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영웅 소녀 전쟁-60화 (60/486)

EP.60 관계의 복잡함

‘아니, 뭐. 이, 이런 남자가 다 있어?!’

보통 남자들은 여자와 단둘이만 있어도 자신이 잡아먹힐 것을 예상해 주눅이 들고 고추가 쪼그라들지 않던가?

성격에 따라 적극적으로 나오는 남자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본인이 주도권을 꽉 잡으려들지는 않았다. 본 게임에서 결코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 차라리 잘 됐어.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제대로 즐겨주지.’

수영은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뛰어난 외모를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여자들과 뒹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 또한 수많은 남자들을 갈아치운 경험이 있는 여자였다. 심지어 한 명으로 부족해 잠자리마다 최소 두 명 많으면 다섯까지도 동시에 보내버린 전적도 있었다.

그런 생각과 함께 수영이 본격적으로 나서려고 할 때였다. 민국의 커다란 손가락이 순간적으로 수영의 안을 스윽 긁었다.

“하읏?!”

자신도 모르게 조건반사처럼 허리가 튕겨 올라왔다. 온 몸을 휘감는 쾌감에 수영의 머리가 찌릿하게 울려오고 있었다.

‘생각보다 깊숙한 곳에 있었네?’

G 스팟이라 불리는 성감대의 반응을 확인한 민국이 손가락을 L 자로 만들었다. 뜨거운 질벽이 그런 민국의 손가락을 꽈악 감싸 안았다. 그렇게 손가락을 구부린 민국이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코 세게 움직여서는 안됐다. 여자가 아픔을 느끼지 않게 잔 진동을 주듯 부드럽게 떨어야했다.

“흐으윽?! 허윽!”

처음에는 조그마한 물결처럼 밀려오던 쾌감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시작된 쾌감이 어느새 거친 풍랑이 되어 수영을 덮쳤다. 그로 인해 수영은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며 숨을 헐떡거려야 했다.

‘이거 장난 아닌데?’

아무리 G 스팟을 자극했다지만 생각 이상으로 수영의 반응이 격렬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시작이었다.

손끝에 느껴지는 오돌토돌 부위가 미세하게 딱딱해진 것을 확인한 민국는 구부렸던 손가락을 쑤욱 폈다. 그리고는 수영의 배를 압박하듯 손가락을 핀 상태에서 다시 손가락을 진동시켰다.

“흐, 흐흐으읍! 아아… 아아앙!!!”

연달아 밀려오는 쾌감의 파도를 참아내며 신음을 내뱉던 수영의 입에서 결국 격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찔꺽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아래에서는 뜨겁게 젖은 애액이 다리 밑으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

그러나 민국은 이대로 끝낼 생각이 없었다. 곧바로 검지와 엄지를 스크류처럼 만들어 계속해서 수영을 자극시켰다.

“자, 잠깐…!!! 어억! 어어억!!!”

본능적으로 앞으로의 상황을 예견한 수영이 민국을 밀어내기 위해 손에 힘을 주었다. 하지만 남자 영웅의 힘을 연약한 그녀가 당해낼 리 없었다. 결국 비명에 가까운 신음과 함께 수영의 몸이 활처럼 뒤로 휘었다. 그리고는 조수를 흩뿌리며 그대로 바다에 주저앉았다.

“어흑…! 허윽….”

민국의 손가락에 의해 여러 번 절정에 오른수영의 몸이 간질 환자처럼 퍼덕거렸다. 그동안 민국은 천천히 자신의 옷을 벗어서 옷걸이에 걸기 시작했다. 재벌 3세인 조수영이야 찢어진 옷 정도는 알아서 하겠지만, 자신은 한 벌 밖에 없는 옷이 더러워지면 곤란했다.

그렇게 옷을 전부 벗은 민국이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수영을 안아 들고 침대로 향했다. 본격적인 행위는 지금부터 시작인데, 이런 가벼운 애무로 벌써부터 쓰러져 버리면 오히려 자신이 곤란했다. 이미 남성이 터질 듯이 발기되어 있었다.

“정신 좀 차리지?”

수영을 눕힌 민국이 침대 머리에 기대앉아 그녀의 뺨을 가볍게 툭 쳤다. 그러자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수영이 몽롱한 표정으로 민국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에 커다란 남성이 툭 얹어졌다.

“물어.”

“…….”

민국의 명령조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낀 수영이었지만, 눈앞에서 남자 그것도 영웅의 대물이 껄떡이고 있었다. 몸을 틀어 엎드린 자세를 한 수영이 민국의 대물을 입에 담았다. 그리고 민국은 정면에서 그런 수영의 애무 행위를 내려다보았다.

“으음…. 좋아.”

“쭈웁…. 쭙. 방금 전은 정말…. 대단했어. 한, 두 명하고 해본 게 아닌가봐?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조용히 하고 물어.”

민국의 커다란 손이 수영의 머리를 내리눌렀다. 순식간에 목젖까지 파고 들어오는 대물에 수영이 켁켁 거렸다. 그녀가 겪었던 많은 남자들 중에서 이런 대물을 가지고 있던 남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민국의 남성에 목젖이 범해진 수영이 자신의 입에서 빠져나가는 이물감을 느끼며 콜록댔다.

“쿨럭…. 쿨럭.”

“다시.”

민국의 말에 콜록거리던 수영이 자신도 모르게 민국의 남성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는 민국을 노려보았다. 그런 수영을 향해 민국이 그녀의 턱을 손가락으로 살살 긁으며 말했다.

“박히고 싶으면 내가 시키는 대로 해. 그리고 너는 내려다보는 것보다 이렇게 올려다보는 게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

민국의 말에 수영이 발끈하며 뭐라 말하려고 했다. 그러나 민국의 손이 머리를 누르는 순간, 거부할 수 없는 힘에 어쩔 수 없이 그의 남성을 삼켜야만 했다.

그렇게 수영의 입을 즐기면서 민국은 천천히 수영의 몸을 살펴보았다. 이제 보니 귀에만 피어싱을 한 게 아니었다. 배꼽에도 분홍빛을 띠는 투명한 보석이 길게 늘어뜨려져 있었다.

‘핑크 다이아몬드…?’

흔하게 볼 수 있는 큐빅은 분명 아니었다. 게다가 재벌 3세지 않은가?

어쨌든 피어싱은 취향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보니 굉장히 섹시해보이긴 했다. 당장이라도 박아버리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또한 목소리가 좋은 조수영의 신음은 남자를 흥분시키는 그런 야릇함이 있었다.

민국이 수영을 눕히고는 곧바로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수영 역시 다음의 행위를 예상하고는 침대에 누우며 다리를 벌렸다.

“헉?!!!”

여러 남성들과 함께 잠자리를 가졌던 그녀였다. 하지만 민국은 최대 사이즈의 딜도 만큼이나 그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게다가 뜨겁기까지 했다.

“흑…! 흐윽!!!”

민국의 허리가 움직일 때 마다 수영의 표정이 황홀하게 변했다.

그래. 자신이 원했던 것이 바로 이거였다. 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 일반 남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힘센 이 동작과 몸을 울리는 쾌감을 위해 자신은 남자 영웅과 잠자리를 하고 싶었던 거였다.

“더, 더더! 하앙! 아아!!”

수영은 연신 허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가뜩이나 달아올라 있었던 몸이 삽입으로 인해 불타오르고 있었다. 게다가 지치지 않고 점점 거세게 자신을 압박하는 민국의 행위에 수영의 눈에는 점점 만족감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래! 이거야! 조, 좋아!!! 내가 이걸 먹기 위해…!”

조금씩 오르가즘이 다가오면서 수영의 목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조금씩 민국의 등을 감싼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가고 있었다.

“하아아아아아앙!!!”

그리고 오르가즘에 도달한 수영이 비명에 가까운 내지르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몸 안에 뜨거운 사정이 이어졌다. 수영의 입에서 신음이 간헐적으로 흘러 나왔다. 사정량 역시 다른 남자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자신의 안을 꽉 채우는 느낌이 묘했다.

쑤욱.

“으으응…….”

잠시 후, 자신의 몸을 드나들던 남성이 쑤욱 빠져나가자 수영은 허탈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상관없었다.

역시 남자 영웅은 일반인들과 비해 확연히 달랐다. 인터넷에 올라왔던 부러운 썰 들을 사실로 확인할 수 있었다.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섹스였다. 오늘은 이렇게 잠이 들어도 괜찮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수영의 생각과는 달리 민국은 여기서 행위를 끝낼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오늘은 밤새도록 그녀를 괴롭힐 생각이었다. 민국이 수영의 허리를 잡고 그녀를 뒤집었다. 그리고는 수영의 엉덩이를 들어 올렸다.

“지금 뭐…, 하으으윽?!”

뒤에서 밀고 들어오는 거대한 대물의 느낌에 수영의 고개가 위로 치켜 올라왔다가 떨어졌다.

“바, 방금 사정을…?”

수영의 얼굴이 혼란스럽게 변했다. 아직도 몸 안에 뜨거운 것들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뒷치기라니….

“한 번으로 끝낼 생각이었어?”

민국의 남성은 방금 전 사정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단단하게 발기된 모습이었다.

“난 아닌데?”

언제 재벌 3세를 자신에 밑에 깔고 박아보겠는가? 이런 여자를 한 번만 맛보고 그만 둘 수는 없었다. 이건 정신력 아니 본능적인 문제였다.

“하윽! 하악!!!”

민국의 허리가 튕겨질 때 마다 수영의 온 몸이 쾌락으로 진동했다. 침대 위의 고급 이불을 움켜쥔 그녀의 입에서 연신 신음이 터져 나왔다.

‘이, 이건…!’

뒤에서 밀고 들어오는 뒷치기는 방금 전의 섹스와는 완전히 느낌이 달랐다. 조금 전의 섹스는 그냥 만족스러웠다면 지금의 행위는 자신을 완전히 정복하려 들고 있었다. 커다란 대물이 자신을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폭풍처럼 몰아붙이고 있었다.

“흐아앙! 아, 아아아!!!”

수영은 재벌 3 세라는 축복받은 태생으로 수많은 남자들과 잠자리를 해 본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다. 그러나 민국은 일반 남자와는 궤를 달리했다. 마나를 각성한 영웅으로 신체적인 능력도 대단했지만, 여자들과의 성적 접촉을 싫어하는 이세계의 남자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드는 색녀라면 가리지 않고 땡큐였다. 특히나 미녀라면 더더욱 말이었다.

“하으윽?!”

연이어서 민국의 남성이 뿌리 끝까지 밀고 들어온 순간, 수영은 자신이 몸이 쾌감에 지배되는 것 같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한순간 의식이 날아가 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이렇게 계속해서 박히게 되면…!’

이 쾌감을 도저히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다. 무서웠다, 두려웠다. 자신이 이 남자에게 빠져 헤어나지 못할 게 뻔히 그러졌다. 그러한 두려움에 수영이 몸을 틀어 민국을 말리려고 했다. 그러나 민국의 삽입이 먼저였다.

“으오우옥!”

수영의 가슴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강력한 뒷치기가 연이어 빠르게 작렬했다. 그럴 때 마다 수영의 의식 또한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이미 몸은 두 번이나 절정을 맞이해 한껏 민감해져 있었다.

다시 한 번 강하게 삽입을 한 민국이 정신 줄을 놓으려는 수영의 허리를 잡아 일으켰다. 그리고는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뒤에서 박히는 게 좋은가 보네? 목소리가 점점 야해지는 게 마음에 들어.”

민국의 손이 수영의 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다가 슬쩍 배꼽의 피어싱을 매만졌다.

“이것도 나쁘지 않고 말이야.”

“야, 야, 야한 여자는…. 하윽! 싫어하시나요?”

수영의 입에서는 어느새 존댓말이 나오고 있었다. 이런 남자에게는 고분고분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미 그는 자신을 쾌락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아니, 완전 좋아해.”

대답과 함께 허리를 한 번 튕기자 수영의 입에서 또 한 번 넘어갈 듯한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어쨌든 이대로 행위를 끝낼 생각은 없었다. 기브 앤 테이크라고 재벌 3 세이자 R’s 클랜의 구단주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려면 그만큼의 만족을 선사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푸욱! 푹! 푹!

민국의 거친 삽입에 수영은 자지러지며 베개 위에 머리를 박았다. 그렇게 두 남녀는 끊임없이 서로를 탐했다. 그렇게 여섯 번 정도 수영의 안에 쏟아 부은 민국이 거칠게 숨을 내쉬며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그리고는 자신의 물건을 껄떡였다. 수영이 망설이지 않고 민국의 물건을 입에 물었다.

“우읍, 읍….”

“한 번 더? 위에서 할래?”

“그러고는 싶은데….”

수영의 눈에 안타까움이 물들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일어나기도 힘들었다. 이런 상태에서 기승위 자세를 했다가는 두어 번 몸을 흔드는 게 전부일 것 같았다.

“그러면 어쩔 수 없지. 그건 다음에 하는 걸로.”

“다음에? 다음에도 만나줄 거야? 아니, 만나주실 건가요?”

수영이 격양된 목소리로 물었다. 의무적인 행위처럼 움직이는 다른 남자들과는 달리 민국은 격렬하게 자신을 원하고 탐했다. 심지어 자신의 안에 여섯 번이나 정액을 흩뿌리기까지 했다. 이렇게 거침이 없는 남자는 민국이 처음이었다.

“당연히. 그리고 편하게 말해도 돼. 서로 나이 차이도….”

생각해보니 조수영이 다섯 살이나 연상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민국의 반말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면 카, 카르텔에 넣어 주는 거야? 나를?”

“원한다면? 그런데 네가 들어오면 다섯 명이나 되는데 괜찮겠어?”

수영의 고개가 빠르게 끄덕여졌다. 남자 영웅의 카르텔이 다섯 명이라면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 숫자였다. 전에 했던 말이 거짓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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