고개를 치켜 올리며 뜨거운 숨을 토해내었다.

뜨겁고 단단한 것이 자신의 몸을 꿰뚫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현아의 육체에 커다란 쾌락을 안겨다주기 시작했다.

“어흐흑! 흐윽! 어헉!”

민국이 움직일 때 마다 현아의 알몸이 거칠게 흔들려졌다. 푹신한 이불 위에서 얼굴이 짓눌려지고 있었지만, 현아는 민국을 받아들이는 쾌감에 이기지 못해 신음으로 울부짖으며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었다.

저녁 쯤 시작된 정사는 한밤을 지나 새벽까지 이어졌다. 그 동안 현아와 소정은 민국의 남성에 의해 몇 번이나 울부짖어야 했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미인 두 명을 동시에 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민국이 평소 때보다도 더욱 흥분했기 때문이었다.

“하으응!”

그렇게 뜨거웠던 행위가 끝나고, 침대 머리에 몸을 기댄 민국이 누워서 자신의 남성을 애무하는 소정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아까와 같은 격렬한 애무가 아닌 혀로 살짝 살짝 건드리는 정도의 행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민국의 남성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던 현아가 갑자기 뭔가가 생각났는지 탄성과 함께 입을 열었다.

“아, 오늘 본사에서 사람 찾아온 거 어떻게 된 거야? 들어보니까 조수영이 왔다던데?”

“그 재벌 3세?”

소정도 민국의 남성에서 입을 떼고는 아는 척을 했다. 그만큼 조수영은 영웅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구단주였다. 물론, 좋지 않은 쪽으로 말이었다. 그리고 민국이 조수영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답했다.

“찾아온 이유는 모르겠던데? 그냥 간단히 이야기만 하다가 말았어.”

“그래? 그럴 리가 없는데….”

고개를 갸웃하는 현아의 행동이 민국이 궁금하듯 물었다.

“왜? 조수영이 찾아온 게 그렇게 이상해?”

“언니가 그러는데, 그 여자 남자 밝히는 것으로 굉장히 유명하대. 클랜에 관심도 없어서 일 년에 한 번 찾아올까 말까라는데, 갑자기 찾아온 이유가 뭐겠어?”

“하기야 인터넷으로 검색만 해도 남자 두, 세 명을 끌고 다니는 사진들이 수십 장은 나올걸? 거기에 어떤 남자 영웅이었던가? 메모리아에 있던 사람한테 작업 걸다가 크게 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영웅 학교 다닐 때 꽤나 유명했던 기사였거든.”

“확실히….”

대화를 하면서 자신을 먹잇감처럼 쳐다보는 수영의 시선은 몇 번이나 느낄 수 있었다. 과연 누가 먹잇감인지는 잘 모르는 것 같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의 갑작스러운 만남에는 이상한 면들이 없잖아 있긴 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지막의 저녁 약속 제안이 굉장히 수상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꿍꿍이가 있었던 모양이지?’

아마 재벌이니 만큼 좋은 호텔 식당에 식사자리를 마련할 게 분명했다. 그리고 와인 같은 게 한잔씩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타게 되면 바로 윗 층으로 향하면 끝이었다. 과한 상상일수도 있겠다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스토리였다.

“그래서 만나자고 한 건가? 뭐, 난 상관없기는 하다만.”

민국이 현아의 얼굴을 자신 쪽으로 확 끌어 당겼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을 농락하기 시작했다. 소정은 어느새 단단해진 민국의 남성이 깊게 물고 있었다. 그녀들의 안에 몇 번이나 사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민국의 남성은 여전히 힘이 넘쳤다.

“개인적으로 만나자고 하면 적당히 상대해 주지 뭐, 그러면서 구단에 지원도 좀 해달라고 하고. 재벌 3세에 구단주면 그 정도쯤은 할 수 있지 않아?”

“충분히. 거기에 로즈 그룹이 작은 그룹은 아니거든. 게다가 걔는…. 구단 자금을 개인적으로 빼가는 일도 제법 있다고 들어서, 그것만 막아도 충분히 언니의 숨통이 트일 거야.”

“그래…?”

그건 몰랐던 내용이었다. 어쨌든 조수영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다면, 민국도 그런 관심을 충분히 이용해 줄 생각이었다. 이런 걸 가리켜 베게머리 송사라고 했던가? 뭐, 비슷한 말이었던 거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러면 한 번 더 할까?”

“괘, 괜찮겠어? 힘들지 않아? 나, 나는 다리가 조금 떨리는데.”

“아까 전에 충전 완료 됐지.”

민국의 손이 현아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러다가 그녀를 자신의 품에 안고는 허벅지 아래를 받쳐서 위로 들어 올렸다. 눈치 빠른 소정이 재빨리 민국의 남성을 손으로 부여잡고 현아의 안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민국이 아래로 현아를 내리 눌렀다.

“하으으으윽!!”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남성을 느끼며 현아가 자신의 몸을 뒤로 틀었다. 아니, 틀려고 했지만 어느새 뒤에서 감싸오는 소정의 움직임에 의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민국을 꽉 끌어안아야만 했다.

그렇게 민국에게 박힌 현아가 다시 한 번 쾌락 속에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 * *

콰아아아!

빛살이 번뜩이자 현아의 몸이 순간이동이라도 하듯 좌우로 움직였다. 【B – 6】 난이도의 던전인 공허 감옥의 보스급 몬스터 ‘늪의 수호자 – 켈림’의 커다란 대검이 탱커를 향해 날아들고 있었다.

“좌좌우좌!!!”

켈림의 움직임을 파악한 현아가 주문처럼 큰 목소리로 소리쳤다. 동시에 커다란 검이 연속적으로 돌바닥을 내리쳤다. 강맹한 위력이 실린 검이 바닥을 강타하며 파편들이 휘날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아는 그런 켈림의 공격을 전부 피해내고 있었다.

“와…. 저런 걸 보면 진짜 탱커 영웅들이 대단스럽다니까요. 나였다면 허우적거리다가 그냥 죽었을 텐데….”

뒤에서 현아의 움직임을 보던 유나가 감탄을 터뜨렸다. 민국도 비슷한 생각이었기에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레이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탱커가 켈림의 공격을 받아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였는데, GGW 의 탱커를 맡고 있는 현아는 생각보다도 훨씬 재능 넘치는 영웅이었다.

- 크아아아!!!

그렇게 전투를 하던 도중 괴성과 함께 켈림이 자신의 대검을 수평으로 들었다. 이어서 현아가 소리쳤다.

“올려치기!”

경고와 동시에 소정이 옆으로 빠졌고, 현아는 방패를 앞으로 내밀며 거북이처럼 앞으로 몸을 숙였다.

콰아아앙!!!

커다란 소리와 함께 보스급 몬스터의 패도적인 공격이 탱커를 치고 올렸다. 그러나 현아는 단단하게 그런 켈림의 공격을 버텨내었다. 허공에 살짝 뜨기는 했지만, 꼴사납게 뒤로 나동그라지지는 않았다. 생명력의 피해도 적었다.

확실히 공략 영상에 등장했던 탱커들보다도 훨씬 안정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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